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지왕 18년은 목구(木狗:갑술434)의 해이다.

 

2월, <비유毗有>가 다시 그 숙부 <이신伊辛>을 보내어

설화마(雪花馬) 2마리를 바치고,

왕녀(王女)를 아내로 맞이하여 정비(正妃)로 삼을 것을 청하였다.

 

왕은 딸들의 안색이 아름답지 않으므로 그를 근심하였는데,

어린 딸 주씨(周氏)가 나이 13살이고 안색이 아름다우매 스스로 가기를 원하였다.

 

왕이 크게 기뻐하며 성대하게 장식하여 그를 보내었다.

 

 

3월, <실상實相>등이 서해(西海)에서 야인(野人)들을 공격하여 그를 대파하였다.

 

<비유毗有>의 누이 <소시매蘇時昧>를 궁인으로 삼고 골품(骨品)을 하사했다.

 

그 행(幸)을 받고서 임신한 까닭이었다.

 

 

5월, 월나군(月奈君) <석풍石風>이

바다에서 배를 타다가 풍랑을 만나 표류하여 간곳을 몰랐다.

 

<실상實相>이 <오인吳人>을 그 임금(君)으로 삼을 것을 청하자 그를 허락하였다.

 

이에 앞서 <오인吳人>의 어머니 오녀(吳女)는 서해(西海)에서 입국(立國)하였는데,

<석인石人>이 그를 정복하고 처(妻)로 삼음으로써 <오인吳人>을 낳았다.

 

얼마 안 되어 장자 <석풍石風>이 오녀(吳女)를 빼앗고는

<석인石人>을 부여(扶余)로 내쫓았으며,

오녀(吳女)는 다시 <석풍石風>의 아들 <우풍禹風>을 낳았다.

 

이에 이르러 그 신하 <방방方方>이 오녀(吳女)와 상통하고는

<우풍禹風>을 세우고자 했는데, 오녀(吳女)는 <오인吳人>을 세우려고 하였다.

 

<실상實相>은 <오인吳人>이 우리에게 공(功)이 있음으로 해서 그를 세웠다.

 

 

9월, <공가부孔嘉夫>가 <선명仙明>과 더불어 내조(來朝)하여

흰매(白鷹) 두 마리를 바쳤다.

 

<소시매蘇時昧>의 딸이 태어난 까닭이었다.

 

형산(兄山)사람들이 많이 호촌(虎村)으로 들어가자

주칸(州干)이 그를 토벌할 것을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10월, <공가부孔嘉夫>와 <선명仙明>이 부여(扶余)로 돌아갔다.

 

양금(良金)과 명주(明珠)로써 <비유毗有>를 포상(襃)하였다.

 

 

 

 

 

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