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 安平大戰

고대사 2014. 9. 8. 08:09

 

 

동천대제16년{AD242}임술,

 

춘정월, 좌보 <목능穆能>이 병으로 면직되었다.

 

하5월, 상이 친히 5도의 장군인 <방축方丑>・<회고湏古>・<주희朱希>・<현絃>・

<목장穆萇> 등을 거느리고 십만 병을 이끌어 서안평을 쳐서 빼앗았다.

이것이 안평대전(安平大戰)이다.

 

애초에 <사마의>가 요동을 빼앗고

이곳으로 자신의 주력을 옮겨 동쪽을 도모하려 하였었다.

이제 그 시설을 파괴해버렸더니, 백성들과 진보가 모두 우리 것이 되었다.

이때 좌보 <목능穆能>은, 성의 남쪽에서 병을 요양하고 있다가,

대평 <득래得来>와 함께, 병을 무릅쓰고 들어와서 간언하기를

 

“병력이 다하면{병력을 다 써버리면} 화를 불러들이게 됩니다.

힘을 키우면서 때를 기다림만 같지 않습니다!”라 하였고,

 

상은 그가 물러나지 않음에 고심하더니만

 

“국로께서는 요양이나 하시면서, 손자나 쓰다듬으시지,

어찌 이처럼 정벌에 간예하십니까!”라 말하고,

 

고깃국을 올리게 하여 마시게 하였었다.

<목능>은 고깃국은 입에 대지도 않고는

 

“소신 역시 황가의 후손으로,

어찌 가만히 앉아서 폐하가 위험에 빠지시는데도 간언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출병하실 것 같으면, 청컨대 신을 죽여주시오!”라 하였다.

 

이에 상은 화가 나서 <잠蚕>后에게

 

“당신 할아버지가 나를 괴롭히고 있단 말이요!”라 하였고,

 

<잠蚕>后는 총애를 잃을까 두려워 <목능>을 억지로 나가게 하였다.

이에 <목능>이 병이 극심하여져 죽었으나,

집안사람들은 감히 장사를 지내지도 못하고 있었다.

상이 안평에서 돌아와 군신들에게 큰 잔치를 벌여주고 이르기를

 

“이와 같이 좋은 일에, <목>씨 노인께서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소.”

라 하였다.

 

상은 <잠蚕>后와 함께 친히 <목능>을 국공 태보의 예를 갖추어 장사하고는,

 

“당신의 할아비는, 비록 섬길 줄은 몰랐어도, 충성은 충성이었소.”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잠蚕>后는 총애를 가장 많이 받아 황자를 낳게 되니,

<명림明臨>씨와 <연椽>씨의 얼굴에는 꽤나 질투의 빛이 있게 되었다.

 

추7월, 책신(柵新)의 우두머리 <오릉烏凌>이 맥미 8천석을 가져왔기에,

안평(安平) 미녀 둘을 하사하고 작은 조의촌의 평자{評者} 작위를 주었다.

선비, 자몽, 색두 등이, 사신을 보내, 미녀와 좋은 말을 바치며, 칭신하고 청혼하였다.

상이 이들 모두를 예의로써 위무하고

보빙(報聘 신하의 나라를 답방하고 사신 등을 불러들이는) 길을 열어주었다.

 

 

<안평대전>

 

 

 

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