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년 神女 <비미호(180?-247)>가 왜국대란을 평정코자 여왕으로 추대된다.

 

고사기나 일본서기에 일절 언급이 없으나

중국역사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역사적 왜왕의 이름이 <히미코(卑彌呼)>이다.

 

역사적 인물이기 때문에 고사기나 일본서기 저자들이 신화 속에 끼울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무시하고 넘어 갈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 무렵 신공황후(神功皇后)라는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

신화를 애매하게 기술하였다.

 

 

<히미코>의 역사기록은 삼국지 위지 왜인 전에 나온다.

 

왜 나라에 원래 남자 왕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전쟁만 계속되고

나라가 편안하지 않아 합의에 의하여 <히미코>라는 무당여인을 왕으로 뽑은 뒤

야마다이국에 평화가 왔다.

 

여왕은 결혼하지 않았고 망루와 목책으로 둘러싸인 궁에서 살았으며

무장한 경비들이 항상 삼엄한 경계를 하였다.

 

처음 위나라에 사신이 온 것은 서기 238년이며

<히미코>의 사망을 247년으로 기록했다.

 

사망 후 지름이 백 보를 넘는 거대한 분묘를 세우고 순장자가 백 명을 넘었다고한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아달라 이사금 20년 (서기 172년)조에

왜왕 <히미코>가 사신을 보낸 기록이 있다.

 

그래서 히미코의 재위기간을 172년–247년로 보기도 한다.

 

 

박창화의 남당유고에 따르면 아달라(180-243)의 재위기간은 213-243년이며,

아달라 20년(232년)에 왜 여왕 <비미호>가 동생 <박비고>를 보내 교역을 청하기에

처음으로 왜전을 설치하였다고 하였다.

 

 

일본학계도 <히미코>와 야마다이국의 위치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 정설이 없다.

 

1986년 큐우슈우 사가현(佐賀縣) 칸자끼 군(神埼郡)

요시노가리 쬬우(吉野ヶ里町)에서 야요이시대 유적이 발굴되었다.

 

BC 3세기에서 AD3세기에 걸쳐 형성된 것이며 논에서 벼를 재배하였다고 한다.

 

199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전체적인 모습이 위에 기록된 <히미코>의 궁과 흡사하다.

 

 

삼국유사 신라 8대 아달라 이사금 4년 (서기157년)

동해 바닷가에 살던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가 일본에 가서 왕이 되었다.

 

그들이 사라진 뒤 신라에 해와 달의 광채가 사라졌다.

 

사람을 보내 <세오녀>가 짠 비단을 가져와서

영일현에서 제사를 지내자 광채가 옛날처럼 돌아왔다.

 

 

아달라 4년은 남당유고에 따르면 216년이 된다.

 

216년 아달라가 영일 방면으로 세력을 확대해 나가자

영일 지역의 군장이 큐우슈우 방면으로 이동하여 간 것을 말한다.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신(神) 가운데 슈퍼스타는

단연 아마테라스 오호미가미(天照大御神)라는 여신이다.

 

이 여신은 태양신이며 현 이세신궁의 주인이다.

 

남자 형제 신(神)이라며 스사노오(須佐之男命, 素戔嗚尊)라는

바다를 다스리는 신이 함께 등장하는데

성질이 거칠고 괴팍하여 누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스사노오가 누나의 시녀를 죽이고 난폭한 행동을 하자

그에 대한 항의로 아마테라스는 동굴 속에 들어 가 입구를 막아버리고 나가지 않았다.

 

태양신이 숨어버리자 세계는 암흑으로 덮이고 말았다.

 

곤란해진 신들이 모여 회의를 한 결과

아마테라스를 동굴 속에서 끌어내기 위하여 작전을 펴기로 했다.

 

밖에서 춤을 추고 시끄럽게 잔치를 벌였으므로 굴속에 있던 아마테라스는

무슨 영문인지 궁금하여 살며시 문을 열자 눈부신 빛 속에서 찬란한 태양을 보았다.

 

동굴 밖에 대기하고 있던 거울에 자기얼굴이 비추어진 것이다.

 

자신의 얼굴을 본 아마테라스는 그 모습을 더 잘 보려고 몸을 밖으로 내 밀었다.

 

그 순간 모든 신들이 힘을 합쳐 아마테라스를 밖으로 끌어내었다.

 

이렇게 해서 세상은 다시 빛을 찾게 되었고

스사노오는 신의 나라, 고천원(高天原)에서 인간세상으로 추방되었는데

그가 내려온 곳이 시마네(島根) 현의 이즈모(出雲)였다.

 

이런 연유로 이즈모(出雲) 지역이 큐우슈우 지역과 함께

일본에서 가장 빠른 청동기 문명의 유입지가 된다.

 

 

서기 216년 열도에 건너 간 <연오랑>과 <세오녀>는

순박한 섬사람들에게 그 신통력을 인정받아

태양신을 모시는 신적인 존재로 추앙되어 백성들이 신궁을 지어 왕으로 모셨다.

 

이 나라는 수진국(秀眞國)이라 불렸으며 아마테라스(天照大神)는 원래 남자였고

그에게는 12 후(後)라고 하는 열두 신녀가 있었다.

 

12 신녀 중에서 아메노 오시호미미(天忍穗耳命)의 어머니가

제 3신녀인 세오리츠히메(細織津姬)라고 전한다.

 

남자였던 아마테라스(天照大神)는 요절하였고

그 후 아마테라스는 세오리쯔히메를 뜻하게 되었다.

 

 

삼국유사의 세오녀(細烏女)와 일본신화의 세오리쯔는 동일인의 이름이며

비단을 짜는 여자라는 뜻이다.

 

 

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