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분왕 18년(309년)

 

5월 왕과 <옥모玉帽>태후가 돌산대제(突山大祭)를 행하고, 병을 얻었다.

 

꿈에 금신(金神) 12명이 유혹하여 태청옥산(太淸玉山)에 이르러

(신)초를 한데 모았다.

 

이에 선심(仙心)이 일어나,

포제(胞弟) <첨해沾解(274-324)>태자를 세우고 선위하도록 명하였다.

 

<첨해>가 이에 <아이혜阿爾兮(286-362)>와 더불어 상서로운 즉위식을 행하였다.

 

처음에 <내해奈解>제가 <골정骨正>댁에서 밤늦게 잔치를 하고, 취하여 누워있었다.

 

꿈에 첨룡(沾龍)을 보았는데 탕전(湯殿)으로부터 회오리 바람이 일어났다.

 

이에 놀라 일어나보니 (꿈처럼) 탕전이 있었다.

 

이때 <옥모玉帽> 태후가 방금 목욕을 하고 연지를 바르고 있었다.

 

<내해>가 이에 (옥모를) 안고 행차하며, 반드시 좋은 아들을 얻을 것이라고 하였다.

 

(옥모)후가 말하기를

 

“첩 역시 월주(月珠, 붉은 달)를 삼키는 꿈을 꾸어,

이미 이와 같이 길한 일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라고 하였다.

 

태어남에 이르자 용모가 <내해>와 매우 닮았다.

 

그런 연유로 (내해가) 총애함이 심히 융성하였다.

 

<조분>태자에게 천하를 함께 하도록 명하였다.

 

그런 까닭으로 이때에 이르러 후계자로 계승하였다.

 

<옥모>태후를 높이어 마천태성모(馬天太聖母)라고 하였다.

 

<손광孫光>의 아들 <선덕宣德>을 이벌찬으로,

같은 어머니의 동생 <유모乳帽>를 품주로 삼았다.

 

왕은 신선이 되어 월백릉(月白陵)을 세웠다.

 

큰 제사를 지내고, 사당을 세워 명궁(明宮)이라 불렀다.

 

<수황秀皇>{조분의 딸}을 묘주(廟主)로 명하였다.

 

마도원(馬徒院)을 두어 <아소례阿召禮(262-327)>를 주(主)로 삼았다.

 

 

 

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