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대제12년{AD281}신축,
정월, <乙>씨를 단림궁(檀林宮)主로, <을불乙弗>을 태자로 삼았다.
<고구려사초>
<을불>에게 서천대제는 할아버지이다.
<을불>의 부모들이 연회를 빠져나가 사통하다 들켰을 때
서천이 그녀를 죽였더라면 <을불>은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했을 아이였다.
그런 사연을 안고 태어났지만 서천은 <을불>을 끔찍이도 사랑하였다.
서천은 어린 <을불>이 길흉을 맞힐 수 있다고 무척 좋아하였다.
<달가>가 숙신을 정벌하여 빼앗은 알하(戞河)를 을불읍(乙弗邑)으로 만들었다.
서천의 딸 단씨(丹氏)가 태어났고 그 아이를 <을불>이 좋아하였다.
둘이 사이좋게 잘 지내는 것을 보던 서천이 을불에게 놀리며 말하기를
단씨(丹氏)는 딸이고 <을불>은 손자이니 서로 누이가 될 수 없다고 하였다.
갑자기 서러워진 <을불>이 울면서 자신을 아들로 해달라고 떼를 쓴다.
할아버지는 귀여운 손자가 떼를 쓰니 281년 <을불>을 태자(太子)로 삼게 되고,
<을불>은 서천의 아들이 된다.
한번은 <치갈雉葛(259-301)>{황후 우오두于五斗(243-303)소생 서천제의 아들}이
나쁜 짓을 하다 <을불>에게 들켰다.
<치갈>이 옥도(玉刀)를 끌러주며 <을불>에게 눈감아 달라고 사정하였다.
그 옥도는 제위를 이을 자만이 갖고 있을 수 있는 보도(寶刀)였다.
어느 날 서천이 이 옥도를 <을불>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다.
을불이 말하기를
“날아가던 솔개가 이를 떨어뜨렸으니
아무래도 하늘의 명으로 후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지요?” 라고 하였다.
그렇게 <을불>은 당돌하였다.
<을불>은 철이 들자 그의 행동이 얼마나 무모하고 무서운 일인지를 깨닫고
스스로 청하여 할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않겠다고 하고
태자의 지위를 거두어 달라고 한다.
서천은 태자의 지위는 그대로 두고 할아버지와 손자의 관계는 본래대로 한다.
※ 을불의 가계도
13.然弗(224-270) = 연엽椽葉(227- ) = 玉帽(238-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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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若友(240-292) = 于五斗(243-303) = 高(242-306) 達賈(256-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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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相夫,雉葛(259-301) 咄固(260-293) = 乙氏(26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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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乙弗(278-331) = 周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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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斯由(31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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