昔者 仙桃山 元始聖母 波穌天王 頭戴絳色金冠

身被銀色錦神衣內着紫黃綠四十九彩

率大瓢碧海加耶三仙姑乘彩雲 而下降 于仙桃山 千年老桃 梪王之宮 以爲六部之神

天神 乃率雷火風三神而下降 與聖母合歡 而娠大日光明

天神 是爲奕西居

於是 眞花發於吾土仙骨大昌 

<위화진경> 

 

 

예전에 선도산(仙桃山) 원시성모 <파소波穌>천왕이 머리에 진홍색 금관을 쓰고

 

겉에는 은색의 비단 신의(神衣)를 걸치고, 안에는 자황록의 49가지 색깔의 옷을 입고

 

<대표大瓢>, <벽해碧海>,<가야加耶>의 삼선고(三仙姑)를 이끌고

 

채운(彩雲)을 타고 선도산 천년 묵은 복숭아 ‘두왕(梪王)의 궁’에 내려와

 

6부의 神이 되었다. 

 

 

이에 천신(天神)이 <뇌신雷神>, <화신火神>, <풍신風神> 등 三神을 이끌고 내려와,

 

성모(聖母)와 합환(合歡)하여 대일광명(大日光明)을 임신하였다.

 

 

천신(天神), 이가 바로 <혁서거奕西居>이시다.

 

이로부터 진화(眞花)가 우리의 땅에서 피어나 선골(仙骨)이 크게 번창하였다.

 

 

 

 

斯盧始王仙桃山聖母之子也

昔有夫餘帝室之女婆蘇不夫而孕 爲人所疑

自嫩水逃至東沃沮又泛舟而南下 抵至辰韓奈乙村

時 有蘇伐都利者聞之往收養於家

而及年十三 岐嶷夙成 有聖德

於是 辰韓六部共尊爲居西干 立都徐羅伐 稱國辰韓 亦曰斯盧  

<환단고기 고구려본기> 

 

           

사로의 첫 왕은 선도산 성모의 아들이다.

 

 

옛날에 부여황실의 딸 파소가 남편 없이 임신하자 사람들의 의심을 받아

 

눈수로부터 도망하여 동옥저에 이르렀다.

 

 

또 배를 타고 남하하여 진한 나을촌에 이르렀는데,

 

이때 소벌도리가 이를 듣고 가서 거두어 집에서 키웠다.

 

 

마침내 열 세 살이 되자 어린아이가 영리하고 지혜로워 어른스럽고 성덕이 있었다.

 

 

이에 진한 6부가 모두 받들어 거서간으로 삼고

 

서라벌에 도읍을 세워 나라를 진한(辰韓)이라 하였는데 또는 사로(斯盧)라 하였다.

  

 

 

及入唐 人多以公爲圓光之姪善文章 重之

柳享問神仙之道 公答以宝宗能得是道

又問燕書 公誦與之 又問我邦婚道 公答以神宣

問何神始祖 日光之神也

柳曰 日光與金天氏同歟 盖前使以我國奉金天氏爲祖云故也

公曰 金天氏何如神乎 柳不能對

唐相問 爾國與百濟相婚 今何相爭

公曰 百濟爲麗所逐而南下 我國借兵與地以保之

故始則臣附于我 稍安反侵我地

且加耶本我附庸 今已入我而百濟取其西地不返 盖貪而無道 故欲得天兵而誅之

問 爾國建元稱帝自何時乎 公曰 遠自上古也

前使對以法興始之者 只以文字言也

又問加耶以爾國爲附庸 爾國以加耶爲附庸孰是乎

公曰 我國始于漢宣帝五鳳元年

加耶始于漢光武建武十八年 可知孰是也 唐相以爲然

<화랑세기> 

 

 

당나라에 들어가자

많은 사람들은 (예원)공이 <원광圓光>의 조카로 문장을 잘한다고 존중하였다.

 

<유향(柳享)>이 신선(神仙)의 도에 대하여 물었다.

 

공은 <보종(宝宗)>이 그 도를 능히 얻었다고 답하였다.

 

또한 연서(燕書)에 대하여 물었는데, 공이 암송하여 주었다.

 

또 우리나라의 혼인하는 도에 대하여 물으니, 공이 신의 뜻에 따른다고 답하였다.

 

어떠한 신이 시조냐고 묻자, “일광의 신이다” 하였다.

 

<유향(柳享)>이 말하기를 “일광과 금천씨(金天氏)가 같은가?” 하였다.

 

대개 전에 왔던 사신이 우리나라에서 금천 씨를 조상으로 삼는다고 한 때문일 것이다.

 

공이 말하기를 “금천 씨가 어떻게 신이 되겠는가?” 하였다. 유향이 답을 할 수 없었다.

 

 

당나라의 재상이 묻기를

“너희 나라와 백제는 서로 혼인을 하였는데, 지금 어찌하여 서로 다투는가?” 하였다.

 

공이 말하기를 “백제가 고구려에 쫓겨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우리나라가 군대와 땅을 빌려주어 보호했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우리에게 신하로서 의지하였는데,

점차 안정이 되자 도리어 우리 땅을 침범하였다.

 

또한 가야는 본래 우리의 부용국이었고 지금은 이미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

백제가 그 서쪽 땅을 빼앗고 돌려주지 않는다. 대개 탐욕스럽고 도가 없다.

 

그러므로 천병(天兵)을 얻어 토벌코자 한다” 하였다.

 

 

묻기를 “너희 나라에서 건원하고 칭제한 것은 언제부터인가?” 하였다.

 

공이 말하기를 “멀리 상고(上古)부터였다.

먼저 온 사신이 법흥왕부터 시작되었다고 대답한 것은 단지 문자사용을 말한 것이다” 하였다.

 

또 묻기를 “가야가 너희 나라를 부용국으로 삼았는지

너희 나라가 가야를 부용국으로 삼았는지 어느 것이 옳으냐?” 하였다.

 

공이 말하기를 “우리나라는 한(漢) 선제(宣帝) 오봉(五鳳) 원년(기원전 57)에 섰고,

가야는 한(漢) 광무(光武) 건무(建武) 18년(기원후 42)에 섰으니,

누가 옳은지 알 수 있다”’ 하였다.

 

당나라의 재상이 그렇게 여겼다.

 

 

상장돈장(上章敦牂)에서 말하는 선도(仙桃)는 <파소波穌>이고,

천신(天神)은 <혁서거奕西居>이고,

일광대신(日光大神)은 <혁거세赫居世>이다.

 

혁거세(赫居世)는 혁거지(섭라국 여왕)의 후손 혁서거의 아들로

BC5년에 돌산(突山) 고허촌(高墟村)에서 태어나

13세(AD8년)에 선주민 6무리의 추대를 받아 사로국(斯盧國)을 세웠다.

 

 

 

- 나정 (蘿井), 알영정(閼英井), 양정 (壤井)

 

 

高墟村長蘇伐公 望楊山麓蘿井傍林間 有馬跪而嘶

則往觀之 忽不見馬只有大卵

剖之 有嬰兒出焉 則收而養之 

<삼국사기 시조 혁거세 거서간> 

 

 

고허촌장 소벌공이 멀리 양산 기슭의 나정(羅井) 옆 숲 사이를 바라보니

말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었다.

 

곧바로 가서 살펴보니 갑자기 말은 보이지 않고 커다란 알만 있어

이를 쪼개니 젖먹이 어린아이가 나왔기에 거두어 길렀다.

 

 

 

五年 春正月 龍見於閼英井 右脇誕生女兒

老嫗見而異之收養之 以井名 名之  

<삼국사기 시조 혁거세 거서간> 

 

 

5년 춘정월, 알영정(閼英井)에 나타난 용의 오른쪽 옆구리로 여자 아이가 탄생하니

노파가 이를 보고 기이하게 여겨 거두어 길렀으며, 우물 이름으로 이름을 지었다.

 

 

 

二十四年 夏四月京都大風 金城東門自壞

秋八月 王薨 葬城北壤井丘 

<삼국사기 탈해이사금> 

 

 

24년 하4월, [경도]에 세찬 바람이 불어 금성 동문이 저절로 무너졌다.

 

추 8월, 왕이 훙서하시어 성의 북쪽에 있는 양정(壤井)의 언덕에 장사 지냈다.

 

 

 

五月...... 大井東門外 有貧民屋 陷爲池 芙蕖自生

命立芙蕖祠 以禳之 - 박창화 필사본 <지마기> 

 

 

지마 13년(171)5월, ......

 

대정(大井) 동문 밖에 빈민들의 집이 무너져 못이 되니 연꽃이 저절로 피어났다.

 

명하여 부거사(芙蕖祠)를 세우고 제사를 지내라 하였다.

 

 

 

命宅頭 新建政堂 于金城名馬豆大井 - 박창화 필사본<지마기> 

 

 

<택두宅頭>에게 명하여 새로 정당(政堂)을 금성(金城)에 지으라하고

 

마두대정(馬豆大井)이라 하였다.

 

 

남당유고를 종합해 볼 때 정(井)이란 궁(宮) 혹은 전(殿)을 말한다.

 

따라서 나정(蘿井)은 나궁(羅宮) 또는 나을신궁(奈乙神宮)이며

동국여지승람에 '蘿井在府南七里'라 하여

나정(蘿井)은 경주부 남쪽 7리에 있다라고하였다.

 

소지왕 9년(487년) 2월에 나을신궁(奈乙神宮)을 지으니

나을은 시조가 탄생한 곳이라 하였다.

 

나궁에서 <파소>가 <혁거세>를 낳은 궁이며

알영정(閼英井)은 알영궁으로 <혁거세>의 왕비 <알영>이 머물던 궁이며

양정(壤井)은 양궁으로 <탈해> 이사금이 그곳에서 죽었다는 것이다. 

 

 

 

-  삼모전원(三母轉元)

 

眞花者 宝果之母

宝果者 梪王之母

梪王者 眞花之母

三者 相生而互母是爲三母轉元  

<위화진경> 

 

 

진화(眞花)는 보과(宝果)의 어미이고

 

보과(宝果)는 두왕(梪王)의 어미이고

 

두왕(梪王)은 진화(眞花)의 어미이다.

 

셋이 서로 생겨나고 서로 어미가 되니, 이를 삼모전원(三母轉元)이라 한다.

 

 

꽃은 열매의 모태이고

열매는 나무의 모태이고

나무는 꽃의 모태라는 것이다.

 

꽃이 피어야 열매가 맺어지고,

그 열매가 품은 씨가 다시 나무를 만들고

그 나무가 다시 꽃을 만들어 피게 하니

서로가 서로에게 어미가 되어 그 근원이 돌고 돈다는 것이다.

 

周易의 旣濟(꽃) 未濟(열매, 씨)이다.

 

혁거세를 진화(眞花)의 시작으로 하여 혁거세로 부터 그 뿌리가 돌고 돈다는

신라인의 선골(仙骨)에 대한 관념과

모계를 중심으로한 족내혼의 관습을 알수 있는 부분이다. 

 

 

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