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술에 얽힌 주역 이야기

 

 

 

<술자리는 유시(酉時) 지난 술시(戌時)>  

 

사람들은 술잔을 주고받는 수작(酬酢)을 통해

오랜 회포를 풀고 교분을 나누는 등 일상적인 술자리를 자주 갖지만

술에 담겨진 깊은 철학적 의미를 별반 마음에 두지 않고 마신다.

 

(물 수)(술병 유)를 더한 (술 주)

음력 8월 한가위인 유월(酉月. 백로추분)에 빚는 술을 나타낸다.

 

해질 무렵 둥우리를 찾아든 새를 본뜬 西(서녘 서)에서 비롯된 것이 인데,

술병(西) 속에 햇곡식()을 넣어둔 형태로도 를 풀이하기도 한다.

 

해질 무렵의 저녁 酉時(5~7)는 마침 새 술을 빚는 음력 8월에 해당하며,

12지지(地支)로 열 번째에 자리한다 

 

흥미로운 것은 유() 다음의 열한 번째 지지인 술()이다.

 

마시는 과 발음이 똑같기 때문인데,

하루로는 일과를 마치는 밤중(7~9) 때이고

1년으로는 농사를 끝낸 늦가을 음력 9월에 이르러야 술을 마실 때가 되는 것이다. 

 

본래 추분(秋分) 전후의 백로(白露), 한로(寒露)의 가을철은

매끄럽고 차가우며 단단하게 열매를 맺는 기운이 왕성한 때이다.

 

대개 싹이 돋고 꽃필 무렵에는 어떤 열매가 맺을지 알기 어렵지만

가을철에는 사물 본래의 진면목(眞面目)이 분명하게 드러나 실체가 노출(露出)된다.

 

콩 심은 데 콩 열매가 달리고 팥 심은 데 팥 열매가 달리듯이,

자성(自性)의 본래 면목이 완전히 눈뜨는 진아(眞我)가 발로(發露)하는 때인 것이다.

 

대중들이 즐겨 마시는 술 가운데 하나인 진로(眞露)란 명칭도

맑고 깨끗한 참 이슬이라는 뜻이다.

 

이와는 차원이 다르지만 취중진담(醉中眞談)’이라는 말처럼,

술자리를 가져보면 상대방의 의중이나 성격이 대략 파악되기 마련이다.

 

 

 

<수작(酬酢)과 교역(交易)> 

 

술은 제주(祭主)와 신명(神明)을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수단이다.

 

특별하고 희귀하며 값비싼 술이야 헤아릴 수 없겠지만

신명(神明)이 강림(降臨)하는 데 필요한 제주(祭酒)

가장 귀중한 술로 보아야 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음복(飮福)은 제주(祭酒)를 올리고 제사를 다 끝낸 다음

신명에게 바친 술을 돌려 마시는 풍속으로,

정성껏 예를 갖추어 신명에게 제사를 지낸데 대한 보답으로

신명이 감응(感應)하여 복을 내려줌을 말한다 

 

술잔을 주고받는 수작(酬酢)은 주인이 손님에게 먼저 술()을 권한 다음에

그 답례로 손님이 주인에게 술()을 권하는 것이다.

 

제사는 후손이 없으면 지낼 수 없으므로 후손이 곧 제사를 주장하는 주인이 되고,

제사에 강림한 조상은 곧 초빙된 손님이 된다.

 

후손이 조상에게 올리는 제주(祭酒)(술잔 보낼 수)’로 앞서고

조상이 후손에게 내려주는 음복(飮福)(술잔 돌릴 작)’으로 뒤따르는 것에서도

주객의 선후가 나타난다.

 

대개 술자리 상대가 지위나 나이가 높을 경우

아래에 처한 신분으로서 상대에게 술을 올리는 것이 상례이긴 하지만

처지가 비슷한 입장이라면 상대에게 술을 사거나 술값 전부를 내는 측에서

먼저 술을 권할 주인의 자격이 있다고 하겠다. 

 

대개 주역에서는 천지신명에게 길흉에 대해 묻는 것을 ,

천지신명이 괘효를 통해 일러주는 것을 이라고 일컫는다.

 

문답(問答)에도 이렇게 수작(酬酢)과 교역(交易)이 필연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에 담긴 동서양의 만남> 

 

동양철학서 가운데 으뜸 경전인 역경(易經. 일명 周易)에서는

이 술을 지극히 중시하고 신성시하여,

선천(현실세상)에서 후천(이상세계)으로 넘어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매개수단으로 보았다.

 

주역학의 종장(宗長)也山선사(1889~1958)

공자가 집대성한 주역의 숨은 이치를 극진히 밝혀내어

양력과 음력을 조화한 후천시대의 새 책력인 경원력(庚元歷)을 만들고

오행정치학인 서경 홍범(洪範)과 음양철학인 주역을 하나로 통합하여

홍역학(洪易學)을 창시한 분이다. 

 

야산선사는 (술 주)에 대해

주역에서는 동서양의 모든 종교를 술에다 비유한다.

 

어두운 북쪽을 등지고 밝은 남쪽을 향해 서면 왼편은 해 뜨는 동쪽이고

오른편은 해지는 서쪽이 되듯이, 동양은 왼편 양(), 서양은 오른편 음()에 속한다.

 

따라서 왼쪽의 (삼 수)’

도덕과 철학을 중시하는 동양의 삼교(三敎)인 선불유(仙佛儒)를 말하며,

오른쪽의 (술병 유)’는 물질과 과학을 중시하는 서양의 기독교를 이른다.

 

후천시대를 맞이하려면 술과 술병을 서로 뗄 수 없듯이

동양의 형이상적() 세계와 서양의 형이하적() 세계가 다 함께 음양조화를 이루되,

반드시 철학이 과학을 이끌고 정신이 물질을 제어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말씀하였다.  

 

 

<유부음주(有孚飮酒)와 음주유수(飮酒濡首)> 

 

천지자연의 우주법칙과 생명질서를 64(384)로써 설명한 주역 마지막 괘는

화수미제(火水未濟)이다.

 

()이 위로 타오르고 물()이 아래로 흘러내려 서로 만나지 못하는 未濟

미궁(未窮미완(未完미래(未來미결(未決)을 상징하는데,

未濟의 마지막 효에는

믿음을 두고 술을 마시면 허물이 없거니와(有孚于飮酒 无咎)

그 머리까지 취하게 즉 술독에 빠지도록 마시면(濡其首

믿음을 두는데 옳은 것을 잃으리라(有孚 失是)”고 하였다.

 

공자는 음주유수(飮酒濡首)가 되는 까닭을

()을 알지 못하기 때문임을 지적하였는데,

술을 마시더라도 적절히 조절하여 마셔야만

미덥게 일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음을 말씀한 것이다. 

 

지구촌이 일가(一家)되는 시대를 맞이하여 다 함께 잘 살려면

반목질시와 갈등 편당이 없어지고

민생의 근본토대인 경제로부터 정치와 종교의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한다.

 

완전한 사회, 완전한 시대를 이루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난제는 그 중 종교문제이다

 

 세상 사람들이 유불선 삼교나 기타 종교적인 믿음을 가지는 것은

술을 마시는 것에 비유된다.

 

적절히 술을 마시면 허물이 없지만 술독에 빠질 정도로 술을 마시게 되면

종교를 너무 맹신하여 자기 종교만 옳다고 생각하고

자기 존재까지 상실하게 되는 것과 같다.

 

술을 적당히 즐겁게 마시면서 모든 문제를 술술 잘 풀어가도록 해야지

술독에 빠지도록 마셔 정신까지 술술 풀어 가면 안 되는 것이다.

 

 

 

 

<삼위일체(三位一體)인 물··>    

 

오행에서 가장 앞서는 것이 물과 불인 水火로서,

수액(水液)은 북방의 맑은 정()에 상응하고

화기(火氣)는 남방의 밝은 신()에 부합한다.

 

만물은 물에 의해 태어나서 불로 호흡하며 생활(生活)하다가

그 불기운이 다 소진(消盡)되면 본래 태어난 물로 되돌아가 그 삶을 마친다.

 

천지자연의 음양조화는 기본적으로 흘러내리는 물과 타오르는 불

즉 물의 적심(흐름)’과 불의 말림(태움)’이라는 두 작용에 의해서

신묘하게 펼쳐지는 것이다 

 

한글자음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의 진행순서로 볼 때에

··(ㅁㅂㅅ)’은 서로 이웃하는 친한 관계이다.

 

과일이나 곡정(穀精) 등을 숙성하고 발효한 산물인 술은 겉은 물처럼 찬 액체이지만

속에는 더운 불이 들어있기에 물·불과 더불어 삼위일체를 이룬다.

 

그러므로 물··술의 음운계통이 또한 동일하다.

 

한편 늦가을(9) 상강절후에 상승하는 의 시기에

음습한 북방수기()가 양명한 남방화기()를 수극화(水剋火)하여

밝음이 사라짐을 나타낸 글자가 (꺼질 멸, 없을 멸)’인데,

그 속에 이 물불술(水火戌)’이 다 들어있는 것이 무척 재미있다.

 

 

 

<()에 담긴 절용(節用)의 철학> 

 

천도운행은 60으로써 기본 절용을 이루므로

주역 60번째 괘에 수택절(水澤節)을 두었다.

 

천간(天干)과 지지(地支)1012로 배합된 60간지의 법도에 따라서

달력의 용법도 60일을 기본주기로 하여,

대략 하루씩 달의 차고 비는 날수인 기영(氣盈)과 삭허(朔虛)가 발생한다.

 

그런데 주역 64괘 중 술과 가장 잘 통하는 괘가 바로 이 60번째 수택절괘이다.

 

왜냐하면 술병()에 담긴 물()’을 뜻하는 라는 글자와

물이 연못 위에 적절히 들어찬 수택절(水澤節)이 합치하기 때문이다. 

 

사시오행의 이치로 볼 적에도

은 가을(서방태금)을 지나 겨울(북방감수)에 완전히 이르러

계절변화가 끝나고 한해가 종결 완료됨을 나타낸다

 

마침 12지지(地支)의 열 번째가 유금(酉金)’이고 열두 번째가 해수(亥水)’인데,

그 사이에 술()을 마시는 시기인 戌月, 戌時술토(戌土)’가 들어있다. 

 

못에 물이 알맞게 차 있듯이 적절히 조절하여 술을 마시면

심신이 화락(和樂)할 뿐만 아니라

상대와 친교(親交)를 맺는데 있어서도 매우 편리하다.

 

그러나 말이 지나치면 실수가 따르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하며

여색에 빠지면 건강이 상하고 술이 지나치면 정신이 혼미해지기 마련이므로

공자는 중심의 마디(매듭: )를 잡아 법도(잣대)를 지으라는 절이제도(節以制度)’

중정함으로써 잘 소통하게 하라는 중정이통(中正以通)’을 특별히 강조하였다.

 

 

<술과 사철변화>  

 

 

 

 

 

(1) 화뢰서합(火雷噬嗑) : 봄에서 여름으로

 

서합은 번갯불이 번쩍 친 후에 우레 소리가 뒤따라 합치하는 형상으로서

입 속에 든 음식물을 씹어 몸에 합하는 뜻을 담고 있다.

 

계절로는 목생화(木生火) 즉 싹과 줄기가 나와 잎과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때로서

()의 기운이 왕성한 봄을 지나 화()의 기운이 왕성한 여름에 이름을 나타낸다 

 

공자가 서합을 두고 頤中有物(입 속에 든 음식물)’이라고 하였듯이

술병 속에 약초 등의 재료를 넣고 병마개로 막아 술을 담는 것에 해당한다.

 

서합 괘사에도 감옥을 씀이 이롭다<利用獄>’고 말씀하였다. 

 

 

(2) 택화혁(澤火革) : 여름에서 가을로

 

혁은 연못 속에 불이 들어있는 형상으로서

솥단지에 쌀을 넣고 물을 부은 다음 불로 가열하여 밥을 하거나,

풀무질 즉 불로 쇠붙이를 녹여 주물(鑄物)한 다음 물로 냉각시켜

도구(그릇)를 새로이 만드는 뜻을 담고 있다. 

 

계절로는 화극금(火克金)

즉 부풀어 잘 익은 열매가 마침내 단단히 맺히고 여무는 때로서

화기가 극성한 삼복여름으로부터 서늘한 금기운의 가을로 급격히 바뀜을 나타낸다.

 

혁괘 괘사에 시기가 무르익어야 미덥게 된다<已日乃孚>’고 하였듯이

술병 속의 숙성한 과실(果實)이나 곡정(穀精) 등이 마침내 발효되어

술로 바뀌는 것에 해당한다. 

 

 

(3) 수택절(水澤節) : 가을에서 겨울로  

 

節은 서방 이 주장하는 가을철을 지나

밖으로 북방 가 주장하는 겨울철이 완전히 이른 상태이다.

 

금생수(金生水) 즉 오곡백과를 수확하여 창고에 저장하는 시기이며,

열매곡정()에서 숙성·발효된 술()이 적절한 도수로 완성된 것에 해당한다 

 

소식괘로 볼 적에 술()은 땅위에 산이 가로막아 유순히 그치는 象인

산지박(山地剝)이므로 술의 절지(節止)와 절제(節制)에 부합한다.

 

그러므로 은 나아가는 바를 둠이 이롭지 않다<不利有攸往>’

괘사에 말씀하였는데, 술을 알맞게 조절하여 마시면

쌓인 스트레스가 잘 풀리고 심신회복에 큰 도움을 주지만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오히려 심신건강에 큰 해로움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4) 뇌수해(雷水解) : 겨울에서 봄으로

 

解는 모체 양수 속에서 길러진 어린 생명이 마침내 태어나 우는 형상으로서

계절로는 해동(解凍) 즉 북방수기로 대표되는 한겨울이 물러가고

동방목기로 대표되는 봄기운이 밀려와 생명이 험한 데로부터 풀려나옴을 뜻한다.

 

겨울의 고난이 끝나고 봄의 희망이 열리듯이 그 동안의 노고를 풀고자,

겨우내 갈무리하여 저장하였던 술을 꺼내어 마시는 때이다.

 

라는 글자에 쇠뿔을 단김에 빼는 뜻이 담겨있듯이

그동안 아끼고 아껴두었던 묵은 술을 꺼내어 마시는 것이다. 

 

로 인해 가 주어지므로 매듭을 맺은 자가 매듭을 풀어야 한다.

 

이것을 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하는데,

마치면 곧 새로움이 있다는 종즉유시(終則有始)’와도 통한다.

 

선천에서 후천으로 바뀌는 시기<>을 알고

그 때()에 맞추어 모든 일들을 풀어야 하는 것이다 

 

한편 噬嗑은 술자리를 통하여 주흥이 일어나는 것이라면

은 술로 인해 심신상태가 변화가 크게 일어나는 것이고

은 바야흐로 술자리를 그만 조절할 때가 이른 것이라면

는 술자리를 완전히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에 견줄 수도 있다. 

 

 

참고

 

만물의 기본원소인 수화목금토(水火木金土)’ 오행순서에 따라 생명의 탄생 또한

액기형질체(液氣形質體: 수액-화기-목형-금질-토체)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

 

임신과정에 있어서도 태아가 부모의 정혈(수액)로 잉태되어 기혈(화기)이 흐르고

모발(목형) 골격(금질) 피부(토체)가 생기는 다섯 단계를 거친다. 

 

12지지의 방위에서 정서(正西)에 상응하는

연못과 입을 상징하는 서방(西方)의 태괘(兌卦)에 배속된다.

 

 

 

 <수우주식(需于酒食) 풍류도(風流道)>

 

음식 중 가장 귀중한 물품으로 손꼽히는 것이 제사와 접대에 쓰이는 술이다.

 

주식(酒食)을 설명한 주역의 5번째 수천수(水天需)

천지 건곤(乾坤)이 만물을 낳고 기르는 둔몽(屯蒙)의 초창기 어려움을 거쳐서,

음식을 넉넉히 섭취하며 다 자랄 때까지 미덥게 기다리는 괘이다.

 

운상어천(雲上於天)’

즉 비구름이 하늘 위에 올라 아직 비를 내리지 못하는 형상으로서

비 오기를 갈구하며 기다리는 뜻에서 (기다릴 수)로 괘명을 내세웠는데,

제수(祭需) · 수요(需要) 등의 쓰임처럼

음식(양식) 또는 구할 수로도 풀이한다.

 

그 괘사에도 有孚利涉大川을 말씀하여,

참다운 믿음을 가지고 여유롭게 기다렸다가 큰 내(중천)를 건넘이 이롭다고 하였다 

 

에 대해 공자는 (기다릴 수, 수염 수, 모름지기 수)’로써 정의하였는데,

(터럭 삼)’(머리 혈)’은 세() 성인()

즉 선불유(仙佛儒) 삼교의 종장(宗長)인 노자 석가 공자를 일컫는다.

 

세 성인이 세상에 내려와 펴는 가르침은

다름 아닌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필수적인 정신적 도덕적 양식(음식)이다.

 

그 가르침으로써 심신을 닦고 덕을 이룰 때까지 기다리라는 뜻인데,

기다림이 끝나는 需 上六효사에도

청하지 않은 세 사람이 찾아오리니 공경을 다하면 허물이 없으리라

(有不速之客 三人來 敬之終吉)’라 말씀하였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꼭 필요한 물품이 음식()이듯이

사람에게 없어선 안될 기본 규범준칙을 가르친 것이 (선비)이다.

 

하늘의 영()과 땅의 육()을 받아 나온 사람이 천지부모에 상응하는 '선불(仙佛)'

즉 신선과 부처를 본받아 '선비(선불에서 비롯)'의 일(도리)을 하는 것이다.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께서도 동방의 푸른 언덕인 청구조선의 현묘한 풍류도에서

선불유가 갈래하여 나왔음을 지적하여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풍류(風流)라고 일컬으며,

이는 선불유의 근원이 된다"고 말씀하였다   

 

 

 

<수우주식(需于酒食)과 오선위기五仙爲碁)>

 

 

 

 

의 중심인 九五효사의 需于酒食(술과 음식을 먹으며 기다림)’을 토대로

(후천의 도래)를 기다리며 바둑을 두는

다섯 신선 이야기가 도가에서 비결로 전해온다.

 

일명 오선위기(五仙爲碁)로도 일컫는데,

네 신선이 손님으로 찾아와 둘씩 편을 갈라서 바둑을 두고

주인 신선은 그저 바둑판과 바둑알을 제공하면서 음식대접을 하며 기다리다 보면

바둑이 끝난 후 손님은 빈손으로 떠나고

주인에게 바둑판과 바둑알이 되돌아오게 된다는 얘기이다. 

 

대개 요임금이 아들 단주에게 '반상천하(盤上天下)'를 하라며 만들어 주었다는 바둑은

일월을 상징하는 흑돌과 백돌을 번갈아 두어 승패를 가리는 놀이로,

바둑판의 중앙 1(天元)을 제외한 나머지 360점이 주천상수 360일을 표상하고

바둑판 맨 바깥의 사방 72줄은 한 해의 토왕(土旺) 72일을 가리키는 등

역법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야산선사는 요임금이 탄생한 기축(己丑. BC 2371) 해로부터

土旺 72(4320=60×72)이 지난 무자년(서기 1948)에서부터

후천시대가 열리는 비결이 담겨 있다고 말씀하였다 

 

그러면 5번째 수괘에 상응하는 다섯 신선은 누구일까?

 

종교적인 관점에서 酒食을 주객으로 나누면

는 손님인 네 신선으로 동양의 선불유 삼교()와 서양의 기독교()이고,

은 손님을 접대하는(: 모을 집) 집주인으로 조선 간()인 것이다.

 

이를 국가적 측면에서 살피면,

선천이 끝나고 후천이 열리는 <천도의 종시>가 행해지는 중심태극은

간방(艮方) 대한조선이므로 주인 신선이고

태극기 사방에 포진한 건곤감리(乾坤坎離)와 같이

한반도를 에워싼 사대강국 미일중소(美日中蘇)

편을 갈라 바둑을 두는 네 신선에 해당된다 

 

여기서 양()인 백돌(자유이념)을 쥔 편이 민주국가인 미국()과 일본(),

(--)인 흑돌(평등이념)을 쥔 편이 공산국가인 중국()과 소련()이다.

 

태극기에서 위쪽 붉은 양(불빛. 남방화)은 남한을,

아래쪽 푸른 음(물빛. 북방수)은 북한에 해당한다 

 

한편 선천팔괘()乾坤坎離를 후천팔괘()로 바꾸어보면

중앙의 에 속한 한반도를 중심으로 북방에 소련인 감(), 동방에 중국인 진(),

서방에 미국인 태(), 남방에 일본인 리()가 에워싼 형태로 나타난다 

 

결국 需于酒食는 동도(東道)와 서기(西器)의 만남 즉

동서양이 교역화합(酬酢交通)하여 동양의 정신도덕<는 선불유>

서양의 물질과학<는 기독교>이 상호 조화함을 말하고

은 태극의 씨눈()인 동북 간방 <대한조선>으로

모두 모여() 대동회귀(大同會歸)함을 일컫는 것이다.

 

 

 

참고

 

비올듯하면서() 아직 오지 않는(: 말이을 이, 멈칫거릴 이) 뜻이 에 담겨있다.

 

는 붓털로 쓸어내고 닦음을 나타내는 (닦을 수. )’와도 상통한다.

 

예로부터 三人一夕(三人一席)’으로써 를 풀이하여

세 성인이 동석하여 함께 자리하듯이,

정신()과 육체()와 행동()을 하나로 조화하여 온전한 인격을 닦으라고 하였다.

 

삼교의 근본종지가 천지인 삼재가 하나이듯이

삼위일체임을 알고 함께 닦으라는 것이다.

 

주역의 곤괘(坤卦)에 나오는 서남득붕(西南得朋)과 동북상붕(東北喪朋) 

야산선사는 민주(서남)와 공산(동북)의 두 진영으로 빗대어 말씀하였다

 

 

 

 

2. 숭례(崇禮)가 무너진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민족문화의 으뜸 상징물인

국보 제1호 숭례문(남대문)이 불탔던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아침뉴스 소식을 보고

온 국민은 비통함과 참담함을 금치 못하였을 것이다.

 

주역에서는 하늘의 원형이정(元亨利貞) 4덕에 의해

사람의 인의예지(仁義禮智) 네 덕성이 말미암는다고 보았는데,

동서남북 사방으로는

해 돋는 동방이 만물이 소생하는 화창한 봄을 대표하므로 ,

해 오른 남방이 만물이 생장하는 무더운 여름을 대표하므로 ,

해 지는 서방이 만물이 숙성하는 서늘한 가을을 대표하므로 ,

해가 잠드는 북방이 만물이 잠장하는 추운 겨울을 대표하므로 에다

각기 배속한다.

 

조선에서 도읍지 한양의 사대문을 동쪽의 흥인지문(興仁之門), 남쪽의 숭례문(崇禮門),

서쪽의 돈의문(敦義門), 북쪽의 숙정문(肅靖門)으로 이름 지은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

 

북쪽 문의 명칭인 肅靖은 엄숙하고 고요함(안정함)을 이른다.

 

대개 북쪽은 어두운 곳으로서

부동의 근본방위로 보아 처음엔 문을 세우지 않았다고 한다.

 

숙정문을 세운 뒤에도 평소엔 문을 닫은 상태로 두다가

가뭄과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면 남쪽 숭례문을 닫고

북쪽 숙정문을 열 때가 있었다고 전한다.

 

네 마리 신령한 동물로는

동방은 청룡, 남방은 주작(봉황), 서방은 백호, 북방은 현무에 해당한다.

 

정치대법인 서경(書經) 홍범(洪範)편에

일상주변에서 일어나는 뭇 징험(징조)들을 염두(念頭)하여 생각하라는

염용서징(念用庶徵)’이 있는데

그 징험 가운데에도 아름다운 조짐인 휴징(休徵)

허물된 조짐인 구징(咎徵)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구징(咎徵)에 해당하는 근래의 이런 사건들을 통하여

말없는 하늘의 계시가 분명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주역 64괘중 55번째에 나오는 괘이름인 풍()

본래 '숭례(崇禮)'(예도 례)’를 나타내는 글자로 쓰였으며 으로도 쓰인다.

 

번갯불이 일어나고 우레가 울리는 모습인 뇌화풍(雷火豐)

밝음으로써 움직여 나아가 풍대하고 풍요함을 누리는 괘인데,

한낮의 해와 보름달이 가장 밝아 풍대함을 자랑하지만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달이 이지러지는 때가 반드시 오기 마련이므로

공자는 을 두고 "해가 한낮이 되면 기울며 달이 차면 먹힌다(日中則昃 月盈則食)"

는 경계말씀을 하였다.

 

여기서 日中은 한낮을 뜻하는데 이 정오를 중심으로 오전과 오후로 나뉜다.

 

정오를 기점으로 오전과 오후의 종시(終始)가 이루어지므로

日中은 이러한 교역의 시기를 암시하고 있다.

 

구정부가 물러나고 새 정부가 들어서는 요즈음 현실에다 비기면

동성상응(同聲相應)으로 번개가 치면 우렛소리가 따르듯이

밝음으로써 움직여 나아가라는 뜻이리라.

 

은 제물이 산처럼 높이 쌓여서 제기()위에 가득한(+)상태를 나타내므로

대개 의 뜻을 ()에게 풍성한 제물을 올리는 것으로 본다.

 

예의 근본정신은 보본(報本)이다.

 

그러므로 "백성은 먹는 것으로써 하늘을 삼고(民以食爲天)

인군은 백성으로써 하늘을 삼는다(君以民爲天)"는 말과 같이,

 

대통령은 마땅히 근본인 국민에게 풍요로움으로 보답하는 것이

곧 예에 부합한다고 하겠다.

 

공자는 1에서 10까지를 모두 더한 55를 천지의 기본수로 정의하면서

이로부터 모든 변화가 이루어지고 귀신의 조화가 행하여진다고 말씀하였는데,

이는 우주자연의 본체(本體)가 되는 수인 55를 통하여

하늘의 운행질서인 예()가 시행됨을 지적한 것이다.

 

(+)(+)에 들어있는 ()

주역 55번째에 놓인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이다.

 

위의 (30)(30) 또한 두 달(60)의 주기로 순환하는 60간지(干支)의 운용 즉

주역 60번째 괘인 절()을 상징한다.

 

가 일상생활의 체()라면 은 일상생활의 용()이다.

 

예체절용(禮體節用) 즉 법도 있는 행동에 의해 떳떳한 예의 본체가 세워지므로

예와 절을 묶어 예절(禮節)이라 이른다.

 

예를 실천하는 (선비 사)에는 1()로부터 10()으로

내외의 덕업(德業)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한편 풍대한 세상을 다스리려면 한낮의 해가 만방을 비추듯이

밝은 예로써 두루 천하를 이끌어야 하지만 풍요로운 과학물질의 문명혜택 속에는

정신도덕의 상실이라는 큰 폐해가 따르기 마련이다.

 

이러한 밝음 속의 어두움을 풍괘에선

대낮인데도 한 밤중의 북두성(斗星)을 본다는 '일중견두(日中見斗)'로 표현하였다.

 

"만초손(滿超損)하고 겸수익(謙受益)이라",

 

꽉 찬 것은 덜리게 되어 뒤에는 손해를 보게 되지만

겸손하게 비운 것은 상대를 받아들이게 되어 마침내 유익해진다.

 

참으로 밝고 평화로운 시대로 만들려면

인군이나 정부는 마땅히 겸손한 덕으로 사양하는 예()의 정치를 하여야 하는 것이다.

 

주역의 中孚괘는 못 위에 바람이 부는 형상으로

못물이 출렁거려서 바람과 못물이 서로 느끼듯이

중심()에서 솟아나는 참다운 믿음()을 나타낸다.

 

중부는 속이 비어있어 서로가 속을 깨끗이 비우고 서로를 믿는 것이다.

 

(믿을 부)자는 본래 어미 새가 발톱()으로 알을 굴리면서

새끼()를 부화한다는 뜻으로 부모와 자식 사이의 극진한 믿음을 의미한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인군이 이러한 중부의 마음가짐으로 정치를 하면

신급돈어(信及豚魚),

 

그 믿음이 백성은 물론 돼지와 물고기와 같은 미물에까지도 미친다.

 

실질적으로 중부의 정치를 하려면

어미학과 새끼학이 서로 마음에서 우러나 화합하듯이 해야 한다.

 

이를 공자께서는 계사전에

 

군자가 집에 머물면서 내는 말이 선하면 천리 밖에서 응하나니

하물며 그 가까운 데서랴

 

집에 머물면서 내는 말이 불선하면 천리 밖에서도 어기나니

하물며 그 가까운 데서랴

 

내 몸에서 나온 말이 백성들에게 그대로 영향을 끼치며

자신으로부터 발현된 행동이 멀리까지 미치므로,

언행이야말로 군자의 가장 중요한 기틀이다.

 

기틀이 움직여 발함이 영화와 치욕의 주인공인 것이다.

 

언행은 군자가 천지를 움직이는 기틀이 되니 가히 삼가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중심에서 믿는 는 믿음의 체, 은 믿음의 용이 되는 것이다.

 

내외체용을 이루는 은 곧 충서(忠恕)의 관계로도 표현된다.

 

즉 자신의 마음을 중으로 놓고서

시시각각 자로 재듯 정확하고 반듯하게 민심을 헤아린 다음에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같음을 알아서(中心如心)

상하전후좌우 두루 절도에 들어맞게 화()의 정치를 해나가면

그 밟아 나가는 예()가 진실로 밝지 않겠는가?

 

새 정부에서는 금년의 사자성어를

나라가 화평하고 해마다 풍요롭다시화연풍(時和年豊)’으로 정하였다고 한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임에도 불구하고

시화연풍(時和年豊)’을 표방한 새 정부에서

벌써 여러 명의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였으니,

예를 밟아 이행함이 부족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예를 존숭한다는 숭례문(崇禮門)이 불탄 것이 공교롭기는 하지만

우리 모두 크게 경계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3. 고대의 치수와 대운하 정책

 

 

사람이 부정모혈(父精母血) 즉 물에 의해 이 세상에 태어나듯이,

모든 생명체의 탄생과 존재에는 반드시 생명수인 물이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인류사회에 있어서 물을 다스리는 치수(治水)

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존폐가 걸린 가장 중대한 중대사였다.

 

고대 동양에서 물을 중시한 것은 국가정책의 기본인 법치(法治)라는 단어에

()이 들어있음을 보아도 잘 알 수 있.

 

(법 법)’은 물()이 범람하지 않고 바다로 잘 흘러감()을 뜻하고

(다스릴 치)’  ()에 의한 생명이 길러짐()을 나타낸.

 

만물을 생성하는 5대원소인 오행(수화목금토) 중에서도 물이 가장 앞머리를 차지한다.

 

천지음양의 두 기운이 상하로 교통하는 (클 태, 열릴 태)괘 또한

맨 먼저 물()기운에 의해 만물이 열려 나옴을 표현하고 있다.

 

최근 한반도의 대운하 건설에 대한 국가정책이

생태계의 오염과 훼손 등 심각한 난제로 인해 시행여부가 불투명하다.

 

한 때의 선거공약으로 한반도 대운하 정책을 강행하기엔

국민 전체와 미래의 후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막중함을 생각하면

여론과 민의를 폭넓게 수렴하면서

대운하에 관련한 신중한 정책검토가 꼭 있어야만 할 것이다.

 

오늘날에도 위정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 여겨져

고대동양의 치수 및 이와 관련한 아홉가지 정치덕목을 간략히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政治大法洪範>

 

4천여 년 전 순() 임금이 세상을 다스릴 적에 큰 홍수가 일어났다.

 

당시 치수책임을 맡았던 곤()이 치수방법을 잘 몰라 실패하자,

그 아들인 우()가 이를 물려받아 9년에 걸친 치수사업에 전력을 기울였다.

 

치수하는 동안 자기 집 앞을 세 번이나 지나쳤지만

한 번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지성을 다하여 마침내 치수에 성공하였는데,

이 때 응용한 오행이치가 곧 황하지류인 낙수(洛水)에 출현한 거북이 등의

1에서 9까지의 수 무늬, 일명 洛書이.

 

훗날 치수의 공덕으로 순임금의 선양을 받아 하나라 시조가 된 우임금은

치수에 활용한 낙서(洛書)의 아홉 가지 수리를 본받아

천하 만민을 대동평치(大同平治)하는 9가지 범주의 대법, 일명 九疇를 펼쳤다.

 

그 중심이 되는 것이 중정하고 삿됨이 없는 황극(皇極)의 도이다.

 

주나라 무왕(武王)이 은나라를 물리치고 천자가 되어 주나라를 세운 후에

()의 기자(箕子)에게 천하를 다스리는 떳떳한 도를 묻자,

기자는 홍범구주로써 천하를 경륜하는 대법을 가르쳐 준다.

 

이 사실이 서경 홍범편에 자세히 나와 있다.

 

홍범은 낙서의 오행(五行)의 원리에 바탕한 고대동양 정치학의 초석으로서,

음양(陰陽)학이자 자연철학인 주역의 핵심원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필자의 스승이신 대산선생님께서 대답하신 말씀이다.

 

질문)

홍범구주가 정치학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오면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

동양정치학을 현대에 새로 정립하려면

정치학적으로 홍범구주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대답)

음양이 있는 곳에 오행이 있고 철학이 있는 곳에 정치가 있으니,

철학(哲學)이고 정치(政治)이며,

체와 용이 하나요 철학과 정치는 하나인 것이다

 

이는 철학이 없는 정치는 공허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이라는 것은 澈也니 통하는 것이고 이라는 것은 正也니 바른 것이다.

 

折口니 입으로 밝게 절단한다는 것이고,

正文이니 꾸밈을 바르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홍범구주는 임금이 치수할 때(政治)

물이 흘러 내려가는 순리를 따라 했기 때문에 오행을 모르고는 정치를 못하는 것이고,

그 아홉 가지 정치하는 범주가 모두 오행을 바탕으로 설명이 되었다

 

그러므로 정치학과 오행설을 같은 것으로 보고,

역은 음양으로서 철학이 되고 오행으로서는 정치학이 되며,

음양의 와 오행의 를 합하여 二五의 철학적 이 된다고 할 때에

정치도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홍범구주(洪範九疇)

 

오행(五行): 순리에 따라 할 것

오사(五事): 시청언동(視聽言動)을 정확히 할 것

팔정(八政): 민생문제를 우선으로 할 것

오기(五紀): 기후의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

황극(皇極): 편벽되지 말아야 한다.

삼덕(三德): 인재등용을 공평히 할 것

계의(稽疑): 미래 지향적 방법으로 할 것

서징(庶徵): 모든 것은 실증적 경험에 의한다.

복극(福極): 5(권선)6(징악). 좋은 것은 모두 백성에게 돌린다

                         오로지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한다.

 

洪範九疇

初一曰五行이오(,,,,)

次二曰敬用五事(,,,,)

次三曰農用八政이오(,,,司空,司徒,司寇,,)

次四?用五紀(,,,星辰,曆數)

次五曰建用皇極이오 

次六曰乂用三德이오(正直,强克,柔克)

次七曰明用稽疑(,,,,,

次八曰念用庶徵이오(,,?,,)

次九曰嚮用五福이오(,,康寧,有好德,考終命)

       威用六極이니라(凶短折,,,,,)

 

 

 

1). 오행의 생성되는 순서와 생극의 이치를 잘 알아 순리에 따라 행해야 한다.

 

오행이 생성되는 것은 낙서의 구궁수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오행의 원리가 기본적으로 들어 있다.

 

정치함에 있어 먼저 자연의 이치를 알아야 하고

만물이 구성되는 것은 오행이라는 다섯 가지 원소로 인해서 생성되어 나오기 때문에

먼저 오행을 알아야 한다.

 

(다섯 오)는 상하 천지(음양)를 가리키는 안에

엇갈려 사귐을 뜻하는 (사귈 예)가 합쳐진 상태로

음과 양이 사귀어 생성되는 오행 즉 수화목금토 다섯가지를 가리킨다.

 

는 천지의 음양, 는 만물의 오행에 견줄수 있으며

만물은 오행의 상생,상극의 작용에 의해 운행 변화한다.

 

또 한편으로는 기본수인 10(110)의 중간에 해당하는 수인 5

다른 수들을 다스리는 중심(皇極)으로서 천지간의 만물을 다스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행은 사람의 왼쪽(), 오른쪽() 손을 하나로 모으면

10손가락이 5짝으로 각기 짝하는 이치와 같이,

천지음양이 합()하는 작용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다.

 

다음 가 오는 것은 사방의 바깥 면이 정립되면

자연 그 내부에 하나의 실체가 갖추어져, 마침내 다섯으로 완성되는 이치이다.

 

수의 진행순서로 보았을 때,

먼저 1·6이 합하여 수()를 생성하고 다음 2·7이 화()를 생성하며,

3·8이 합하여 목(), 4·9가 합하여 금(), 5·10이 합하여 토()를 생성한다.

 

만물의 기본원소인 水火木金土를 오행(五行)이라고 이르는 것은

이와 같이 모두 다섯 번의 절차를 행하여 수화목금토가 생성되는데다가,

이 다섯 가지가 가지() 않는 곳이 없고

끊임없이 움직여 유행(流行)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行 彳(자축거릴 척, 왼발걸음) + (자축거릴 촉, 오른발 걸음)

 

발걸음을 옮겨야 행할 수 있으므로

이는 그침에서() 비로소 어떤 일을 움직여 행해 간다()는 뜻이다.

 

그 생성의 순서는 수 화 목 금 토이다.

 

어머니 뱃속에서 태아의 형체가 이루어질 때에도 정액 즉 수액()으로써 엉겨서,

()로써 기혈이 흐르고, ()으로써 모발이 생기고,

()으로써 골격이 생기고 토()로써 피부가 생겨 완전한 형체를 갖춘다.

 

오행으로서 모든 만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행이 없는 곳에서는 생물이 나올 수도 없고

오행이 움직이지 않는 곳에서는 생물이 살아갈 수 없다.

 

 

2). 백성의 인심을 잘 느끼고 백성의 소리를 잘 보고 들어서

언행은 천지를 움직이는 것이니 인군이 언행을 정확히 하여야 할 것이다.

 

사람이 모언시청사 다섯 가지를 가지고 나와서 다섯 가지로 살다 가는데,

五事의 근원은 수화목금토인 오행이다.

 

오사(五事), 즉 첫째 사람으로서의 모양()과 둘째 말하는 것()

셋째 보는 것()과  넷째 듣는 것()과 다섯째 생각하는 것()을 가리킨다.

 

주역에 나오는 함()이라는 것은 한 남녀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천지도 느끼고 성인이 백성을 다스림에는 인심(人心)을 느꼈다.

 

인심이 소재가 어디에 있고 인심의 흐름이 어디에 있는지

그것을 잘 읽고 느껴서 거기에 합당한 정치를 해야지

인심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정치를 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고

인심을 느끼는 사람은 그에 맞는 정치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인심을 진정으로 느끼고 정치를 한다면 천하가 화평해진다.

 

또 풍지관(風地觀)괘는 땅위에 바람이 부는 상이다.

 

땅위에 바람이 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없으며 움직이면 자연 보는 것이고

움직이면 소리가 나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그 소리를 알 수 있다.

 

움직이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보고(듣고)

백성들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를 알아 해결해 주면서 정치를 하는 것이다

 

참된 중심의 믿음을 뜻하는 중부(中孚)괘에 관련한 공자말씀이다.

 

군자가 자기 집 안에 거하면서 내는 말()하면 천리 밖에서 응하나니

하물며 그 가까운데서야

그 집안에 거하면서 내는 말이 불선하면 천리 밖에서도 어기나니

하물며 그 가까운데서야

()이 내 몸에서 나왔지만 백성은 그대로 따르고 실행하며

행실을 가까운데서 행했지만 먼 곳에까지 나타나고 있으니

言行은 군자의 가장 중요한 기틀이니

기틀이 움직여 발함이 영화와 욕()의 주가 되느니라

이와 같이 언행은 군자가 천지를 움직이는 것이니 가히 삼가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3). 민생문제의 첫 번째는 食이.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 정치를 해야 하는데

八政으로 첫째 백성의 먹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며 두 번째 재물, 세 번째 제사,

네 번째 주거(건설), 다섯 번째 사도(교육), 여섯 번째가 사구(다스림, 형벌),

일곱 번째가 접빈, 여덟 번째가 군사이다.

 

사람 인()’어질 량()’ 또는 좋을 량을 더한 글자로

사람에게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음식인 밥을 뜻한다.

 

한편 亼(모을 집)(동북 간, 그칠 간)이 합쳐진 글자로 보면

함께 모여 밥을 먹는 일가족 즉 식구(食口)에 대한 뜻이 있으므로,

음식이란 모름지기 함께 나누어 먹어야 함을 알 수 있다(共食).

 

그러므로 亼(모을 집)이 합쳐진 에는

태극(: 어질 인)에 해당하는 우리나라에

천하 사람들이 모두 모여든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艮方之一人(간방의 한 사람)’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시작을 근원으로 하여 다시 돌아와 마치는(原始反終) 자연의 섭리대로

우리나라에서 훌륭한 성인이 나와 온 인류의 문제를 공평히 해결한다는 것이다.

 

자 뿐만 아니라 자의 경우에도 艮木()으로 모두 회합(會合)한다(亼亼 + 艮木)’

는 뜻이 들어있다.

 

남을 여란 이편저편() 어느 무리에도 속하지 않은

무편무당(無偏無黨)한 나머지 사람들로서 모두가 크게 지나쳐서

흔들리는 대과시대에 물질과학문명에 빠지지 않고

사람의 윤리도덕과 본분을 지키는 이들을 가리킨다.

 

 

4). 때에 맞춰 정치를 하려면 근본벼리가 있어야 한다.

 

정사를 하려면 때에 맞춰야 한다.

 

그 근본벼리가 되는 것이 세(), (), (), 성신(星辰), 역수(曆數)이.

 

 

 

5). 지공무사하고 무편무당한 탕평정직의 왕도를 베풀어야 한다.

 

홍범구주의 다섯 번째 절목에 해당하는 황극(皇極: 큰 중심)

본래 지극히 공변되고 사사로움이 없는(至公無私) 하늘의 도

또는 하늘을 다스리는 상제의 위()를 말한다.

 

하늘의 명은 천부지성(天賦之性)을 극진히 다하는 이에게 이르니,

사람들 가운데 총명예지하여 인성을 극진히 하는 성인이 나오면

하늘이 반드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 만민의 표준 법도를 세우게 하여 사표(師表)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를 황건유극(皇建有極)이라 하여

하늘이 명을 내려 유극(성인, 제왕)을 세우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왕이 된 자는 마땅히 지공무사한 하늘의 도를 법하여

탕평정직(蕩平正直)의 왕도(王道)를 베풀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백성이 모두 그 왕에게 모이고

그 왕에게 돌아가는 회귀유극(會歸有極)이 이루어진다.

 

이는 안자(顔子)가 공자께 인()을 여쭙자, 극기복례(克己復禮)로써 답하시고

하루라도 자신의 사사로움을 이기고 예로 회복하면

온 천하가 다 어진 데()로 돌아 온다는 천하귀인(天下歸仁)과 같은 뜻이다.

 

홍범의 바탕은 정전도에 담긴 낙서의 구궁수 이치이다.

 

중앙의 5를 중심으로 1·6, 2·7, 3·8, 4·9를 나란히 연계배합하면 의 형태가 된다.

 

5황극이 중정한 도를 펼침에 따라

천하 만민이 이에 회귀(會歸)하는 것을 상징하며,

불교용어로는 이를 만법귀의(卍法歸依)라고 한다

 

낙서는 가운데 5를 중심으로 네 정방에 양수(天數: 1,3,7,9)가 자리하고

그 사이 방위에 음수(地數: 2,4,6,8)가 있어서

양이 주체가 되고 음이 곁에서 도와주는 모습이다.

 

또한 5를 중심으로 마주하는 수가 모두 10으로 합하여 종횡 15()를 이룬다.

 

중앙의 5에 의한 510을 홍범 5황극의 법도로 살피면

나라에서 거두어들인 오복(五福)을 여러 백성들에게 복을 펴서 주면(用敷)

백성들이 그 유극(有極)의 자리를 보전해주는 것과 같고,

한쪽으로 기울어짐과 언덕짐을 짓지 않고 사사로이 좋아함과 싫어함이(偏黨好惡) 없이

탕평정직(蕩平正直)한 왕도를 시행함에 따라

천하 만민이 그 유극으로 회기(會歸)하는 것과 같다.

 

펴서 주는(用敷) 주체는 5이고 모여 돌아오는(會歸) 객체는 10이

 

또한 5를 중심으로 마주하는 수가 모두 10으로 합하여 종횡 15를 이룬다.

 

이것은 편당없이 정치함을 뜻하는 것이다.

 

야산선생께서는 이것을 오용십작(五用十作)’이라고 말씀하셨는데.

510의 극진한 작용 즉  중심의 이 골고루 세상에 펼쳐짐을 의미한다.   

 

 

6). 왕으로서 갖추어야할 삼덕(三德)중 정직함이 첫 번째이며

훌륭한 인재등용을 해야 할 것이다.

 

삼덕이라 하여 임금으로서 갖추어야할 세 가지 덕목을 말하는데

우선 정직(正直)이 첫 번째 덕목이며 강하게 다스릴 때는 강극(剛極),

부드럽게 다스릴 때는 유극(柔極)으로 한다.

 

의 고자(古字)는 원래 (+, )으로써 마음이 올곧음을 말한다.

 

선심(善心)과 선행(善行) 즉 올곧은 마음(=直心)을 체득하여

이를 행동(彳)으로 옮긴다는 뜻으로 발전되었습니다(直心之行).

 

(++)은 남중(南中)한 해가

세상을 고루 고루 비추는 한결같은 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의 획수는 총 15이.

 

속의 罒(그물 망)(넉 사)로 간주하면 ?莖芋?

즉 보름에 해당하는 十五의 마음을 가리키는데,

어두운 한밤중을 비추는 보름달과 같이

무지한 중생에게 덕을 두루 두루 베풀라는 뜻이 된다.

 

국가를 통치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로 어질고 훌륭한 인재를 포용할 수 있는 덕있는 신하가 있어야만 한다.

 

대학

" 만약 한 신하가 있어서 성실하고 성실하여 별다른 재능은 없으나

그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고 고아서인지

남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재능을 자기가 가진 것같이 하며

남의 아름답고 착함을 진실로 그 마음으로 부터 기뻐함이

입으로만 칭찬하지 않는다면 이는 능히 남을 포용하고 용납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우리 자손과 백성을 보전하게 되리니 오히려 또한 나라를 이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남이 가진 재능을 시기하고 미워하며

남의 아름답고 어짊을 어기고 통하지 못하게 하는 신하가 있다면

이는 진실로 남을 포용할 수 없는 사람으로서

우리 자손과 백성을 보전할 수 없을지니 또한 나라를 위태롭게 하리라" 라고 하였다.

 

 

 

7). 의심나는 것은 크나 큰 지혜로 해야 할 것이다.

 

일곱 번째는 계의로 의심나는 것을 밝게 밝히는 것이다.

 

국가의 중대사에 있어 길한 결과로 올 것인지 흉한 결과가 될 것인지에 대해

점을 쳐야 하는 복서에 대한 부분이 있다.

 

중용에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순임금이 큰 지혜(大知)이신 이유는 정치를 하실 때에 항상 묻기를 좋아하고

가까이 있는 말을 살피기를 좋아하셨는데,

그것을 자기 지혜로 쓰지 않고 여러 사람들에게서 뜻을 모아 잘 판단해 썼기 때문이다.

 

가까운 말이라는 것은 천근(淺近)한 사람들의 말인데 그런 말들을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반드시 살피셨으니 순임금이야말로 버린 선()이 없음을 가히 알 수 있다.

 

악함은 오히려 숨기시고 선함은 온 세상에 알리시니

사람마다 모두 선한 말과 행동을 순임금에게 앞을 다투어 말씀드리려 하지 않겠는가.

 

여러 사람의 뜻이 같지 않아 극에 달한 경우에도 그 양단을 잡아 정확히 파악하고

그 가운데에 서서 잘 살펴 행함이 지극한 것이다.

 

세상을 저울질하고 자로 재는 권도(權度)가 정밀하고 간절하여

한 치도 어긋남이 없으니 어찌 모든 이가 이에 참여하지 않겠는가.

 

이는 지()가 과()하거나 불급(不及)함이 없어서 도가 행하는 바다”.

 

이것은 아무나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순임금 같은 성인이라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8). 자연의 징후 자연의 징조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일상주변에서 일어나는 뭇 징험(징조)들을 염두(念頭)하여 생각하라는

 염용서징(念用庶徵)’이 있는데

그 징험 가운데에도 아름다운 조짐인 휴징(休徵)

허물된 조짐인 구징(咎徵)이 있음을 말하였다.

 

자연의 징후, 자연의 징조를 알아야 하는 것인데

미물들의 움직임에서 나쁘고 좋은 징후가 일어나므로 잘 살피는 것이다.

 

 

9). 좋은 것은 모두 백성에게 돌리며 오로지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여야 한다.

 

임금이 하늘의 가르침의 법도를 잘 본받아 대동중정을 펼치면 하늘이 오복을 내려주고

황극의 도가 무너져  백성이 도탄에 빠지게 되면 육극의 형벌을 받는 것이다.

 

황극이 복과 형벌을 베풀듯이 황극의 도를 세상에 펼치기 위해서

황극의 도를 잘 따르는 선한 무리들에게는 오복(五福)을 베풀어주고

그 도를 위배하는 사람들에게는 육극(六極)의 형벌로써

소이 권선징악을 내린다는 것이다.

 

오행이 잘 조화되면 오복을 받고 오행의 질서가 무너지면 흉한 일이 생기는 것이다.

 

(재앙 화)(보일 시) + 咼(입 비뚤어질 괘,)

 

잘못된 말과 거짓된 말은 신명의 노여움을 사 재앙을 받는다는 뜻이다.

 

는 입() 주변의 상하 턱뼈()가 어그러짐을, 는 하늘의 신명(神明)을 가리킨다. 

 

(복 복)(보일 시)畐(가득 찰 복).

 

(신령할 신)에게 가득 찬 술병의 술()을 신에게 붓고

제사를 정성껏 지내서 복을 받는다는 뜻이다.

 

제사()를 마친 뒤에 신명(神明)이 감응한 제삿술()을 마시면

복을 내려 받는다는 음복(飮福)’도 이런 의미이다.

 

(한 일)+ (입 구)+ (밭 전)의 모양으로 보아 밭에서 나온 곡식으로

모두가 하나로 잘 먹게 해달라고 복을 간구하는 글자로도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을 한() 입 구()에 밭()이 보인다()는 뜻이니,

이는 의 한 가운데가 이 되는 것을 말함인데 천지신명의 복을 받으려면

중정한 그릇을 이루어야만 하고, 열 길 우물을 파는 정성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사람의 입을 재앙을 부르는 문으로 보아 경계하였습니다(口是招禍之門).

 

길흉화복은 사람이 밖으로 내는 말로 인연하여 발생된다.

 

의 글자 속에는 입 구()와 관련된

(입 비뚤어질 괘·)(가득 찰 복)이 들어있어서,

사리에 어긋난 비뚤어진 말은 신명의 노여움을 사 재앙의 샘이 되고

정성을 담은 참된 말은 신명의 가호를 받는 복의 샘이 됨을 보여준다.

 

중용상서로움은 의 조짐이요, 요사스러움과 재앙은 의 싹이니

화와 복이 장차 이름에 그 사람이 을 했으면 복이 이르고

不善을 했으면 화가 이름을 알 수 있으니 이러한 조짐을 살필 수 있는 것은

오직 정성이 지극해서 사사로움이 없는 자라야 가능하다고 했다.

 

五福  "첫째는 오래 사는 것(), 둘째는 부유함(), 셋째는 심신이 편안함(康寧),

넷째는 덕을 좋아함(攸好德), 다섯째는 고종명이다."

 

 

※ 참고

 

(기를 이, 나 이)는 생명()이 자궁(厶) 속에 들어차 길러짐을 뜻한다.

 

식구(食口) 인구(人口) 호구(戶口) 가구(家口)의 예와 같이

는 숨구멍으로 호흡하는 생명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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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