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천대제3년{AD302}임술,

 

춘정월, 새로 지은 궁으로 이어하였다.

 

폐제시절부터 이 궁을 세우기 시작하여 3년 만에 완성하였다.

 

추9월 3일에 상이 친히 정예군 3만을 이끌고 나아가 현도(玄兎)를 공격하고,

15일엔 남소(南蘇)를 쳐서 빼앗았다.

 

남소(南蘇)는 본시 우리의 신성한 땅이었는데, <관毌>적(관구검)에게 빼앗겼었다.

 

이후로는 우리가 차지했다가 저쪽이 차지하기를,

아침에 빼앗았다가 저녁에 잃듯이 한 지 오래되었다.

 

상이 유람하던 시절에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지리 및 인심과 성곽 및 해자 등의 허실을 상세히 살폈었다.

 

그리하여, <선방仙方>을 대주부로 삼아

몰래 그 지역 토착민 우두머리들과 상통케 하고는

수군과 육군을 동시에 진공케 하여, 태수<경창耿蒼> 등 다섯의 목을 베고,

8천인을 사로잡아 평양(平壤){今 요양}으로 옮겼다.

 

 

고구려는 246년 대방을 멸망시킨 관구검의 침략으로 인하여

동천왕이 대패하여 환도성{今 조양}이 불타고 평양{今 요양}으로 도읍을 옮기게 되고,

마침내 동천왕은 유언으로 중국과의 전쟁을 금하게 하였다.

 

이후 고구려의 서부지역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되자

魏와 晉의 東夷都尉및 유주자사, 현도태수와 낙랑태수가 이 지역을 다스리게 된다.

 

285년 <모용외>가 비리를 공격하고 이후 대극성에 자리를 잡아

晉과 고구려와 국경을 마주하게 된다

 

이제 미천대제가 3만의 대군을 직접 이끌고 국내성이 있는 현도를 공격하고,

고구려의 서부지역 최전방의 방어성 남소(南蘇)를 되찾는다.

 

남소(南蘇)는 고구려 서부지역의 최후의 보루로서 반드시 되찾아야 할 요충지이다.

 

 

<현도(玄兎)와 남소(南蘇)>

 

 

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