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탈해의 죽음

고대사 2014. 8. 22. 09:47

 

 

파사왕 5년(AD130년)

 

8월, 太君(吐解尼師今)은 더위로 병들어 일지택(日知宅)에서 붕(崩)하였다.

 

상은 혜후(惠后)와 함께 울면서 말하길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버리고 어찌 떠나가십니까?" 라고 하였다.

 

태군(太君)이 말하길

 

"선금(先今)을 모시러 돌아간다. 이 소원이 이루어지는구나.

골문(骨門)은 서로 싸우지 말아라.

노래(勞來)는 서로 속이지 말아라. 알겠느냐?" 라고 하였다.

 

상이 말하길 "예, 알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태군(太君)은 곧 붕(崩)하였다.

 

천지(天地)가 회명(晦冥)하였다. 상은 애통해 하였다.

 

부금(父今)의 禮로서, 양정릉문(壤井陵門)에 장사하였다.

 

<아효阿孝>와 <금당今堂>은 순장하니, 막을 수 없었다.

 

태군(太君)은 지혜가 풍족하고 계략이 많았다.

 

사직(社稷)에 큰 공이 있었고,

또한 여색(女色)을 좋아하여 빈첩(嬪妾)을 모은 것이 천여명이였다.

 

자녀 700명을 낳았으나, 모두 알 수 없었다. 신(神)으로부터 이래 처음 있는 일이였다.

 

 

※ 참고 <紇古大母紀>

 

 

 

紇古者 吐解女也

母曰今堂 萬公之女也 以吐解糟康之妻 尊爲壤聖

其母月堂仙母 以月光狄公之女 有秋水芙蓉之姿

紇古美如月堂色 似吐解好聲色 善歌舞 十四入儒理後宮

上愛之 呼以蝶兒 言其輕舞也 生冬公太子 未幾上崩 仍事父帝旁

通尹公 尋爲其妻 生子吉公 善音律 好文章 人稱天上仙官

金神之夏 許婁奉帝 入京 紇古方與尹公行歡 忽聞軍至

紇古恐付尹公曰 "奈何" 尹公曰 "我等無罪

 

 

<흘고紇古>는 탈해왕의 딸이다.

 

어머니는 <금당今堂>이고, <금당今堂>의 아버지는 <만공萬公>이다.

 

<금당今堂>은 탈해왕의 조강지처로서, 尊하여 양성(壤聖)이 되었다.

 

<금당今堂>의 어머니는 <월당月堂>이라고 하는데. 월당선모(月堂仙母)라고 불리웠다.

 

<월당月堂>은 <월광月光>과 <적공 狄公>사이에 태어난 딸이다.

 

<월당月堂>의 용모는 "가을비를 맞은 연꽃의 자태"였었다.

 

<흘고紇古>의 미모는 외할머니 <월당月堂>과 닮았고,

모습은 아버지 <토해吐解>를 닮았다. 

 

목소리가 고왔고, 노래와 춤을 잘했다.

 

14살 때, 유리왕의 후궁으로 들어갔는데, 유리왕이 그녀를 무척 좋아하였고,

접아(蝶兒)라고 불리웠는데, 이 말은 경무(輕舞)에서 기인하는 말이다.

 

<동공冬公>太子를 낳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유리왕이 崩하자, 이번에는 아버지 탈해왕 곁에서 그를 모셨다.

 

 

<흘고紇古>는 가무에 능하였는데, 춤추는게 나비처럼 아주 가벼웠나 보다.

이로 미루어. <흘고紇古>는 몸집은 작고, 키도 작은 여자였을 것이다.

 


<흘고紇古>는 <윤공尹公>과 통하여, 이윽고 그의 처가 되어,

아들 <길공吉公>을 낳았다.


<길공吉公>은 음율(音律)을 잘 하였고, 문장(文章)을 좋아하였다. 

사람들은 천상선관(天上仙官)이라 불렀다.


金神(금신, 庚申, AD120年) 여름, <허루許婁>는 帝(제)를 봉하여 서울로 들어갔다.


<흘고紇古>는 이윽고 <윤공尹公>과 함께 기뻐하였다. 

 

갑자기 군대가 도착하였다는 소식을 듣고{백제군의 침공},

<흘고紇古>는 놀라 <윤공尹公>에게 붙으며 말하길 "어찌 합니까?" 라고 하였다.

 

<윤공尹公>이 말했다.

 

"우리들은 죄가 없는데 무엇을 걱정하시오?" 

 

말이 끝나기도 전에, <허루許婁>가 도착하여 帳(장)을 걷었다.

 

<윤공尹公>이 말하길

 

"그대는 하골(下骨)인데 감히 이렇게 무엄하느냐?" 라고 하니,

 

<허루許婁>는 무사(武士)들을 꾸짖으며 그들을 묶게 하고는,

 

"너는 이 상황에서 감히 나를 모욕하느냐?" 라고 하였다.


<흘고紇古>는 이내 <허루許婁>에게 붙어서 아양을 떨면서 목숨을 구하였다.

 

<허루許婁>는 평소에 그녀의 色(색)을 좋아하였으므로, 이내 帳(장)으로 들어가,

그녀를 淫(음)하였다.

 

<흘고紇古>는 극진히 사랑을 다하여, 그를 모셨다.


<길공吉公>은 방년 11살이였고, 아버지가 마당에서 매질을 당하고,

어머니는 帳(장)에서 놀아나는 것을 눈으로 보고, <허루許婁>를 죽이려고 하였다.

 

<허루許婁>는 <흘고紇古>의 자식임을 생각하여 그를 용서해 주고,

아들을 위해 <윤공尹公>을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하였다.

 

이에 <윤공尹公>의 집을 <허루許婁>의 군대의 막사(幕舍)로 삼았다.


<흘고紇古>는 몸을 경시하여, 奉供(봉공)이 전에 같지 않았다.

 

<길공吉公>이 좋아하지 않자, <흘고紇古>가 말하길

 

"너는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잊었느냐?

나는 이 자들을 위함으로서 너희들을 보호하려고 한다." 라고 하였다.

 

<허루許婁>는 취하면, 항상 앞에서 나체춤을 추라고 명령하며, 그녀를 淫(음)하였다.

 

<흘고紇古>의 쾌락은 심하여, 흐느끼거나 아파하거나 하면서 되풀이하였다.

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