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明>四年丁亥 三月 ,

 

祭黃竜於<鶻岺>,相宅地. 上以西城宮室狹窄難容故, 将移都於此.

 

而壯丁盡入於軍伍, 婦女老弱驅於農牧故,難以始役, 乃停營室‧ 伐木之役.

 

 

동명4년 정해(BC34년) 3월,

 

골령(鶻嶺)에서 황룡(黃龍)에게 제사하고 집을 지을 터를 살피셨다.

 

 

상께서 서성西城{卒本國 沸流谷 西城}의 궁실이 협소하여 견디기 어려우사

 

장차 이 곳으로 도성을 옮기려 하신 것이었다.

 

 

허나, 장정들이 모조리 군대로 들어가서 부녀자들과 노약자들이

 

농사와 목축에 내몰려있음에 공역工役을 시작하기가 어려웠음에,

 

궁실 지을 벌목 공역을 멈추셨다. 

 

 

四月,戊寅, <好>太后為上設「三龍節」如紀甲時, 上献豹皮‧大鏡於太后, 大宴七日.

 

宴罷,有黃霧四塞,不辨人物者亦七日,有神兵運才於營室之地.群臣奏曰

 

“去年七月,有慶雲靑赤,今又有黃霧.神助之瑞,莫非助營室之慶耶.請先建三后六妃之宮,

 

以為廣嗣之計.”上曰

 

“皇天命之,安敢不作.”於是,庶民子来莫不戮力.

 

 

4월, 무인일{5일}에 <호인好人>태후가 상을 위하여

 

3해용절(三亥龍節){셋째 亥年 즉 25세 임금생일}을 회갑연 때처럼 베풀었더니,

 

상께서 표범 피와 큰 거울을 태후께 올리고 이레간의 큰 연회를 가졌다.

 

 

연회가 파하자, 누런 안개가 사방에 끼어서

 

역시 사람과 물건을 구별하지 못한 지 또한 이레가 되었더니,

 

신병(神兵)들이 궁실을 지을 땅으로 자재(資材)들을 날라다 놓았음에,

 

 

군신들이 주청하길

 

 

“지난 해 7월엔 푸르고 붉은 경사스런 구름이 있었는데,

 

지금 다시 누런 안개가 끼었습니다.

 

신께서 도우시는 길조이니, 궁실을 짓는 것을 돕지 않음이 없을 경사이옵니다!

 

청컨대, 3후와 6비의 궁을 우선으로 지어서

 

광사지계(廣嗣之計){子息들을 많이 두어서 後嗣를 튼튼히 하는 計策}를 삼으십시오.”

 

라 하매,

 

 

상께서 이르시길

 

 

“황천(皇天){하늘의 높임말}께서 명하시니,

 

어찌 감히 짓지 않을 수 있겠소.”라 하셨더니,

 

 

많은 백성의 자식들이 찾아와서 죽을힘을 다하지 않는 이가 없었더라. 

 

 

 

七月,<東明神宮>成.茅茨不剪土階三, 慶雲復見宮南,其色靑赤, 敀者如雲,

 

二水之間人家櫛比,以成不夜之城.

 

 

7월, 동명신궁(東明神宮){東都宮闕-東都}이 완성되었다.

 

 

띠 풀로 지붕을 잇고 끝을 다듬지도 않았으며 궁터는 흙으로 3단을 다졌더니

 

경사스런 구름이 다시 궁의 남쪽에 나타났는데 푸르고 붉었으며,

 

귀의(歸依)하는 이들이 구름과 같았더니

 

두 물줄기 사이엔 인가(人家)들이 빽빽하여 불야성(不夜城)이 되었더라.

 

 

 

 <東都(東明神宮)>

 

 

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