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30년{AD462}임인, 3월,
魏의 사신 <돈익敦益>이 와서 낙타를 바치며 말하길;
“<경鲸>태자가 선선(鄯善)땅에서 죽었다.”고 하였다.
상은 조정을 폐하고 거애(擧哀)하였다.
태자는 옥엽지친(玉葉之親)으로 길을 열기 위하여 원정도 하였으며,
죽음에 이르기까지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평생을 보냈으며,
고기반찬을 입에 대거나 비단옷을 입지도 않았으며,
나라 안에서 살 때와 魏의 땅에 머물 때에
공주와의 사이에 그리고 시첩들과의 사이에서 열다섯의 자녀를 두었다.
魏에서 살고 있는 자녀가 일곱이고, 선선(鄯善)땅에 살고 있는 자녀는 둘이 있다.
조정에서는 비용과 물자를 멀리에서 보내어 폐백물자가 적어보이지 않게 하였다.
상은 <경鲸>태자가 나라를 양보한 큰 의로움이 있었기에
숭덕선제(崇德仙帝)로 추존하였으며,
그의 사당을 세우고 그 장자 <회일懷衵>이 맡아서 돌보게 하였다.
5월, 왜가 신라의 활개성(活開城)을 깨뜨리고 천 명을 잡아갔다.
<조다助多>의 아들 <라운羅雲>이 태어났다. 혹간 상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장수대제기>
자비5년(AD.462)은 수호(水虎=壬寅)년이다.
五月 野人襲破活開城 城主湯燕降之 賊盡率城下男女 而歸 于船上 又掠邊民之女 至千人而去 盖野人地 澗人少 故掠我民 而移之 于其土也 湯燕遂入其土 爲千家君
<자비성왕기>
자비왕 5년 여름 5월, 왜인이 활개성을 습격하여 1천 명을 사로잡아 갔다.
<삼국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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