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AD525}<안장>7년,

 

2월, 거란(契丹)이 찾아와서 토산물을 바쳤다.

 

오환(烏桓)의 별종으로 월해(月海) 서쪽에서 살았었는데,

요즈음 들어서는 점점 커지더니

회()삭() 지역을 어지럽히고 우마와 생구(生口)도 얻게 되었다.

 

<추도간推都干>이 주인이 되더니, 신하가 되어 변방을 지키겠노라고 청하였다.  

 

 

 

 

거란(契丹)은  황수(潢水)의 남쪽,

황룡(黃龍)의 북쪽 지역인 선비족 (鮮卑族)의 옛 영토에 살고 있다.

 

당(唐)나라 수도 장안 (長安)에서 동북쪽으로  5,300 리에 위치한다.

 

동쪽으로는 고구려(高句麗)와 인접하며 서쪽으로는 해국(奚國),

남쪽으로는 영주(營州)와 북쪽으로는  실위(室韋)에 다다르고 있다.

 

이 나라의 남쪽에는 냉형산(冷陘山)이 위치하고

해국(奚國 )서산(西山)과 서로 맞대고 있으며 영역은  사방 2,000리이다.

 

사냥을 일삼아 왕래하므로 사는 곳이 일정한 거처가 없다.

 

군장(君長)의 성씨는 대하씨 (大賀氏)이다.

 

정예병사 43,000명인데  8부족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만약 군사의 징발이 있으면 각각의 부족에서는 모두 반드시 합의를 해야하기 때문에

독단적으로 거병을 할 수 없었다.

 

수렵은 각 부족 별로 행하였으며 전쟁은 각 부족이 함께 수행하였다.

 

본래 돌궐(突厥)에게 신속하였으나 해()와 함께 싸우기를 좋아하여

불리하면 청산(靑山)이나 선비산(鮮卑山)에 숨어 들어가 보존하였다.

 

풍속은 죽은 자에 대해서는 무덤을 만들지 않으며

시신은 마차나 수레로서 대산(大山)으로 보내

나무위에 걸어 두었으며 장례를 치르는 기간은 없다.

 

자손이 죽으면 부모가 아침 저녁으로 이를 슬퍼하여 곡을 하지만,

반면 부모가 죽으면 자손은 곡을 하지 않는다.

 

그 밖의 풍속은 돌궐과 같다.

< 구당서(舊唐書) 권199 북적열전(北狄列傳) 거란(契丹)>

 

 

 

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