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해설에 앞서

 

 

 

舍岩道人 鍼灸要訣 原序를 해석해 보기 전에

세간에 나도는 사암도인에 대한 주장들에 대해 다시 검토해 보았습니다.

 

 

그들의 주장의 근거는 낙랑노부시침가에 나오는 舍岩經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또한 고려시대에 황정학이라는 사람이

舍岩經을 다시 편찬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디에도 사암경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암침구요결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대단한 효능을 잘 알 것입니다.

 

사암경이 고려시대에 다시 편찬되었다면

동의보감을 쓴 허준이 이를 전혀 인용하지 않은 것은

논리적으로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조선시대 최고의 침술권위자인 허임이 저술한 책에도

사암경에 대한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침의 대가가 사암경이 있었는데 몰랐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것입니다.

 

더구나 사암도인이 고구려시대 이전의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사암경을 중국에서 가져가서 황제내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역사적인 기록의 전후를 확인해 보면 허구입니다.

 

 

경락의 개념이 확정되고

경혈과 오수혈이 나온 기원에 대한 연구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황제내경도 분명 이전의 여러 자료의 내용을 집대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근거가 없습니다.

 

이러한 문헌들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사암도인침구요결의 서문을 해석해 보면

그 주장이 너무나 터무니없다는 것이 증명됩니다.

 

서문을 보면 앞쪽에는 지구의 생성과 인간의 기원에 관한 내용을

음양오행에 근거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황제내경의 내용과 너무나 유사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서문만 봐도 사암도인은 조선시대의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문에 경전이 있기 전 원리만 있고 그를 일상에 활용할 문헌이 없어

점을 쳐서 보사를 결정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즉 한의학 관련 자료에 나오는 것처럼

황제내경이 나오기 전의 한의학은 도학의 영역이었습니다.

 

즉 거의 종교적인 영역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천부경이 동양철학의 근간이며

한의학도 결국 여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침술의 원조는 우리 선조라는 것은 여러 문헌상 타당한 주장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황제내경을 읽기 전에 서문을 해석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서문의 많은 표현들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황제내경을 읽고 나니 많은 의문점이 풀립니다.

 

물론 황제내경을 한 번 읽고 이해했다고 말하는 것은 불경 그 자체임을 압니다.

 

 

우주변화의 원리를 쓴 한동석님은

황제내경의 오운육기편을 만 번이나 독송하고 그 이치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황제내경을 한두 번 읽고 서문을 완전히 해독한다는 것은 객기일 뿐입니다.

 

인터넷을 두루 뒤적여 수많은 서문 해석 글을 읽어보았으나

하나 같이 표면적인 해석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번에 김홍경 선생님의 은혜를 입은 대중수강생님들의 도움으로

서문 해석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특히 한문 분야에 고수이신 몇 분과 주역에 깊은 조혜가 있으신 분들의 도움으로

완벽한 해석에 한발 더 다가선 느낌입니다.

 

특히 대산 김석진님께 직접 조언을 들으시고

해석을 주신 혜성 윤서영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중에서 돋보이는 것이 삼초경과 방광경에 대한 해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문에 대가이신 청주의 일송 김주봉님, 돌도사 김백봉님,

박세웅님, 이형순님, 정창진님, 신바람님, 정심주님, 유재준님,

멀리 myjang님 기타 많은 분들이 의견과 격려를 보내 주셨습니다.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서문의 해설은 이제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아래 허접한 서문해설을 보시고 많은 지적과 충고가 있었으면 합니다.

 

 

서문 해설은 초안이므로 각 문장 하나하나 마다 해석 글을 쓰고 주석 표시를 한 뒤에

맨 아래에 나름의 주석을 써 보았습니다.

 

읽기 불편하시면 별도 탭에 주석을 복사한 뒤 보시면 편할 것입니다.

 

 

 

 

舍岩道人 鍼灸要訣 原序

 

 

蓋聞(.1) 天地開闢肇分山川之氣(.2)하고, 人始物資克配動靜之形(.3)이라.

 

경전을 읽어 깨닫고 나서 보니 천지가 개벽할 때에

산천의 기가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나누어지고,

사람이 만물의 일원으로 시작됨에

그 형상은 오행의 상생에 의거 정해지고 움직임은 오행의 상극의 이치에 따른다.

 

 

 

東西日月(.4)이요, 南北星辰(.5)이라.

 

동서는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곳으로 즉 음양에 배속되고,

남북에는 별들이 움직이는 데 오행의 상생상극 이치에 따라 별들이 움직이는 것이다.

 

 

 

兩儀一妙運於龍畵(.6)하고 五行並行於龜銘(.7)이라.

 

태극이 분화된 양의 즉 음과 양은 다시 목화토금수의 상생의 이치로 표현되며,

그것은 용마에 그려진 하도와 같이 묘하게 운행하고,

오행이 새로운 것을 만드는 변화의 상극 이치는 우임금이 치수할 때

낙수에서 나온 거북이 등에 그려진 낙서의 내용과 일치한다.

 

 

 

四象得路하고 八卦從令(.8)이라.

 

태양, 소음, 소양, 태음의 사상이 음양에서 길을 얻어 나오고,

, , , , , , , 8괘가 그를 따라 나왔다

 

 

 

 

氣雖懸於白日이나 理必憑於玄冥(.9)이라.

 

기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여러 현상들은 백일하에 드러나 있지만,

그러한 현상들이 일어나는 이치는 깊고 깊은 곳에 있어 알기가 어렵다.

 

 

 

由賢士之宜講이니 豈愚夫之敢忖?

 

현명한 성인의 강의에 의지하는 것이 유일함이니,

어찌 어리석은 범부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夫氣賦於人者 有百骸九竅(.10)하고 形着於病者 有千邪萬靈(.11)이라.

 

사람에게 부여된 기운이 백 개의 뼈와 9개구멍을 만들었고,

병자에게 붙어 병을 일으키는 것들은

천 가지 삿된 기운과 만 가지 영적인 것이 있을 수 있다.

 

 

 

 

筋骨脈絡變化無窮이오, 生旺休囚(.12)運行不停이라.

 

힘줄과 뼈와 맥락의 변화는 끝이 없으며,

태어나고 번성하고 쉬고 거두어짐은 정해진 바 없이 돌아간다.

 

 

 

 

是故古人卜補瀉之理有其理義無其辭(.13)러니.

 

그러한 고로 옛 사람들은 보하거나 사하는 이치를 점을 쳐서 판단하였는데

거기에 올바른 이치가 있었으나, 그 내용을 설명한 문헌이 없었다.

 

 

 

 

後哲著溫凉之書하여 傳於後하고 而行於世(.14)로다.

 

후세의 사리에 밝은 학자가 몸이 찬 사람을 따듯하게 하고,

열이 있는 사람을 차게 하는 이치를 글로 지어서

후세에 전함으로써 의술이 크게 발전하였다.

 

 

 

 

黃岐(.15)試藥石之問答하고 華扁(.16)垂鍼灸之典則이라.

 

황제와 기백은 약과 침에 대해 문답을 통하여 해답을 찾았고,

화타와 편작은 침과 뜸의 법칙을 후세에 전하였다.

 

 

 

 

立君臣佐使(.17)하여 以治寒熱하고 用補瀉迎隨하여 而救寒冷이라.

 

약을 제조함에 있어 임금 노릇하는 약인 군약과 군왕의 명령을 따라 실천하는 신약,

그를 보좌하는 좌약, 약성의 해독을 막아 주는 사약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냉병과 열병을 치료하고,

침을 치료함에 있어서는 경락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침을 놓아 보하고,

반대방향으로 침을 놓아 사하는 영수보사를 사용하여 한냉을 치료한다.

 

 

 

 

體作三才之棟樑(.18)하고 穴爲五行之門庭(.19)이라.

 

몸은 천지인 삼재를 주축으로 만들어졌고,

혈은 오행이 드나드는 문이요 머무르는 뜰이다.

 

 

 

 

布一身之虛實하고 審七情之浮沈(.20)이라,

 

병자가 허한지 실한지를 면밀하게 잘 살피고,

사람의 여러 감정의 변화인 희로애락애오욕(칠정)의 뜨고 가라앉음을 살펴라.

 

 

 

 

醫者意也於心必應(.21)이오, 病者虛也(.22)唯手是聆이라.

 

의술을 행하는 사람은 뜻을 가진 자이니,

시술을 함에 있어 그때그때의 시술 방법은 반드시 마음의 뜻과 일치해야 한다.

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자는 허한 자이니

오직 의사가 시술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 믿고 그에 따라야 한다.

 

 

 

 

寒冷相升由肺腎之黑白(.23)이오.

 

차고 냉한 기운이 상승하는 것은

신장과 폐가 주관하는 흑백 기운 즉 금기와 수기로 인한 것이다.

 

 

 

 

風火互動作肝心之紅靑(.24)이라.

 

바람과 불이 상호작용하는 것은 간과 심장의 홍청 기운 즉 목기와 화기의 작용이다.

 

 

 

 

濕長流於脾原하고 熱恒煽於胸局이라.

 

습한 기운은 비장의 근원으로 길게 흐르고, 열 기운은 가슴 안쪽에서 항상 성하다.

 

 

 

 

膽必生者小腸也, 脾可産者肺經이라.

 

담이 반드시 생성하는 것은 소장이고(목생화),

비가 만들 수 있는 것은 폐경이다(토생금).

 

 

 

 

三焦散居하고 膀胱咸匼(.24)이라.

 

삼초는 산재하여 있고, 방광은 모든 것에 둘러져 있다.

 

 

 

 

引氣血歸於任脈二氣會合五行이라.

 

기가 혈을 이끌어서 임맥으로 돌아감으로써 음양 두 기운은 오행과 회합한다.

 

 

 

 

木母補於火子(.25)心病自痊이오, 土官溺於水臣(.26)腎必回醒이라.

 

어머니 격인 목을 아들격인 화를 위해 보하면

심장의 병이 스스로 나을 것이고(목생화),

임금에 속하는 토를 신하에 속하는 수에 빠뜨리면(토를 사하면)

신장은 스스로 회생한다.

 

 

 

 

抑西官之金氣肝膽安穩이오, 洗冬將之木賦(.27)脾胃遐齡이라.

 

서관에 속하는 금기를 억제하면 간과 담이 편안해지고,

겨울에 목부가 쇠락해 짐으로써 토에 속하는 비위가 늙지 않는다.

 

 

 

 

肝位東方腎受生而肺受克이오,

 

간은 동방 목에 속함으로써 신장에 의해 생함을 받고, 폐장에 의해 극함을 받는다.

 

 

 

 

心居南鄕北受克東受生이라.

 

심장은 남향의 화에 속함으로써 북의 기운인 수에 극함을 받고,

동의 기운인 목의 생함을 받는다.

 

 

 

 

相生者可補, 相克者必瀉이며 虛可補, 實可瀉.

 

생하게 하는 것은 보해야 할 것이고, 극하게 하는 것은 사해야 하며,

허한 것은 보하고, 사기가 실한 것은 사해야 한다.

 

 

 

 

信醫之病可見好로되 鬼之言莫聽(.28)하라.

 

의사가 병이 치료될 수 있다는 견해를 믿되 귀신의 말은 믿지 말라.

 

---舍岩

 

 

 

 

.1 : 대부분의 해설 자료에는 대개 들으니와 같이 해석하고 있으나

관련 문헌을 검토한 결과 사암도인께서 겸손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사암도인을 존경하는 입장에서 보면

내가 깨닫고 나서 보니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사암도인께서 자신을 치료한 내용이 적혀 있는 요통문의 내용을 보면

사암침법의 이치를 깨달은 것은 경전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사암침구요결을 전체적으로 볼 때

그 경전의 중심은 황제내경을 포함한 고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서문에 나온 많은 표현들은 황제내경에 나타난 것들이 이를 증명합니다.

 

인터넷에서는

낙랑노부시침가에 나타난 사암경이라는 것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분이 있습니다.

 

사암도인께서도 침구요결 뒤에 위 글을 넣은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사암도인께서 사암경이라는 책을 읽고

그 이치를 깨달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2 :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순히 산천지기가 분할되었다고 보기 보다는

천지창조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역을 3가지 분야로 나누면 사주명리, 풍수지리, 한의학입니다.

 

이 부분은 풍수지리의 개념을 총칭하여 설명한 것입니다.

 

 

 

 

.3 : 이 부분을 해석하기 위해 몇 날을 고민했습니다.

 

여러 자료를 종합 검토한 결과

克配의 의미가 오행의 상생 상극을 함축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인체의 생성은 오행의 상생 이치에 따르고,

움직임은 오행의 상극 이치에 따른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 봅니다.

 

이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주역을 공부해야 합니다.

 

 

 

 

.4 : 동서가 일월이라고 한 것은 음양의 배속을 의미합니다.

 

일월의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겠으나 여기서는 음양으로 보았습니다.

 

동양철학에서 해와 달은 낮과 밤을 대표하는 것으로 즉 양과 음을 말합니다.

 

동쪽은 양의 시작이고 서쪽은 음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5 : 남북은 星辰이라를 해석하는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황제내경을 보시면 星辰에 대한 설명이 자주 나옵니다.

 

별들의 위치는 춘하추동으로 바뀌는데 이를 오행의 변화로 해석한 것이라 보았습니다.

 

동양철학에서 밤하늘의 북쪽과 남쪽의 별의 움직임을 보고 오행을 설명했다.

 

 

 

 

.6 용마 : 중국 복희씨 때 황하에서 팔괘(八卦)를 등에 싣고 나왔다는 준마이다.

 

龍馬에 대해 玉齋胡氏(胡方平 字師魯 元代學者)

周禮夏官에 있는 8尺 以上의 말을 이라고 한다는데 根據하여

말이 特異하게 커서 처럼 보이는 말이라고 解釋하였다.

 

하도 : 중국 복희씨(伏羲氏) 때에,

황하에서 용마(龍馬)가 지고 나왔다는 쉰다섯 점으로 된 그림이다.

동서남북 중앙으로 일정한 수로 나뉘어 배열되어 있으며,

오행의 상생의 원리를 담고 있다.

 

 

 

 

.7 낙서 : 우임금께서 治水하실 때에 신령스런 거북이가 낙수에서 나왔는데

임금께서 그 등에 배열되어 있는 무늬를 보고서 그린 것이라고 전하여 지고 있다.

오행의 상극의 원리를 담고 있다.

 

 

 

 

.8 사상과 팔괘의 분화 개념 : 아래 그림 참조

 

 

 

 

 

 

.9 동양철학에서 세상 만물을 모두 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가 뭉쳐진 것이 하나의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세상 만물의 모든 것은 기의 현상이므로 백일하에 드러나 있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기가 뭉쳐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다른 식물이나 무생물이 되는지에 대한 이치는

너무나 오묘해서 알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10 기의 작용으로 모든 물질이 생긴다는

동양적 철학관에서 인체 생성을 본 것입니다.

 

즉 기의 작용으로 기본적으로 100개의 뼈는 물론

9개의 구멍(, , , , 항문, 요도)도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11 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삿된 기운뿐만 아니라

수없이 다양한 유심적인 측면이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12 生旺休囚을 일부에서는 으로 표현한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 원문의 뜻과 유사하다고 판단됩니다.

 

 

 

 

.13 황제내경이 나오기 전에는

환자를 시술하는 방법의 결정에 점술이 동원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길흉화복을 거북점으로 보거나 환자의 용태를 점을 쳐서

직관에 의해 판단하였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것이 나름의 이치는 있었으나 합리적으로 설명한 문헌이 없어

그때그때 술자의 판단에 따라 달라졌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14 이 부분을 원문그대로 읽으면 상한론인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음에 이어지는 글을 보면

어떤 특정한 의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뒤에 나오는 이야기지만 溫凉之書는 상한론이 아니라

황제내경, 화타와 편작의 저술 등을 말합니다.

 

 

 

 

.15 황제 (중국 전설)

 

고대 중국의 전설상의 제왕.

 

이름은 헌원(軒轅). 문명을 발전시켰으며 도교의 시조로 추앙받고 있다.

 

BC 2704년경에 태어나 BC 2697년 제왕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통치 기간 중 목조건물·수레···화살·문자를 만들어냈고,

자신이 직접 지금의 산시[山西] 지방에 있는 어떤 곳에서

야만족을 물리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승리로 황하강 평원 전역에 걸쳐 그의 지도력을 확립할 수 있었다.

 

또한 몇몇 전설들에 의하면, 그는 통치기구와 동전의 사용법을 도입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아내는 비단을 발명해서 여인들에게 누에를 치고

비단실을 뽑는 방법을 가르쳐준 것으로 유명하다.

 

몇몇 고대 사료에 의하면,

황제는 그의 통치 기간이 황금시대로 불릴 정도로 지혜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꿈에서 백성들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조화롭고 미덕을 갖춘 생활을 하는 이상적인 왕국을 보았는데,

이것은 도교의 믿음과 일치하는 것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황제는 백성들 사이에 질서와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왕국에 이러한 덕을 심으려고 했다.

 

그는 죽어서 신이 되었다고 믿어졌다.

 

 

 

 

천사(기백)

 

도술을 지닌 사람을 가리키며

장자 莊子서무귀편(徐無鬼篇)에서 처음으로 쓰였다.

 

황제내경 黃帝內經에서는 황제가 의사(醫師) 기백(岐伯)을 천사라고 불렀다.

 

초기의 도교경전 태평경 太平經에서도 이 용어가 자주 보인다.

 

남천사도(南天師道)에서는 창시자 장릉(張陵)을 높여 천사라고 불렀는데,

장릉 자신이 스스로 천사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또한 북천사도(北天師道)의 창시자 구겸지(寇謙之)도 자신을 천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후에 천사는 장릉 후손들의 존칭으로 세습되었는데,

역대 황제들도 모두 그들에게 천사라는 이름을 봉호(封號)로 주었다.

 

·당대(隋唐代)를 거치면서 북천사도는 남천사도에 흡수되었고,

천사는 천사의 직위를 세습하는 장릉 후손의 칭호가 되었다.

 

나중에 명()의 태조(太祖)는 천사 대신에 '진인'(眞人)이라는 칭호를 주었다.

 

그러나 도교와 민간에서는 이전의 관습대로

장천사(張天師)라는 옛 용어가 아직까지 쓰이고 있다.

 

 

 

 

.16 화타(?~208). 중국 한나라 말기의 의학자.

 

이름은 보(), 자는 원화(元化).

패국(沛國) (:지금의 안후이 성[安徽省] 보현[亳縣]) 사람이다.

 

내과·외과·부인과·소아과·침구과 등에 정통했으며, 특히 외과에 뛰어났다.

 

술과 마비산(麻沸散)이라는 마취제를 이용한 전신마취법을 창안하여

복강(腹腔)종양절제수술과 위장절제봉합수술 등의 시술에 성공했다.

 

후세인들에 의해 외과의 태두로 존경받아왔다.

 

또한 "움직이면 곡기(谷氣)가 없어지고 혈맥이 잘 통하며 병이 생기지 않는다.

예컨대 문지도리는 끝내 썩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고 하며 의료보건체조를 창도했는데,

 

호랑이·사슴··원숭이·새 등의 동작을 모방하여

'오금희'(五禽戱)라는 보건체조를 만들어냈다.

 

일찍이 양생학설(養生學說)을 만들어 발전시켜

중국 의학의 주요학파로 자리잡게 했다.

 

 

 

 

편작. 사기 史記에 전기가 실려 있는 중국 주대(周代)의 명의(名醫).

 

성은 진(). 이름은 월인(越人).

발해군(渤海郡지금의 허베이 성[河北省]) 사람이다.

 

제자와 함께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진료했으며,

편작이라는 이름은 조()나라에 갔을 때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는 광범위한 종류의 병을 침·약초 등으로 치료했으며,

맥박에 의한 진단에 탁월했다고 한다.

 

사기에는 조간자(趙簡子)가 의식을 잃었을 때 소생하리라고 알아맞힌 이야기,

 

()의 태자가 시궐(尸厥)이라는 병에 걸려 거의 죽은 것으로 여겨졌을 때

함석(鍼石위법(熨法) 등을 사용하여 치유시킨 이야기,

 

() 환공(桓公)의 안색만을 보고도

병의 소재를 알아냈다는 이야기 등이 기재되어 있다.

 

그러나 같은 책에 있는 위의 해당인물에 대한 전기에는 그 기록이 없는 점과

그들의 생존연대가 수백 년에 걸쳐 있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편작은 여러 가지 전설을 합해 만든 가상인물로 생각된다.

 

한편 산둥[山東] 지방에 있는 새의 전설이 변형된 것이라는 설 등이 있다.

 

편작이 난경 難經의 편찬자라는 설도 있지만, 그것은 그의 명성을 빌린 것이다.

 

그는 후세에 명의의 대명사로 알려졌다.

 

 

 

 

.17 군신좌사(君臣佐使) 역시 황제내경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방제에서 각 약물의 역할을 말하는 것으로

황제내경의 소문(素問) 지진대요론(至眞大要論)

다음과 같은 말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병을 관장하는 것을 군이라 하고 군을 돕는 것을 신이라 하며

신에 따르는 것을 사라 한다."

 

군약(君藥)은 일방(一方)의 주약이며 신약은 주약의 효력을 보조·강화하는 약이다.

좌약은 군약을 도와 부차적인 증상을 치료하거나 군약을 제약하며

또는 병세가 거약(拒藥)할 때 이를 완화한다.

 

마황탕을 예로 들면, 군은 마황(發汗解表), 신은 계지(發汗補助),

좌는 행인(治喘), 사는 감초(諸藥의 조화)가 된다.

 

 

 

 

.18 삼재 : 음양설(陰陽說)에서 만물(萬物)을 제재(制裁)한다는 뜻으로,

하늘()과 땅()과 사람()을 가리킨다.

 

정기신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의견을 주신분이 계시지만 황제내경이나

아래 동의보감의 관련 내용을 살펴볼 때 天地人이 더 부합된다고 생각합니다.

 

 

동의보감 내경편 신형문

 

단전에는 세 가지가 있다[丹田有三]

 

소강절(邵康節)

"신은 심()에 의해 통제되고 기는 신()에 의해 통제되며

형체는 머리에 의해 통제된다.

형체와 기가 서로 배합되고 신이 그중에서 기본이 되는 것은

삼재(三才 : 하늘과 땅, 사람)의 이치이다."라고 하였다.

 

 

동의보감 내경편 신문

 

소자(邵子)"()은 심()의 통제를 받고 기()는 신()의 통제를 받으며

형체는 머리의 통제를 받는다. 형체와 기가 배합되고 신이 주관하기 때문에

이것이 즉 삼재지도(三才之道)이다."라고 하였다.

 

 

 

 

.19 문정 : 경락은 의식과 감정의 통로라면

그 중간 중간에 위치한 경혈을 몸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문이다.

 

다른 표현으로 경락은 오행의 흐름이며

경혈은 오행이 드나드는 문이고 머무르는 뜰이다.

 

이 부분은 오수혈의 중요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20 칠정 : 사람의 일곱 가지 심리(心理) 작용(作用).

곧 기쁨()노여움()슬픔()즐거움()사랑()미움()욕심()

또는 기쁨()노여움()근심()생각()슬픔()놀람()두려움()

 

 

 

 

 

.21 의사는 뜻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며

반드시 마음의 감응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해야 함을 이르는 것입니다.

 

즉 환자의 체질이나 정신적 생리적인 상태에 따라 대기묘용 해야지

단순히 암기나 경험에 의한 방법으로 치료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22 환자는 의사와 달리 치료를 하는 것에 대한 이치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자라는 뜻입니다.

 

허하다는 것이 단순히 힘이 약하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이치대로 살지 않아 병이 걸렸다는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자기주장을 하지 말고 의사의 처방이 옳다고 믿고

의사의 시술에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제 조건은 醫者醫也라는 것이죠.

 

황제내경에도 의사를 믿지 않는 사람은 치료하지 말라고 했다.

 

치료를 하더라도 효과가 나지 않는다며

환자가 의사를 믿는 것이 중요함을 수차례 강조하는 내용이 나온다.

 

 

 

 

.23 흑백기운 : 신장은 오행에서 수에 속하며 흑색이고,

폐는 오행에서 금에 속하며 금은 흰색으로 표현된다.

 

오행 상 금과 수는 음에 속하며 금기에서 수기로 옮아가는 것은

음이 더 강화되는 것으로 몸이 차지게 된다.

 

 

 

 

.24 홍청 기운 : 심장은 오행에서 화에 속하며 색으로는 붉은색(홍색)이고

간은 오행에서 목에 속하며 색으로는 청색에 속한다.

 

 

 

 

.24 : 삼초의 기운은 몸에 널리 퍼져 있는데 그 중심은 방광에 있으며,

방광 경락은 몸 전체를 덮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 삼초는 물리적인 장부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며,

심포는 정신적인 측면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초가 발달된 사람들은 육체적인 능력이 발달되었으며,

심포가 잘 발달된 사람들은 마음을 잘 제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의 해석이 분분한데 대산 김석진님의 해석에 의하면,

삼초는 널리 퍼져 있지만 거처는 아래에 있는 방광이다.

 

즉 삼초는 방광에 거한다. 명문을 삼초라 한다. 심포는 심소장에 거한다.

 

 

 

 

.25 木母補於火子

다른 책에는 木無補於火子로 나와 있으나 문맥상 맞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26 土官溺於水臣

오행 상극의 이론에서 토극수이나 토의 기운이 부족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즉 토의 기운을 사해 수를 극하지 못하게 함을 의미합니다.

 

 

 

 

.27 洗冬將之木賦

겨울철이 되면 나무들이 잎을 떨어뜨리고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28 황제내경에도 이와 거의 똑 같은 표현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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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