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山人獻不老草 狀如童子 白山后烹之 令巨連太子嘗之

巨連飮之 發熱假死 食項王疑其有毒 命因獻者

獻者曰 靈藥有兆而發也 若有毒則 臣請飮其餘 而死

王乃命飮之亦發熱 而死一日 而起

王異之 命更求之不得 

<국강호태왕기> 

 

                             

영락 22년(412),

 

<백산白山>의 사람이 불로초를 바쳤는데 생긴 것이 마치 동자와 같았다.

 

<백산白山> 后가 이를 쪄서 <거련巨連> 태자에게 맛보라 하였다.

 

<거련巨連>이 이를 마시고 열이 나고 정신을 잃으니,

 

먹은 것에 독이 있다고 왕이 의심하고는 불로초를 바친 자를 가두었다.

 

바친 자가 말하기를

 

“영약의 조짐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만약 독이 있다면 신이 나머지를 마시면 죽을 것입니다.”

 

왕이 이에 마시라 명하였더니 그 또한 열이 나고 하루 동안 죽었다가 깨어났다.

 

왕이 이를 기이하게 여기고 다시 구해오라 명하였으나 구하지 못하였다.

 

 

 

 

영락대제가 죽기 한 달 전,

사냥 후에 몸이 좋지 않자 <백산白山>이 불로초를 구해 바쳤는데,

<거련>{장수대제}이 시음한 후 가사 상태에 들어가자,

독약이라 생각하고 먹지 않은 것이다. 

 

그 시절에 불로초라 부른 것이 산삼(山蔘)이었나 보다.

 

<거련>이나 산삼을 바친 사람이 열이 나고 기절한 것은,

산삼의 부작용이라 하지 않고 명현반응(瞑眩反應)이라한다.

 

즉, 몸 안의 나쁜 기운이 나오는 증상이며, 이후 몸이 확연히 좋아진다고 한다. 

 

좀 더 과학적인 설명을 붙이자면,

산삼에 포함된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이 빨라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라 한다. 

 

진시황도 구하지 못한 그 불로초를,

영락대제는 코앞에서 먹지 않고 한 달 후에 돌아가시고,

대신 그 약을 마신 장수대제는 그야말로 장수(長壽)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