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 ‘공空’ 사상으로 대표되는 600권의 대반야경을 260자로 요약한 것.
* 마하(摩訶, Maha) : 크다. 반야(般若, 프라즈나prajna) : 지혜.
1-1. 관자재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깊이 행할 때,
‘오온’이 모두 ‘텅 비었음’(空ㆍ청정ㆍ열반)을 비추어 보고
일체의 고통ㆍ재앙을 넘어갔다.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密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아래를 굽어보시는 자재신,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아발로키테스바라Avalokiteshvara,
Ava[아래]+lokita[보다]+ishvara[하느님ㆍ자재신]
힌두교의 시바ㆍ비슈누에 대응되는 자재신(천수경 참조),
아미타불의 화신(이마에 아미타불이 새겨짐), 32응신應身(능엄경)ㆍ
33응신(법화경)을 나타내 중생을 구제함.
부처는 ‘체體’이며 보살은 ‘용用’을 의미함.
‘무루無漏의 보살’임.
* 아미타불阿彌陀佛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48서원을 세우고 10겁 전에 성불하여 서방정토西方淨土ㆍ극락세계를 열고
그곳에 머물며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 정토교淨土敎의 신앙대상.
산스크리트어로 아미타유스(amita-yus, 무량수無量壽),
아미타브하(amita-bhas, 무량광無量光)이며, 모두 ‘아미타’라고 음사音寫되었음.
협시보살에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혹은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地藏菩薩이 있음.
* 바라밀婆羅蜜ㆍ바라밀다波羅蜜多 : 산스크리트어 ‘파라미타’(Paramita)를
음역한 것으로 완전한 상태ㆍ궁극의 상태를 의미함.
‘도피안度彼岸’으로 번역되기도 함.
* 반야바라밀다 : 6바라밀 중의 하나로
‘공성空性’(아공我空ㆍ법공法空[제법본공諸法本空]의 2가지 공성)에 대한 지혜.
* 오온五蘊 : ① 색色(표상) ② 수受(느낌) ③ 상想(생각) ④ 행行(의지) ⑤식識(식별)
1-2. 사리자여,
표상(色)이 텅 빔(空ㆍ청정ㆍ열반)과 다르지 않으며, 텅 빔이 표상과 다르지 않다.
표상이 바로 텅 빔이며, 텅 빔이 바로 표상이다.
느낌(受)ㆍ생각(想)ㆍ의지(行)ㆍ식별(識)이 또한 이와 같다.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 사리불(舍利弗, Sāriputta)은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지혜제일智慧第一’.
1-3. 사리자여,
모든 법法의 ‘텅 빈 형상’(空相)이 생겨나지도 않으며 사라지지도 않고,
더럽혀지지도 않으며 청정해지지도 않고, 늘어나지도 않으며 줄어들지도 않는다.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1-4. 이 때문에 ‘텅 빔’ 가운데에는,
표상(色)이 없으며 느낌(受)ㆍ생각(想)ㆍ의지(行)ㆍ식별(識)이 없다.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 ‘텅 빔’은 ‘5온’이며, ‘5온’이 그대로 ‘텅 빔’(청정ㆍ열반)이다.
① 표상(色)→ 여래색신
② 느낌(受)→ 선열禪悅ㆍ자비심
③ 생각(想)→ 일체종지一切種知
④ 의지(行)→ 여실행如實行
⑤ 식별(識)→ 4종 지혜(전식득지轉識得智, 대원성지大圓鏡智[8식]ㆍ
평등성지平等性智[7식]ㆍ묘관찰지妙觀察智[6식]ㆍ성소작지成所作智[5식])
1-5. (‘텅 빔’ 가운데에는)
눈(眼)ㆍ귀(耳)ㆍ코(鼻)ㆍ혀(舌)ㆍ몸(身)ㆍ의식(意)이 없으며(육근六根),
색깔(色)ㆍ소리(聲)ㆍ냄새(香)ㆍ맛(味)ㆍ촉감(觸)ㆍ개념(法)이 없으며(육경六境),
안계(眼界) 내지 의식계(意識界)도 없다(육식六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 ‘텅 빔’은 ‘18계’이며, ‘18계’가 그대로 ‘텅 빔’(청정ㆍ열반)이다.
* 18계界(일체 세계를 구성하는 18가지 구성요소), 6근根+6경境+6식識
1-6. (‘텅 빔’ 가운데에는) ‘무명無明’도 없고 ‘무명이 다함’도 없다.
그리고‘노사老死’도 없고 ‘노사가 다함’도 없다.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 ‘텅 빔’은 ‘12연기’이며, ‘12연기’가 그대로 ‘텅 빔’(청정ㆍ열반)이다.
* 12연기(유전문流轉門/ 환멸문還滅門) → 무명無明의 12연기(유루有漏)
① 무명無明(무지ㆍ아집, 탐진치貪瞋痴)
② 행行
③ 식識
④ 명색名色
⑤육입六入
⑥ 촉觸
⑦ 수受
⑧ 애愛
⑨ 취取
⑩ 유有
⑪ 생生
⑫ 노사老死
삼세양중인과三世兩重因果
1~2 전생/ 3~10 현생/ 11~12 내생, 1~2ㆍ8~10 인因/ 3~7ㆍ11~12 과果
* ‘12연기’는 ‘윤회에 대한 거부와 열반에 대한 추구’가 있기에,
‘진속불이眞俗不二’를 주장하는 대승은 이를 궁극의 진리로 보지 않음.
‘12연기’를온전히 깨달으면 6지 보살(현전지現前地).
* 명明의 12연기(무루無漏) → 7지 보살(방편지方便地, 본연삼매ㆍ6바라밀)이상.
① 명明(대원성지大圓鏡智)
② 행行(여실행如實行ㆍ원願)
③ 식識(4종 지혜)
④ 명색名色(불심佛心ㆍ여래색신)
⑤ 육입六入(부사의업不思義業)
⑥촉觸(정념正念)
⑦ 수受(선열禪悅ㆍ자비심)
⑧ 애愛(무탐無貪)
⑨ 취取(무주無住)
⑩ 유有(선한 과보)
⑪ 생生
⑫ 노사(윤회를 통한 중생구제)
1-7. (‘텅 빔’ 가운데에는)
‘고통’(苦)도 없고, ‘고통의 원인’(集)도 없고, ‘고통의 소멸’(滅, 열반)도 없고,
‘고통의 소멸의 방법’(道, 팔정도八正道)도 없다.
(‘텅 빔’ 가운데에는)
‘지혜’(智)도 없고, 또한 ‘얻음’(得)도 없으니, ‘얻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無苦集滅道 無智 亦無得 以無所得故
무고집멸도 무지 역무득 이무소득고
* ‘텅 빔’이 ‘4성제’와 ‘지혜ㆍ얻음’이며, ‘4성제’와 ‘지혜ㆍ얻음’이 그대로
‘텅 빔’(청정ㆍ열반)이다(무루無漏의 8정도).
* 4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
① 고통의 진리(苦聖諦)
② 고통의 원인[무지ㆍ아집]에 대한 진리(集聖諦)
③ 고통의 소멸[열반]에 대한 진리(滅聖諦)
④ 고통의 소멸의 방법[8정도正道]에 대한 진리(道聖諦)
* 8가지 바른 길(八正道, 중도中道, 삼학三學의 확장)
① 정견正見
② 정사正思 → 혜慧
③ 정어正語
④ 정업正業
⑤ 정명正命 → 계戒
⑥ 정정진正精進
⑦ 정념正念
⑧ 정정正定 → 정定
* ‘4성제ㆍ8정도’는 ‘윤회에 대한 거부와 열반에 대한 추구’가 있기에,
‘진속불이眞俗不二’를 주장하는 대승은 궁극의 진리로 보지 않음.
‘4성제ㆍ8정도’를 온전히 깨달으면 5지 보살(난승지難勝地).
* 보살菩薩(보리살타의 준말)
‘보리살타’는 ‘보리’(菩提)와 ‘살타’(薩埵)의 합성어.
‘보리’(Bodhi)는 ‘도道’나 ‘지혜’, ‘깨달음’이며, ‘살타’(Sattva)는 ‘중생衆生’을 의미한다.
즉 ‘깨닫고자 하는 중생’(유루有漏의 보살), ‘깨달은 중생’(무루無漏의 보살)을 의미.
1-8. ‘보리살타’(보살)는 ‘반야바라밀다’(공성에 대한 지혜)에 의지하니
마음에 조금도 걸림이 없으며, 마음에 조금도 걸림이 없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으며, 본말이 뒤집힌 망상(전도망상顚倒夢想, ‘나’와 ‘나의 것’에 대한 집착, 무지ㆍ아집)에서
멀리 떠나서 ‘궁극의 열반’에 들어간다.
菩提薩埵 依般若波羅密多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
故心無罣碍 無罣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고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 罣(거리낄 괘ㆍ과ㆍ가)
* ‘구경열반究竟涅槃’은 ‘무주처열반無住處涅槃의 극치’를 의미한다.
그 구체적 모델이 현상계에 머물며 중생을 구제하는 아미타불ㆍ관세음보살이다.
1-9. 삼세의 여러 부처님들도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최고의 올바른깨달음’을 얻으셨다.
三世諸佛 依般若波羅密多故 得阿縟多羅三貘三菩提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縟多羅三貘三菩提)
산스크리트 ‘아눗타라 사미아크 삼보디’(anuttara-samyak-sambodhi).
‘아뇩다라’는 ‘무상無上’, ‘삼막삼보리’는 ‘정등각正等覺’의 뜻이니,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이라 번역됨.
부처가 깨달은 모든 진리를 가리킴.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이 가장 신령한 주문이며,
가장 광명한 주문이며, 가장 높은 주문이며,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최고의 주문이라는 것을 알라.
故知般若波羅密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1-10. 능히 일체의 고통ㆍ재앙을 제거하여, 진실하여 허망함이 없다.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설하니,
이제 주문을 설하면,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이다.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故說般若波羅密多呪 卽說呪曰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3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 가떼가떼 빠라가떼 빠라상가떼 보디 스바하
(가세! 가세! 깨달음으로 가세! 깨달음으로 모두들 가세! 깨달을 지어다!)
* ‘아제’(갈체褐諦, kate)는 “가세!”, ‘바라아제’는 “깨달음으로 가세!”,
‘상’은 ‘단체, 모두’, ‘보디’(Bodhi)는 ‘도道’나 ‘지혜’, ‘깨달음’,
‘사바하’(娑波訶,spaha)는 원만한 성취를 기원.
2.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
* 인도에서 150~200년 경에 성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空’사상의 기초가 되는 반야경전.
현장玄奘이 번역한 대반야경 600권 중 제577권의 「능단금강분能斷金剛分」과 같음.
* 수보리(須菩提, Subhuti, 선현善現)는 10대 제자 중 ‘해공제일解空第一’.
2-1. 그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한쪽 소매를 벗어 오른쪽 어깨에 메고 땅에 무릎을 꿇고,
합장을 하며 공경하게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희유하신 세존ㆍ여래께서 여러 보살들을 잘 보호하고 기억해주시고,
여러 보살들에게 잘 부촉해주십니다.
세존이시여, 선한 남자ㆍ선한 여인이
‘가장 높은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냈을 때(발보리심發菩提心),
응당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며 머물러야 하겠습니까?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겠습니까?”
時長老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右膝著地 合掌恭敬而白佛言
希有世尊 如來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2-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2-2. “그리고 수보리여, 보살은 응당 ‘법法’에 집착함이 없이 ‘보시’를 해야 한다.
이른바 ‘색깔’(色)에 집착함이 없이 보시를 해야 한다.
소리(聲), 냄새(香), 맛(味), 촉감(觸), 개념(法)에 집착함이 없이 보시를 해야 한다.
수보리여, 보살은 은당 이와 같이 ‘형상’(相)에 집착함이 없이 보시를 해야 한다.
왜 그런가?
만약 보살이 ‘형상’에 집착함이 없이 보시를 행하면,
그 ‘복덕’이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復次須菩提 菩薩於法 應無所住 行於布施 所謂不住色布施
不住聲香味觸法布施須菩提 菩薩應如是布施不住於相 何以故
若菩薩不住相布施 其福德不可思量 (4-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2-3.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몸의 형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는가?”
(수보리)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형상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몸의 형상’은 ‘몸의 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대저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니,
만약 ‘일체의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안다면 ‘여래’를 보게 될 것이다.“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 見如來不 不也世尊 不可以身相 得見如來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佛告須菩提 凡所有相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則見如來 (5-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2-4.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라한은 자신이 능히 아라한의 과위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실로 얻은 법이 없기 때문에 아라한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아상我相ㆍ인상人相ㆍ중생상衆生相ㆍ수자상壽者相’(에고의 4가지 모습)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 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實無有法 名阿羅漢 世尊 若阿羅漢 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卽爲着我人衆生壽者(9-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2-5. “이 때문에 수보리여,
여러 보살ㆍ큰보살들은 응당 이와 같이 ‘청정심’을내는 것이다.
응당 ‘색깔’(色)에 집착하여 마음을 내서는 안 된다.
응당 소리(聲), 냄새(香), 맛(味), 촉감(觸), 개념(法)에 집착하여 마음을 내서는 안된다
응당 집착함이 없이 그 마음을 내야 한다.”
是故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而生其心 (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2-6.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최고의 올바른 깨달음’을 얻으신 것은 얻은 바가 없습니까?”
(부처님)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여,
나는 ‘최고의 올바른 깨달음’에 있어 아주 작은 법도 얻은 바가 없다.
그래서 ‘최고의 올바른 깨달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須菩提白佛言 世尊 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爲無所得耶 如是如是
須菩提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乃至無有少法可得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22-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
2-7. 만약 ‘색깔’로 나를 보려 하고, ‘소리’로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은 사특한 길을 걷는 것이니, 절대로 여래를 볼 수 없을 것이다.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23-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2-8. “일체의 ‘유위법有爲法’은
꿈ㆍ환상ㆍ물거품ㆍ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다.
응당 이와 같이 보아야 한다.”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32-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 능가경 : 스리랑카에서 과거불인 이진구불離塵垢佛의 설법
대혜여, 여러 ‘환상의 일’(幻事)은 망령된 미혹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환상’은 여러 과오와 악을 낳지 않는다.
여러 ‘환상의 일’은 분별이 없기 때문이다.
대혜여, 대저 ‘환상의 일’은 그 ‘밝은 주문’을 따라 일어나니,
스스로 분별하는 지나친 ‘습기의 힘’(習力)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환상의 일’은 과오와 악을 낳지 않는다.
대혜여, 망령된 미혹은 오직 어리석은 범부가 마음으로 집착한 것일 뿐
여러 성자는 그렇지 않다.
또한 대혜여, 모든 법法은 환상처럼 없는 것이 아니다.
서로 비슷한 부분이 있는 까닭에 “일체의 법이 환상과 같다”고 말하는 것일 뿐이다.
* 유식唯識 3성性
①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 망상의 세계(법집法執ㆍ아집我執)
② 의타기성依他起性 → 경험의 세계(현상계, 인과법칙, 환상의 세계)
③ 원성실성圓成實性 → 진여의 세계(절대계, 인과초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