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 유목민(흉노, 胡)의 고대 습속에서 뺨에 칼로 상처를 내어 피가 흐르게 하고는 

울부짖으면서 복수를 다짐하는 게 바로 피눈물이다. 

 

훗날의 복수를 위해 이를 악무는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이었던 것이다.

 

얼굴에 상처 투성이인 이들이 기마사술로 용감하게 초원을 정복할 때

동유럽인들은 기겁을 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습속은 훗날 신라의 화랑도에 이어져 싸움터에 나가기 전

우리가 연속극에서 보았듯이 그들은 얼굴에 붉은 물감으로 문신하여

결사항전을 다짐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에너지와는 반대로 강렬한 에너지를 쏟아내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신바람이다.

 

신바람이라는 건 신이 나서 흥겨워 하는 모습을 말함인데,

마치 신이 내리는 황홀경과 같은 강렬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충만해지는 것이다.

 

이것은 무당에게 신이 내려오는 순간과도 아주 흡사하다. 

 

또한 유목민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서 

마을 전체가 참여해서 지내는 축제에서 품어져 나오는 집단적인 에너지이기도 하다.

 

신바람과 피눈물

 

유목민이 그 척박한 환경에서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 생존을 영위하며,

하루하루의 고된 생활을 살아가고,

외적을 막고 더 넓은 세계를 정복해나가는 에너지의 원천이 바로 이것이다.

 

농경사회에서는 보기 힘들게,

소수의 집단이 세계적인 정복자로 돌연히 나타나게 되는 그 에너지는, 

신바람과 피눈물이었다.

 

이런 정신적 에너지는 초원에서의 천손사상과 샤머니즘으로 연결되었다.

 

 

우리 민족의 지배층은 퉁구스(몽골)계인 고구려와 백제,

투르크(흉노)계인 신라와 가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몽골계인 고구려와 백제의 무덤양식은 돌을 사용한 원래 방형의 적석총이었고

흉노계인 신라와 가야의 무덤양식은 황토를 사용한 원형의 적석목곽분이었다. 

 

 

 

-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

 

주채혁 <김동길교수의 Freedom Watch 2012/10/15(월)

 

 

올 시월 초에도 한글이 세계 문자올림픽에서 연이어 최우수문자로 뽑혔다네요.

 

무엇보다도 오늘날의 정보화시대에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정보전달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었답니다.

 

그럼 한글의 생태사적 뿌리는 어떤 것일까요?

 

말이 다르다는 것은 그 말의 그런 남다른 틀이 태어난 주류 생태사 태반이

다르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일찍이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예의편(例義篇) 첫머리에

나라의 말소리가 중국과 달라라는 유명한 어록을 남겼습니다.

 

당연히 서로 다른 태반사가 빚는 음색(音色)의 차별성도 함의하는 것이겠지요.

 

우리말의 구문구조가 I(S)+ love(V)+ you(O)와 같은

중국어의 [S]+[V]+[O]”식의 주어[S]+동사[V]+목적어[O]’형과 달리

나는(S)+너를(O)+사랑한다(V)식의 S+O+V형이라는 점을

꼬집어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우리의 인지 체계가 중국인과 달라라는 말이며

이는 곧 주류 한국인들의 그것을 만들어온

 생태생업사 태반이 중국과 크게 다르다는 뜻이 되겠지요.

 

우리는 이런 세종대왕의 본질 차원의 문제의식을 예의 주시해야 하리라 봅니다.

 

한마디로 중원 중국과 다른 한겨레 주류 유목 태반 기원사(起源史)

 

북유라시아사적 정통성만 제대로 복원해내면

중국의 그릇된 역사공작은 저절로 해소된다는 세종대왕의 메시아적 예언이

이미 572년 전인 1446년에 만천하에 천명된 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당국의 왜곡된 대만주역사공작에 대한 대응 방식은

당연히 우리의 서북유목몽골로이드의 순록·양 유목태반사 복원프로젝트입니다.

 

이것이 중국의 그것보다 과학성이나 공생 차원의 양심 문제에서

더 나아야 문제를 풀어갈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겠기에 말입니다.

 

대체로 한국어 구문구조류의 언어는 조직된 광역소수(廣域少數)’

기동력을 특징으로 하는 유목생업 태반사의 소산이지요.

 

이에 대해 중국어나 영어류의 그것은 상대적으로 협역다수(狹域多數)’

정착적 집약력을 특징으로 하는 농경생업 태반사의 소산이라 하겠습니다.

 

세계 최대의 스텝-타이가-툰드라 지대를 무대로 형성된

북유라시아 순록·양 유목태반 종족들이 거의 예외 없이 그 종족 사상의 생존생태와

유관한 곰, 범이나 늑대와 같은 어떤 짐승을 조상으로 삼는

수조전설(獸祖傳說)’을 공유하면서 S+O+V형 어문구조를 갖는 것이

결코 우연일 수는 없을 겁니다.

 

당연히 한글은 이 언어 틀에 어울리는 글자로 창제된 것이겠지요.

 

언어학자들이야 전문적인 천착이 있어야겠지만,

몽골스텝에서 유목초지에 누워 여유롭게 말 탄 젊은이들의 노는 모습을 감상하노라면,

저렇게 빨리 달리며 사랑을 고백하는 경우에 나(S)는 사랑한다(V)~~~(O)를 하면

이미 버스 지나간 다음에 손드는 격이 되기 십상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S)는 너(O)를 하고 우선 지적하고 나서

그담에 사랑한다(V)고 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전쟁터의 공격명령을 구체적인 개인에게 내릴 경우에는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중국의 급격한 부상에 따른 갖은 행패들에 직면하면서

온통 얼이 빠져 우왕좌왕하는 우리 못난 후예들의 꼬락서니들을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지금 세종대왕이 뭐라고  하실까요?

 

저런 쯧쯧...손에 쥐어줘도!! 지금의 지구촌시대 대세는 신 유목시대이고

신 노마드 정보화시대의 주요 시대언어는 역시 유목태반 기원 한국어야.

그걸 가장 빨리 제대로 써내는 게 한글이고 알간?”

 

이어서

 

설만들 한류 말춤을 허깨비들이 추고 있는 건 아니겠지?

쥐어주고 보여주며... 그럼 참물꼬는 너희가 터가야지!! ”

 

라고 하시겠지요.

 

진실로 문맹(文盲)? 아니, 이 나랏말씀과 한글이 어느 겨레 역사의 어떤 소산인가?

 

제 역사 주류 정체를 까마득히 망각한 아맹(我盲)이 진짜 문제라고

 

한숨만 푹푹 내쉬고 계실 것 같습니다.

 

 

 

- 몽골리안 루트

 

 

 

제1편 - 툰드라의 서곡

 

영하 50도의 시베리아 한 에뱅키족 사냥꾼이 눈 쌓인 티이가에서 순록을 기다린다.

 

그의 가느다란 두눈은 숲속의 작은 떨림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순록의 살코기를 뜯기 좋은 턱과 튀어 나온 광대뼈,

습기가 맺힐 틈을 주지 않는 듬성듬성한 수염,

강하고 건조한 바람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눈가의 몽골 주름,

 

그의 작고 단단한 체구는순록의 털가죽으로 만든 옷속에서 몇시간을 버틸 수 있다.

 

16세기 남미의 끝 파타고니아에 도착한유럽인들은

영하의 온도에도 거의 알몸으로 사냥에 나가는 몽골리안 야간족을 보고 놀랐다.

 

저 야만인들의 몸은 강철로 만들어 졌는가?

 

 

 

 

제2편 - 베링해 안개속으로

 

북극해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맞으며, 한 에스키모가 베링해를 걷고 있다.

 

해마다 겨울이면 바다는 유대민족에게 마른길을 터준 홍해처럼 얼음길을 내준다.

 

사내는 날짜 변경선을 경계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미국의 다이오미드 섬과

러시아의 라트마노바섬 사이를 왕래한다.

 

그는 1만 2천년 빙하기에 시베리아와 신대륙을 연결했던,

지금은 바닷물 속에 잠긴 베링지엽을 건넌

몽골리안 조상들의 발걸음을 되풀이 하고 있다.

 

 

 

 

제3편 - 대지의 초상

 

1만 2천년전 베링 지엽을 건너 새로운 대지의 주인이 된 몽골리안인과

인디언들은 알래스카와 미대륙을 차단하고 있던

두 개의 거대한 빙하가 느슨해진 틈으로 남하했다.

 

북미의 넓은 땅에는 맘모스, 버팔로, 야생말의 풍부한 사냥감이 뛰놀고 있었다.

 

'클로비스'라는 강력한 석기로 무장한 이들에게 대지는 훌륭한 사냥터였다.

 

사냥감이 풍부하지 않은 곳은 옥수수와 감자를 심는 좋은 밭이 됐다.

 

중미의 건조지대와 밀림, 페루의 좁은 해안가도 새로운 땅으로의 전진을 막지 못했다.

 

베링지엽을 거넌 지천년도 안돼 몽고리안의 일부는 남미의 끝까지 도달,

신대륙 화산 드라마를 완성한다.

 

 

 

 

제4편 - 태양의 제국

 

해마다 9월이면 멕시코시티 부근에는 아즈텍 제국의 후예인 점술사들이 모인다.

 

아즈텍 역법으로 52년마다 찾아오는 종말에 대비했던 아즈텍인들 처럼

점술가들은 이 불안정한 세계가 착오없이 다음의 윤회를 하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다.

 

그러나 450년전 그들의 선조들은 자신의 운명이 그 한계에 도달했다고 믿었을 때

홀연히 나타난 백인 정복자들에게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무엇이 그들 역사의 윤회에 종지부를 찍게 했는가?

 

 

 

 

제5편 -그뤼포스의 후예들

 

2천 5백년전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토투스는

자신의 책에 스키타인이 사는 초원지대를 지나면,

먼 동쪽의 산에 황금을 지키는 괴조 그뤼포스의 무리가 살고 있다고 적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민족은

스키타이를 비롯한 유럽계 유목민들을 아시아의 서쪽 끝으로 밀어냈다.

 

그리스인들 조차 두려워 했던 기마민족 스키타이를

서쪽으로 밀어낸 그들은 과연 누구였는가?

 

그 의문은 몇백년이 흐른 뒤 그들이 직접 유럽에 나타남으로써 풀리게 된다.

 

 

 

 

제6편 - 황금가지

 

유라시아의 서쪽에 들이닥친 훈족의 이동이

서로마 멸망의 도화선으로 타들어 가던 시기,

 

유라시아의 동쪽끝 일본열도에서 더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기원 300년부터 거대한 고분군이 일본 곳곳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강력한 무력을 갖추고 일본의 대부분을 통일한 뒤

그 이전의 양식과는 전혀 다른 사자의 집을 지은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제7편 - 용병의 여정

 

몽고보다 더 일찍 서진을 시작한 투르크계는 뛰어난 금속 야금술을 바탕으로

강력한 철제 무기를 만들어 군사적 우의를 확보했다.

 

기마 전법의 달인인 투르크 유목민들은

중앙아시아 오아시스국가의 방위를 담당하는 용병으로 자주 고용됐다.

 

그들은 아랍, 페르시아, 이슬람 문화권의 변방 세력에서

점차 정치, 문화의 중심 세력으로 자리 잡는다.

 

투르크의 한 계파는 북아프리카까지 진출, 이집트의 맘룩이라는 왕조를 세운다.

 

몽고 고원에서 출발한 말발굽 소리가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의 제국으로 완성된 것이다.

 

 

 

 

제8편 - 천마의 제국

 

1300년초 몽고제국의 일부인 중국 원나라를 다녀온 마르코폴로가

'동방견문록'을 펴냈을 때까지만 해도

유럽은 아직 지구 한구석의 좁은 변방에 지나지 않았다.

 

베니스를 필두로 몽고제국과 교류하면서 유럽인들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다.

 

제국의 종교에 대한 관대함과 무역과 상행위에 대한 포용은

당시 폐쇄적인 종교, 계급 사회속에 살고 있던 유럽에게는 놀라움이었다.

 

제국의 해체 뒤 유럽은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막힌

대 중국 무역로를 찾아 바다로 나서게 된다.

 

정주문명 유럽이 몽고를 본따 바다로의 유목을 시작하면서

몽골리안의 몰락과 근대 자본주의 세계의 개막이 시작되는 것이다.

 

 

 

 

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