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539년 2월 宣化천황이 향년 73세로 회외(檜隈) 려입야궁(廬入野宮)에서 죽었다.
欽明天皇은 男大迹天皇(繼體天皇)의 嫡子이다.
어머니는 手白香皇后라고 하는데 천황이 사랑하여 항상 좌우에 두었다.
천황이 어릴 때 꿈에 어떤 사람이,
“천황이 진대진부(秦大津父)라는 자를 총애하면,
커서 반드시 천하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秦氏는 應神朝에 한반도에서 건너간 弓月君의 자손이라고 하는데,
중국계라고도 한다. 그들의 출자가 辰韓 즉 秦韓이었으므로 秦氏라 불렸던 것이다.
이 기사는 欽明天皇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百濟系의 도움을 받았음을 보여준다고
이해되기도 한다.}
잠에서 깨어 사람을 보내어 널리 찾으니, 山背國 紀郡의 深草里에서 찾아냈다.
姓과 이름이 과연 꿈꾼 바와 같았다.
이에 매우 기뻐하며, 아직까지 없던 꿈이라고 찬탄하였다.
그리고
“그대에게도 무슨 일이 있었는가”
라고 물으니,
진대진부(秦大津父)는
“없었습니다. 다만 臣이 伊勢에 가서 장사하고 돌아오는데,
산에서 두 마리의 이리가 서로 싸워서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 것에 마주쳤습니다.
곧 말에서 내려 입과 손을 씻고 기도하며,
‘너는 귀한 신인데 거친 행동을 즐기고 있다.
만일 사냥꾼을 만나면 잡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여,
억지로 싸움을 그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피묻은 털을 씻어주고 놓아 보내 다같이 생명을 보전하게 하였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천황이,
“반드시 이것이 그 보답일 것이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가까이에 두어 섬기게 하고 총애함을 날로 새롭게 하니,
크게 부요함을 누리게 되었다.
천황이 즉위하자 大藏省에 임명되었다.
<일본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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