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낙랑군의 멸망과 漢의 復郡

 

 

二十七年甲寅,四月, <好童>太子將兵東巡獵, 微行至<崔理>新都(鴨口), 與<理>女交好.

女爲之破鼓角而迎, 王師大軍自<沃沮(尼古□)>浮海而入拔其都, 虜<崔理>夫妻而歸,

以其地爲<竹苓郡>. <樂浪>自<柴吉>四世八十餘年而國除.

<고구려사초 대무신제기>

 

 

대무신제27년(AD54)갑인, 4월,

 

<호동好童 33-60>태자가 군사를 이끌고 동쪽으로 순수하며 사냥하다가,

미행하여 <최리崔理>의 새 도읍(압구)에 이르러 <최리>의 딸과 좋아지내었더니,

그녀가 <호동>을 위해 고각을 망가뜨리고 (호동을 성 안으로) 받아들이니,

왕이 대군을 옥저(沃沮)에서부터 움직여 들어가서 그 도읍을 뿌리 뽑고

<최리> 내외를 사로잡았더니 귀복하였고, 그 땅은 죽령군(竹苓郡)이 되었다.

 

<낙랑>은 <시길>로부터 4대 80여년 만에 나라의 문을 닫게 되었다.

 

 

十四年 高句麗王無恤 襲樂浪滅之 其國人五千來投 分居六部

<삼국사기 신라본기>

 

유리왕14년 고구려왕 무휼이 낙랑을 습격하여 멸망시키자,

그 백성 5천 명이 투항해왔다. 그들을 6부에 나누어 살게 하였다.

 

신라본기의 기사는 AD54년으로 혁거세 31년에 일어난 사건이다.

 

 

二十七年 秋九月 漢光武帝遣兵渡海 伐樂浪 取其地 爲郡縣 薩水已南{北}屬漢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대무신왕27년(44년)

가을 9월에 한 (漢) 광무제가 병력을 파견하여 바다를 건너 낙랑을 정벌하고,

그 땅을 빼앗아  군현으로 삼고 살수 (薩水) 이남을 한에 속하게 하였다.

 

 

建武二十年 韓人廉斯人蘇馬?等 詣樂浪貢獻 光武封蘇馬?爲漢廉斯邑君

使屬樂浪郡 四時朝貢

<후한서 한전>

 

건무 20년(44년) 한(韓) 염사인 소마시 등이 낙랑군에 와서 공물을 바쳤다.

광무제는 소마시를 한(漢) 염사읍군에 봉하고 낙랑군에 속하게 하니 사시 조공하였다.

 

후한 광무제가 고구려를 고립시키기 위하여 고구려가 멸망시킨 전의

낙랑군 지역의 서부에 염사읍을 설치하여 韓人 소마시를 염사읍군으로 봉했다.

 

후한서 韓傳의 이 한구절을 김부식의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서는

광무제가 병력을 파견하여 바다를 건너 낙랑을 정벌하고 군현으로 삼고

살수 이남(북)이 漢에 속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삼국사기 대무신왕 27년은 54년이다

 

고구려사초는 호동이 낙랑을 정벌하였다하고

삼국사기는 광무제가 44년에 낙랑을 정벌하여 군현으로 삼았다한다.

 

고조선의 구성 종족(古朝鮮의 渠帥國의 하나)이었던 낙랑국은

고구려와 漢의 눈치를 보다 44년에 漢에 붙어 漢에 조공을 하게 된다.

 

고구려가 54년에 낙랑을 멸망시키자 잔류세력들은 이에 불복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後漢의 침입을 불러오게 된다.

 

고구려는 왕자 好童세력과 大武神王 元妃의 아들인 解憂를 지지하는

세력 간의 다툼으로 바깥일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後漢의 공격에 대해 쉽게 樂浪지역을 도로 내주었을 것이다.

 

 

호동은 동부여 갈사후가 낳은 대무신제의 아들이다.

 

AD54년 4월, 호동태자는 낙랑국왕의 딸을 꾀어

고각(鼓角)을 망가뜨리게 하고 성문을 열게한다.

 

우리가 익히 들어온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이야기이다.

 

사랑에 눈이 먼 딸로 인해 마침내 낙랑은 그 운명을 다하고,

그 땅은 죽령군(竹岺郡)이 되었다.

 

이때 멸망한 낙랑국의 지배계급은 조나와 신라로 이동하게 된다. 

 

낙랑정복에 지대한 공을 세운 호동이 대무신제의 신임을 독차지하자

북부여계는 그를 제거할 마음을 굳히게 된다.

 

호동의 지원세력이었던 동부여계는 동부여가 멸망한 후 이미 힘을 잃었고

북부여계는 손쉽게 호동이 대무신제의 오황후를 욕보였다는 모함을 하게 된다.

 

호동의 심성을 잘 아는 대무신제는 호동을 감싸지만

이미 기울어진 운명을 감지한 호동은

아버지 대무신제를 더 이상 곤란하지 않게 하기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에 이른다.

 

그 해가 AD60년 11월이었다.

 

역사에서 왕자들의 죽음은 상당수가 정쟁(政爭)의 결과이다.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오황후는 하늘이 자기를 미워한다고

하늘에다 화살을 날린 희대의 폭군 해우(解憂)를 낳게 되는 데

그가 바로 모본제(慕本帝)이다.

 

 

- 낙랑 관련 史書의 기록 정리

 

 

BC195년 낙랑국왕 최숭이 왕검성으로 옮겨 감

 

 

BC 54년 시길이 낙랑국왕을 자칭함

 

 

BC 12년 창특이 시길의 뒤를 이어 낙랑국왕이 됨

 

 

25년 낙랑 토착민 왕조가 군수 유현을 살해하고 대장군 낙랑태수라 자칭함

 

 

30년 광무제는 태수 왕준에게 병사를 주어 왕조를 토벌케 함.

 

        요동에 도착하자 삼로의 관리가 왕조를 죽이고 왕준을 맞이함.

 

 

44년 후한 광무제가 낙랑군 지역의 서부에 염사읍을 설치하여

      

       韓人 소마시를 염사읍군으로 봉함 

 

 

47년 낙랑이 배반하여 대무신제가 그 도읍 옥저성을 공격하니,

 

       최리가 남옥저가 있는 북으로 도주하고,

 

       남옥저의 잠지락부 대승이 배반하여 잠지락부가 한에 속하게 됨.

 

 

49년 대무신제가 잠지락부를 공격하여 대승을 참하고,

 

        내친김에 자몽, 선비와 함께 우북평, 어양, 상곡, 태원을 공격함.

 

 

54년 대무신제가 낙랑국을 멸망시키고 죽령군으로 함.

 

       한의 광무제는 고구려와 선비 사이를 갈라놓고 낙랑을 되찾는다.

 

 

55-57년 대무신제가 요서에 12城을 쌓음.

 

 

58년 한무제가 선비를 꾀어 한에 귀부시킴으로써

 

       고구려는 상곡, 어양, 우북평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