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明>九年壬辰,春正月...宴群臣及外臣於<朝陽殿>.

 

宮殿狹窄, 外臣之来朝者皆以為‘太儉,無接待之室.’

 

<烏伊>乃請創建「西都」以振皇城, 上曰 “創業之初, 未暇體皃, 今才数年, 宮室如是狹小.

 

凡事不可苟且為之者,此也.” 其令有司議之. 時, 都城人口稠密已, 無更容敀人之道.

 

「西都」, 其地祥瑞累見 ,而居人傳云天帝之子来都之地, 群臣乃請創之.....

 

동명9년 임진(BC29년) 춘정월(중략)

 

군신들과 외국의 사신들에게 조양전(朝陽殿)에서 연회를 베푸셨다.

 

궁전자리가 비좁았더니, 외국에서 찾아와서 입조한 사신들 모두가

‘하도 검소하셔서 접대할 궁실도 없다’고 하였다.

 

이에 <오이烏伊>가 서도(西都)를 새로이 세워 황위(皇威)를 떨치시길 주청하였더니,

상께서는 “창업 초기인지라 체모(體皃)를 차릴 겨를이 없었고,

지금 겨우 수년이 되었는데 궁실의 협소함이 이와 같소이다.

 

모든 일에 구차(苟且)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 이것인가 보오이다.”라 이르시고는,

해당관리에게 명하시어 의론하게 하셨다.

 

서도(西都) 그 땅에는 상서로움이 누차 나타났었으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전해오는 말에도

‘천제의 아들이 와서 도읍할 곳’이라 하였었더니,

군신들도 창건하시길 주청하였다. 

 

 

 

八月,臨<汁水>之上相「西都」之基,盖<黃竜國>「東都」之旧基也,山川風景具有可観.

 

 

8월, 즙수(汁水)의 위쪽으로 왕림하시어 서도(西都) 터의 모습을 살펴보셨다.

 

개략 <황룡국> 동도(東都)의 옛 터였던지라 산천과 풍경 모두가 볼만하였다. 

 

 

 

<東明>十年癸巳 二月,

 

徵<黃竜>‧<荇南>‧<桂林>民丁万人營「西都」,<汁水>上<鵞卵原>.

 

동명10년 계사(BC28년) 2월,

 

<황룡>・<행남>・<계림{桓那}>의 민간 장정 1만을 징발하여 서도(西都)를 지었다.

 

<즙수汁水>위 <아란원鵞卵原>땅이었다. 

 

 

 

九月,白鸞来集「西都」「王臺」.其毛如玉莖而頷黃眼赤觜綠脛朱.

 

「西都」姑未盡成而有此嘉瑞故,

 

上與<召>后‧<禾>后移居于臺,名之曰「鸞臺」.

 

9월, 흰 란새{鸞; 鳳凰과 類似한 神鳥}들이

서도(西都)왕대(王臺){높은 곳에 있는 크고 평평한 제왕의 누각}」에 모여들었다.

털은 가느다란 옥기둥 같고, 턱은 황색에 눈은 적색이며,

머리의 털 뿔은 녹색이고, 정강이는 붉었다.

 

서도(西都)가 아직은 좀 덜 완성되었는데도 이런 멎진 경사가 있었더니,

상께서는 <소>후 및 <화>후와 더불어 누대로 옮겨 거처하시면서

그 누대를 일러서 란대(鸞臺)라 하셨다.

 

 

BC 34년에 세운 동명신궁 조양전(朝陽殿)이 있는 졸본의 동도(東都)는

띠 풀로 지붕을 이었을 정도로 검소한 궁전이었다.

 

이에 추모의 체면을 위하여 새 궁전을 짓도록 오이가 건의하자

BC28년 황룡국 두눌원의 아란원에 새로운 궁전 금천궁(金川宮)과 대각궁(大角宮) 등을 지어 이후 정사(政事)는 대부분 서도(西都)에서 보았다.

 

서도(西都)는 북경 인근이다.

 

 

<고구려의 서도(西都) 아란원(鵞卵原)>

 

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