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11년 갑신(AD.264)

 

6월 왕이 죽어 태자 <사반沙伴(250?-266)>이 즉위하였다.

 

나이가 어려 정사를 담당할 수 없어,

태왕{肖古}의 명으로 왕{仇首}의 동생 <고이古爾>에게 왕위를 대신하도록 하였다.

 

태자를 도와 섭정함으로 인하여 이에 <소내素嬭>后에게 장가들게 하였는데

멀지 않아 태자가 죽어 드디어 대위(大位, 왕위)를 정하게 되었다.

 

<구수仇首>왕은 총명(聰明)한 자태로 신위(神威)가 순수하여,

열심히 노력하여 정치를 하려 하였고, 화가 나면 식사를 잊어 버렸다.

 

일찍 일어나 밤늦도록 (정사를) 처리하여,

결국 성스러운 몸을 망쳐 수명이 단지 35세에 끝이 나니,

나라 사람들이 아파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휘(諱)는 <고이古爾>이며, <초고肖古>왕의 같은 어머니 아들이다.

 

원년 갑신(AD.264) 9월 <소내素嬭>后를 세워 후로 하고, <구내仇嬭>를 副后로 하였다

<백제왕기>

 

 

264년 6월 <구수仇首(230~264)>가 35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구수>와 <소내素嬭(232~?)>사이에서 태어난 태자 <사반沙伴(250?~266)>이

10대의 어린 나이로 즉위한다.

 

<사반>의 할아버지 <초고>는 11년 전에 아들 <구수>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산궁(山宮)과 구원(狗原)에서 仙道와 사냥을 즐기며 조용히 여생을 보내고 있었다.

 

이때 그의 나이 51살이었다.

 

<초고>의 어머니 田氏는 신라 <길선吉宣>의 딸이었는데

권력욕과 투기가 대단한 여자였다.

 

자기가 낳은 아들 <초고>가 제위에 있을 때

남편 <구지>의 이복동생인 情夫 <고시古尸>와 눈이 맞아

남편 <구지>를 궁궐 깊숙이 가두어 놓고 아들인 <초고>에게 선위토록 한다.

 

13살의 어린 나이에 즉위한 <초고>가 후궁들과 가까이 하자

어머니 田氏는 그녀의 아들인 <초고>에게 치붙어 <고이(235-285)>를 낳게 되고,

<초고>는 아버지 <구지>가 죽자 어머니와 <고시>의 전횡을 차마 볼 수 없어

<고시>를 유배 보내고, 어머니를 사가로 내쫒는다.

 

그러나 신하들의 간청으로 다시 궁궐로 두 사람을 불러들이게 되고

마침내 아들인 <구수>에게 선위 하였다.

 

<고이>에게 田氏는 자기를 낳은 어머니이자

아버지 <초고>의 어머니인 할머니가 되고,

<사반>은 이복형 <구수>의 아들이므로 조카이다.

 

<고이>는 2년 후 <사반>을 죽이고 형수인 <소내>까지 차지하게 된다.

 

68살의 田氏의 노욕과 <고이>의 권력욕 앞에

<사반>은 그의 이름처럼 모래 반쪽만큼의 대왕으로 살고 그렇게 갔다.

 

<고이>는 아들이고 <사반>은 손자였으니 <초고>로서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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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