강역고

위화진경(魏花眞經)으로 보는 신라의 궁궐

띨빡 2019. 1. 23. 12:49

 

 

위화진경은 남당 박창화씨가 일본 왕실도서관에 촉탁으로 근무할 때 필사한

신라 최초의 화랑이며 1대 풍월주인 <위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풍월도를 서두로 <김유신>의 아버지인 <소연逍衍>장군의 이야기로 끝맺고 있다.

 

<배실>랑의 처인 백양선자의 예언에서

신라의 삼한통일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위화진경에는 별동선원에 화려한 신라의 궁궐을 지은 내용이 있다.

 

 

圖曰 二黑在西南直 三碧在其內曲 五黃在東南直 四綠在其內曲

綠碧相望 其曲爲門舗 以白沙靑沙 內䥣大池 架橋築坍上奉樹王

星主陰主陽主後列 一白紫赤六白之殿 八白間於紫赤 而爲樓下爲池 柄上爲坍室

구요궁 도면에 이르기를

이흑전(二黑殿)이 서남쪽에 직선으로 있고

삼벽전(三碧殿)이 그 안쪽에 곡선으로 있으며

오황전(五黃殿)이 동남쪽에 직선으로 있고

사록전(四綠殿)이 그 안쪽에 곡선으로 있다.

사록전(四綠殿)과 삼벽전(三碧殿)이 서로 마주보며 그 곡선으로 문을 펼치게 하였다.

 

안쪽에 큰 못을 만들어 백사와 청사를 깔고 담 위에 다리를 만들어 수왕을 받들었다.

 

북두칠성과 달과 해를 뒤에 배열하니

일백전(一白殿)과 구자전(九紫殿) 칠적전(七赤殿) 육백전(六白殿)이 있으며

구자전(九紫殿) 칠적전(七赤殿) 사이에 팔백전(八白殿)이 있고

누각 아래는 연못이 되고

일백전(一白殿) 육백전(六白殿) 팔백전(八白殿) 위는 담집이 되었다.

 

 

구요궁은 해와 달과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궁궐이며

9개의 전각으로 이루어진 궁궐이다.

 

구요궁을 이해하기 위하여 최치원의 천부경 해설을 살펴보자.

 

 

后天乾坤配合 生一白水 二黑土 三碧木 四綠木 五黃土 六白金 七赤金 八白土 九紫火

 

- 최치원의 천부경 해설

 

후천의 건(하늘)과 곤()이 서로 짝이 되어 합하여,

()의 흰 수를 만들고, ()의 검은 토를 만들며,

()의 푸른 목을 만들고, ()의 초록 목을 만들고,

()의 누런 토를 만들고, ()의 흰 금을 만들고,

()의 붉은 금을 만들고, ()의 흰 토를 만들고,

()의 자주 빛의 화를 만드는 것으로 변화한다.

 

구요궁은 천부경에 따라 지은 궁전임을 알 수 있다.

 

성주(星主) 음주(陰主) 양주(陽主)

 

별을 주관하는 북두칠성, ()을 주관하는 달, ()을 주관하는 해를 말하며

북두칠성과 해와 달은 하늘을 상징하는 천부(天符)이다.

 

 

삼한은 고조선을 이은 천손민족으로 고구려는 광개토태왕의 시호를

국강상(國罡上, 나라 중에 최고인 나라 북두칠성)이라하였고

신라는 별동선원에 구요궁을 지은 것이다.

 

고조선의 강역이었던 산동성 연태시지구 봉래시 앞바다의 묘도군도

북두칠성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 묘도군도에 진시황과 한 무제가 그토록 불사약을 구하려고 하였던

봉래, 방장, 영주의 삼신산이 있었고 이 삼신산 해역을 동래(東萊)라 하고

그 우측에 견우도(牽牛島)를 표시하고 은하수, 성한(星漢)이라고 불렀다.

 

신라 김씨의 시조인 <김일제>의 후손인

<세한勢漢(94-155) 별명, 알지閼智, 성한星漢>의 별명이 성한(星漢)이었다.

 

 

 

()은 하늘()의 광명을, ()은 땅()의 광명을,

()은 칸, king, one으로 사람()의 광명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天地人 三才 桓國, 檀國, 三韓을 이어 오늘날 대한민국에 이르렀다.

 

 

 

<구요궁의 전각 위치도>

 

 

后與郎 齋宿宇()各殿 以蟻穴互相往來碧池上 多畜 紫鯉 白鶴

玉垣圍 以綠竹靑松築 以白石 望之 若蓬萊仙島 極其蕭酒淸雅

후와 <위화>랑이 각 전각에서 자며 재()를 올리니

개미가 구멍을 뚫어 삼벽전 연못 위로 서로 왕래하였다.

 

연못에는 자주색 잉어와 백학을 많이 기르고

옥으로 장식한 담 주위에 록색 대나무와 푸른 소나무를 심고 흰 돌을 쌓아 바라보니

마치 봉래산의 신선이 사는 섬의 지극히 맑고 시원하며 청아함과 같았다.

 

 

及其落成 后與郎 浴于九紫 從雲梯人八白 合歡致齋 從十二仙女 下降坍上

金彩玉魚燦爛光明 后自持鼓桴

마침내 구요궁이 준공되어 후와 <위화>랑이 구자전(九紫殿)에서 목욕을 한 후

운제인(雲梯人) 팔백 명을 데리고 합환(合歡)하여 재()를 올리고

열 두 선녀를 데리고 담 위로 내려왔다.

금으로 채색한 옥어(玉魚)가 찬란히 빛나고 후는 스스로 지탱하며 마룻대의 북을 쳤다.

 

옥어(玉魚)는 제()와 황후가 차는 허리띠이고

금어(金魚)1품부터 4품까지 찬 허리띠이다

 

 

구요궁(九曜宮)과 주역

 

一白殿 : ()은 한겨울 하얗게 대지에 내린 서리와 흰 눈을 상징하니 백색이다.

二黑殿 : ()은 하추(夏秋) 교대기 8, 9월의 염열에 불기운에 타버린 검은 흙을 상징한다.

三碧殿 : ()은 봄철 옥돌처럼 맑고 푸른 새싹의 기상이 대지를 덮는 것을 상징한다.

四綠殿 : ()은 맹춘의 바람을 맞으며 점차 짙은 녹색으로 변한 푸르른 대지를 상징한다.

五黃殿 : 中宮은 모든 것이 조화되어 그 속에 간직하고 있는 황토 흙의 색상이다.

六白殿 : ()은 늦가을 백색 서리를 상징하는 백색이다.

七赤殿 : ()는 가을철 붉게 익은 나무의 열매의 색깔을 상징한다.

八白殿 : ()은 눈 덥힌 겨울 산을 의미하니 흰색이다.

九紫殿 : ()는 여름의 붉은 기운과 지하의 푸른 기운이 합쳐져 생기 자색이다.

 

 

是年七月 別洞仙院 雲梯水宮成

이 해(507) 7월 별동선원(別洞仙院)에 운제(雲梯) 수궁(水宮)이 완공되었다.

 

이때 지증왕 71, 천후 <연제> 45, <위화> 21세이다.

 

后與郎 奉帝行浴 大享仙巫

후와 <위화>랑이 제를 모시고 수궁 욕전(浴殿)에 행차하여

선무(仙巫)들에게 크게 잔치를 열었다.

 

水宮高百尺 上坎下离 四隅 各有震宮 以爲 四時之皐 從其內臯起三層雲梯 高九十尺

수궁은 높이가 백 척(30m)이고 위는 물이고 아래는 불이다.

네 모퉁이에 각각 진궁(震宮)이 있어 네 계절의 못이 있고

그 못 안에는 삼층의 구름다리가 솟아 있는데 높이가 구십 척(27m)이다.

 

 

仙巫隨其品位 登梯望拜水宮

선무들이 그 골품과 지위에 따라 구름다리에 올라 수궁을 바라보며 절하였다.

 

其中連爲三聖殿 日月陰陽 爲四節之殿 上樓下水 撑以石柱 房室帳楹 飾以金玉 極其奢侈

수궁의 중앙은 삼성전(三聖殿)에 연결되어 있고 일월음양 네 계절의 전각이 있고

위는 누각이고 아래는 물이 흐르는데 돌기둥으로 지탱하고

방과 내실과 휘장과 기둥은 금과 옥으로 장식하여 그 사치가 극치에 달하였다.

 

 

各殿有龍珠鳳嘴 以爲漏水 仙女掌上之 珍懸燈 太史指間之實

각 전각에는 구슬을 머금은 용과 봉황의 부리에서 물이 흐르게 하고

그 위에서 선녀가 손으로 보물을 매단 등불을 잡고 있고

태사가 손가락으로 보물을 가리키고 있다.

 

中央玄兎玉座天后萬歲定坐 左邊紅牛金座天帝萬歲坐御

右邊赤兎金座花郞萬歲定坐 受三聖大眞之享 其詞曰

 

중앙은 현토옥좌에 천후가 바로 앉아 있고 왼쪽은 홍우금좌에 천제가 앉아 있고

오른쪽은 적토금좌에 <위화>랑이 앉아서 삼성(三聖)의 대진(大眞) ()을 받으니

그 노래에 말하기를

 

惟我天后萬歲 出牟梁之大元神統 旣嘉駕白鸞於上 淸夢兆多祥

오직 우리 천후는 모량(牟梁)에서 태어난 대원신통(大元神統)으로

이미 하늘에서 흰 봉황 가마를 타고 내려왔으니 꿈에 많은 상스러운 징조가 있었네.

 

天生聖 陰神配鴻陽

하늘이 성인을 낳아 음신(陰神)과 홍양(鴻陽)으로 짝을 지었네.

 

二氣落於九天 業有 丹墀之盟 三使會于雙狗

두 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니 업()이 있어

쌍구(雙狗)에서 세 사신과 만나 대궐의 붉은 섬돌에서 맹약하였네.

 

乃尋冬老之緣 宝車七百 香奴五千 麟慈 而凰美欽 牝德之如天日麗 ()月嬋歎

동노(冬老)의 인연을 찾으니 보물을 실은 수레는 칠백이고 향노(香奴)는 오천인데

기린의 자애로움과 봉황의 아름다움과 공경하는 여인의 덕이

하늘의 해와 같이 고우니 고운 달빛이 탄식하네

 

동노(冬老) : 지증왕 <지도로>이다.

 

 

雌儀之出仙 琴瑟 旣洽 於室 家色 聞 上達 恩潢 又高 於椒房 香品 大遷

()은 선()에서 나오니 금슬은 이미 집안에 화합하고

가색(家色)을 물어 상달하니 은혜는 초방(椒房)에 깊고도 높아

초방의 향기와 품위가 크게 바뀌었네

 

초방(椒房) : 후궁이 거처하는 방

 

乾坤合 ()日月明 宇宙通 而山澤 深抱 璋懷瓊 天子悅 於神池

건곤(乾坤)이 합덕하고 일월(日月)이 밝으니

우주가 통하여 산택(山澤)이 깊이 포옹하고

()이 옥()을 품으니 천자(天子)는 신지(神池)에서 기뻐하네.

 

() = () = () = () = 天帝 = 지도로

() = () = () = () = 天后 = 연제

 

産虎誕龍 聖人降 于鷄林 白龍呈祥知宝祚之有數

호랑이를 낳고 용이 태어나고 성인이 계림에 내려오니

백룡(白龍)의 상서로운 조짐으로 옥좌가 여러 번 바뀌었네.

 

玄兎定壺解 王氣之無窮 於是 國泰民安

현토가 호리병을 해체하여 바르게 하니

왕의 기운이 무궁하여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네

 

玄兎는 달을 의미하며 여기서는 천후 <연제>를 말한다.

 

雲雨時行賴后德之輔內忘 帝力之在中倉廩實 而民可敎 衣食足 而道可成

후의 덕으로 비가 때 맞춰 내려 안으로 도와서 근심을 잊게 하니

()의 힘이 창름(倉廩)에 가득하여 백성을 가르치니

의식이 풍족하여 도()가 이루어졌네.

 

天后萬歲 洞開慈門 滿吸仙風 身供大雌 心通眞雄

천후만세!

자문(慈門)을 활짝 열어젖히고 선풍(仙風)을 마음껏 들어 마셔

대자(大雌)에게 몸을 바치니 진웅(眞雄)에게 마음이 통하네

 

대자(大雌)는 천후 <연제>이고 진웅(眞雄)<위화>이다.

 

()魏華玉耶 龍頭花郞 乃天縱之仙 宇宙之精 萬八億之神將出入肺腑

오직 우리 <위화> 옥야는 화랑의 우두머리로

하늘이 놓아 준 선()이며 우주의 정()으로

만 팔백 억 신장(神將)이 폐부(肺腑)로 출입하네.

 

 

千京垓之星 臣 擁衛丹城 坐理 萬方 統治 三生 仙道之化 未有盛於

천억의 별이 신하가 되어 단성(丹城)을 옹위하고

앉아서 만방을 통치하는 삼생(三生)의 도를 득하니

선도(仙道)의 도가 이토록 성한 바가 없었네.

 

 

삼생(三生) : 과거와 현재, 미래를 뜻하는

전생(前生), 현생(現生), 후생(後生)을 아울러 이르는 말.

 

 

今日國運之長 從可期乎萬年 乃奉樹王設此檀筳水宮

오늘 국운의 장성이 만년에 달하도록 수왕을 모시어 수궁에 이 단정(檀筳)을 세웠네

 

日月合 仙父之仙母 慈雲 千層 火樓 乾坤歡 卯陽之卯陰 惠雨 萬升 乃者

일월이 합덕하니 선부(仙父)의 선모(仙母)

자애로운 구름이 되어 겹겹이 불 누각을 뒤덮고

건곤이 합환하니 묘양(卯陽)의 묘음(卯陰)은 은혜로운 비가 되어 만물을 자라게 하네

 

묘양은 <위화>이고 묘음은 천후 <연제>이다.

 

 

六萬精黎 會合丹心 願報鳥情 備水陸之荇菜 奏龍舞 而鳳聲

天帝萬歲 理化之主 天后萬歲 理化之牝 花郞萬歲 理化之眞

육만 정려(精黎)로 단심(丹心)을 모아 조정(鳥情)에 보답코자

바다와 육지의 행채(荇菜)를 준비하고 용무(龍舞)를 연주하니

천제만세 이화지주(理化之主), 천후만세 이화지빈(理化之牝),

화랑만세 이화지진(理化之眞)을 봉성(鳳聲)하네

 

단전호흡으로 기()를 모아 신선의 경지에 도달함인가?

 

伏願 三聖一體和合千春 福雨洽於九黎 慶雲興於八津

엎드려 바라오니 세 성인은 한 몸으로 화합하여 천수를 누리시고

복 비가 내려 아홉 골짜기를 적시고

경사스런 구름이 일어나 여덟 나루터를 덮게 하소서

 

后受詞 而與郎 郎起舞 而歌之 后起 而對舞之 帝亦舞之

후가 <위화>랑과 함께 노래를 받으니 <위화>랑이 일어나 춤추며 노래하고

후가 일어나 마주보고 춤추니 제 역시 춤을 추었다.

 

后爲六萬精旅 親自解髮濡墨 以郎袖 九十八幅 題爲軍旗 其二大白舞袖 賜之

후가 친히 머리를 풀어 먹물에 적시어 <위화>랑의 소매 구십 여덟 폭에

육만 정려(精旅) 군기의 명칭을 써서 그 두 개의 흰 춤추는 소매를 하사하였다.

 

前後方 九十六藍 舞袖賜之 十六部 以勵其衆 仙徒大喜勇躍 獻誓願 以死効

전후방 96()을 춤추는 소매에 내리고 16() 무리들에게 힘쓰도록 하니

선도들 모두가 기뻐 날뛰며 죽음으로 헌신할 것을 맹서하였다.

 

 

신라는 지증왕 때 이 구요궁과 운제수궁 외에

고왕궁(皐王宮)과 옥장궁(玉帳宮)을 지었는데 512년에 완공한다

 

이 궁궐에 필요한 금을 구하기 위하여

5126월에 <이사부(苔宗)>는 일본의 사도(佐島)까지 원정하였다.

 

 

 

      <대만 역사학 대가 서량지 교수가 주장하는 4-6세기 삼한 강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