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 10년(BC28년) 계사

 

 

9월. (중략)<부위염 扶尉厭>・<보연 宝燕>이 제1군을 몰고 가서

 

대하(大河) 동남쪽 오가사부(五加沙部)를 치고,

 

<마려 馬黎>・<정복 鄭福>이 제2군을 거느리고 대하(大河)의 서북쪽을 쳤으며,

 

<어구 菸狗>・<양신 羊臣>이 제3군을 이끌 오하(五河)를 쳤다.

 

 

지난해엔 신작神雀{神鵲}의 경사가 있었더니 행천(荇泉)을 빼앗았고,

 

금년엔 백란(白鸞)의 경사가 있었더니 북갈이 망하였다.

 

 

말갈 무리들은, 스스로 남과 북이 멀리 늘어져있어서 사이가 멀었으며,

 

고래로부터 닭과 개가 놀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었음에,

 

궁려窮廬{하늘이 보이게 만든 몽골식의 오두막집}는 거창하고

 

그 안엔 천년보화(千年寶貨)를 가지고 있었는데

 

모두가 중원(中原)나라들의 옛 물건이었더니,

 

재화(財貨)들을 지키다가 죽은 이들이 서로 뒤엉켜있는 것이 알을 품는 꿩과 같았다.

  

 

 

10월, 3군 軍隊들 모두가 오하(五河) 북쪽으로 나가서 지하(枝河)를 빼앗고

 

<각민 角民>형제 셋을 사로잡았더니,

 

북옥저 땅 30여 부락들이 찾아와서 항복하였다.

 

 

쓸어낸 소굴들이 여든 셋, 목을 벤 장수들이 백 둘, 넓힌 땅이 1,000여 리,

 

소와 양 및 개와 사슴이 17만 두, 생구(生口)가 8만 명, 여자들의 거소(居所)가 둘,

 

준마(駿馬)가 5천 필이었고, 병장기와 진보(珍寶)는 셀 수도 없었다.

 

 

 

말갈이 옥저이고 말갈은 중앙집권체제를 갖추진 못하였지만

동이(東夷)중에서 가장 강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갈과 남옥저>

 

 

 

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