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의 변화와 만물의 物象운동이  三極의 道인 6爻에 담겨지는 경이로움과

성인의 道(天道)가 군자의 道(地道)를 통해 실천됨을 繫辭傳을 통해 살펴보자.

 

 

1. 恒(雷風), 震長男(성인)과  巽長女(군자)가 입맞춤하다

 

 

 

계사전(上)  第一章


天尊地卑 乾坤定矣

卑高以陳 貴賤位矣

動靜有常 剛柔斷矣

方以類聚 物以羣分 吉凶生矣

 

하늘은 높고 땅은 낮으니 건(乾)곤(坤)이 정해지고,

(天尊地卑는 가치론적인 尊卑가 아니고

위치적으로 하늘은 높은데서 땅은 아래에서 그 역할이 정해졌음을 말한다.

尊은 주전자, 卑는 술잔의 뜻을 가지고 있다.)

 

낮고 높은 것으로 진열되니 귀(貴)천(賤)이 자리하고,

(卑高以陳이란 세상 만물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펼쳐진다는 것을 말한다.

육효를 그릴 때도 초효부터 그려나간다)

 

항상 동(動)하고 정(靜)하니 강(剛)유(柔)가 결단된다.

(하늘의 道는 陰陽이고 땅의 道는 剛柔이고 사람의 道는 仁義이다.

음양은 시간적인 표현이고 剛柔는 공간적인 표현이다.)

 

 

사방으로 종류가 같은 것 끼리 모이고 만물은 무리로서 나누어지니

길(吉)흉(凶)이 생긴다.

(類는 대분류이고 羣은 소분류이다.

하늘의 법칙으로 취하고 나누면 吉하고 인간의 생각으로 취하고 나누면 凶하다)

 

 

乾道(음양)=尊=貴=動=能=闢=外=剛=大=象=男=大始=易知(有親)=德

坤道(강유)=卑=賤=靜=受=闔=内=柔=小=形=女=成物=簡能(有功)=業

 

乾坤之道=陰陽之道=日月之道=易簡之道=闔闢之道

 

하늘의 법칙(乾坤之道)을 인간의 법칙(易簡之道)으로 삼아 천인합일을 이루는 것이

주역의 목적이다.

 

 

 

 

 

하늘에 28宿가 나열되어 있듯이 주역 64괘를 펼쳐 보인 것이 6궁 배속도이다.

 

주역 계사전에서 말하는 在天成象, 在地成形의 개념과 聖人設卦觀象 및

易이 천지와 더불어 기준을 함께 나누고 있어 천지의 도를 얽어 짠다는

易與天地準, 故能彌綸天地之道 등이 모두 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또 이들은 각 궁의 괘상들이 각 궁의 자리에 무리로써 모이고 있음을

도상에서 살핌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方以類聚, 物以群分이다.

 

64괘는 건곤감리궁에 각 11괘, 진간궁과 손태궁에 각 10괘씩 배속되어 있다.

 

 

乾宮은 上經에 乾(배합괘)을 포함하여 7괘, 下經에 4괘가 배속되어 있다.

 

坤宮은 上經에 坤(배합괘)을 포함하여 7괘, 下經에 4괘가 배속되어 있다.

 

坎宮은 上經에 坎(배합괘)을 포함하여 5괘, 下經에 6괘가 배속되어 있다.

 

離宮은 上經에 離(배합괘)를 포함하여 5괘, 下經에 6괘가 배속되어 있다.

 

宮과 巽兌宮은 上經에  3괘, 下經에 7괘가 배속되어 있다.

 

乾坤 坎離는 上經의 주인공이고  震艮 巽兌는 下經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坎離는 上經에 5괘, 下經에 6괘가 배속되어

坎離 震艮 巽兌는下經의 변화와 수렴에 비중을 두고 있는 진정한 변화의 주역들이다.

 

 

乾 坤. 坎 離는 서로 배합(변역)만 하는 괘로  오로지 화학적 변화로 化生만 한다.

 

頤 小過, 中孚 大過 는 도전(반역)이 없고 착종(교역)과 배합(변역)만 하는 괘로

생리적 변화는 하지 않고 오로지 물리적 화학적 변화만 한다.

 

泰 否. 旣濟 未濟는 도전(반역) 착종(교역) 배합(변역)이 같은 괘이고

需 訟, 晉 明夷는 도전(반역) 착종(교역)이 같은 괘이고

隨 蠱, 漸 歸妹는 도전(반역) 배합(변역)이 같은 괘이고

咸 恒, 損 益은 착종(교역) 배합(변역)이 같은 괘이다.

 

6궁 배속도의 뼈대인

乾坤축의 泰, 否는 천지가 교합하여 만물의 씨가 처음으로 始生함이고

坎離축의 旣濟 未濟는 도전(반역)하여 새로운 物의 始生함이고(그믐→초생, 열매→씨)

巽兌축의 需 訟, 晉 明夷는 해와 달의 운행을 말함이고

隨蠱, 咸恒은 남여의 분화(生→長)와 만남을 말함이고

損益, 漸 歸妹는 부부의 만남과 제2의 생명의 태생(長→收)을 말함이며

나머지는 빼대에 붙은 살점들이다.

 

만물의 生生父母하는 生理的變化

反易의 이치에 의하여 世世繼生하고

에서 하는 때에는 陰陽相易하는 化學的變化

變易의 이치에 의하여 비로소 有形하며

오직 物理的變化交易으로서는 만물繼生치 못하는 것이니,

序卦變易宮反易宮만으로써 序次한 것이다.

 

만물은 화학적 변화인 化生이 1/8(乾 坤. 坎 離, 頤 小過, 中孚 大過)

생리적 변화인 胎生이 7/8로 이루어져 있다. 

 

64괘의 6궁 배속이 참으로 절묘하다.

 

 


 

初爻의 初는 사물의 本末을 통해 인식되어지는

시간의 변화(10干=5行=4계절)를 나타내고(時)(宙)

上爻의 上은 하늘과 땅이 만들어내는 공간(虛, 凵)을 나타낸다(空)(宇).

 

 

<왕필의 변위辨位, 初上無位說>

"初爻 坤과 上爻 乾은 음양을 논하지 않는다.

초효와 상효는 괘체의 끝마침과 시작이며 일의 선후이다."

卦를 구성하는 六爻의 位의 성질은 선천팔괘의 구성을 보인다.

이것은 주역의 64괘의 序卦 구성을 이해하기 위한 특별한 단서를 제공한다.

각각의 64괘를 해석할 때,

초효와 상효를 떼어놓고 2~5효를 재구성하여 얻은 괘를 본괘(현재)와 變卦(미래)로

해석하는 구체적인 占辭운영 방법에 대한 이론적 바탕이 되며,

공자께서 유독 乾과 坤의 2괘에만 문언전을 붙여 거듭 讚하며

정성을 들인 까닭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보라! 6효의 位에서 초효는 坤, 상효는 乾으로써 天文地戶로 고정되며
변화의 주체인 坎離는

일정한 형태에 머물지 못하고 항상 변하므로 位를 차지할 수 없다.

乾坤은 껍질로써 단단히 고정되어 있고
坎離는 태생적으로 位에 머물수 없다.

그러므로 변화는
2~5爻의 태양(陽-火)의 左旋과 물(陰-水)의 右轉으로만 운영되어

60가지 변화를 만들어 낸다.

乾坤坎離 4괘는 책꽂이(眞象)이며
나머지 60괘는 그에 꽂인 다양하고 방대한 서적이다.

乾坤坎離 4괘는 占辭의 해석 틀이며
나머지 60괘는 우주만물 변화의 경우의 數이다.

乾坤坎離 4괘는 우주의 존재者이며
나머지 60괘는 그 존재者의 변화에 대한 순간포착이다.

그러므로 공자는 周易十翼 문언전을 찬하여

우주의 변화를 이해하는 해석방법(우주의 관문-門戶)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占으로 얻는 경우의 數, 64괘에서 얻게 되는 변화의 數는

乾坤의 틀을 통해서만 바른 해석의 辭를 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주역 통행본은 經과 傳으로 구성되어 있다.

 

經이란 그리스도교의 '성경'과 같은

신성한 位로 존숭받고 있는 易의 기초 골격 텍스트이다.

 

傳이란 經의 기본 텍스트에 대한 해석을 돕고자 기록된 '딸림글'들로

10편이 經과 결합되어 편집되어 있다.

(十翼의 易傳: 彖傳-상하, 象傳-상하, 文言傳, 繫辭傳-상.하, 說卦傳, 序卦傳, 雜卦傳)

 

그런데 이 주역을 공부하는 일이 왜 이렇게 코끼리 뒷다리 긁듯 겉도나 했더니

傳에 대한 해석에 집중하다 보니

기본 텍스트가 되는 經이 갖는 본래의 뜻인

化生하는 乾 坤 坎 離 頤 大過 中孚 小過를 제외한 56괘가

펼쳐지고(陽, 낮) 갈마 들어(陰, 밤) 倒顚卦反易하는 胎生이라는 것을 잊고

에 매달렸기 때문이다.

 

易의 經은 태양의 변화에 따른 지구생태계의 변화를 기록한 曆(달력)인데,

이 주역 공부를 했던 선인들은

이미  천문학에 대한 일가견이 있는 학자들이었을 터이고,

그때에 생활속에서 활용하던 曆은 지금처럼 날짜와 요일만 달랑 써있던 日曆이 아니라

해와 달의 운행과 오행성의 천체운동까지 총체적으로 기록되었던 <천체력>이었으므로

주역 속에 세세히 <우주변화의 원리>를 적어두지 않더라도

그때의 학자들에겐 이미 습성화된 우주의 개념으로 인지되고 있었을 터였다.

 

그러므로 주역에 대한 올바른 해석에 접근하자면

마땅히 동아시아의 천문학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하겠다.

 

 

대연지수 50중 太虛의 1은 北斗(우주)의 太虛를 상징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공간의 빈 상태(虛, 凵)를 의미한다.

 

이 빈 공간(凵)에 있어야 만물의 방창이 가능하다.

 

 

空 : 천지 사이(宀)에서 만물(八象)을 빚어(工)내는 것이 空이다.

 

: 우주(宀), 태양의 陽기운이 땅(二)를 꿰뚫다(亅),

      申 = 西 = 酉, 위아래, 상하의 관계로 인식되는 공간

 

: 우주(宀), 새싹(由)이 싹트다. 물상의 변화로 인식되는 시간

 

 : 물건(物件)을 정돈하여 넣기 위해 자리를 정한다. 

      64괘가 각기 제자리를 찾아 陳設되어 베풀어지다(旣濟)

 

 

變(靜→動)은 現狀의 體를 고치는 것(改)이고(順行, 吉, 生長, 元亨)

化(動→靜)는 새로운 體를 만드는 것(成)이다.(逆行, 凶, 收成, 利貞) 

 

順行은 春, 泰, 屯, 善, 吉로 생명의 소생이며

未濟(씨앗)이 旣濟(꽃,열매)를 向하여 펼쳐져 감이요,

 

逆行은 秋, 否, 蒙, 惡, 凶으로 생명의 멸함(死)으로

旣濟(꽃,열매)가 未濟(씨앗)를 向하여 갈마들어 감이다.

 

乾道變化 各正性命

 

萬物乾道變化하여 元亨利貞으로 變化하는 때에

비로소 그 天性天命하여 本來使命을 다 하는 것이다.

 

乂 (벨예)

乄 (다섯오)

 

吉은 士(一에서 十으로 모두 펼쳐짐) + 口(땅)으로 旣濟(꽃)의 세상을 펼쳐짐을

凶은 凵(그릇, 담다, 감싸다)에 乄(5토=10黃極)을 표시하여

未濟(씨앗)의 太極으로 갈마들어 歸함을 나타낸다.

 

길흉은 變化의 천지운행(運歲)의 차례이며 순서(序)일 뿐이다.


神은 대자연의 변화를 통해 우리 인간들과 소통하고 있다.

 

어려운 해석은 진실에서 멀어져 우리들을 미혹하게 할뿐이다.

 

 

 

 

在天成象 在地成形 變化見矣 是故 剛柔相摩 八卦相盪

鼓之以雷霆 潤之以風雨 日月運行 一寒一暑 乾道成 坤道成.

 

하늘에 있어서는 상(象)이 이루어지고, 땅에 있어서는 형체(形體)가 이루어지니,

변(變)화(化)가 나타난다

(무형의 하늘의 象이 유형의 땅의 形으로 드러남이다

하늘의 법칙을 만물의 규법으로 삼아 天人合一을 구현함을 말한다)

 

이 때문에 강(剛)과 유(柔)가 서로 갈마들며,

팔괘(八卦)가 서로 섞여서 우뢰와 천둥(雷霆)으로 고동하며,

(우뢰는  하늘과 땅의 精氣가 마주쳐서 天地合一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늘과 땅이 하나되어 세상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려 일깨운다는 뜻이다

震은 형통하니 천둥이 칠 때 놀라는 것은 두려워하면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서양은 목축사회로 공간을 중요시 했으며 동양은 농경사회로 시간을 중요시 했다.

東夷족은 堯舜시대에 이미 1년이 365 1/4이라는 것을 계산하였다.)  

 

풍우(風雨)로 적셔주며 해와 달이 운행(運行)하며,

(바람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음으로 하늘의 섭리를 말하며 비는 하늘의 은택이다.

하늘의 은택인 바람과 비로 세상을 풍요롭게 적셔준다는 뜻이다)

 

한 번씩 춥고 더워 건(乾)의 도(道)가 남(男)이 되고,

곤(坤)의 도(道)가 여(女)가 되었으니,

(주역에서 男과 夫는 聖人을 뜻하고 女와 婦는 君子를 뜻한다.

乾道는 聖人의 道이고 坤道는 君子의 道이다.

하늘의 도를 자각한 聖人의 道를 땅에서 실천해야 할 사람이 君子이다)

 

우리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은

雷霆(震艮)과 風雨(巽澤)과 男女(만물의 실체인 水火)이다.

 

震은 의 用으로 하늘에 뿌리를 두고 있고 木氣를 의미한다.

 

하늘의 기운이 땅에 암장되어 겨울 동안 자라나(畜)

봄이 되면 震이 律呂로써 鼓하여 일깨우니

천둥(霆)은 씨앗을 품고(壬), 우뢰(雷)는 자라나(田 = 畜) 일어난다(起).

 

하늘의 氣는 땅을 통해 발현된다.

 

하늘(天)에 水(☵)가 배정되어 있다.

 

이 소성괘의 주인은 中位의 一陽이니 하늘의 乾이 본체이다.

 

강건한 하늘의 기운은 비(雨)를 통해 땅과 하나가 된다.

 

잡괘전에서는 이 水를 下라 설명하고 있다.

 

이 하늘의 기운을 땅으로 끌어오는 매개체는 巽風이다.

 

은 坤의 用이자 心인 坤女(火 ☲)가

손(手)을 하늘을 향해 높이 뻗어올린 솟대라고 했다.

 

水(☵)는 坤女의 손에 이끌려 비(雨-寒露, 霜降)가 되어 땅에 잉태(壬 = 台)된다.

 

 

이번엔 을 보자.

 

하늘의 用이며 心인 乾男(水 ☵)의 손(手)이 震雷이다.

 

봄이 오면 땅이 품어 기른(畜, 孕, 孚) 木의 靜順(子水 물방울)을 흔들어 깨우면(鼓),

이 물방울이 寅의 랜즈를 통해 무지개 빛(色)으로 세상을 채운다.

 

만물의 방창함 만화방창이다.

 

坤女는 땅에 속해 있으나 위로 向하는 속성(用)으로 나타나므로 上이며,

乾男은 하늘에 속해 있으나 땅의 산천초목의 生滅을 통해 땅에 나타나므로 下이다.

 

巽은 伏으로 땅으로 하늘의 陽(木)의 기운이 흩어져 갈마들어감을,

艮은 止로 땅에서 활동을 멈추어 그쳐있음을,

震은 起로 봄이 되어 땅이 들썩이며 만물들이 새싹을 내놓는 모습을,

兌는 見으로 만물이 모여 드러남(雜而著)이다.

巽의 伏에 상대하는 飛를 의미한다.

 

이렇게 巽이 밀고, 震이 잡아끌며 갈마드는 것이 剛柔相摩 八卦相盪이다.

 

 

 

 

乾知大始 坤作成物. 乾以易知 坤以簡能. 易則易知 簡則易從.

易知則有親 易從則有功.有親則可久 有功則可大.

可久則賢人之德 可大則賢人之業. 易簡而天下之理 得矣. 天下之理得而成位乎其中矣.

 

건(乾)은 큰 시작을 주관하고,

곤(坤)은 만물을 이루어 내는 역할을 한다.

(하늘은 주야와 사시의 변화를 주관한다)

 

건(乾)은 쉬움으로써 주관하고, 곤(坤)은 간략함으로써 능하니,

쉬우면 알기 쉽고, 간략하면 따르기 쉽다

 

알기 쉬운즉 친함이 있고, 따르기 쉬우즉 공(功)이 있다

 

친함이 있으면 오래할 수 있고, 공(功)이 있으면 크게 할 수 있다.

 

오래할 수 있으면 현인(賢人)의 덕(德)이요,

(賢人은 聖人과 君子의 중간에 있는 사람이다.

公子는 聖仁이고 孟子는 賢人이다

德은 聖人之道를 공부함으로써 생기는 것이다

業은 聖人의 道를 공부해서 德을 쌓고

그 덕을 공간에 드러내서 王天下事業을 하는 것이다.)

 

크게 할 수 있으면 현인(賢人)의 업(業)이니,

쉽고 간략하여, 천하(天下)의 이치가 얻어질 수 있다

 

천하(天下)의 이치가 얻어짐에 그 가운데에 자리를 이루는 것이다.

 

 

(원리-理) = 易知(인식) = 有親(사귐-交) = 可久(不易) = (형이상적)

(쓰임-治) = 易從(쫒음) = 有功(낳음-生) = 可大(變易) = (형이하적)

 

 

 

하늘과 땅이 震巽으로 서로 사귀어 剛柔相摩 八卦相盪하는 모습을 서술하고 있다.

 

乾의 道는 영원(可久)하며 땅은 하늘을 뜻을 쫒아 만물을 낳고 낳는다.

 

廣大한 땅을 만물로 가득히 채우는 坤의 功能(만물을 낳는 능력)은 그득하다(可大).

 

이런 하늘과 땅의 권능을 행하는 主體를  賢人으로 상징했다.

 

주역에서 人格화되어 서술되는 주인공들로 賢人, 聖人, 君子가 있다.

 

賢人은 人格으로 표현된 乾坤의 神의 작용으로

만물을 낳고 기르는 震巽의 恒이니 久이다.

 

聖人은 壬(孕.孚)에 대한 不知人의 답답한 하소연을 듣고(耳)

지혜를 알려주는(口) 사람이된 하느님(震巽)이며,

 

君자는 땅(口)을 다스리는(尹) 임금으로 

聖人의 지혜를 배워 그대로 애써 행하는 勞謙君子이다.

 

하늘과  땅의 乾坤의 신령한 작용을 실천하는 勞謙君子는 震巽의 장남장녀이고,

성인이 베풀어준 우주원리의 지혜를 익혀 

그에 맞춰 땅을 다스리는 일을 실천하는 勞謙君子는 君主이다.

 

乾知大始 坤作成物. 

乾의 知(원리)는 陽(大)을 낳고, 坤의 作(작용)은 만물을 품어 길러낸다(成物).

 

乾以易知 坤以簡能.

乾의 원리(神)는 易(하늘의 변화-50數)로써 알고(知),

坤의 功能은 서죽(筮竹)으로써 헤아린다(簡能=能手能幹).

 

易簡하니 天下之理得矣.

易을 헤아려(簡) 천하의 道理를 얻다.

 

天下之理得하니 成位乎其中矣.

천하의 道理를 얻어, 그에 맞추어(中=從) 爻位를 세우다(形成).

得中하다. 時中이다.

 

이것은 다시 易簡의 의미로 해석되게 될터인데,

하늘과 땅에 펼쳐지는 역의 원리(易知)를 서죽筮竹으로 헤아리는 것이

簡能(能手能幹, 震巽, 變化)의 勞謙이 되겠다.

 

易의 핵심은 天下이다. 땅의 業을 헤아리는 일이다. 利用厚生이 목적이다.

 

이로써 인간은 천지의 생명작용에 직접 관여하는 中位를 차지(得中)하게 되었다.

 

5土이며 10无極으로 우주정신이 된 사람이다(人乃天).

 

 

 

관련 한자 뜻풀이

 

능수능란(能手能爛) : 일따위에 익숙하고 솜씨가 좋음
능수능간(能手能幹) : 잘 해치우는 재간(才幹)과 익숙한 솜씨

 

幹 : 줄기간,주관할관,우물난간한
= 榦. 倝(햇볕 반짝거릴 간) : 기드림→햇살→여러 줄기 있는것,

 

倝(간)에 木(목)을 더한글자로 토담을 쌓을때

(재)라고 부르는 판자(板子)를 받치는 기둥,

 

干(간)에는 막다는 뜻이 있으므로,

후에 倝(간)에 木(목)을 더한글자를 幹(간)으로도 쓰고

支柱(지주) 란 뜻에서 받침이 되는 중요(重要)한것,

나무의줄기, 支線(지선)에 대한 幹線(간선) 따위의 뜻으로 쓰게 되었음.

 

1. 줄기, 근본(根本),본체

2. 천간(天干),십간

3. 재능(才能), 유능하다

4. 담당하다(擔當--), 종사하다(從事--),맡다

5. 우물난간(欄干ㆍ欄杆)(한) 

 

策 : 꾀 책/채찍 책
1. 꾀, 계책(計策), 꾀하다, 기획하다.
2. 책, 서적(書籍), 장부(帳簿ㆍ賬簿)
3. 대쪽, 점대, 산가지(算--: 수효를 셈하던 막대기)
4. 수효(數爻), 숫자(數字)
6. 헤아리다, 예측하다(豫測), 기록하다(記錄)

 

親 : 친할 친

나무처럼 많은 자식(子息)들을 부모가 보살핀다(見)는 뜻이 합(合)하여

'친하다'를 뜻함

1. 친하다(親--), 가깝다. 사이좋다
2. 사랑하다, 혼인
3. 손에 익다, 숙달되다
4. 어버이
5. 몸소, 친히(親-)

 

 

 

 

 

 

2. 剛, 태양이 솟아 오르다

 

 

계사전(上)  笫二章

 

聖人設卦觀象繫辭焉 而明吉凶.

剛柔相推而生變化. 是故 吉凶失得之象也 悔吝憂虞之象也.

變化者 進退之象也. 剛柔者 晝夜之象也. 六爻之動 三極之道也.

 

성인(聖人){복희}이 괘(卦)를 베풀어 (문왕이) 상(象)을 보고 말을 달아,

(여기에서의 象은 눈에 보이는 象이다) 

 

길(吉)흉(凶)을 밝히며,

(주역 공부의 목적 중 하나는 흉함을 피하고 길함을 취하는 避凶取吉이다)

 

강(剛)과 유(柔)가 서로 밀어 변화를 낳으니,

(陰이 陽이 되고 陽이 陰이 되는 것을 변화라고 한다)

 

이런 까닭에 길(吉)흉(凶)은 실(失)과 득(得)의 상(象)이요,

(성인의 도(하늘의 소리, 진리의 소리)를 얻으면 길하고 성인의 도를 잃어면 흉하다) 

 

후회와 부끄러움은 근심과 헤아림의 상(象)이요,

 

介(계기점) →心 →悔 → 吉

                          →吝 → 凶

(지나온 삶을 후회하고 성인의 도를 얻으면 길하고

성인의 도를 외면하고 내 생각대로 살아서 인색하면 흉해진다)

 

변(變)화(化)는 나아감과 물러감의 상(象)이요,

 

강(剛)유(柔)는 낮과 밤의 상(象)이요,

 

육효(六爻)의 작용은 삼극(三極)의 도(道)이다.

(주자는 天地人의 지극한 이치를 삼극의 道라고 한다.

주역은 삼극지도 중 太極만 언급하고 있다.

서경 홍범편에서 皇極을 언급하고, 주렴계가 无極을 언급하고 있다.

正易에서 삼극은 太極(一, 地), 皇極(五, 人), 无極(十,天)을 말한다.

初爻는 本(始)이고 上爻는 末(終)이다.

二爻는 君子, 五爻는 聖人이다.

天地人의 지극한 이치가 무엇인지를 밝힌 괘사와 효사를 통해

우리의 나아갈 길흉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주역이다.)

 

 

變=進=剛=陽=晝

化=退=柔=陰=夜

 

 

주역은 하늘의 뜻을 자각한 聖人이 유형의 象인 卦를 만들고 辭를 달아서

그 뜻을 드러낸 것이다.

 

동북아시아 사람들의 천체관측은 땅에 서 있는 사람의 관점(矢=知)이다.

 

우주의 겉보기 운동이라고 한다.

 

이 우주의 겉보기 운동의 특징은 지구는 고정되어 있으며 땅은 네모나다.

 

지구의 실질적인 모습과는 상관없다.

 

우리에게 태양은 뜨고 지며,

사방의 방위와 계절로 삶의 이정표를 삼고 살아가는 것은 여전하다.

 

천문기구가 아무리 발달되고 허블망원경의 성능이 좋아져도

이 기준은 끄떡없이 불변이다.

 

 

심효첨(沈孝瞻)의 자평진전(子平眞詮)

명리해석의 특징인 天動地靜론에 근거한 <12運星表>의 기준제시도 이에 따른다.


1. 天動而不息, 支靜而有常
2. 陽進順, 陰退逆
3. 天干의 生旺死絶

하늘(干)은 움직이며 쉼이 없고, 땅(支)은 고정되어 항상하다.
陽이 모이면 順(一順左旋)하여 나아가고(進),
陰이 흩어지면 逆(一逆右轉)하여 물러난다(退).
하늘의 오행(天干)은 땅의 사계절(생/왕/사/절)에 따라 변한다.

 

 

剛柔는 낮과 밤에서 취한 상이라고 했다(剛柔者 晝夜之象也)

 

剛은 해가 뜨는 모습을 상징한다. 당당하고 기운찬 형상이다.

 

核폭발의 힘이며, 씨앗이 터지는 기운이 剛이다. 氣이다.

 

柔는 剛(氣)가 물상으로 새싹을 틔운 모습이다. 파릇파릇한 새싹이다. 質이다.

 

進順, 陰退逆에서 말하는 聚散은 氣(巽兌운동)에 관한 서술이다.

 

그러니 12운성표는 땅의 물상(사계절의 변화)의 저변에서 활동하는

氣의 聚散변화를 서술한 것이다.

 

 

(氣) = 方以類聚, 氣의 음양은 낮과 밤, 계절이 생겨남

(質) = 物以群分, 質의 음양은 꽃과 씨앗,

            물상이 剛柔의 성질에 따라 무리로써 나뉜다.

 

 

이 음양변화의 서술들에 대한 이해가 매우 까다로운 이유는

戌土에서 剛柔가 하나로 합일되기 때문이다.

 

씨앗은 단단한 9金에 갖혀있는 3木인데,

亥(水)에서 이미 甲木(8)으로 자라있어서 힘쎈 장부가 되어있다. 

 

玄(9金)을 甲木이 발로 뻥뻥 차고(人) 있다(亥).

 

 

= 吉 = 得 = 悔 = 憂 = 生 = 善 = 變

= 凶 = 失 = 吝 = 虞 = 死 = 惡 = 化

 

吉은 땅의 만물이 一에서 十으로 펼쳐진 상태이고

凶은 땅속(凵)에 움직임(오행=乄)이 멈추어진 상태이다.

 

여기서 吉凶은 좋다 나쁘다의 개념이 아니라 때(時)의 得失이라 해석하고 있다.

 

해가 뜰때 해가 뜨고 해가 질때 해가 지는 것,

꽃이 필때 꽃이 피고 씨앗을 맺어야 할때 씨앗을 맺는것이 得이다.

 

悔(품을 회, 뉘우칠 회)는 女 - 毋 - 母 - 每 (卜 + 每)이니 출산한 여인이다.

 

아이를 품은 여인은 어떤 마음일까?

 

每 어머니

敏 =誨, 자식을 가르치다, 분발시키다.

 

梅 여성들의 氣鬱症을 다스리는 나무 열매

 

 

憂는 夏와 愛가 겹친 자로 夏는 혼불을 부르는 춤사위이다.

 

조심스러운 발걸음(夂)에 사랑의 마음(心)을 품었다.(冖).

 

아이를 품고 무사한 탄생과 성장을 염려하는 어미의 마음이 회(悔)이다.

 

봄의 마음은 母心이며 養의 마음이다. 善이다.

 

吝(아낄 린)은 吉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文은 원래 죽은자의 가슴에 새기는 피흘림의 의식때의 문신을 말하는데

표식, 문양, 글이 되었다.

 

吉이 陽이 펼쳐지는(十)는 형상이라면

吝은 오행의 움직임(乄)이 땅(口)으로 入하는 모습이다. 否이다.

 

憂는 생명에 탄생에 대한 노심초사의 모습인데 대하여

虞(근심할 우)는 어떤 모습일까?

 

호랑이 가죽(虍)을 뒤집어쓴 이 사람은 머리를 삐딱하게 하고 (夨 고개기울 녈)

크게 입(口)을 벌려 호통을 치는 사람이다. 吳.

 

가을의 전쟁터를 누비는 호방한 장군의 모습같기도 하니

金의 마음을 품은 사람이다.

 

게다가 생명을 가슴에 품어 노심초사하기는 애시당초 어려운 성격이다. 惡이다.

 

亞는 본디 무덤의 형상 또는 호리병, 자궁, 땅의 배꼽을 의미한다.

 

불길하다, 惡하다의 뜻이 되었다.

 

그렇지만 서술되었다시피 이 모든 개념은 時中에 무게중심이 있다.

 

태비泰否의 2分으로 이 개념들을 분류해 이해하면 된다.

 

앞으로의 모든 음양 서술은 똑같은 구조를 갖는다.

 

얽혀 생각하지 말고 2分과 2至를 염두에 두고 각각의 흐름을 정리하면 간단해진다.

 

順逆과 進退도 동일하게 2分2至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고

順은 乾(子)의 정신에서 坤(午)의 물질로 분화하는 과정을

逆은 분화된 물질에서 정신으로 수렴되는 과정을 나타내고

進은 해가 뜨는 모습(晉)으로 離方(분화)을 향하고

退는 해가 지는 모습(明夷)로 艮方(수렴)을 향하는 과정이니

주역의 모든 서술은 실질적으로 명쾌하고 쉽고(易) 대나무를 쪼개듯 간단(簡)하다.

 

六爻之動 三極之道也.

 

이런 땅의 陰(柔), 陽(剛), 변화(動靜)을 六爻의 움직임으로 나타내는 것이 書易이며

초효, 2효는 땅의 剛柔를, 3효, 4효는 사람의 仁義의 德을,

5효, 상효는 하늘의 陰陽을 상징한다(三極之道).

 

初爻는 땅의 물상변화(本末) 2分에 따른 시간의 개념을

上爻은 태양의 뜨고 짐(2至)에 따른 하늘과 땅의 사이, 공간개념이 서술되며

2,3,4,5의 4爻는 시간과 공간(환경)에 따라 변하는 四象(雷澤風山 - 動靜)이다.


 

 

 

是故 君子所居而安者 易之序也. 所樂而玩者 爻之辭也.

是故 君子居則觀其象而玩其辭. 動則觀其變而玩其占. 是以自天祐之 吉无不利.

 

이런 가닭에 君子가 (집에) 거처하며 편안한 것은 역(易)의 차례이고,

(군자는 역에 들어있는 성인의 말씀을 자각함으로써

인간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즐거운 바를 완미하는 것은 효사이니,

이런 까닭에 군자(君子)는 머물를 때는 그 상(象)을 보고 그 말씀을 완미하고,

움직일 때에는 그 변화를 보고 그 점(占)을 완미한다.

(성인의 말씀을 지극히 헤아려서 다가올 일을 아는 것을 占이라 한다) 

 

※ 見 : 自覺의 의미가 있다.

    觀 : 내면의 세계까지 自覺하는 의미가 있다. 

 

이러므로 하늘로부터 도움이 있어, 길(吉)하여 이롭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이다.

 

 

賢人은 易知의 주체자, 드러내는 者로 神明의 활동을 인격화 시킨 표현이고,

聖人은 지혜로운 자로 천지의 이치를 깨친 자로서

하늘과 땅의 변화원리(易知)를 기록한 자이고,

君子는 하늘과 땅을 본받은 성인의 지혜(易知)와 德을 실천하는 者이다.(利用厚生).

 

그러므로 군자는 변함없을 易知의 순서를 살피고,

효의 변화를 즐겨 살피니 근심할 바가 없고,

, 거처에 머물러 있을 때에는 卦의 象과 爻辭로써 세상의 이치를 즐기고 음미하며,

, 일을 행함에 있어서는 動爻를 얻어 변화를 살펴,

얻은 점괘(占)대로 실천하고 따르니

하늘이 곧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 바와 같이 길하여 이롭지 않는 바가 없다.

 

그런데,

이 五位 黃極에 해당되는 관찰자 시점(觀)은 현대물리학에서도 특별히 다루어진다.

 

양자역학의 세계에서는 관찰자 시점에 따라

물질의 운동에 변화가 일어나는 실험을 다루고 있다.

 

觀과 인간의 5土 黃極位는 관념에서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활동이며

변화의 손잡이를 담당한다.

 

인간은 神明을 도와 직접적인 우주의 창조사업에 主體로서 行爲者이다.

 

그런데 문제는 過의 문제이다.

 

中이며 正道를 벗어나 버리는 것이 過인데 이건 재앙이 된다.

 

우주의 易의 원리가 조금이라도 휘청거리면 곧 지구생명에겐 재앙이 된다.

 

또한 觀察者의 시점이 허락된 인간들의 過도

천지의 자연재해 만큼이나 지구생명체를 위험에 빠트린다.

 

인간의 過로 인해 자연재해의 발생 뿐만 아니라

참혹한 전쟁과 기아, 참혹한 죽음들이 속출한다.

 

인류는 이런 힘의 쏠림 현상으로 발생되는 재앙으로부터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易을 연구한다.

 

자연으로부터 善補過를 배워

우리들이 당면한 이 죽음의 강을 잘 건너가(濟) 보려 함이다.

 

 

 

 

관련 한자 뜻풀이

 

= 悋 =

아끼다, 인색하다(吝嗇), 소중(所重)히 여기다, 주저하다(躊躇)

 

 

厷 팔뚝 굉/클 굉 (= 宏)

1. 팔뚝,

2, 활, 둥글다, 두루, 널리, 넓다, 광대하다, 포용하다. 감싸다
3. 雄 수컷 웅, 陽, 木

 

 

杀 죽일 살, 매암 도는 모양 설, 내릴 쇄, 윗사람 죽일 시

恡 아낄 린(인)
凶 흉할 흉

乂 벨 예, 징계할 애 (刈 벨 예) - 풀을 좌우(左右)로 후려쳐 쓰러트림을 뜻함

 


(離) 떠날 리(이)/산신 리(이), 도깨비 치
禸 발자국 유, 짐승의 몸통과 다리, 늘어진 꼬리를 본뜬 글자
짐승발자국 유(禸☞짐승의 발자국)部와 山(산), 凶(흉)의 합자(合字)

 

1. 떠나다, 떼어놓다, 떨어지다, 갈라지다
2. 흩어지다, 분산하다, 늘어놓다
3. 잃다, 버리다
4. 지나다, 겪다
5. 산신, 산에 사는 신령(神靈)한 짐승, 도깨비

 

 

 

 

3. 彖, 멧돼지처럼 씩씩하게 나아가라

 

계사전(上)  笫三章.

 

彖者 言乎象者也 爻者 言乎變者也. 吉凶者 言乎其失得也.

悔吝者 言乎其小疵也. 无咎者 善補過也.
是故 列貴賤者 存乎位. 齊小大者 存乎卦. 辯吉凶者 存乎辭.
憂悔吝者 存乎介. 震无咎者 存乎悔. 是故 卦有小大 辭有險易 辭也者 各指其所之.

 

단(彖)은 상(象)을 말한 것이고, 효(爻)는 변(變)을 말한 것이고,

(彖辭는 문왕이 유형의 象인 64괘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붙인 말이다.

공자가 문왕의 彖辭를 보고 자의적인 해설을 막기 위하여 彖辭를 달았는데

이를 구분하기 위하여 문왕의 彖辭는 卦辭라하고 공자의 해설을 彖辭라 한다.

여기서의 彖은 문왕의 卦辭를 말한다.)

 

길(吉)흉(凶)은 그  실(失)득(得)을 말한 것이고,

회(悔)린(吝)은 작은 허물을 말한 것이고,

(조금만 마음을 고쳐 먹으면 되는 작은 허물이다는 것이다)

 

허물이 없는 것은 허물을 잘 보완 하는 것이다.

(군자의 삶의 목적은 허물이 없는 것이다.

잘못을 알면 빨리 잘 고치는 것이 허물이 없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貴賤을 진열함은 位에 있고

(어느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 귀하고 천한 것이 진열된다.)

 

小大를 정함은 卦에 있고

(소인지도와 대인지도를 가지런하게 하는 것은 괘의 말씀에 있다)

 

길흉을 분별함은 말씀에 있고 근심함과 뉘우침과 인색함은 경계에 있고

(介는 길흉의 경계선이오 회린의 경게선이다.)

 

움직여서 허물이 없다는 것은 뉘우침에 있다.

(震괘의 德性은 움직이는 것이다.

날마다 반성하고 성찰하면 움직여도 허물이 없다.)

 

이런 까닭에 괘에는 작고 큰 것이 있으며

말씀 속에는 험하고 평탄함이 있으니

(소인지도를 따르면 험난하고 대인지도를 따르면 쉽게 나아간다)

 

말씀이라는 것은 각기 그 행하는 바를 가리킨 것이다.

 

辯 : 말 잘할 변, 판별할 변

辨 : 분별할 변

辭 : 책을 통해 남긴 성인의 말씀

言 : 성인이 직접하신 말씀

之 : 갈 지, -의(전치사), 행하다(동사)

 

 

 

(=宊 집 가)를 나타내는 글자를 보아도

돼지와 개는 인간에게 가장 먼저 길들여진 가축이다.

 

天山卦는 雷天大壯卦와 동궁하는 괘이니

는 씩씩한 멧돼지의 기상을 陽에 빗대어

陽의 나아가고 물러남을 상대적으로 표현했다.

 

언어란 늘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어서 쉽게 의미가 전달되는 소재로 표현되기 때문에

돼지에 대한 이런 다양한 표현은

인간들의 생활과 돼지가 얼마나 밀접했는가를 말해준다.

 

 

단彖은 돼지의 입을 상징한다.

 

멧돼지의 날칼로운 이빨로 헤집어 놓은 모양을 살펴 점을 쳤다.

 

朕은 거북이 등껍질의 갈라진 모양을 헤아려 점을 쳤고

微는 예민하고 정교했던 베틀기계의 작은 변화를 감지할만큼

몹시 신경을 썼다는 것이고

은 그릇에 떨어트린 핏방울(血)이 흩어지며 그려내는 모습을 굽어살펴(臥)

점치는 것이다.

 

 

측㒸은 사나운 멧돼지를,

은 발이 묶여 거세를 당했으니 온순하게 길들여진 멧돼지이다.

 

단彖은 입을 벌려 이빨을 날카롭게 가느라고 나무등을 헤쳐놓은 모습이고

(풀어지다, 헤지다)

 

은 단彖의 조짐을 구체적으로 우주생명(色)과 연관시켰다.

조짐, 징후, 형상, 본뜸이다.

 

彖者 言乎象者也

爻者 言乎變者也.

吉凶者 言乎其失得也.

 

彖은 卦의 그려져 있는(파헤쳐진) 형상(象)에 대한 해석이다.

 

彖傳은 64괘의 卦의 形象을 총괄하여 해석한 글(辭)이다.

 

주역의 정신(철학)을 만날 수 있다.

 

1. 時中說 - 中位說

2. 順天應人說 - 하늘을 좇아서 사람에게 응한다.

3. 養賢說 - 어진이를 길러내야 한다.

 

 

卦와 각각의 爻 마다 서술되는 象傳은

괘에 딸린 大象傳은 팔괘의 괘상(☰☱☲☳☴☵☶☷)으로만 괘가 풀이 되고

효에 딸린 小象傳은 爻位說로 효사가 풀이된다.

 

각각의 효에 딸린 효사와 소상전의 해석(辭)을 통해 변화와 길흉,

득실 등을 해석할 수 있다.

 

효위설

1. 당위설 / 응위설

2. 중위설

3. 추시설

4. 승승설

5. 왕래설 / 강유소식설

 

* 존비.등급의 관념

* 유가의 時中 관념

* 도가와 음양가의 영허소식 관념

 

 

 

悔吝者 言乎其小疵也. 无咎者 善補過也.

 

小疵(소자)는 허물(咎)이다. 재앙이며 변고이다.

 

문제가 발생했으므로 이럴까 저럴까 悔吝을 근심(憂)하는 者는 師이다.

 

咎(허물 구)는 앞에 온 사람과 뒤에 오는(뒤져올 치夂 머뭇거림, 뒤져 옴) 사람의

말이(口) 서로 다르다는 뜻이다.

 

무언가 서로 뒤틀려 있으니 過이다.

 

그 過가 안되도록 잘 보완(善補)했으니 허물이 없다(无咎).

 

이렇게 뒤틀린 것을 바로잡아 取吉避凶하기 위해

卦를 살피고 爻를 음미하는 것이니,

君子居則觀其象而玩其辭. 動則觀其變而玩其占하여

허물이 없도록(无咎) 하는 것이 주역의 목적이 된다.

 

 

 

是故 列貴賤者 存乎位. 齊小大者 存乎卦. 辯吉凶者 存乎辭.

 

그러므로 귀(貴)ㆍ천(賤)을 진열하는 것은 육효(六爻)의 자리에 달려 있고,

소(小)ㆍ대(大)를 정하는 것은 괘(卦)에 달려 있고,

길(吉)ㆍ흉(凶)을 분변하는 것은 사(辭)[괘사(卦辭)와 효사(爻辭)]에 달려 있고,

 

 

= 吉 = 得 = 悔 = 憂 = 生 = 善 = 變 = = 貴 = 形而

= 凶 = 失 = 吝 = 虞 = 死 = 惡 = 化 = = 賤 = 形而

 

 

爻의 6位는 각각의 무리짓는 땅의 물상과 사람의 사회적계급의 上下를 가른다.

 

貴賤이다.

 

주의할 것은 大小의 개념이다. 大는 剛이며 陽이고, 小는 柔이고 陰이다.

 

地天泰는 陽이 아래로부터 올라와 위의 3陰(--)을 쫒아내는 상이요,

 

天地否는 陰이 아래로부터 올라와 위의 3陽(一)을 밀어내는 상이다.

 

陽이 음보다 많아 터질듯이 부풀어 있는 형상인 澤風大過

陽이 지나치게(過) 많다는 뜻이요,

 

陽이 가운데 모여있고 많은 陰에 쫒기어 들어가는 雷山小過

陽이 지나치게(過) 적다는 뜻이다.

 

大過 小過와 頤 中孚는 反易이 없고 變易만 있는 괘이다.

 

흥미로운 것은, 陽은 확산되는 遠心운동이고 陰은 응축되는 球心운동인데,

陰의 작용이 강하게 작용할 때는 가운데 2陽爻(一)가 반발하면서 過함을 善補하고

陽의 작용이 강하게 작용할 때는 바깥의 2陰爻(--)가 응축하면서

陽의 散失을 막고 있다. (險易)

 

 


憂悔吝者 存乎介. 震无咎者 存乎悔. 是故 卦有小大 辭有險易 辭也者 各指其所之.

 

회(悔)ㆍ인(吝)을 근심하게 되는 것은 단초[介 : 선악이 이미 동하였으나,

아직 드러나지는 않은 때]에 달려 있고,

동(動)하여 허물이 없게 하는 것은 뉘우칠줄 아는 것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괘(卦)에는 소(小)[음(陰)]ㆍ대(大)[양(陽)]가 있고,

사(辭)에는 험하고 평탄한 것이 있으니,

사(辭)는 각기 그 향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는 悔吝의 사이에 있다는 뜻이니 시작(始)이며

끝자리(終)가 되는 原始反終의 자리이다.

 

艮이다.

 

태양의 出(晉)과 入(明夷)에 있으니 생명의 무사한 소생과 출산을 근심(優)하고 있다.

 

艮의 선을 넘어 震으로 향하였으니 未濟의 두려움은 강을 건넜다.

 

생명을 안전하게 출산(悔)하였으니 당연히 허물이 없다.

 

 

 

是故 卦有小大 辭有險易 辭也者 各指其所之.

 

 

생명활동의 중심軸은 子午의 2至點이다.

 

子方은 原始反終의 지점으로 죽음을 갈무리하여 정신으로 쓸어담고,

쓸어담은 정신으로 새로운 생명을 출발시키는 지점이다.

 

어미의 마음(悔)으로 근심(憂) 스럽고 조심스럽다.

 

善補하는 마음이다. 中孚의 마음이다.

 

午方은 遠心力(木氣의 發散)의 최대 極點이다.

 

陽이 散失되어 영원한 죽음으로 흩어질 수 있는 위험한 고비를 막기 위해

4.9金이 이미 버선발로 마중나와 있는 때이다.

 

이것이 금화상쟁의 象이며, 險易의 象이다.

 

僉은 무리(衆)이다.

 

水土德의 象이 나타나 있으며

ㅁㅁㅅㅅ로 만물의 형상이 무리지어 雜而著하여 나타난 象이다.

 

陽의 확산 상태가 극에 달해 있으므로 澤風大過의 象과 같으니,

산.언덕(阝)이 앞을 막아섰다.

 

大는 확산, 小는 응축하는 운동이다. (卦有小大)

 

卦의 象은 이 두가지의 운동을 對待하여 계속 나열하고 있다.

 

子午 2至는 생명활동의 悔吝이며 憂다.

 

이 근심(小疵)를 善補하거나 險易하는 이치는 卦辭와 爻辭에 있다(辭有險易).

 

그러므로 卦辭와 爻辭는 大小가 각각 운동하는 방향과 있어야할 바의 時中을 가르킨다

(辭也者 各指其所之).

 

 

(氣) = 方以類聚, 氣의 음양은 낮과 밤, 계절이 생겨남

(質) = 物以群分, 質의 음양은 꽃과 씨앗,

 

물상이 剛柔의 성질에 따라 무리로써 나뉜다.

 

 

子方에서의 역의 마음(悔)는 進(晉)하며 順行하며 未濟이며 雷天大壯하고자 하고

午方에서의 역의 마음(吝)은 退(明夷)이며 逆行이고 旣濟이며 天山遯하려 한다.

 

64괘는 모두 이 두가지의 운동으로 方以類聚 物以群分 되어진다.

 

그것이 각각의 자리에 있도록 근심하는 者가 師이며 그것이 勞謙君子의 책무이다.

 

 

 

관련 한자 뜻풀이

 

小疵(소자): ①조금마한 흠집이나 결점(缺點) ②약간의 상처(傷處)
1. 허물, 흠, 결점(缺點), 흉, 헐뜯다, 비난하다(非難--)
2. 흑반(黑斑), 혹, 재앙(災殃)

 

돼지 시 豖의 본자(本字). 돼지의 머리, 네 다리와 꼬리의 모양을 본뜸

발 얽은 돼지의 걸음 축, 발 얽은 돼지의 걸음 촉, 돼지 시

    豕(시)는 돼지. 점을 덧붙여, 거세하다의 뜻.

    거세하기 위해 두 발이 묶인 돼지의 걷는 모양을 나타낸 의태어.


드디어 수/따를 수, 해 세 / 歲의 古字. 遂와 同字

1. 드디어, 마침내, 이루다, 끝내다
2. 두루, 널리
3. 가다, 떠나가다, 나아가다

4. 따르다, 순응하다(順應), 망설이다.
5. 떨어지다, 추락하다(墜落)

 

판단할 단, 돌 시

1. 판단하다(判斷)
2. 점치다
3. 돼지 달아나다
4. 토막, 한 단락(段落)
튼가로왈(彐(=彑) 돼지 머리, 고슴도치 머리, 기물의 모양)部와 豕(시)의 합자(合字). 돼지가 뜀의 뜻

 

(=彔) 기록할 록,기록할 녹,사실할 려,사실할 여 
1. 기록하다(記錄) 2. 적다 3. 기재하다 4. 나타내다

 

코끼리 상
1. 코끼리, 상아(象牙), 꼴, 모양, 형상(形象ㆍ形像), 얼굴 모양, 초상(肖像)
2. 징후(徵候), 조짐(兆朕)
3. 상징하다(象徵), 유추하다
4. 본뜨다, 그리다, 표현하다

 

 

 

 

4. 占, 헤아리다. 예측하다. 變通하다

 

 

계사전(上)  第四章

 

 

易與天地 故能彌綸天地之道. 仰以觀於天文 俯以察於地理

是故 知幽明之故. 原始反終

 

역(易)은 천지(天地)와 더불어 같음으로(準)

(易이 天地之道이고 天地之道가 易이다)

 

천지(天地)의 도(道)를 미륜(彌綸)할 수 있다.

(64괘의 괘와 효 속에 씨줄 날줄처럼 천지의 道가 들어있다)

 

위로 천문(天文)을 관찰하고 아래로 지리(地理)를 살펴서

유(幽)명(明)의 연고를 알며 시작을 근원하여 끝을 되돌림이다.

(易은 終始원리이다

수평적 시간관이 아니라 나선형 시간관을 말한다

결혼은 처녀, 총각으로서의 끝이며 새로운 부부관계로의 시작이고

사람의 태어남은 태아의 삶의 끝이며 새로운 어린 아이로서의 삶의 시작이다

어제는 오늘의 선천이고 내일은 오늘의 후천이다

죽음의 시점(미래)에서 과거를 되돌려 보는 것이 原始反終이다)

 

幽 : 귀신의 세계, 과거 미래의 인간세계, 형이상의 세계

明 : 인간의 세계, 현재의 인간세계, 형이하의 세계 

 

隹(새 추)는 離이다. 남방 주작이니 火가 된다.

 

회淮는 水(氵)와 隹이니 子水가 午火로 변화된 모습으로

만물이 펼쳐진(十) 旣濟의 때이다.

 

準은 旣濟와 같이 만물이 두루 펼쳐진 형상이다.

 

書易 64괘는 만물이 펼쳐진(準) 모습을 그대로 좇아 세운 象이므로

천지의 도를 그물짜듯 얽어 두루 펼쳐놓은(彌)듯 하면서도

촘촘하게 옥죄놓은 벼리(綸)와 같아서

빈틈없이 천지 음양의 변화 원리를 꿰뚫고(知, 一以貫之)있다.

 

 

(원리-理) = 易知(인식) = 有親(사귐-交) = 可久(不易) = 之德 (仁-體)

(쓰임-治) = 易從(쫒음) = 有功(낳음-生) = 可大(變易) = 之業 (愛-用)

 

 

본문에 易이 여러 의미들로 서술되고 있기 때문에 易知(인식=원리)에 대한 해석은

공자가 말하는 <一以貫之>가 가장 깔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北斗의 자리에 知가 배정되어 있는데, 이것은 최초의 虛, 태극, 一極, 一以貫之하여

만물을 두루 관통하고 있는 우주원리의 법칙(道)이 되는 것이며,

이것의 운행을 관찰하여(知=觀) 書易을 세웠으므로

書易의 서술이 그 우주의 원리를 미륜(彌綸)하고 있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 - 觀 - 仰 - - 象

- - 察 - 俯 - - 形

 

여기서 은 하늘에 펼쳐진 일월성신(10干 12支 28宿)이

펼쳐진 天文의 象을 말하는 것이니

은 準(午)에서 펼쳐졌던 大衍數 49數가 

1태극數의 정신(乾)으로 수렴되는 형상이다.

 

天의 속성은 태양으로 밝음(明)에 있고, 땅의 속성은 생명을 품어 기르는데(幽) 있다.

 

 

1. 준하다(準--: 어떤 본보기에 비추어 그대로 좇다), 의거하다(依據--),

본보기로 삼다

2. 법도(法度), 표준(標準), 기준(基準), 규격(規格), 평평하다, 고르다,

수준기(水準器), 수평기(水平器)

 

爾 시침질, 듬성듬성 시침해둠, 그물을 짜다

彌 짤 미. 두루, 널리 펼쳐진, 가득 메우다, 얽히다

侖 = 綸, 짤 륜, 그물의 중심을 잡는 줄, 벼리, 중심, 법도

龠 한홉의 1/10, 피리(악기)

龢 = 和, 화하다, 화목하다

 

 

 

故知死生之說. 精氣爲物 游魂爲變 是故 知鬼神之情狀.

그러므로 죽고 사는 말(이치)을 알며 精(陰)氣(陽)가 만물이 되고

혼(魂)이 돌아다녀 변(變)이 된다.

(음양으로 만들어진 만물은 쇠퇘해서 없어짐을 말한다)

 

魂飛魄散 : 사람이 죽으면 魂은 하늘로 돌아가고 魄은 땅으로 흩어진다.

 

이 때문에 귀(鬼)신(神)의 정상(情狀)에 대해 안다

(주역에서의 귀신은 하늘의 섭리, 하늘의 조화를 말한다)

 

 

原始反終은 의 자리이다.

 

亥方(乾)으로 始終이 일치되는 无極의 자리이다.

 

精氣爲物 游魂爲變은 만물의 구성형태인

<-신장><-비장><-심장>의 관계를 서술하고 있다.

 

인체(물상)에서는 水火의 濟작용이

水土(소음인 腎大 - 소양인 脾大)의 관계로 작동한다.

 

지구의 물상운동에서는 土가 火의 작용을 대신하고 있는데

<12운성표>에서 화.토의 오행용사(건록-제왕)의 값이

巳午로 같은 값을 갖는 이유이다.

 

精은 태어날때 갖춰진 元氣이고,

氣는 곡기(米-음식)로부터 자양되는 후천의 氣이다.

 

精氣로 物이 자라고 그 體에 神(魂-性)이 깃드는 우주의 원리는

인체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知鬼神之情狀)

 

 

 

(易)與天地相似 故不違. 知周乎萬物而道濟天下 故不過. 旁行而不流 樂天知命

故不憂. 安土 敦乎仁 故能愛.

 

(易이) 천(天)ㆍ지(地)와 더불어 같으므로(相似, 準), (천지의 이치를) 어기지 않는다

(易의) 지혜가 만물에 두루 미치고 도(道)로싸 천하(天下)를 가지런히 한다.

 

그런 까닭에 지나치지 않으며, 사방으로 (두루) 행하되 (옆길로) 흐르지 아니하여

천리(天理)를 즐거워하고 천명(天命)을 아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근심하지 않으며 자리에 편안하여 돈독히 인(仁)을 실천한다.

(하늘의 命을 즐겁게 알고 실천하면서 결과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말라

성인지도와 천지지도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서 있으면 편안하다

편안함은 止於至善의 경지에 머무는 것을 말하며 성인의 말씀에 머무는 것을 말한다

아가페적인 사랑이 아니고 仁을 돈독히 한 사람이라야 사랑할 수 있다,)

 

 

易與天地

易與天地相似

 

書易은 어김(違) 없이 서로 닮은꼴(相似)이므로

書易은 만물을 두루 꿰뚫어 적용되고(知-작용원리),

천하(땅)에 펼쳐지는(濟) 道로써 틀림(過)이 없으니 

계절과 시간의 변화는 곁으로 흘러도(旁行, 이변이 생길지언정)

그 순환의 법칙은 불변함(不流)이니

이러한 자연의 질서를 아는 者는 樂天知命 함으로써 근심하지 않고(不憂)

자신의 거처에 편안히 머물며(安土) 仁(德-體)을 두터이 하고 愛(能-用)을 실천한다.

 

 

違 - 過 - - 小疵

 

咎(허물 구)는 夂(뒤쳐져올 치)와 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의 명확한 의미는 헤아리다,

명확하게 밝혀 미래를 예측하다, 變通하다에 있다.

 

큰 줄거리의 변화(不易)는 卦辭에 있고(卦有小大)

크고 작은 이변과 변고(旁行)들의 극복해 가야할 바(變通=險易)는 爻辭에 계繫했다.

(辭有險易 辭也者 各指其所之)

 

어긋나고 뒤틀리고 병통이 생긴 것을 뚫고자하는(通) 노력(勞謙)이 占이다.

 

 

= 來 = 進 = 順行 = 大壯  / 大路(큰길) = 露(드러나다) = 客(손님)

= 往 = 退 = 逆行 =

 

는 占(기후예측)이 各(자연의 발걸음, 順行)과 어긋나 있다.

 

易은 태음태양력을 헤아리는 冊曆인데

인간(師)이 헤아린 시간(曆)과 자연의 시간(行)이 뒤틀리게 되면

농사때(未來)를 예측했던 時中의 시간들이 엇갈리며 큰 낭패를 보게 된다. 재앙이다.

咎 = 災 (엉키다)

 

各은 땅 밖으로 새싹(陽)들이 나오는 때를 가르킨다. 來의 걸음이다.

 

그 님(客)이 오시는 걸음의 때를 헤아려

때마침(時中) 향불을 켜고 봄(春)님을 맞이해야 하는데

자연력과 冊曆이 어긋나 있는 바람에 그 님을 제때에 맞이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어긋남을 閏月로써 바로잡는 것이 變通이고 占이다.

 

勞謙君子의 책무이다.

 

易은 기본적으로 止(가다 = 行 = 時間 = 介 = 濟)에 대한 철학이다.

 

歷은 땅의 물상변화를 통한 시간의 흐름(行)을 표현하고 있고 (屯 - 蒙)

 

曆은 하늘의 日月의 움직임을 살펴 數로써 시간의 흐름(行)을 표현했다. (晉 - 明夷)

 

시간의 탄생은 어디까지나 관찰자의 인식(知)으로부터 출발한다.

 

씨(子) 뿌릴 때(時中)를 기다리는 농부는 동쪽 震方의 땅(口)에 서 있다.

 

농부(口)를 기준으로 다가오는 시간을 口←止 (各)으로, 

지나가는 시간을 口→止 (去)로 표현했다.

 

 

 

範圍天地之化而不過. 曲成萬物而不遺. 通乎晝夜之道而知. 故神无方而易无體.

 

(易은) 천지(天地)의 조화를 범위(範圍)로 하여 지나치지 않으며,

만물(萬物)을 곡진히 이루어 빠뜨리지 않으며,

주(晝)(陽)야(夜)(陰)의 도(道)를 통하여 안다

 

그러므로 신묘한 변화(하늘의 섭리, 風)는 일정한 방향과 장소가 없고

역(易)의 변화는 일정하고 고정된 형체가 없는 것이다.

 

 

範圍天地之化而不過.  자연(天)이 걷는(五行) 불역의 원리는 어긋나지(過) 아니하다.

 

曲成萬物而.        땅이 만물을 기름(孚)에 있어 곡진하여(曲 = 悔 = 憂)

                              미소한 것도 남김없이 생명(陽)성을 부여한다.

 

通乎晝夜之道而知.     이 변화의 는 天地이고 은 우주의 심장인 해와달(水火)이다.

 

故神无方而易无體.   그러나, 水火는 한 모습으로 일정하게 머물지 않으므로 不易하며,

                            (體)를 갖지 않는다. 

 

이 서술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 서술되고 있는 부분은 자연의 변화원리를 서술하는 동시에

爻位의 구성을 설명하고 있다.

 

계사전의 목적은 자연원리가 書易을 통해

완벽하게 人間에게 펼쳐보여졌음을 선언하는데 있다.

 

天地는 1효인 初爻(坤-2分)와 6효인 上爻(天-2至)이다.

 

初는 물상의 本末을 통한 시간을 선언하고 있고,

上은 水火의 변화를 통한 변화와 그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공간(虛)의 존재성을

上으로 부각시켰다.

 

1효와 6효는 不易이다.

 

天地의 불변의 爻位이며 원리다.

 

3효~5효가 水火가 변화하여 일정하게 머물지 않고

四象(巽兌震艮)으로 모습을 바꿔가며 활동한다. 變易이다.

 

- 水 - 降 - 沈 - 陰

- 火 - 昇 - 浮 - 陽

 

이글의 서술시점은 땅의 원리가 중심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讀해야 한다.

 

書易을 통해서 人易(활용)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가를 고민하며 서술한 글이다.

 

그러므로 땅의 물상을 활용하여 서술하고 있다.

 

精氣가 하나가 된 태극이 神이다.

 

 

 

 

 

5. 效, 땅에서 이루어지다

 

계사전(上)  第五章


 

一陰一陽之謂道. 繼之者善也 成之者性也.

 

한 번 음(陰)하고 한 번 양(陽)하는 것을 일러 도(道)라 하니,

이어 받는 것은 선(善)이요, 이루는 것은 성(性)이다.

(하늘의 명으로 사람에게 부여한 것을 性이라 한다. 天命之謂性 -중용 1장

善性이 맹자 性善說의 근거가 된다)

 

 

仁者見之 謂之仁 知者見之 謂之知 百姓日用而不知. 故君子之道鮮矣.

 

어진자는 그것을 보고 인(仁)이라 하고,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보고 지(知)라 하며,

백성들은 날마다 쓰면서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군자(君子)의 도(道)는 (아는 사람이) 드문 것이다.

 

視 : 눈으로 단순히 보는 것

見 : 自覺하는 것

觀 : 내면의 세계(형이상적인 세계)까지 自覺하는 것

 

仁者=聖人=씨=天道=體=藏(감춤)

知者=君子=열매=地道=用=顯(드러남)

 

鮮 : 고울 선, 드물다. 

 

 

이 글의 본뜻은 무엇일까?

 

사랑이냐 지혜냐를 묻는 것은 아닐 터이고.

분명, 주역에서의 仁과 知는 관찰자의 시점을 얘기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주역 세계를 주도해온 의리역학은

단순한 易의 사고를 매우 난해하게 만든듯 싶다.

 

이것은 시간(時中)의 싯점에 관한 문제 제기이다.

 

仁은 元이라고 하고 시초라는 의미니,

元(上+止)의 의미는 春을 기준으로 보는 시각이다.

 

말하자면 물상이 만화방창하는

陽(木)이 터저 올라오는(浮) 泰를 변화의 목적으로 보는 시점이다.

 

知는 본체(本)를 기준으로 보는 시점이다.

 

만화방창은 寅의 렌즈가 반사시킨 子水의 스팩트럼 세계이다. 허상이다.

 

이것이 본래의 태극점으로 돌아와

우주의 정신과 합일되는 시점을 변화의 목적으로 보는 것이다.

 

뭐가 맞을까? 둘다 실체다. 介이다.

 

이런건 百姓(=만물)이 알 필요도 없다.

 

이미 백성은 그 우주원리 자체이다.

 

백성은 관찰자가 아니라 행위자이다.

 

실제로 그 易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본체이다.

 

그 백성들의 운동을 제3의 시점으로 관찰하는 자가 仁者이며, 知者일 뿐이다.

 

 

어차피 제3자의 시점(矢=侯=王)은 우주 자체인 百姓과 동급일 수 없다.

 

百姓은 우주의 震巽, 즉 神性인 하늘과 땅의 현현체이다.

 

그러니 終이면서도 始初이며

잘게 부서지는 나뭇잎 끝의 작은 바람이면서도 하느님인 神性과 동급이다.

 

이것이 不知人 본뜻이다. 人乃天, 하늘의 신성을 품은 사람이다.

 

하늘이 천박한(白茅), 마굿간에 누웠으니 이를 알아볼 君子가 드문 것은 당연하다.

 

 

 

諸仁 諸用 鼓萬物而不與聖人同憂 盛德大業至矣.

 

(천지의 道)는 인(仁)의 모습으로 드러나며

일상의 쓰임(用) 속에 감추어져 있어서(사람들이 쉽게 알지 못하고),

(씨가 열매가 되고 열매가 씨가 된다.

감추어진 것은  드러나고 드러난 것은 감추어진다. 生長收藏이다.)

 

(천지의 道)가 만물을 고동 진작시켜 (화육을 시키지만)

성인(聖人)과 더불어 함께 근심하지는 않으니(不憂),

(천지의) 성대한 공덕과 위대한 사업은 지극하도다!

(쉽고 간단한 천지의 도가 군자의 덕과 업으로 드러남을 말한다)

 

성인과 군자의 관계를 씨(仁)와 열매(用)의 관계로 설명한다.

 

땅 속에 있던 씨(仁)가 봄철에 밖으로 나와 자라서 (顯諸仁 內→外) 열매를 맺고

그 열매(用)가 다시 씨(仁)로서 땅 속으로 감춰지는(藏諸用 外→內)

生長收藏의 조화를 말한다.

 

天地無心而成化 聖人有心而無爲

천지는 조화는 이루되 성인과 더불어 근심하지 않고

성인은 세상을 바르게 하려는 마음은 있지만 하는 바는 없다.

 

 

諸 : 다 제, 문장의 앞에 있을 때는 제로 읽고 문자 속에 있을 때는 저로 읽는다. 

 

 

천자문도 그렇지만 옛 문장들은 축약된 형태로 암송을 위주로 서술되어 있으니

글자들 사이에 생략한 글자들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도통 글의 문맥이 매끄럽지 않고 엉뚱한 해석으로 풀이되어버리는 이유일 것이다.

 

이 글을 서술하고 있는 사람은 仁을 用으로 보았다. 당연하다.

 

우리는 드러나는 세계에 살고 있고

震巽의 드러난 세계를 취하고자 하는 것이 주역의 목적이다.

 

用이 감추어지면 知요, 玄이며, 幽다.

 

잠자는 만물을 흔들어 깨우는(鼓舞) 일은 하느님의 몫이다.

 

근심은 聖人이나 君子의 몫일뿐 자연은 无心하며 无爲하며 无知하다.

 

 

 

富有之謂大業 日新之謂盛德. 生生之謂易. 成象之謂乾 法之謂坤.

 

부유한 것을 대업(大業)이라 하고,

(富는 성인의 도를 자각하여 주체적으로 내재화 하는 것을 말한다

진리를 자각하고 얻은 자가 모든 것을 가진 것이 大有 괘이다)

 

날로 새로워지는 것을 성덕(盛德)이라 하고,

(성인의 도를 날마다 자각하여 변화하는 것이 盛德이다)

 

德과 業도 시간과 공간으로 체용적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德(體, 시간)을 근원으로 하여 業(用, 공간)을 드러냄을 말한다.

 

낳고 낳는 것을 일러 역(易)이라 한다.

(주역의 시간관으로 시간의 영원성을 말한다. 終始원리이다.

성인의 도를 자각하여 거듭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상(象)을 이루는 것을 일러 건(乾)이라 하고,

법(法)을 본받는 것을 일러 곤(坤)이라 한다.

 

在天成象 在地成形 變化見矣이다.

 

乾=盛德=成象=體=시간=성인의 도

坤=大業=效法=用=공간=군자의 도 

 

 

하느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이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종교는 표현은 달라도 똑같은 형태의 텍스트를 갖는다.

 

그게 진리니까 당연한 것이다.

 

종교가 존재하는 것도 인간 스스로를 위한 것이니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성찰이다.

 

 

爻는 본뜨다는 뜻이다.

 

하늘의 태극원리를 본떠서 爻로 書한 것이다.

 

매일 해는 새로 뜨고(日新) 만물은 더욱 자라고 자라나더니(生生之)

땅을 가득 채운다(富有)

 

는 鼔이며 성인과 군자들의 근심을 얘기하고 있다.

 

交는 上+爻로 하늘의 뜻을 본받는 것이다.

 

하늘의 뜻은 生生之意이다.

 

어차피 이 성인과 군자들이 설레발을 떨지 않아도

자연은 무심히 또 그 길을 걷고 또 걸을 터이건만

욕심이 앞선 사람들이 북을 치며 땅의 호흡을 건너기(濟) 위해 안달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業이다.

 

좋게 얘기하면 문명이고 자연을 극복하여 濟世以和하는 것이다.

 

業은 본래 악기(壴)를 걸어두는 나무이다.

 

對(=尌)는 이렇게 걸어둔 악기를 양쪽에서 마주보고 치면서 降神하는 행위이다.

 

壴에는 吉의 의미가 있다. 

 

各(客)의 걸음을 재촉하기 위해 만든 악기이다.

 

菐(번거로울 복)은 業과 大(사람)이 겹쳐져 있다. 북을 치는 사람인가 보다.

 

朴(=樸)은 북채를 든 사람(卜)인데,

신라의 박혁거세가 말해 주는 것처럼 박수무당을 뜻하는 글자이다.

 

하늘과 소통하는(夫) 사람이며, 占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이다.

 

는 敎이다.

 

하늘의 움직임(易知)을 알려주어 백성들로 하여금 하늘을 본받게 하고자 함이다.

 

交는 孝이고 孝는 하늘의 뜻을 본받아 그대로 행하는 것을 말합이다.

 

하늘의 마음은 生生之意이고

모든 생명체의 孝는 우주의 정신을 본받아 자손을 잇는 것이다.

 

勞謙은 하늘의 숭상하는 마음으로 부모를 공양하고(謙)

하늘의 生生之意를 땅에 실천하는(勞) 것이다.

 

부지런한 농부는 그저 하늘의 뜻을 실천하는 자이며, 곧 하늘이다.

 

당신과 나이다.

 

 

極數知來之謂占 通變之謂事. 陰陽不測之謂神.

(천지의 도를) 헤아림을 지극히 하여 미래를 아는 것을 점(占)이라 하고,

(주역은 象, 辭, 變, 數(占)로 易道를 드러내고 있다)

 

사물의 변화에 대해 통달하는 것을 일[事]이라 하고,

음양의 변화를 헤아릴 없는 것을 신(神)이라 한다.

(음인지 양인지 헤아리기 어려운 것을 신묘함(하늘의 섭리, 道)이라 한다)

 

 

一 하늘

口 땅

亅 꿰뚫다, 알다

彐 손(헤아리다, 일하다)

 

주역은 爻로써 天易을 기록했고, 그 기록(曆)을 헤아려 미래를 예측하며(占)

그 자연의 다양한 변화를 통달하여 백성을 養育하는 것이

事가 말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성인과 군자의 일이다.

 

그러나 헤아릴뿐 결국 자연은 무심한 神의 뜻대로 흘러갈 것이다.

 

예측은 예측일 뿐이다.

 

인류의 그 수고로운 노력에도

늘 자연은 예기치 않는 변고를 통해 그 위대한 힘을 드러낸다

 

人間, 그 가난하고 위대한 이름이며,

无妄한 하늘의 桎梏앞에 나약한 존재가 또 우리들 白茅가 아니겠는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易을 통찰하려 애쓰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인간이 헤아리는 능력(知性)은 천지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지는 띠끌에 불과한 것을 깨닿기 위함이다.

 

 

 

 

6. 備, 화살을 갖추어 준비하다

 

계사전(上)  第六章

 

 

夫易 矣. 以言乎則不禦  以言乎則靜而正 以言乎天地之間則.

 

무릇 역(易)이 넓고 크다

(무릇 역은 땅처럼 넓고 하늘처럼 크므로 천지의 도가 모두 들어있다)

먼 것으로 말하면 막힘이 없고,

가까운 것으로 말하면 고요하고 바르며,

천(天)지(地)의 사이를 말하면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다

 

주역은 건곤지도, 천지지도이므로 넓고 커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不遺)

 

 = 大 = 遠 = 不禦

 = 廣 = 邇 = 方正 = 圍

 = 間 = 備

 

멀 원, 袁(十 + 口 + 衣 치렁치렁한 옷) + 辵, 폭이 넓다, 멀다.

막을 어, 멈추다. 금하다. 제사를 지내다(彳+ 午 + 止 + 神)

御 마차에서 말을 풀어 놓다, 卸 짐을 부리다.

(너, 같이, 가깝다 이) - 실을 가락옷에 잘 감을 때 쓰는 도구, 가깝다

(물레질 하다, 오로지), - 물레틀


大는 태양이 떠오르는 낮(午)의 때를,

廣은 만물을 거둬들이는 추수 때(庚)를 강조했다.

 

태양의 황도(黃道)가 수레바퀴(車)로 비유되어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 태양길(行)은 무한히 넓고(遠, 口) 막힘(禦)이 없다. 專一하다.

 

廣은 만물의 成(末)의 때를 표현하고 爾 또한 물레질로 얻어진 실타레를 뜻하고 있다.

 

爾가 遠에 대비되고 있으니, 遠은 巳요, 爾는 亥다.

 

이 遠近을 인지하는 주체는 누구일까? 備이다.

 

화살집에 활을 채우고 싸움터로 한발 내딪을 준비를 끝냈다.

 

候, 修라는 글자에 표시되어 있는 丨(뚫을 곤)이 화살이며 산가지(卜)이다.

 

활의 靜에 對하여 화살은 動이다.

 

人이며 변화를 가져오는 주체이다.

 

조선의 군주들에게 있어서 활을 쏘는 행위(=射)는 곧 修身의 행위였다.

 

修는 客의 길을 닦는 행위다.

 

芒.災.蒙으로 잡초가 무성한 길을 손질하는 것이다.

 

새로운 해(日新)가 떠오를 수 있도록!

 

 

 

夫乾 其靜也專 其動也直 是以大生焉.

 

건(乾)은 고요할 때는 그 한결같고(專一), 그 움직일 때는 곧으니 이로써 크게 生하며

 

 

[大]’라는 개념이 생긴다

 

乾은 태양이며 木의 기운이다.

 

태양의 不易은 변함없이 오로지(專) 一方으로 向함이요,

 

變易은 멈춤없이 一直(木)으로 돌고돌아(順行) 日新又日新한다.

 

大는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이다. 剛이며 起이다.

 

 

夫坤 其靜也翕 其動也闢 是以廣生焉. 廣大 配天地 變通 配四時.

陰陽之義 配日月 易簡之善 配至德.

 

곤(坤)은 고요할 때에는 합해져(翕 합할 흡) 있고 동할 때에는 열린다

 

이 때문에 ‘넓다[廣]’라는 개념이 생긴다

 

陽物과 陰物의 생식기의 性情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광대(廣大)는 천지(天地)에 짝하고,

변통(變通)은 사시(四時)에 짝하고,

음양(陰陽)의 뜻은 일월(日月)에 짝하고,

이간(易簡)의 선(善)은 지극한 덕(德)과 짝한다.

 

乾知大始 坤作成物 易簡之道이다.

 

廣은 方이며 공간의 개념이다.

 

땅이 열리고 닫히는 호흡 사이(介)에서 만물의 生死가 순환된다.

 

易은 四方과 四時로써 天地의 변화(四像)를 서술하게 된다.

 

陰陽, 月日, 水火의 움직임의 의미는 땅의 물상변화를 통해 드러난다.

 

易簡(書易)이 이 천지의 움직임을 맞갛게 따르니(善=繼=從)

하늘의 德인 生生之意와 하나가 된다.

 

 

 

第七章

 

子曰 易其至矣乎.

夫易 聖人所以崇德而廣業也.

知崇禮卑 崇效天卑法地.

天地設位 而易行乎其中矣. 成性存存 道義之門.

 

공자(孔子)께서 이르시기를

 

“역(易)은 그 지극함인져!

 

대저 역(易)은 성인(聖人)이 이것으로 덕(德)을 높이고 업(業)을 넓히는 이치이다

 

지혜는 높힘에 있고, 예(禮)는 낮추는 것이니

(지혜는 성인지도를 높힘에 있다)

 

높이는 것은 하늘을 본받고, 낮추는 것은 땅을 본받는 것이다.

 

천지(天地)가 자리를 베풀면 역(易)이 그 가운데서 행해지니,

이루어진 본성을 보존하고 보존하는 것이 도의(道義)에 들어가는 문(門)이다.

 

崇德 - 知崇 - 效(본받다) - 天

廣業 - 禮卑 - 卑(낮추다) - 地
 

여기서의 易은 書易이다.

 

복희씨(聖人)는 하늘의 德을 높이고 땅의 業을 넓히고자 획을 그어 卦를 지었다.

 

天地의 운영에 맞추어(準) 爻位를 진설하여

천지의 변화를 효위를 통해 드러나도록 하였다.

 

天地가 낳은 만물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낼(成性存存)

 

書易은 우주의 원리에로 들어가는 문이다(道義之門).

 

물론 書易은 어디까지나 无妄한 하늘의 일이 아니라 聖人과 君子의 근심(憂)일 뿐이다.

 

書易은 備, 화살을 갖추어 준비하는 일이라 하겠다.

 

備의 간자체가 备이다.

 

중국이 간자체를 만들때는 나름 근거를 두고 글자를 줄여갔을 터인데.....

 

各에 대하여 备으로 표현되어 있다.

 

夂 (뒤쳐져올 치) - 발(止)

攵 (칠 복) - 손(攴, 支, 又, 叉)

 

夂와 攵은 비슷하게 생겼으나 전혀 다른 어원이다.

(획을 그을때 특히 주의해야할 글자다)

 

夂는 各, 冬, 夏 등의 발걸음에 관련된 의미소이고,

攵는 敎, 敏, 變 등의 손놀림과 관련된 의미소이다.

 

田은 丼(八分)의 중앙(丶)을 확대한 그림이다. 丹이다.

 

丶은 亥에 가득한 陽木(人=動)이 응축되어 있는 모양이다.

 

備의 자전적 추가설명에는 화살을 넣어두는 도구라 해석하고 있다.

 

(화살을 넣는 도구(道具)→물건(物件)이 가지런하다→갖추어지는 일과

사람(人)이 물건(物件)을 갖추어 준비한다는 뜻)

 

知와 쉽게 연관지어진다.

 

備는 芒으로 用이 감추어진 사잇 時間이다. 介이다.

 

芒은 荒의 황망함과 깊은 어둠 虛이다.

 

그 一虛로부터 생명이 출산된다(流).

 

葡 기는 줄기를 가진 식물, 포도
匍 길 포, 기다, 기어가다, 갈다, 문지르다
僃 갖출 비, 갖추다, 준비하다(準備), 채우다

備 갖출 비, 갖추다, 준비하다(準備), 채우다

이 글자들의 연관성으로 봐서 勹와 厂은 동일한 의미로 쓰였다.

 

亡의 방향, 멈추어 있는 시간(艮)이다.

 

화살집이다.

 

芒는 비어있는 화살집일텐데 用이 숨어있다.

 

玄의 본체 속에 人(用)이 갖추어진 상태가 亥이며 備이다.


 

 

 

 

 

한자가 매우 복잡하게 느껴져도 기실 알고 보면 허탈하리만큼 단순하다.

 

그 글자가 가르키고 있는 핵심 意味素만 건져내면

줄줄이 굴비엮듯 엮이는 것이 또 한자어이기도 하다.

 

한자어의 획들은 단순화 되긴 했어도 나름 어원(근원)을 버리지 않고 챙긴다.

 

遠이라고 하면 중심 글자는 袁에 이고 袁을 또 간결하게 긁으면 衣로 축약된다.

 

袁族은 아마도 의복을 짓는 일에 특별히 재능이 있었던 부족이었나 보다.

 

袁은 머리장식이 화려하고(十) 옷 품이 넉넉하여(口) 치렁치렁한 옷,

넓다 길다...의 뜻이 된다.

 

은 辵+袁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멀리 길을 떠나느라 개나리 봇짐이라도 치렁치렁 메달고

떠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일까?

 

도 재미있는데,

罒은 누운목(目)이다. 德이나 悳에 쓰인다.

 

눈이 휘둥그레진 모습을 둥근 옥반지에 비유했는데,

還은 순환을 얘기하고 '돌아오다'에 방점이 찍혀 있다.

 

 

衣 옷 의
依 의지할 의
初 처음 초
哀 슬플 애 衣+口
表 겉 표 衣+毛
衷 정성 충 衣+中-속마음
衰 쇠약할(도롱이) 쇠 (衰) 衣+丑 *丑(소 축) - 얽다, 추하다
喪 초상 상 (丧) 衣+哭
袞 곤룡포 곤 (衮) 衣+公
裏 속(=裡) 리 (裏) -- *里(안) 野(바깥) - 안쪽을 뜻함


褱 품을 회
懷 품을 회 (怀) =褱
壞 무너질 괴 (坏)


袁 성 원 -- *袁 성씨 원 - 치렁치렁한 옷
園 동산 원 (园)
遠 멀 원 (远)
轅 끌채 원 (辕)
猿 원숭이 원


睘 놀라서 볼 경 = 瞏
還 돌아올 환 (还)


襄 도울 양
攘 물리칠 양 (攘)
釀 술빚을 양 (酿)  
讓 사양할 양 (让)
壤 흙 양  
孃 아가씨 양 (娘)
囊 주머니 낭

 

 

(물레질 하다, 오로지)

 

專은 車가 근본 글자이다.

車에 손잡이를 만들어 붙여 실을 뽑는 물레(叀)를 만들었다.


叀(물레)+寸(손, 헤아리다, 손기술)이 합하여 專이 되었는데,
물레를 돌릴 때는 한쪽으로 계속 끊임없이 돌려야 하기 때문에
오로지, 전일하게 라는 뜻으로 쉽게 전달이 가능했을 터이다.

 

조선시대까지 왕비가 집전하는 선잠례가 있었듯이
추석의 유래 또한 베짜는 일로부터 시작되듯이 옷감을 짜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 일이었던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幺, 絲, 經, 幾 등의 많은 한자어가 옷감짜는 일과 관련있다.

 

 

(물레질 하다, 오로지), 叀 물레틀

傳전할 전

團둥글 단,경단 단 = 槫둥글 단

縳명주 견,흴 전

轉구를 전

鱄전어 전

 

 

(너, 같이, 가깝다 이) - 실을 뽑다, 실을 가락옷에 잘 감을 때 쓰는 물레를 본뜸
邇 가까울 이 (迩)
璽 도장 새 (玺)
彌 미륵/오랠 미 (弥)

목멜 기, 없을 무
蠶 누에 잠 (蚕)
潛 잠길 잠 (潜)

 

 

 

 

7. 言, 말씀이 세상을 창조하다 

 

계사전(상)  第八章.

 

계사전(상) 8장은 卦爻의 辭에 대한 활용의 용례를 살펴보는 章이다.

 

계사전(상) 8장부터는 繫辭의 본론으로 역학의 일반적인 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卦象과 卦爻辭가 聖人之道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君子之道와 小人之道를 밝히고 있다.

 

성인지도를 실천하는 것이 군자지도이고 

자신의 생각으로  행동하는 것은 소인지도이다.

 

聖人有以見天下之賾 而擬諸其形容 象其物宜 是故 謂之象. 

 

성인이 천하의 그윽하고 지극한 이치를 보고서 그 형용(形用)하는 모습에 비기고

그 물건에 마땅함을 象함이다. 이런 까닭에 象이라 이른다.

(象은 하늘에 있는 무형의 象과

성인이 무형의 象을 자각해서 드러낸 유형의 象(卦)이 있다.)

 

 

聖人有以見天下之動 而觀其會通 以行其典禮. 繫辭焉 以斷其吉凶 是故謂之爻.

 

성인이 천하 (만물의) 움직이는 것을 봄에 있어서 그 막히고(모이고) 통하는 바를 보고

그 법도와 禮로써 행하며

(하늘의 법칙으로 典禮를 만들어서 이에 따라 禮를 행함을 말한다.)

 

말씀을 묶어서 말하여 그 吉과 凶을 판단함이다. 이를 爻라 한다.

(64괘와 384효를 통해 말씀을 묶어서 길흉을 판단한다)

 

言天之至賾 而不可惡也. 言天下之至動 而不可亂也.

擬之而後言 議之而後動 擬議以成其變化.

 

천하의 지극히 심오한 것을 말하되 싫어하지 못하며

천하의 지극히 動함을 말하되 어지럽지 아니하니

(마땅한 이치를) 헤아린 후에 말하고

(괘효사의 말씀을) 의논한 후에 행하니

헤아리고 의논한 후에 그 변화를 이룬다.

 

 

中孚(風澤)

 

中孚는 中을 잉태하고 지키기 위해서 誠 信 敬 孚로 해야한다.

孚를 파자하면 爪+子이다.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서 진실한 믿음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中孚는 돼지와 물고기까지도 吉하고 大川을 맨발로 건너도 이롭다.

(中道에 대한 믿음은 돼지와 물고기같은 미물에까지 미치니 吉하다.

중도에 대한 믿음, 성인지도에 대한 믿음을 가지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마음이 곧으면 이로울 것이다.

 

단에 이르기를 中孚는 柔(六三, 六四)가 안에 있어서 剛(九二, 九五)이 中을 얻는다.

 

기뻐하고(兌) 겸손하는(巽) 것이 孚이다.

 

中孚는 못(兌)위에 바람(巽)이 부는 象으로 안으로 기뻐하고 밖으로 遜順히 행하여

중심이 미더우니 風澤中孚이다.

 

中孚는 믿음이다.

 

성인의 말씀으로 만든 배를 타고 나를 비워야 개천을 건너는 것이 이롭다.

 

中道의 믿음으로 마음이 성실해서 바르게하면 이롭다는 것은 하늘이 응하는 것이다.

 

鳴鶴在陰 其子和之 我有好爵 吾與爾靡之.

 

우는 학이 그늘에 있거늘 그 자식이 화답하도다.

" 내가 좋은 벼슬이 있어 너와 더불어 함께 얽힌다" 하니

(爵은 중도에 대한 믿음을 상징한다)

 

子曰 君子居其室 出其言善 則天里之外應之 況其邇者乎.

居其室 出其言不善 則千里之外違之 況其邇者乎.

言出乎身 加乎民 行發乎邇 見乎遠. 言行 君子之樞耭 樞機之發 榮辱之主也.

言行 君孕之所以動天地也 可不愼乎.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군자가 그 집에 거해서 그 말이 나감에 善하면 천리 밖에서 응하나니

하물며 그 가까운 자여!(말할 것도 없다)

그 집에 거해서 그 말이 나감에 不善이먄 천리 밖에서 어기나니

하물며 그 가까운 자여!

말이 몸에서 나와 사람들에게 더하면 행실이 가가운 곳에서 드러나

먼 곳에서 나타나니 언행은 군자의 樞機니 추기의 발함이 榮辱의 주가 된다.

(말과 행동은 군자의 기준점이자 중심이다.)

 

언행은 군자가 이로써 천지를 움직이는 바니 가히 삼가하지 아니하랴!

(성인의 도를 헤아리고 의논해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군자가 천지를 움직이는 이치이다.)

 

會 : 모일 회, 막히다.

惡 : 악할 악, 미워할 오

說 : 말씀 설, 기뻐할 열

靡 : 쓰러질 미, 함께할 미

 

 

同人(天火)

 

火는 明이고 진리(文)이고 태양이며 天은 健이다.

 

동인이란 사람들이 협동 일치하는 것이다.

 

이 괘는 아래 離괘 火의 성질은 위의 乾天으로 타 올라가는 것이다.

즉 아래에 있는 불은 위에 있는 하늘과 뜻을 같이 하는 것이다.

 

동인괘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힘을 합쳐서 일을 하는데 대한 道를 말한다.

 

넓은 들판에서 사람들과 함께하면 형통하다.

(하늘의 밝음으로 밀실에서 야합하지 않고 사람들과 공명정대하게 함께하면 형통하다)

 

대천을 건너는 것이 이로우니 군자의 바른 길이 이롭다.

 

彖에 이르기를 동인은 柔한것이 제자리를 얻고 中을 얻어서

乾이 응하는 것을 동인이라 한다.

(六二는 군자의 자리이고 九五는 성인의 자리로 응효하여 군자와 성인이 합덕한다.

六二가 올바른 자리를 얻어 九五 성인에게 순종하므로 하늘이 응한다)

 

" 동인을 널리 구하면 현통하다. 대천을 건너는 것이 이롭다"는 것은 乾의 행함이다.

(공명정대함으로 사람들과 함께하면 형통하고 대천을 건너도 이로운 것이

하늘의 운행법칙이다)

 

밝은 문채(火)로 강건(天)하며 中正해서 응하는 것은 군자의 바른 길이다.

(中道를 근원으로 正道를 행함으로써 성인지도가 응하는 것이

군자가 행해야할 바른 길이다)

 

오직 군자만이 천하의 뜻을 통할 수 있다.

(中道를 근원으로 正道를 실천하여 이룬 천인합일을 통해 천도를 자각함으로써

군자가 천하의 뜻과 능히 통하게 된다)

 

同人 先號咷而後笑.

子曰 君子之道 或出或處或黙或語.

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

 

"同人이 먼저는 부르짖어 울고 뒤에는 웃는다" 하니

(同人은 성인의 말씀을 헤아리고 의논하여 사람들과 함께하라는 뜻이다.

동인을 하는 것이 어려워서 처음에는 힘들지만 나중에는 웃게 된다.)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 군자의 도가 혹 나가기도 하고 혹 처하기도 하고 혹 침묵하고 혹 말하기도 하나

두 사람의 마음이 같으니 그 이로움이 乾道를 자각함이다.

(두 사람은 성인과 군자를 말한다.)

같은 마음의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

 

中正 : 中道(天道, 성인지도)로 正道(人道)를 실천하는 것

正中 : 바름으로 中道(天道)를 실천하는 것

貞 = 正

 

 

大過(澤風)

 

위 아래는 약하고 가운데는 무거워서 견디지를 못하여 대들보가 내려앉는 象

本과 末이 약해서 가운데 있는 튼튼한 것을 이기지 못하여 대들보가 내려앉는 象

연못 물(澤) 속에 나무(風)가 잠겨서 죽는 象

 

욕심이 과중하여 中正之道에 벗어난 것을 말한다.

 

互卦는 重天乾이다.

 

大過는 성인의 도를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말하고 행동하여

하늘에 큰 죄를 지었다는 뜻이다.

 

큰 지나침으로 대들보가 내려앉는 어려움이 있을 때 군자가 어떻게 처신하여야

어려움을 벅어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本(初六)과 末(上六)이 약해 뒤집어지는 때이므로

천명과 성인에 대한 진실한 믿음으로 大過에서 벗어나야 함을 말한다

 

大過는 용마루가 꺾임이나 나아갈 바(성인의 도)가 있어 이로움이라야 吉하다.

 

彖에 이르기를 대과는 큰 것이 지나친 것이다.

 

대들보가 휘는 것은 근본과 말단이 약하기 때문이다.

 

剛(하늘)이 지나치나 中道에 겸손하고 기쁜 마음으로 행함이라

(剛過는 하늘이 크게 쓰고자 하는 자는 어려운 시련을 주어 단련시키고자 함이다)

 

갈 바가 있는 것이 이롭다하여 이에 형통하니

대과의 時宜(하늘의 마땅함)는 크기도 하다

 

象에 이르기를 못이 나무를 침몰시키는 것이 大過이다.

 

군자는 이로써 홀로 서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을 피해서 숨어 살아도 근심하지 않는다.

(성인의 말씀을 믿고 세상을 등져도 번민하지 말라)

 

初六 藉用白茅 无咎.

子曰 苟錯諸地而可矣. 藉之用茅 何咎之有 愼之至也.

夫茅之爲物 薄而用 可重也.

信斯術也 以往 其无所失矣.

 

"初六은 자리를 까는데 흰 띠를 쓰니 허물이 없다" 하니

(성인지도(乾道)를 모시기 위해 띠 풀로 만든 자리를 썼으니 허물이 없다)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 진실로 저 땅에 두더라도 괜찮커늘 풀을 까는대 쓰니 무슨 허물이 있으리오

삼가함이 지극함이라

(乾道를 모시기 위해 까는 자리처럼 겸손하니 무슨 허물이 있으리오)

 

무릇 띠 풀의 물건됨이 박하나 쓰는 것은 중히 여기니

이같은 방법으로 삼가함으로써 가면 그 잃는 바가 없을 것이다.

(건도를 모시는데 까는 자리처럼 겸손하면

대들보가 무너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 잃는 바가 없다)

 

 

謙(地山)

 

겸손은 떵 속에 산이 있듯이 나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謙은 다스리는 자(治者)의 겸손이고, 巽은 하늘의 命에 대한 겸손이다.

 

겸손함은 (모든 일에) 형통하니 군자는 끝이 있다.

 

彖에서 이르기를

" 겸손은 형통하다는 것은 天道는 아래로 만물을 밝게 빛나고

(하늘의 밝음으로 세상이 밝게 된다)

 

地道는 낮은 데 있으면서 위로(바르게) 향한다.

(땅은 낮은 곳에서 하늘의 뜻을 향해 나아간다)

 

天道는 가득함을 덜고 빈 것을 채워 겸손의 덕을 더하게 하고

地道는 가득한 곳을 변하게 하고 겸손한 곳에 흐르게 한다.

鬼神은 가득찬 것을 해롭게하여 겸손에 복을 주고

人道는 가득찬 것을 싫어하고 겸손을 좋아하니

(하늘도 땅도 귀신도 사람도 교만으로 가득 찬 것을 싫어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을 좋아한다. 天地合德 天人合一이다.)

 

겸손함을 존경하여 빛내고 몸을 낮추지만 그 높은 덕을 넘어 설수는 없으니

이것은 군자의 유종의 미가 되는 것이다.

(상대방을 높임으로써 내가 더불어 빛나고

나를 낮추더라도 상대방이 나를 무시할 수 없다. 乾知大始 坤作成物이다)

 

象에 이르기를 땅 속에 산이 있는 것이 謙이다.

군자는 이것으로써 많은 것을 덜고 적은 것을 더해서

만물을 저울질하고 고르게 베푼다.

수고롭게 겸손을 하는(공평하게 베푸는) 군자에게 만민이 엎드린다.

 

주역은 천도를 자각한 성인의 도를 군자가 실천하는 인간학이다.

 

勞謙 君子有終 吉.

子曰 勞而不伐 有功而不德 厚之至也. 語以其功下人者也.

德言盛 禮言恭. 謙也者 致恭 以存其位者也.

 

" 수고로운 겸손이니 군자가 마침이 있으니 길하다" 하니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군자의 역할을 행하므로 길하다)

 

공자게서 이르시되

 

" 수고하고도 자랑하지 아니하며 공이 있어도 덕으로 하지 아니하며

후덕함이 지극하니 그 공으로써 남의 아래함을 말함이라

(그 공덕이 다른 사람에 비하면 하찮은 것임을 말한다)

 

덕은 성함을 말하는 것이고 예는 공손함을 말함이니

겸손이란 공손함을 이루어서 그 자리를 보존하는 것이다."

(하늘의 마땅함을 지킬 수 있고 자신의 자리도 보존할 수 있다)

 

爲人之學 : 사람들에게 내보이기 위한 공부

修己之學 : 나를 닦기 위한 공부(군자의 도)

 

伐 : 칠 벌, 자랑하다

言 : 혼자서 한 이야기

語 : 여럿이서 한 이야기

時 : 하늘의 뜻에 마땅함, 時宜性

稱 ; 일컬을 칭, 저울 칭

 

 

乾(重天) 上九爻辭 亢龍有悔

 

陽은 剛强이며 적극이다.

 

元亨利貞은 乾道의 常道이다. -소학

(원형이정이라는 건도대로 행하면 크게 형통하고 바르면 이롭다)

 

건도는 剛健, 中正, 純粹하고 정미롭다 -주역 上經

 

上九는 임금도 존경하는 자리이니 자칫 교만에 빠질 수 있다.

 

항룡은 대표적인 小人之道를 나타낸다.

 

亢龍 有悔.

子曰 貴而无位 高而无民 賢人在下位而无輔. 是以動而有悔也.

 

" 높이 올라간 용이니 뉘우침이 있다."라 하니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 귀해도 位가 없으며 높아도 백성이 없으며 賢人이 아래에 있어도 도움이 없음이라

이로써 동함에 뉘우침이 있다.

(항룡은 교만함의 극치에 이른 사람을 뜻한다)

 

勿 : 절대로 - 하지 말라

十 : 하늘

田 : 군자의 터전, 天道(성인의 도)가 있는 곳

大人 : 聖人

淵 : 하늘의 은택, 진리

 

 

節(水澤) 初爻

 

不出 戶庭 无咎.

子曰 亂之所生也 則言語以爲階. 君不密則失臣 臣不密則失身

幾事不密則害成. 是以君子愼密而不出也. 

 

" 뜰 문밖을 나가지 않으면 허물이 없다"라 하니

(뜰문 밖에 나가지 않음은 통하고 막힘을 아는 것이다

주역의 64괘에 중천건괘의 효사가 모두 내재되어 있다.

초효는 잠룡이니 뜰문 밖을 나가지 않으니 허물이 헚는 것이다)

 

九二는 뜰문 밖을 나가지 않아서 흉하다는 것은 때를 잃었기 때문이다.

 

공자께서 이르시길

 

" 어지러움이 생기는 바는 언어가 실마리가 되는 것이니

임금이 사려 깊지 못하면 신하를 잃으며 신하가 꼼꼼하지 않으면 몸을 잃으며

(임금이 소인이면 난세를 불러일으켜

군자가 초야에 묻혀 후학을 양성하며 출사하지 않는다)

 

기밀한 일이 사려 깊지 아니하면 해로움을 이루니

이러므로 군자가 삼가하고 조심해서 나가지 아니한다.

(나아가고 물러감에 망령됨이 없게하고 앉고 설 자리를 알기 위해 주역을 배운다)

 

 

門 : 문짝이 두 개인 문

戶 : 문짝이 하나인 사립문

 

 

解(雷水)

 

雷(動) 水(하늘의 은택, 澤, 진리, 險)

解는 원한, 맺힌 것 등 모든 것들이 풀어지는 象

진리(성인의 도)로 움직여야 모든 것이 풀어진다는 뜻이다.

 

解는 서남쪽이 이로우니 갈 바가 없음이라 그 되돌아옴이 길하니

(서남은 문왕팔괘의 坤괘를 중심으로 巽괘 離괘 兌괘인 陰괘(짝수의 획)를 말한다

어머니 坤을 중심으로 장녀(巽) 중녀(離) 소녀(兌)가 모여 편안하다

離괘는 진리, 兌괘는 기쁨을 뜻하므로 서남은 진리로써 기뻐한다는 의미가 있다

진리로 모든 것을 풀고 소인의 도에서 성인의 도로 돌아오면 기쁨이 있다)

 

갈 곳이 있음이어든 빨라야 길하리라.

(성인의 도에 의지하여 갈 바가 있으면 의심하지 말고 빨리하는 것이 길하다)

 

11월(동지) 復, 12월 臨, 1월 泰, 2월 大壯, 3월 夬 4월 乾은

군자의 道가 성해지는 기간이다.

 

5월(하지) 姤, 6월 遯, 7월 否, 8월 觀, 9월 剝, 10월 坤은

소인의 道가 성해지는 기간이다.

 

양효는 군자지도이고 음효는 소인지도이다.

 

태평성대를 이루고 소인지도가 없는 시절에도

안주하고 자만하며 방심하면 소인지도가 생기며

소인지도의 시절에도 반성하고 노력하면 군자지도의 시절이 다시 돌아온다.(復)

 

이 때의 기간은 물리적 시간이 아닌 심리적 시간으로

마음먹기에 따라 군자지도의 기간과 소인지도의 기간이 바꾸어 질 수 있다.

 

彖에 이르기를 解는 險으로써 움작인 것이니

움직임으로써 험한 것을 면하는 것이 解(풀림)이다.

 

解는 서남쪽이 이롭다는 것은 (그곳에) 가면 무리를 얻기 때문이요

 

그 되돌아옴이 길하다는 것은 中(九二)을 얻었기 때문이다.

 

갈 곳이 있으면 빨라야 길하다는 것은 그곳에 가면 功이 있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이 풀려서 우레와 비가 일어나고 우레와 비가 일어나서

온갖 果木과 초목이 모두 껍잘아 터져서 개싹이 돋아나니 解의 때가 크도다.

(모든 일들은 하늘의 섭리로 이루어진다)

 

象에 이르기를 우레와 비가 일어남이 解이니

군자는 이것으로써 허물을 용서하고 벌을 가볍게 하나리라.

(소인지도로 갔다가 군자지도로 돌아오면 길하니

허물을 용서하고 벌을 가볍게 하라는 말이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중죄인을 제외한 나머지 죄인들을 풀어주는 것이

赦過宥罪이다)

 

功 : 성인지도를 실천함

慶 : 성인지도를 깨달음

百 : 하늘과 땅을 합친 것

雷 : 세상을 밝게 깨우짐

雨 : 하늘의 은택

 

 

子曰 作易者 其知盜乎.

易曰 負且乘 致寇至. 負也者 小人之事也 乘也者 君子之器也.

小人而乘君子之器 盜思奪之矣. 上慢下暴

盜思伐之矣. 慢藏誨盜 冶容誨淫.

易曰 負且乘致寇至 盜之招也.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 易을 지은 자(문왕) 그 도둑을 아는 것인져!"

역에 이르기를 " 져야 할 것이 또 타니라. 도적이 됨을 이룬다"라 하니

(짐을 져야 할 소인이 군자가 탈 수레에 올라탔다는 뜻이다)

 

지는 것은 소인의 일이요 타는 것은 군자의 그릇이니

소인이 군자의 그릇을 탐이라

도적이 빼앗을 것을 생각하며 위로는 교만하게 하고 아래를 사납게 한다.

 

도적이 칠 것을 생각하니 곳짐 감춤을 게을리함은 도적을 부르는 것이요

얼굴을 지나치게 다듬은 것이 음탕함을 부른 것이니

역에 이르기를

" 져야 할 것이 또 타고 도적이 됨을 이룬다 라고 하니 도적을 부름이라"

 

盜 : 소인의 道를 가진 사람

寇 ; 소인으로서 군자의 수레에 올라타려는 욕심을 가진 사람

 

 

 

卦는 象이다.

 

象이란 質로 나타나지 않는 氣를 형상화 하여 卦에 담아 표현하는 것이다.

 

표현하는 것은 드러내는 것이고, 밝게 드러내는 것은 明이며 火이며, 言이다.

 

辭의 體는 天의 마음(心 = 生生之意 = 善)이고 그 마음을 드러냄은 言을 통해서 이다.

 

"천지가 생기기 전 하느님의 말씀이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어둠을 비추는 생명의 빛으로 이 세상을 밝히셨도다

세상은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고 맞아들이지 않았네

주님을 따르는 가난한 사람들 주의 자녀가 되었네

이 말씀이 우리 가운데 생활하고 계시니

그 말씀은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진리의 구세주라"

 

善은 羊(해치 獬豸) + 言言으로 이루어진 글자다. 譱

 

해치는 판결하는 자이니 하느님이고 言言은 시시비비를 말로써 가린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교리에서도 하느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 하였으니

주역의 세계를 살던 조선의 선비들에게

이 하느님 나라의 선포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었을 것이다.

 

주역의 말씀(辭)은 곧 天地의 心의 드러냄이고

辭가 그들 가운데 생활하고 계셨을테니 말이다.

 

 

 

 

言은 辛과 어원을 같이 한다.

 

또한 울림, 율동(律呂), 소리, 음악과도 어원을 같이 한다.

 

辛은 형벌의 고통이니 판단, 판결을 의미하고

天地의 象을 卦로써 드러냄도 形而上을 形而下(形容)로 분별하여 드러냄을 의미한다.

 

주역(書易)의 세계는 天下 인간세계의 운영원리에 대한 드러냄이

<人易의 變化>를 목적으로 하므로

卦爻의 象이 天心의 體이라면 卦辭.爻辭의 言은 用이 된다.

 

天下의 세계(人易)에서 진리의 體는 말씀(言)이고 用은 실천(行)이다.

 

이 8장의 서술들은 卦爻의 辭(言)의 용례를 예시해 줌과 동시에

辭의 가치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辭는 爪(손톰) + 幺(실타레) + 又(오른손) + 冖(덮다-어둡다-罙)로 구성되었다.

 

엉켜있는 실타레(幺)를 두손으로 풀고 있다.

 

辭는 잡난하게 엉켜있어 어둡고 답답한 천하의 이치를

분별하여(辛) 드러내는(火) 말(言)이다.

 

 

聖人有以見天下之賾 而諸其形容 象其物宜 是故 謂之象.

 

성인(聖人)이 천하(天下) 사물이 잡란(雜亂)한 것을 보고서,

그것을 어떤 형용(形容)에다 비기고, 그 사물에 마땅하도록 형상화하였다

이 때문에 상(象)이라 하였다.

 

卦는 잡란(색賾)하게 섞여있는 세상의 이치(氣)를 분별하여

形容(質)에 빗대어 헤아려(의擬) 드러낸 것이다.

 

의 갑골문자 표현은 도로(行)에서 지팡이 또는 측량기구를 들고 서성이는 사람이다.

 

그릇(匕)과 화살(矢)로 측량하다, 헤아리다, 빗대다를 표현하고 있다.

 

측량하는 행위와 의심의 뜻이 멀지 않다.

 

 

 

聖人有以見天下之動 而觀其會通 以行其典禮. 焉 以斷其吉凶 是故謂之爻. 

 

성인(聖人)이 천하(天下)가 동하는 것을 보고서,

그 회통(會通)하는 것을 관찰(觀察)하여, 그 법칙[典禮]대로 행한다

 

그리고 글을 달아, 길(吉)ㆍ흉(凶)을 결단한다 이 때문에 효(爻)라 일렀다.

 

辭 : 辛은 분별해 내는 것이다. 혼잡한 세계에서 질서를 갖추어 斷하여 놓는 것이다.

亂 : 乚(숨을 은)은 艮方이다. 해가 떠오르기(晉) 전이므로 어둠이 깊다.

 

 

 

言天之至賾 而不可惡也. 言天下之至動 而不可亂也.

之而後 之而後 擬議以成其變化.

 

천하(天下) 사물이 지극히 잡란(雜亂)하다고 말하지만, 싫어할 수 없다

 

그리고 천하(天下) 사물이 지극히 동(動)한다라고 말하지만, 어지럽힐 수 없다

 

모의한 뒤에 말하고, 의논한 뒤에 동(動)하니, 모의하고 의논하여 그 변화를 이룬다

 

言은 天心의 드러남이라 했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있어서 言이란 그 사람의 정신이 드러난 것으로 公言함을 말한다.

 

위정자의 말이란 公言이며, 사회적 공표인 公約이다.

 

헤아림(擬)과 말(言)이 위정자 개인의 판단이며 事라 한다면

議는 공동체의 公義된 약속(公約), 규약이다.

 

義의 옳음은 절대적인 진리의 기준이 아니라 그 공동체의 기준에서의 정의라고 했다.

 

아무리 옳은 절대적 진리(言)일지라도 공동체의 합의(義)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공동의 善(變化)에 다다를 수  있음이다.

 

문제점을 의심하고 고민하여(儗) 뜻을 세우고(言)

공동체의 합의(義)를 거친 후에라야 실천함(行動)이 人易이 추구하는 政治哲學이다.

 

 

(61 中孚, 九二)

鳴鶴在陰 其子和之 我有好 吾與爾靡之.

子曰 君子居其室 出其言善 則天里之外應之 況其邇者乎.

居其室 出其言不善 則千里之外違之 況其邇者乎.

言出乎身 加乎民 行發乎邇 見乎遠. 言行 君子之樞耭 樞機之發 榮辱之主也.

言行 君孕之所以動天地也 可不愼乎.

 

“우는 학이 음지(陰地)에 있는데, 그 새끼가 화답하도다

내가 좋은 벼슬을 가지고 있어, 내 그대와 함께 이에 매여있노라” 하니,

공자(孔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군자(君子)가 집에 있으면서 말을 하는 것이 선(善)하면,

천리(千里) 밖에서도 호응하니, 하물며 가까운 곳에 있어서랴

집에 있으면서 말을 하는 것이 선(善)하지 못하면,

천리(千里) 밖에서도 떠나가니 하물며 가까운 곳에 있어서랴

말은 자신에게서 나와 백성에게 가(加)해지며,

행실은 가까운 곳에서 드러나 먼 곳에까지 나타나니,

말과 행실은 군자(君子)의 중요한 부분[樞機]이다

 

중요한 부분이 드러나는 것은 영(榮)ㆍ욕(辱)이 생기게 하는 주체이다

 

말과 행실은 군자(君子)가 천지(天地)를 감동시키는 것이니,

조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本  互  之

☴  ☶  ☴

☱  ☳  ☳

  頣  益

 

 

 商

 

 

<하늘을 땅으로 부르는 그릇 爵>

 

 

商 : 두 개의 장식용 기둥(柱)과 세 발(足)과 둥그런 배(腹)를 갖춘 술잔으로,

작爵이라는 술잔과 비슷하게 생겼다.

 

中孚卦는 어미새와 아기새가 부리를 마주하고 있는 象으로 해석한다.

 

하늘과 땅이 호응하여 만물을 낳고 기르며(孚),

임금과 신하가 호응하여 정신을 길러(頣) 세상을 풍요롭게(益)한다.

 

降神酒를 따르는 술잔 爵이 새의 부리를 형상화 하여

孚의 뜻을 새겨넣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다.

 

商은 殷이다.

 

殷은 천문에 능하고 신께 제사지내는 풍속이 특별했다 한다.

 

은허 유적지에서는

신께 제사를 지냈던 내용과 결과들을 기록한 갑골문이 대량 출토되었다.

 

그들의 정체성 또한 신을 부르는 술잔(商)에 빗대어 표현했다.

 

中孚卦의 2~5효로 만든 互卦는 頣이다.

 

2爻가 動하여 만든 之卦는 益이며 술이 가득히 부어진 술잔(爵)이며

임금과 신하의 應함이다.

 

中孚卦는 가운데 2爻가 虛하여 火이며 離가 된다. 明鶴이다.

 

우는(兌 ☱) 새(巽 風 鳳 ☴)이다.

 

산(☶)아래의 나무그늘(☳) 밑에 있는 아기새는 林에 은둔해 있는 지혜로운 君子이다.

 

中孚는 부리를 마주하며 호응하고 있고

이頣는 상악골(止)과 악골(雷-動)이 부딪치면서

저작(음식물을 씹다)하며 호응하고 있다.

 

益은 火(중녀)의 손(手)인 風과 水(中男)의 손(手)인 震이

가득찬 술잔(益) 마주잡고 있다. 러브샷이다.

 

모두 입과 관련있는 象이다.

 

辭는 하늘의 심(言)에 빗대어, 온전히 호응하여 드러낸 天地의 언어임을 선포한다.

 

 

(13 同人, 九五)

同人 先號咷而後笑.

子曰 君子之道 或出或處或黙或語. 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

 

“남과 함께 하는데 먼저는 울부짖다가 나중에는 웃으니” 하니,

 

공자(孔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군자(君子)의 도(道)가 어떤 경우에는 나아가 벼슬하기도 하고,

그렇게 하지 않기도 하며, 침묵하기도 하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 하니,그 날카로운 것이 금(金)을 절단하도다

 

마음을 함께 하는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도다”

 

 

本  互  之

☰  ☰  ☲

☲  ☴  ☲

  姤  離

 

강건한 군주(乾)와 명철한 신하(離)가 함께 했다.

 

겉으로는 강건하고(乾) 속마음은 명철한(離) 강명한 이들이 만났음이다.

 

그들이 함께 하면 그 예리함이 쇠(乾-金)를 녹여 결단낼만(姤) 하고

그들의 마주한 두마음(離, ☲☲)의 드러남(火-香)이 난초의 향처럼 맑고 그윽하다.

 

☲☲는 言言이니 서로 호응하는 말이다.

 

 

(28 大過, 初六)

藉用白茅 无咎.

子曰 苟錯諸地而可矣. 藉之用茅 何咎之有 愼之至也. 夫茅之爲物 薄而用 可重也.

信斯術也 以往 其无所失矣.

 

“초육(初六)은 깔되 흰 띠풀을 사용하는 것이니, 잘못이 없다” 하니,

 

공자(孔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진실로 그대로 땅에 놓더라도 괜찮은데, 띠풀을 사용하여 까니,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조심하기를 지극하게 하는 것이다

 

띠풀이란 물건은 하찮으나, 쓰일 때에는 소중한 것이 될 수도 있으니,

이 방법을 신중하게 사용하여, 이대로 가면 잘못하는 것이 없을 것이다”

 

 

本  互  之

☱  ☰  ☱ 

☴  ☰  ☰

  乾  夬

 

著는 신을 부르는 강신주를 붓는 모사(茅沙-縮酒, 거르다) 그릇(皿)이다.

 

白茅는 ☱에서 兌-西-白을 취하고 ☴에서 8木-乙木-띠풀을 취하였다.

 

띠풀(白茅)에 불과한 辭(言)에 지극한(重) 天地의 마음(言)을 담았으니

어찌 경이롭지 않겠는가!

 

白茅에 깃드는 바람소리는 하늘의 소리이며,

백성의 작은 소리에 귀기울임이 藉用白茅함이니 백성의 소리에 하늘의 뜻이 담김이다.

 

薄한 書竹이 하늘(乾)의 重한 뜻이 드러나고 결단되어짐(決)이다.

 

著는 書竹이 되니 이 보잘것없는(薄) 풀잎에 하느님의 중한(重) 뜻이 담겨있다

 

재차 강조하고 있다.

 

 

 

(15 謙, 九三)

勞謙 君子有終 吉.

子曰 勞而不伐 有功而不德 厚之至也. 語以其功下人者也.

德言盛 禮言恭. 謙也者 致恭 以存其位者也.

 

“공로가 있으면서도 겸손한 것이다

군자(君子)가 끝까지 지켜 나가니, 길(吉)하다” 하니,

 

공자(孔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공로가 있으면서도 자랑하지 않으며,

공(功)이 있어도 덕(德)으로 여기지 않는 것은 지극히 후덕한 것이니,

공(功)이 있으면서도 남에게 몸을 낮추는 것을 말한 것이다

 

덕(德)으로 말하면 성대(盛大)하고, 예(禮)로 말하면 공손하니,

겸(謙)이라는 것은 지극히 공손하게 하여 그 지위를 보존하는 것이다” 

 

 

本  互  之

☷  ☳  ☷

☶  ☵  ☷

  解  坤

 

勞而不伐                         수고를 아끼지 않으나 자랑삼지 않으며

有功而不德 厚之至也.        공로가 있으나 덕삼지 않아 謙을 두터이 하고

語以其功下人者也.            그 공로를 다른이에게 돌리니(下)

德言盛 禮言恭.                 덕이라는 것은 크게 이룸이고, 예라는 것은 공손한 것이니

謙也者 致恭 以存其位者也  謙은 공손함을 지극히 하여 그 자리를 보존하는 것이다.

 

 

 

(1 乾, 上爻)

亢龍 有悔.

子曰 貴而无位 高而无民 賢人在下位而无輔. 是以動而有悔也.

 

“끝까지 올라간 용이니, 후회가 있다” 하니,

 

공자(孔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귀하나 지위가 없고, 높으나 백성이 없으며,

현인(賢人)이 하위(下位)에 있어 도와주는 이가 없다

 

이 때문에 동하면 후회가 있게 되는 것이다”

 

 

本  互  之

☰  ☰  ☱

☰  ☰  ☰

  乾  夬

 

말을 냄은(言)은 호응함(議)을 위한 것인데

그 말이 신중하지 못하고 行動에 앞서게 되면 후회가 따름은 당연할 것이다.

 

항상 겸손하여 하늘을 공경하여(謙) 신중하게 그 뜻을 실천하고(勞)

그 이후에 말을 내야(言) 비로서 하늘이 돕고(自天祐之)

가까운 신하는 물론 먼 백성까지 그의 말(言)에 호응할 것이다. 

 

 

 

(60 節, 初九)

不出 戶庭 无咎.

子曰 亂之所生也 則言語以爲階.

君不密則失臣 臣不密則失身 幾事不密則害成. 是以君子愼密而不出也.

 

“호정(戶庭)을 나가지 않으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하니,

 

공자(孔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난(亂)이 생기는 것은 언어(言語)를 통해서 이다

 

군주(君主)가 신밀(愼密)하게 하지 않으면 신하(臣下)를 잃고,

신하(臣下)가 신밀(愼密)하게 하지 않으면 자신을 잃으며,

기밀을 신밀(愼密)하게 하지 않으면 해가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군자(君子)는 신밀(愼密)하게 하여 말을 함부로 내지 않는 것이다”

 

 

本  互  之

☵  ☶  ☵

☱  ☳  ☵

  頣  坎

 

趨時說은 때(時)의 마땅함으로 효위를 해석하는 방법이다.

 

64괘의 본디 성질들은 集散이 對待인데,

節은 井, 환渙, 시旅의 흩어짐에 反하여 운동한다.

 

가을(兌)에서 겨울(坎)로 가는 때이니

集의 때이니 그 때에 맞도록 마당의 싸리문(戶庭) 밖으로 나가면 凶하다.

 

이때에는 出言을 신중히 하여야 이로우며

머물러 바깥 출입을 삼가해야 그 때(時)에 마땅하여 길하다.  

 

本괘에 대하여 之卦는 다가올 미래의 때를 나타낸다. 겨울(坎)이다.

 

 

 

(40 解, 三六)

負且乘 致寇至.

子曰 作易者 其知盜乎. 易曰 負且乘 致寇至. 負也者 小人之事也 乘也者 君子之器也.

小人而乘君子之器 盜思奪之矣. 上慢下暴 盜思伐之矣. 慢藏誨盜 冶容誨淫.

易曰 負且乘致寇至 盜之招也.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역(易)을 지은 자는 도적이 생기는 이유를 아는 자이다

 

역(易)에 이르기를

 

‘짐을 지고 있어야 하는데 수레를 타고 있어, 도적(盜賊)을 오게 하니’ 하였다

 

짊어지는 것은 소인(小人)의 일이요, 타는 것은 군자(君子)의 기물(器物)이다

 

소인(小人)으로서 군자(君子)의 기물(器物)을 타고 있으니,

도적이 빼앗을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소인이 지위에 있으면] 윗사람에게 소홀히 하고,

아랫사람에게 사납게 대하니,도적이 칠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보관을 허술하게 하는 것은 도적질을 가르치는 것이며,

모양을 치장하는 것은 간음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易)에 ‘짐을 지고 있어야 하는데 수레를 타고 있어,

도적(盜賊)을 오게 하니’ 하였으니, 도적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本  互  之

☳  ☵  ☳

☵  ☲  ☴

  旣  恒

     濟

 

 

부차승負且乘은 爻位의 承乘의 해석방법으로

言出의 신중해야함(愼)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

 

解卦의 3爻位는 본래 陽爻의 자리인데 陰爻가 차지했으며(不正位),

上下에 힘쎈 陽爻를 등에 업고(負), 거친 陽爻를 타고(乘)있는 형상으로 

<매우 위태롭게> 다른이의 힘을 빌어 言을 내고 있는 형상이다.

 

 

言은 본디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을 표출하는 것이다.

 

신중하지 못한 말을 내어(言出) 다른이들을 미혹하게 하는 말(言)은

곧 자신에게 큰 로 돌아올 것이다.

 

 

 

효위설(6가지)

 

1. 당위설 : 1爻(陽), 2爻(陰), 3爻(陽).... 순으로 음양의 자리가 정해짐

                (正位 - 不正位)

2. 응위설 : 1-4爻, 2-5爻, 3-6爻가 서로 응한다

3. 중위설 : 2,5位의 中의 位를 얻음, 중정하면 吉하다.

4. 추시설 : 때에 맞게, 마땅하게 進退(動) 하다.

5. 승승설 : 陽爻는 陰爻를 乘하며 陰爻는 陽효를 承(따르다)해야 吉하다

6. 왕래설 : 卦의 爻가 상하로 왕래하는 것으로 上에서 下로는 來,

                下에서 上으로는 往으로 해석한다.

 

 

<자료> 易傳과 그 思想 : http://ghkd9303.blog.me/10141420305 

 

 

 

 

 

8. 數, 하늘의 섭리

 

계사전(상)  第九章.

 

天一地二天三地四天五地六天七地八天九地十.

 

천(天)이 1이고 지(地)가 2이며, 천(天)이 3이고 지(地)가 4이며,

천(天)이 5이고 지(地)가 6이며, 천(天)이 7이고 지(地)가 8이며,

천(天)이 9이고 지(地)가 10이니,

 

 

天數五 地數五. 五位相得 而各有合. 天數二十有五 地數三十.

凡天地之數 五十有五. 此所以成變化 而行鬼神也.

 

천(天)의 수(數)가 다섯이고 지(地)의 수(數)가 다섯이니,

다섯 자리가 서로 맞으며 각기 합하니,

천(天)의 수(數)가 25이고 지(地)의 수(數)가 30이다

 

천지(天地)의 수(數)가 모두 55이니,

이것이 변화(變化)를 이루며 귀신(鬼神)을 부리는 것이다

 

 

大衍之數五十 其用 四十有九.

대연(大衍)의 수(數)가 50이니, 그것의 쓰이는 바는 49 이다

 

 

天數(홀수)는 1,3,5,7,9     

地數(짝수)는 2,4,6,8,10    홀수합 + 짝수합 = 55

 

 

주역에서 드러난 象數는 1부터 10까지 이며, 합이 55로 하도수이니,

이 하도의 象數는 우주(天地) 운영의 원리이며,

중앙 5土(黃極之數)가 생수(1,2,3,4)와 결합하여 성수(6,7,8,9,10)가 된다.

 

하도는 천도를 위주로 표상하고 있고 낙서는 지도를 위주로 표상하고 있다..

 

十은 하늘이고 五는 사람을 상징한다.

 

天道를 위주로 표상하고 있는 하도가 공간으로 드러난 것이 地道인 낙서이다.

 

낙서에 十이 없는 이유는 천도가 공간으로 드러났을 때 하늘의 뜻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만질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하늘은 十을 근원으로 하여 九로 작용(體十用九, 陰體陽用)하고

사람은 五를 근원으로 하여 六으로 작용(體五用六, 陽體陰用)한다.

 

하늘(양, 十)은 땅(음, 一)을 근원으로 작용하고(順, 陰→陽)

땅(음, 一)과 사람(五)은 하늘(양,十)을 근원으로 작용한다(逆, 陽→陰).

 

진리를 자각하여 상징체계로 표상한 것이 數이다.

 

奇數는 천도의 작용원라를 표상하는 生成이 중심이다.

 

偶數는 지도의 작용원리를 표상하며 땅은 합덕을 의미하므로 합덕원리가 중심이다.

 

圖書원리(천지의 도)가 괘효원리로 드러난 것이 주역이다.

 

계사 제 9장은 천지지도를 전제로 人道를 설명하고 있다.

 

꿰뚫을 관

꿸 관, 당길 만, 끈으로 꿴 돈꾸러미, 금전이나 무게의 단위(單位), 꿰뚫는다는 뜻

끌 루(누)/별 이름 루(누)

女의 본래의 뜻은 제사장, 攵는 攴로 점을 치는 모습,

    數는 우주의 변화수를 헤아리다. 꿰뚫다.

 

대연지수 50= 100(하도 55 + 낙서 45)/2

 

대연지수는 6효 중괘의 형성원리를 설명한다.

 

대연지수는 책력을 만드는 원리를 설명한다.

 

태양력에서는 2월을 28일과 29일로 조절해서 1년 중 1/4일의 오차를 보완한다.

 

태음력에서는 5년에 두 번씩 윤달을 넣어서 1년 중 1/4일의 오차를 보완한다.

 

성인이 64괘와 384효를 지어서 상을 보고 말씀을 붙여서 길흉을 밝혔다.

인간의 길흉화복은 성인의 말씀이 담긴 경전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이지

점을 쳐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크게 넓힌 수가 50이니 그 씀은 49라

 

대연지수 50개중 하나는 태극을 상징한다.

 

 

分而爲二 以象兩. 掛一 以象三. 揲之以四 以象四時.

歸奇於扐 以象閏. 五歲再閏 故再扐而後掛.

 

나누어 둘로 해서 兩儀를 형상하고 하나를 걸어서 三才를 형상하고

왼손의 묶음은 하늘(양), 오른손의 묶음은 땅(음), 약지와 무지 사이에 끼운

하나는 인간을 상징한다.

 

넷으로 셈으로써 四時를 형상하고

(무구리 3번 하면 1효, 18번 하여 6효를 얻는다) 

 

나머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움으로써 윤달을 형상하나니

오년에 두 번 윤달이라 그러므로 다시 끼운 후에 거느리라

 

 

乾之策 二百一十有六 坤之策 百四十有四.凡三百有六十 當期之日.

二篇之策 萬有一千五百二十 當萬物之數也.

 

乾의 책수가 216이요, 坤의 책수가 144이다.

 

양효 : 9 X 4(사상수) = 36 X 육효 = 216(건책수)

음효 : 6 X 4(사상수) = 24 X 육효 = 144(곤책수)

 

그러므로 모두 360이니 朞年의 일수에 해당하고

(360은 모순이 없는 하늘과 땅을 상징한다)

 

상하 두 편의 책수가 11,520이니 만물의 수에 해당한다.

(만물지수절을 통해서 주역 상,하경에 만물의 이치를 모두 담고 있음을 말한다

192(양효) X 36(4X9, 노양책수) = 6,912책(건지책)

192(음효) X 24(4X6, 노음책수) = 4,608책(곤지책)

11,520책이 만물의 수라는 것은 주역이 만물 이치를 다 담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11,520은 하늘과 땅을 합친 상징적인 수이다)

 

是以 四營而成易 十有八變而成卦. 八卦而小成. 引而伸之

觸類而長之 天下之能事畢矣.

 

이런 고로 네 번을 경영하여 易을 이루고 18번을 변하여 卦를 이루니

① 시초 49개를 임의로 나눈다(陰陽)

② 地策 중에서 人을 추한다(三才)

③ 天策을 넷씩 센다(四時, 潤月)

④ 地策을 넷씩 센다(五歲再潤)

 

팔괘로 작은 괘를 이룬다 하여 이끌어 펴며

類에 따라 확장하면 천하에 미치지 아니할 곳이 없다.

 

顯道 神德行.

是故 可與酬酢 可與祐神矣.

子曰 知變化之道者 其知神之所爲乎.

 

道를 드러내고 덕행을 신묘하게 한다.

이런 까닭에 더불어 수작(술잔을 주고 받음)할 수 있으며

神(하늘의 섭리)을 도울 수 있는 것이다.

(주역의 괘를 통하여 神과 인간 사이에 말과 뜻이 오고 간다는 뜻이다.)

 

酬 : 사람이 시초를 뽑아 형성된 육효중괘를 통해 묻는 것

酌 : 괘로써 답을 하여 사람들이 따르게 하는 것

 

공자께서 이르기를 변화의 道(음양의 변화)를 아는 자가 神이 하는 바를 아는 것인져!

 

 

 

占筮法에 대한 서술이다.

 

1. 太極(1) : 산가지 50가지 중

                 먼저 하늘에서 움직이지 않는 不用의 北斗數 1를 빼어 두고,

2. 兩儀(2) : 49가지를 둘로 나누어 兩儀(天策-地策)으로 나누고

3. 三才(3) : 天策을 왼손에 들고 地策을 오른손에 들고, 

                 地策에서 人策을 상징하는 1策을 뽑아 왼쪽 손가락 사이에 걸고(륵扐)

4. 四季(4) : 1策을 뺀 天策을 사계절(4)로 덜어내고

                 남는수를 왼쪽 손가락에 또 걸고(1-閏)

5. 地策를 다시 들어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4개씩 덜어내고

남는 수를 왼쪽 손가락에 또 걸고(2-閏)

6. 人策(1) + 天策을 4로 나눈 나머지수 + 地策을

4로 나눈 나머지수의 1변 合數를 왼편에 따로 놓음

7. 4개씩 덜어 내려놓았던 天策과 地策을 다시 모아들고

2번부터 반복하여 2변 合數따로 놓음.

8. 7번에서 내려놓았던 天策과 地策을 다시 모아들고

2번부터 반복하여 3변 合數따로 놓음. 

9. 3變으로 얻은 3數를 아래표의 값으로 셈하여 하나의 爻位 값을 얻게 된다.

10. 3변씩 6번 반복하여 6효의 음양값을 얻게 되므로 18변법이라 한다.

11. 노음.노양 數를 얻게 되면 그 爻가 動爻(之卦)가 된다.

 

 

十八變法 : ( 1.不五則九 2.不四則八 3.不四則八 ) * 6

 

四象

判別法

合數

四象策數

表示法

老陰

三多 (9,8,8)

25

49-25=24(4*6)

☓ 交

少陽

一少兩多 (9,4,8) (9,8,4) (5,8,8)

21

49-21=28(4*7)

━ 單

少陰

一多兩少 (9,4,4) (5,4,8) (5,8,4)

17

49-17=32(4*8)

-- 坼

老陽

三少 (5,4,4)

13

49-13=36(4*9)

▭ 重

 

 

變動 爻數 (노음.노양의 爻가 변한 動爻의 數에 따라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다)

 

1爻 : 본괘의 변효를 體로, 之卦의 변효를 用으로 해석한다.

2爻 : 본괘의 변효중 上爻를 體로, 之卦의 변효중 下爻를 用으로 해석한다.

3爻 : 본괘의 괘사(彖辭)를 體로, 之卦의 괘사(彖辭)를 用으로 해석한다.

4爻 : 之卦에서 不變한 효사중 下爻를 體로,

本卦의 不變한 효사중 上爻를 用으로 해석한다.

5爻 : 之卦에서 不變한 효사를 體로, 本卦의 不變한 효사를 用으로 해석한다.

6爻(全變) : 之괘의 괘사(彖辭)를 體로, 本卦의 괘사(彖辭)를 用으로 해석한다.

不變 : 괘사(彖辭)를 위주로 互.到轉.錯.配合掛를 해석하고,

乾坤은 用九, 用六을 위주로 해석한다.

 

 

3변으로 얻은 爻의 3數에 따라 노양, 노음, 소양, 소음을 구분한다.

 

다시 50策을 모아서 1번~8번까지를 반복하여 6효(*3변)를 얻는 방법이

<18변법>의 占筮법인데,

변효가 많이 생기는 워낙 까다로운 방법이라 현재는 <약서법>으로 점을 친다.

 

 

약서법은 1번~3번은 동일하고

4번부터는 8策씩 덜어내어 남은 수에 따라 복희팔괘의 順序값을 얻는다.

 

8策 씩 덜어내는 방법으로 2회 반복하여 하괘(1)와 상괘(2)를 얻고

3번째에는 6策 씩 덜어내어 動爻를 구하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本卦와 之卦를 얻는 방식이다.

 

(8策씩 덜어내고 남은 나머지값이 5이면 5손풍,

6이면 6감수.... 로 소성괘의 값을 얻게 된다)

 

 

 

老陽數 9, 老陰數 6

 

生數는 始의 數로 하늘이 생명을 낳고

成數는 成의 數로 땅이 그것을 품어 길러 자라게 한다.

 

그러므로 땅의 만물화생의 변화를 살피는 周易에서의 기준은

마땅히 成數를 기준으로 한다.

 

하늘의 작용은 體요, 땅의 작용은 用이 되니

1+9金=乾(: 木氣-태양의 작용), 4+6水=坤(: 水土合德 작용)으로 지상에 펼쳐진다.

 

그러니, 우리들이 알고 있는 木氣는 강하게 폭발하는 힘을 의미하여 剛이며

金의 성질을 갖는다.

 

땅(地)에서 발현되어지는 木氣의 質을 柔로 표현했는데

矛(창)이야 말로 金의 형상을 표현한 말이다.

 

그러므로 木은 發晉하는 에너지, 창(矛)과 같이 찔러 뚫어내는 에너지 이다.

 

木金은 결코, 대비되는 개념이 아니라 자웅동체로 體用관계인 셈이다.

 

 

乾은 이고 剛이며 陽이 최대로 펼쳐(散)지는 때로 大過이며 顚이다.

정점이면서 뒤집히는 때이다.

 

坤은 이고 柔이며 陰이 최대로 응축(集)되는 때로 節이며, 止이다.

 

멈추는 때이면서 터지는(屯) 때이다.

 

노음數 6과 노양數 9는 상반되는 集散운동이 뒤바뀌는(動)  바로 그 때이다.

 

物極必反의 때이다.

 

그러므로 18변법으로 얻은 本卦중 노음.노양 數를 얻게 되면

그 爻의 陰陽이 뒤바뀌어 之卦를 이룬다.

 

 

만물의 변화수 (10)

 

노양 - 소음 - 소양 - 노음

1         2        3        4

9         8        7        6

                          

 

노양: 9*4=36

노음: 6*4=24

노양+노음=60

 

소음: 8*4=32

소양: 7*4=28

소음+소양=60

 

乾策: 노양책수(4*9=36)*6爻 = 216(天)

坤策: 노음책수(4*6=24)*6爻 = 144(地)

 

216+144=360, 當期之日 = 周天象數 360 (○ = □ = △▽ )

주역64괘: 64卦*6爻 = 384 - (건곤감리 不變數 24) = 360 (乾坤의 변화수)

선천팔괘: 건곤감리(4卦) * 6爻 = 24, 24는 절기로 삼아 변화의 마디로 삼는다.

- 기준으로 고정됨(不用)

 

64괘*6爻, 384爻

陽篇 : 192*노양책수(36) = 6912 (양의 卦의 변화수)

陰篇 : 192*노음책수(24) = 4608 (음의 卦의 변화수)

6912 + 4608 = 11,520 (萬物之數) - 만물의 상에 대한 주역의 변화 數

 

*금강산 일만이천봉 만물象 - 금강산의 기괴한 봉우리가 그만큼 변화무쌍하다 비유함

 

49數의 筮竹을 4策씩 덜어내는 행위를 四營이라 해석하고

그렇게 18번을 반복하여 하늘로부터 얻게 되는 答이 되는 大成卦를 얻으며,

8괘의 小成卦에서 象과 義를 취하여(쥐락펴락-引而伸 : 취상법, 취의법)

하늘의 뜻을 해석하니 49策을 모아쥐기도 하고(觸類) 펼쳐놓기도 하면서()

천하의 모든 일(事畢)을 헤아릴 수 있다는

능수능란(能手能爛), 능수능간(能手能幹) 하는 모습을 화폭처럼 그려내고 있다.

 

爛은 解의 뜻으로 풀어 헤치다. 흐드러지다. 

천하의 일의 숨은 원리를 해석해 내다의 뜻이고

幹은 筮竹의 50策을 천지의 원리를 세우는 50개의 기둥으로 해석하면 된다.

 

 

50策의 筮竹은 이미 神物이 되어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호응을 돕고 있다.

 

神과 더불어 爵을 나누니, 이것이 中孚의 신앙행위이다.

 

수작(酬酢)으로 표현되고 있다.

 

다시 8장에서 가장 먼저 中孚卦를 예시한 의미가 드러난다.

 

書易은 천지의 원리를 그대로 빗대어 우주의 神功과 일치되어 하나가 되어 있으며

天地의 象에서 數를 취한 50策을 能手能幹함으로써

天地人 三才가 호응하여 술잔(爵)을 나누니

天(우주원리), 地(땅의 만물화생), 人(能手能幹)함이

동일한 (爵)으로 완성된다고 선포하는 것이다.

 

 

子曰 知變化之道者 其知神之所爲乎.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변화(變化)의 도(道)를 아는 자는 신(神)이 행하는 바를 알 것이다”

 

筮竹 50策이 引而伸하고 觸類而長하면서 우주의 현묘한 도를 드러내니 (顯道)

우주가 행하는 신묘한 덕행을 筮竹의 50策이 그대로 펼쳐보인다. (神德行)

 

이 策數의 변화의 道를 아는 자는 천지자연의 조화작용을 ()하여

백성의 化育을 도울 수 있다.

 

알맞은 때를 알아 백성을 이롭게 하는 것은 (利用厚生)

天地의 心인 生生之意를 본받는(效)는 (用)이며,

천지의 化育에 參與하는 성인(군자)의 德이다. (可以贊天地化育)

 

 

十八變法

 

점치는 법(1) http://blog.naver.com/kuamdukbo/120008980937

                  점치는 장소와 마음가짐

점치는 법(2) http://blog.naver.com/kuamdukbo/120009035419

                  변효의 해석법

五讚의 明筮  http://blog.daum.net/xyzlife/6033661

朱子가 本義를 쓰고, 後學을 위해 易을 좀더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原象, 述旨, 明筮, 稽類, 警學의 다섯 가지를 밝힌 것.

 

 

 

 

9. 象, 辭, 變, 數(占), 하늘의 뜻을 드러내다

 


계사전(상)  第十章.

 

易有聖人之道四焉. 以言者尙其辭 以動者尙其變. 以制器者尙其象 以卜筮者尙其占.

 

주역은 象, 變, 數(占)로써 말과 글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역(易)에는 성인(聖人)의 도(道)가 네 가지 있다.

 

[역(易)]으로써 말을 하려는 자는 그 말()을 숭상하고,

[역(易)]으로써 움직이는 자는 그 괘효의 변화()를 숭상하고,

[역(易)]으로써 器(문물제도)를 만들려고 하는 자는 그 괘상()을 숭상하고,

[역(易)]으로써 복서(卜筮)를 하려고 하는 자는 그 점()를 숭상한다

 

복서(卜筮)는 이치와 성인의 말씀(괘사와 효사)을 헤아리는 것이다.

주역의 목적은 天人合一을 이루는데 있다.

하늘의 뜻을 자각한 성인의 뜻에 따라 문물제도를 만들어 천인합일을 이루고자 한다.

 

 

是以君子將有爲也 將有行也. 問焉而以言 其受命也如嚮.

无有遠近幽深 遂知來物. 非天下之至精 其孰能與於此.

參伍以變 錯綜其數. 通其變 遂成天地之文. 極其數 遂定天下之象.

非天下之至變 其孰能與於此.

 

그러므로 君子가 장차 일을 함에 있거나 장차 행함에 있어 易에 물어서 말하려 하거든

그 명령을 받음이 메아리와 같다.

(욕심을 내려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귀를 열면 하늘의 소리가 메아리처럼 크게 들린다)

 

멀고 가까운 것과 그윽하고 깊은데까지 남김없이 이 일을 알려주는 것이니

마침내 미래의 일을 알게 한다.

(성인의 말씀과 행적을 공부해서 비추어 보면 다가올 일을 안다)

 

천하의 지극히 정미(精微)함(엑기스)이 아니면 그 누가 능히 이에 참여하겠는가!

(하늘의 명을 받으려면 至精해야 한다)

 

三과 五를 세어 변하며 그 數를 서로 섞고 종합하며 그 변화를 통하여

(參은 三變而成一爻하는 무구리 세 번의 三變을 말하고

伍는 揲蓍의 과정 天策(왼손), 地策(오른손), 人策(卦一策),

천책의 揲, 지책의 揲을 말한다.

착종은 參伍以變의 방법으로 반복하여 그 數를 섞고 뒤짚어 모아

노양수(9), 소음수(8), 소양수(7), 노음수(6)를 얻는 것을 말한다)

 

드디어 천지의 문체를 이루며

(주역 64괘에는 천지 변화의 道가 들어있다)

 

그 數(헤아림)를 궁구하여 드디어 천하 만물의 象을 정하니 천하의 지극한 變이 아니면

(64괘가 만들어지는 것을 깨달아서

천지의 지극한 변화에 통해야 천하의 문체를 이룬다)

 

그 누가 능히 여기에 참여하겠는가!

 

易 无思也 无爲也 寂然不動. 感而遂通天下之故. 非天下之至神 其孰能與於此.

 

易은 생각이 없고 함이 없어서 고요히 움직이지 않다가 감동(느껴서)하여

마침내 천하의 연고를 통달하니 천하의 지극히 신묘한 자가 아니면

그 누가 능히 여기에 참여하겠는가!

 

夫易 聖人之所以極深而硏幾也. 唯深也 故能通天下之志. 唯幾也

故能成天下之務.唯神也 故不疾而速 不行而至.

子曰 易有聖人之道四焉者 此之謂也.

 

무릇 易은 성인이 깊고 그윽한 것을 다 함으로써 기미(조짐)를 살피는 것이니

易은 오로지 깊기 때문에 능히 천하의 뜻을 통하며

易은 오로지 일의 조짐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천하의 일을 이루며

易은 오로지 신묘하기 때문에 빠르지 않으면서도 빠르고 행하지 않아도 이른다.

(无妄之心이다. 무망지심을 가지면 생각보다 일이 빨리 이루어지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이루어진다)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 易에 성인의 道가 네 가지가 있다는 것은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10. 聖人이 退藏於密하다

 

계사전(상) 第十一章

 

子曰 夫易 何爲者也. 夫易 成務 天下之道 如斯而已者也.

 

공자(孔子)께서 이르시기를 “ 무릇 역(易)은 어찌하여 만든 것인가?

 

역(易)은 만물을 열어주고, 일을 이루어 천하의 道를 포괄하니 이와 같을 뿐이다.

(乾知大始 坤作成物이다)

 

 

是故 聖人以通天下之志 以定天下之業 以斷天下之疑.

 

이러므로 성인(聖人)이 역으로써 천하의 뜻과 통하며,

천하의 業을 정하며 천하의 의심을 결단한 것이다.


 

是故 蓍之德 圓而神. 卦之德 方以知. 六爻之義 易以貢.

하늘의 뜻이 괘를 통해 드러남을 말한다.

 

이런 까닭에 시초(蓍草)(하도와 낙서)의 덕은 둥글고(원만하고) 신묘하며

(사람의 생각으로는 예축할 수 없음을 말한다)

 

卦의 덕은 方正으로써 알려주고 지혜로움이니 

(64괘중 하나로 결정됨을 말한다)

 

六爻의 뜻은 변화(變易)를 통해서 (길흉을) 예지할 수 있게하니

 

蓍德 = 天道 = 하도낙서의 道

卦德 = 地道, 人道

六爻之義 = 吉凶을 예측

 

聖人以此洗心 退藏於密. 吉凶與民同患. 神以知來 知以藏往. 其孰能與於此哉.

古之聰明叡知神武而不殺者夫.

是以明於天之道而察於民之故. 是興神物 以前民用.

聖人以此齋戒 以神明其德夫.

                     

성안이 이로써 마음을 깨끗이 씻고 물러나  은밀하게 간직해 두며 

길흉간에 백성과 더불어 근심을 함께 하여 신묘함으로써 미래를 알고

(易 逆數也, 易은 미리 헤아리는 것이다)

 

지혜로써 지나간 일을 간직하는 것이니 그 누가 능히 이에 참여하겠는가!

 

옛날에 총명하고 에지하며 신비로운 무용으로써

(神武는 성인의 덕을 말한다) 

어기지 아니하는 자일 것이다.             

                           

하늘의 도에 밝고 백성의 연고를 살펴서 이에 神物(하도낙서, 천지의 도)을 일으켜서

백성들의 씀을 앞서서 개발하니 성인이 이로써 재계하여 그 덕을 신명하게 한 것이다.

(성인의 도가 드러남이다) 

 

是故 闔戶 謂之坤 闢戶 謂之乾. 一闔一闢 謂之變. 往來不窮 謂之通.

見 乃謂之象. 形 乃謂之器. 制而用之 謂之法. 利用出入 民咸用之 謂之神.

是故 易有大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八卦定吉凶 吉凶生大業.

 

이런 까닭에 문을 닫는 것을 坤이라 하고 문을 여는 것을 乾이라 한다.

(乾坤은 易之門也라 할 때는 문 두 짝인 門으로 표상한다 一陰一陽 = 一闔一闢)

 

한번 닫고 한번 여는 것을 變(陰→陽)이라 하고

가고 오면서 다함이 없는 것을 通이라고 한다.

 

드러남을 象이라 하고 (변화)의 형체가 나타남을 器라 이르고

(괘상이라는 그릇에 성인의 말씀이 담겨있다는 말이다)

 

(기물을) 만들어 씀을 法이라 이르고

(예법은 성인의 말씀을 근원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천도를 근원으로 人道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中道를 근원으로 正道를 행한다는 것이다)

 

씀을 이롭게 하여 나가고 들어와서, 백성들이 모두 사용하는 것을 신묘함이라 이른다.

(성인지도가 군자지도로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과정을 말한다)

 

그러므로 역에 태극이 있다하니 태극이 양의(음양)를 낳고 양의가 사상을 낳고

사상이 팔괘를 낳고 팔괘는 길흉을 낳고 길흉은 대업을 낳는다.

 

是故 法象 莫大乎天地. 變通 莫大乎四時. 縣象著明 莫大乎日月. 崇高 莫大乎富貴.

備物致用 立成器以爲天下利 莫大乎聖人.

探頤索隱 鉤深致遠. 以定天下之吉凶 成天下亹亹者 莫大乎蓍龜.

 

이런 까닭에 象을 본받는 것은 하늘과 땅보다 더 큰 것이 없고

변통을 하는 것은 사계절보다 더 큰 것은 없으며

형상을 매달아 밝음을 나타내는 것은 해와 달보다 더 큰 것은 없고

숭고함은 부귀(성인의 덕)보다 더 큰것은 없고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힘써야 할 일을 이룸은 蓍, 龜(하도 낙서)보다 더 큼이 없다.

 

是故 天生神物 聖人則之. 天地變化 聖人效之. 天垂象 見吉凶 聖人象之.

河出圖 洛出書 聖人則之. 易有四象 所以示也. 繫辭焉 所以告也. 定之以吉凶 所以斷也.

 

이런 까닭에 하늘이 신비로운 물건을 낳음에 성인이 그것을 본받고

천지가 변함에 성인이 그것을 본받으며

하늘이 형상을 드리워서 길흉을 나타냄에 성인이 그것을 형상하며

하수에서 그림이 나오고 낙수에서 글이 나옴에 성인이 그것을 본받으니

역에 사상이 있는 것은 보이는 바요, 말을 매어 놓은 것은 알려주는 바요

길흉으로써 정한 것은 이로써 (의구심을) 결단하기 위함이다.

 

 

하도 낙서는 前漢 시대 공영달(孔潁達)이 제기하여 宋代의 채원정과 주자가 확정함

 

하도는 천지만물의 도에 있어서 天道를 상징하고

體十用九작용, 陰體陽用의 乾道를 표상하며 중심본체수는 十과 五(十五)이다.

一에서 十까지의 十數도형이고 十无極이 나타난다. 

人道를 포함하여 인간의 궁극적인 존재원리인 天道위주의 易道를 표상하며

인간의 존재법칙인 하도적 神明원리를 표상하고 있다.

상생질서 논리(목화토금수)로 음양의 결합, 음양조화합덕,

만물창생(씨)과 존재의 궁극적인 자기 완성(열매)을 표상하고 있다.

천지만물의 생성원리를 표상한다.

 

낙서는 천지만물의 도에 있어서 地道를 상징하고

體五用六작용, 陽體陰用의 坤道를 표상하며 중심본체수는 五이다.

一에서 九까지의 九數도형이고 生成의 과정만 표상한다.

人道중심으로 易理를 표상하고 있다.

인간의 실존적 삶 방식과 실천적 삶의 원리를 표상하고 있다.

낙서의 실천적인 원리는 하도의 신명원리애 근거한다

상극질서 논리(수화금목토)로 음음, 양양의 결합이며,

음양합덕과 만물창생(씨)은 나타나지 않고 천지만물의 生長원리만 표상하고 있다.

 

주역에서는 금화교역을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正易은 금화교역을 중요시 한다.

낙서(用, 正道)는 하도(體, 中道)를 근원으로 하고 하도는 낙서를 포함하고 있다.

하도와 낙서에 담겨있는 천지지도를 기준으로 이상세계를 만들 수 있음을 말한다.

주역으 中正之道이며 聖人之道를 근원으로 君子之道를 실천하는 것이다.

 

 

 

<書易을 통한 人易의 구현>

 

(天) 蓍之德 圓而神 _ 以通 天下之 (理)  

神, 시초에 우주의 정신이 두루(圓) 펼쳐지다(冒, 부여되다)

 

(地) 卦之德 方以知 _ 以定 天下之業 (器)   

氣, 參伍以變(18變法)으로 땅이 四季 변화규칙을 세움(器, 시스템)

 

(人) 爻之義 易以貢 _ 以斷 天下之疑 (變)   

精, 六爻를 세워 의심나는(疑) 바의 吉凶을 결단하여 알리다(貢, 告)

 

10장에서 서술한 성인이 書易의 4道(辭.變爻.卦.占)를 구현하는 목적은 利用厚生이다.

 

이것은 단지 물질문명을 통한

생활의 풍요로움을 이루는 일에만 국한 된 것이라 아니라,

사람에게 하늘로부터 부여된(),

타고난 性命을 맞갖게 수행할 수 있도록

書易을 통해 열어보여 줌으로써,

하늘의 정신(心)이 땅에 구현되는 人易(與天地參)을 이루려 함이다.

 

天下, 이제부터 서술되는 觀點은

땅위에서 바라보는 書易의 세계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讀해 나가자.

 

 

人易을 통하여 與天地參하다

 

易與天地準 故能彌綸天地之道. 

書易은 우주의 道가 천지에 가득히 펼쳐짐(彌綸-順)을 담아냈다.

 

易開物成務 天下之道           

書易을 통해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만물의 性命을 드러내어(開) 알리다(告).

 

우주의 道가 天地에 두루 펼쳐짐을 彌綸이라 하고,

우주의 道가 蓍草에 두루 펼쳐짐을 冒(덮다), 부여됨 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시초에 冒된 원리는 天下의 모든 만물에 부여된(冒) 원리이며 天命이다.

 

書易은 만물에 부여된 天命을 사람들에게 바르고 알림(告)이다. 그것이 占이며 이다.

 

우리가 易을 마주하는 마음가짐은

그 하늘로부터 부여된(冒) 천명의 구현을 돕고자 함(與天地參)이여야 한다.

 

그것이 人易의 목표하는 바이다.

 

(順) 하늘로부터 지상의 만물에 冒되는 바는 順行이며,

(逆) 人易(言行-실천)으로써 인간이 하늘의 뜻을 땅에 이루려 함은 逆行으로 與參이다.

 

 

開物成務

①만물(萬物)의 뜻을 열어 천하(天下)의 사무(事務)를 성취(成就)함

②사람이 아직 모르는 곳을 개발(開發)하고, 사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성취(成就)시킴

 

쓰개 모 1. 쓰개 2. 복건(幅巾: 도복(道服)에 갖추어서 머리에 쓰던 건(巾))

무릅쓸 모, 눈을 물건(物件)으로 가림을 뜻하는 글자

1. 무릅쓰다, 나아가다, 이기다, 견디다
2. 덮다, 씌우다, 쓰다, 6. 가리다, 쓰개, 모자, 무성하다

 

 

聖人以此洗心 退藏於密. 吉凶與民同患. 神以知來 知以藏往.

 

성인(聖人)이 이로써 마음을 깨끗이 비워,

한 발 물러나 정밀한 속에 [이 이치를]감추어 두고 있다

 

길하고 흉한 일에 백성들과 근심을 함께 하여,

신통(神通)한 것으로 미래를 알고 지혜로 지나간 일을 기억한다

 

 

其孰能與於此哉. 古之聰明叡知神武而不殺者夫.

 

그 누가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옛날의 총명(聰明) 예지(叡智)하며 신무(神武)하여 변함이 없던 자일 것이다


 

是以明於天之道而察於民之故. 是興神物 以前民用. 聖人以此齋戒 以神明其德夫.

 

그러므로 하늘의 도(道)를 밝히고 백성의 연고(故)를 살펴서,

이에 신물(神物)인 시초(蓍草)와 거북점을 만들어,

백성들이 사용하기 앞서서 개발해 준 것이다

 

성인(聖人)이 이것으로 재계(齋戒)하여 그 덕(德)을 신명(神明)하게 한 것일 것이다

 

 

 

백성과 고통을 함께 하다 (與民同患)

 

성인이 깊은 자리에 머물면서(退藏於密) 마음을 닦아 天地의 幾微를 살피는 까닭은

백성의 근심(患)과 함께 하려 함이다.

 

백성에게서의 근심은 어떤 것일까?

 

가장 큰 것은 밥(食)이 되겠다.

 

閏治하여 자연의 시간과 曆의 시간의 일치를 살피는 까닭은

백성들에게 농사의 때(時中)를 알려주기 위함이다.

 

그 은밀한 땅의 율동(律呂)이 시작되는 때를 신중하게 헤아림을 退於密라 했다.

 

進은 離方(午火)를 향해 나아감(順), 退은 艮方(子水)를 향해 물러남(逆)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은밀한 거처(北斗 = )에 머물며

마음을 신중히 하여 天干과 地支를 헤아리고 있다.

 

백성들의 근심을 덜어내어 자연을 닮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無思也 無爲也 하게 하려 함이다.

 

백성의 본성은 不知人이다.

 

无妄한 하늘의 마음, 우주의 心이다. 太極으로 하나가 되었다.

 

 

退藏於密하다

 

臣 : 臧(戕).民은 뜻이 통하는 글자로 실명한 포로와 관련이 있다.

 

臥 : 賢.監에서 읽을 수 있는 바와 같이 눈을 실명케 하면서까지

정복자가 곁에다 두어야할 사람이다.

臣이 눈을 잃어 고분고분해졌으니 좋다(善) 할만 하다.

 

苟(敬) : 또한 구차하다, 공경하다, 복종하다로

몸을 구부린 사람(句)을 형상화 하고 있다.

苟은 羌族과 관련이 있는 한자이니, 羊을 토템으로 하는 민족이다.

한자의 형성에 큰 기둥이 되는 族이므로 그만큼 천문과 문명이 진화되었던 민족이다.

 

: 문서 장,형상 상 

: 씩씩한 남자 (=將)
: (그릇 기) 그릇, 시스템, 땅(凵)의 춘하추동(四象)의 변화를 다루다(能手能幹).
: 장인 공 장인(匠人) 기교(技巧), 솜씨, 能手能幹

 

將은 배가 출항하기 전에 고기(月)를 손에 들고 제사를 지내는 제사장의 모습이다.
壯과 狀의 <士>와 <大>가 <성인남자>로 뜻이 통하고 있다.

 

은 五黃極에 位하여 與參(丹=丶)하는 자이다.

 

大는 성인남자로 天.夫.立로 뜻이 통하고 丶(丹)는 점을 치는(攴 = 占) 행위가 되겠다.

 

者는 煮(삶을 자)의 쓰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제사에 관련된 일을 하는 자이다.

 

추측하자면, 천문역법이 크게 발전했던 殷나라가 멸망하면서

종주국인 周가 殷의 천문역법 정보를 얻기 위해

易에 종사하는 자들의 눈을 실명케 하여 노예로 삼았으며

貴한 신분이던 이들이 아랫것들로부터 놀림을 받으면서 뜻이 변했다고 생각된다.

 

우리 韓族의 정체성을 와해시키려던 일제의 식민사관과 같은 맥락이겠다.

 

 

: (빽빽할 밀)

神殿(신전)의 속 깊숙한데 은밀히 신이 모셔져 있는 모양,

신을 모신 집과 같이 깊숙하게 나무가 무성(茂盛)한 산, 나중에 은밀하다,

자상하게 널리 미치다의 뜻이 됨

 

: (죽일 장) 爿+ 戈 + 臣 죽일 장 죽이다, 손상을 입다, 사납다, 착하다, 어질다

 

* 臧(장)은 전쟁(戰爭)에 져서, 잡혀 눈을 상처내거나

입묵(入墨)을 당하거나 한 노예(奴隸).

 

* 善(선☞좋다)의 뜻으로 쓴 예가 많음.

 

藏 : (감출 장) 감추다는 莊의 영향으로 파생된 속체(俗體)

1. 감추다, 숨다,

2. 곳집(곳간(庫間)으로 지은 집), 광
3. 종.노비.따르다.착하다

 

: 감추다, 풀이 무성하다, 물건이 모이다.

裝 : (장☞물건(物件)을 싸다→넣어두다),

倉 : (창☞물건(物件)을 넣어두다, 곳집)

 

: 장할 장

1. 장하다, 굳세다, 기상(氣像)이 훌륭하다, 씩씩하다
2. 크다, 기세(氣勢)가 좋다, 젊다
3. 견고하다(堅固), 웅장하다(雄壯)
4. 음력(陰曆) 8월

 

* 음은 將(장☞크다)에서 유래함. 큰 남자, 씩씩한 남자의 뜻.

전(轉)하여 왕성하다의 뜻

 

 

 

(1) 人易: 是故 闔戶 謂之坤 闢戶 謂之乾. 一闔一闢 謂之變. 往來不窮 謂之通.

(2) 書易: 見 乃謂之象. 形 乃謂之器. 制而用之 謂之法. 利用出入 民咸用之 謂之神.

(3) 天易: 是故 易有大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八卦定吉凶 吉凶生大業.

 

 

땅에서 일어나는 매일의 일상으로부터 서술이 시작되었다.

 

사람이 서 있는 지점은 땅(艮方, 北斗, 退藏於密)이다.

 

艮方에 天下의 문(戶) 있다. 지도리(樞)가 움직이는 바에 따라 문이 열리고 닫힌다.

 

매일의 해가 뜨고지며, 사람이 깨어 일어나 일터로 나가고 집으로 귀가한다.

 

천지의 자연(日月)과 사람(男女)는 하나로 합일되어 있다.

 

분화된 만물이 이미 태극과 하나로 존재하는 것이니 無思 無爲의 세계다.

 

이렇게 백성을 不知人이 되게 하는 소명을 받은 이가 帝이다.

 

천지는 사계절을 만들어 만물을 운영하고,

帝는 蓍草 50數를 헤아려(參伍以變) 그 사계절의 때를 맞춰(貞) 책력을 반포하며

백성은 時中을 얻었으니 하늘과 하나가 되었다.

 


(1) (人易) (精) 變通하다

 

是故 闔戶 謂之坤 闢戶 謂之乾. 一闔一闢 謂之變. 往來不窮 謂之通.

 

그러므로 문을 닫는 것을 곤(坤)이라 하고, 문을 여는 것을 건(乾)이라 하고,

한 번 닫고 한 번 여는 것을 변(變)이라 하고,

끝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통(通)이라 하고,

 

(坤) 闔戶

(乾) 闢戶 

(變) 一闔一闢

(通) 往來不窮

 

그동안 펼쳐졌던 乾坤(錯)의 스토리가

日月의 합벽闔闢을 통해 水火(縱)의 서술로의 변환을 시작했다.

 

주역 上傳이 習坎(29卦)과 離(火-30卦)로 끝을 結하고 있음과

동일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주역 下傳은 坎離卦의 스토리가 펼쳐지며 旣濟와 未濟로 종결되는 것과 같이

계사전 下篇의 서술도 이렇게 자연과 일치되어

太極이 된 우리들의 매일의 일상이 펼쳐질 것이다.

 

계사전 上篇의 서술은 書易에 펼쳐진 우주의 원리를 서술하고 있으며 

계사전 下篇의 서술은 人易이 펼쳐짐을 인류사를 통해 서술해 간다.  

 

坤은 子水이며 만물이 씨앗(太極)으로 갈무리 된 때이고, 사람이 잠드는 때이다.

 

乾은 午火이며 만물이 방창하여 꽃이 피는 때이고, 사람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때이다.

 

간결한 문장들 속에 함축되어 있는 중의적인 뜻을 놓치지 않도록 하자.

 

 

(2) (書易) (氣) 법칙을 세우다 - 聖人의 四圖

 

見乃謂之象. 形乃謂之器. 制而用之 謂之法. 利用出入 民咸用之 謂之神.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상(象)이라 하고, 형체로 이루어지는 것을 기(器)라 하고,

만들어 쓰는 것을 법(法)이라 하고,

[이것을 수레같은 것으로 만들어] 나가고 들어오는데 편하도록 하여

백성들이 모두 사용하는 것을 신통(神通)한 것이라 한다

 

(象) 見 - 드러나다                       (占-辭)   (質) (精)

(器) 形 - 형체를 이루다             (動-變爻)   (氣) (氣)

(法) 制而用之 - 법을 세우다, 분별하다 (卦)  (理) (神)

(神) 利用出入 民咸用之 - 활용하다      

 

(書易) 見乃謂之象. 形乃謂之器. 制而用之 謂之.

(人易) 利用出入 民咸用之 謂之.

 

문장에서 이미 書法(神)과 백성의 일상(神)이 하나(太極)으로 일치를 이루고 있다.

 

우리들의 日常이 歸天하고 있다.

 


(3) (天易) (神) 원리

 

是故 易有大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八卦定吉凶 吉凶生大業.

 

그러므로 역(易)에 태극(太極)이 있으니, 태극(太極)이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兩儀)가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四象)이 팔괘(八卦)를 낳으니,

팔괘(八卦)가 길흉(吉凶)을 정하고

길흉(吉凶)이 큰 사업(事業 : 온갖 다양한 천하의 일들)을 만들어 낸다

 

 

 

 

人乃天, 인간이 하늘을 품다

 

1. (人)(言行)(人易)(精) 變通하다
2. (地)(天下)(書易)(氣) 법칙을 세우다 - 聖人의 四圖 (事務)
3. (天)(天地)(天易)(神) 원리

 

人易은 인간 精神의 승리를 목표로 한다.

 

心의 정신작용으로 인간의 수고로움들이 수렴되는 때이다.

 

육체적인 한계를 인간의 정신이 극복하고 이겨내는 때!

 

周易에서의 三才 합일은 占(貞-治閏)의 행위를 통해서 완성된다.

 

우주의 정신은 사계절로 땅의 호흡이 되고,

그 호흡과 맥박에 맞춰 백성은 매일의 일상을 살아간다.

 

자연에 순응하여, 그 때에 맞추어 씨를 뿌리고 곡식을 거두고 삶을 영위해 나가니

무슨 근심과 걱정이 있겠는가!

 

无妄한 하늘의 마음이 되니 天과 더불어 無思也 無爲也 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땅의 만물들이 하늘의 시간에 순종하여 열매를 맺고 씨앗을 터트리고 꽃을 피우며

부지런히 애써 노력하는 것이 곧 하늘과 하나되는 행위이다.

 

우리들 民草 하나하나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하루를 부지런히 살아가는 것이 곧 與參이다.

 

周易은 그래서 이간(易簡)이다. 절대 난해할 수 없다.

 

 

 

是故 法象 莫大乎天地. 變通 莫大乎四時. 縣象著明 莫大乎日月. 崇高 莫大乎富貴.

備物致用 立成器以爲天下利 莫大乎聖人.

探頤索隱 鉤深致遠. 以定天下之吉凶 成天下亹亹者 莫大乎蓍龜.

 

그러므로 법(法)과 상(象)으로 취한 것은 천지(天地)보다 큰 것이 없고,

변(變)과 통(通)의 이치를 취한 것은 사시(四時)보다 큰 것이 없다

 

상(象)을 걸어놓고 드러나고 밝은 것으로 취한 것은 일월(日月)보다 큰 것이 없고,

숭고(崇高)한 것으로 취한 것은 부귀(富貴)보다 큰 것이 없다

 

모든 물건을 갖추어다 쓸 수 있게 해주고,

[법을]세우고 기물을 이루어 천하(天下) 사람들이 편리하도록 하는 이는

성인(聖人)보다 큰 이가 없다

 

잡란(雜亂)하고 은미(隱微)한 것을 탐색하고 심원(深遠)한 것을 찾아내어

천하(天下)의 길(吉)ㆍ흉(凶)을 결정해 주며 천하(天下) 사람들이 노력해야 할 것을

만들어 주는 것은 시(蓍)ㆍ귀(龜)보다 큰 것이 없다

 

 

法象                                莫大乎 天地

變通                                莫大乎 四時

縣象著明                          莫大乎 日月

崇高                                莫大乎 富貴

備物致用 立成器以爲天下利 莫大乎 聖人

定天下之吉凶 成天下亹亹者 莫大乎 蓍龜

 

 


是故 天生神物 聖人則之. 天地變化 聖人效之. 天垂象 見吉凶 聖人象之.

河出圖 洛出書 聖人則之. 易有四象 所以示也. 繫辭焉 所以告也. 定之以吉凶 所以斷也.

 

그러므로 하늘이 신묘(神妙)한 물건을 내자 성인(聖人)이 법칙으로 삼았으며,

천지(天地)가 변화하자 성인(聖人)이 본받았으며,

하늘이 상(象)을 드리워 길흉(吉凶)을 나타내자 성인(聖人)이 형상화하였으며,

하수(河水)에서 도(圖)가 나오고 낙수(洛水)에서 서(書)가 나오자

성인(聖人)이 법칙으로 삼았으니,

역(易)에 사상(四象)이 있는 것은 [이(理)를]보여주는 것이요,

괘사와 효사를 붙여둔 것은 일러주는 것이요,

길흉(吉凶)을 정한 것은 판단해 주는 것이다”

 

 

 

 

天地 (順行) - 河圖 - 原理 - 太極 - - 集 - 坎(玄武) - 子 - 乾(9)

 -(☵) - 陽()

 

坤乾 (逆行) - 洛書 - 利用 - 萬物 - - 散 - 離(朱雀) - 午 - 坤(6)

- (☲) - 陰(- -)

 

 

11장의 마지막 문장에서는 '坤乾'과 '蓍龜' 등의 무대소품(?)을 통해

문장의 무게중심이 乾坤에서 水火(남녀-만물의 만화방창)로

신묘하게 변화되어 가고 있다.

 

與參의 행위는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행위로 歸天하는 것이니 逆行이다.

 

계사전이 서술되었을 쯤에는 蓍草마저도 실용성이 떨어지는 까닭으로

筮竹으로 神物이 바뀐 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筮와 무관한  龜卜을 서술하고 있는 까닭은

玄武를 등장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용마 등에는 하늘의 원리인 복희팔괘도가

거북의 등에는 문왕팔괘도가 그려지게 되겠지만,

기실 洛書라고 서술되어 있다.

 

이 神物은 서책이다. 땅의 운영원리가 기술되어 있는 曆書다.

 

 

 

11. 其人, 中孚의 믿음,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계사전(상) 第十二章.

 

易曰 自天祐之 吉无不利.

子曰 祐者 助也.天之所助者 順也 人之所助者 信也. 履信思乎順 又以尙賢也.

是以自天祐之吉无不利也.

 

역에 이르기를 "하늘로부터 도움이 있음이라 吉해서 이롭지 않음이 없다" 라고 하니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돕는다는 것은 도와주는 것이다.

하늘이 도와주는 것은 순종하기 때문이요

사람이 도와주는 것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믿음을 이행하여 순종할 것을 생각하고 또 그것으로 어진 이를 숭상한다.

이로서 하늘이 도와주니 길해서 이롭지 않음이 없다.

 

子曰 書不盡言 言不盡意. 然則聖人之意 其不可見乎.

子曰 聖人立象 以盡意. 設卦 以盡情僞. 繫辭焉

以盡其言. 變而通之 以盡利. 鼓之舞之 以盡神.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글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말은 뜻을 다하지 못함이니

그런 즉 성인의 뜻은 가히 볼 수 없는 것인가?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성인이 象을 세워서 뜻을 다하고

괘를 베풀어서 참과 거짓을 다하며 말을 매어서 그 말을 다하며

변하고 이것을 통하게 하여 (만민의) 이로움을 다하며

(낮이 변하여 밤과 통하고 밤이 변하여 낮과 통함의 이치와 같은 것이다)

이로서 (백성의 마음을) 두드리고 춤추게하여 신묘함을 다 한다.

 

乾坤 其易之縕耶. 乾坤成列而易 立乎其中矣.

乾坤毁則无以見易. 易不可見則乾坤或幾乎息矣.

 

乾坤은 易을 쌓아놓은 건인져!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음이다)

乾坤이 (분해하여) 배열을 이루니 역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니

乾坤이 훼손되면 이로써 역을 볼 수 없을 것이요

(易 = 乾坤之道 = 陰陽之道 = 闔闢之道 = 中正之道)

역을 가히 보지 못한 즉 건곤의 작용이 거의 쉬게 되리라.

(건곤이라는 음양에서 만물이 나옴을 말한다. 乾坤屯이다)

 

是故 形而上者 謂之道. 形而下者 謂之器.

化而裁之 謂之變. 推而行之 謂之通. 擧而措之天下之民 謂之事業.

是故 夫象 聖人有以見天下之賾 而擬諸其形容 象其物宜. 是故 謂之象.

 

이런 까닭에 형이상자를 道(體)라고 하고 형이하자를 器(用)라고 하고

변화하여 마름질하는 것을 變이라고 하고

(化 : 음→양, 裁 : 양 →음)

(음양변화법칙)을 추진하여(헤아려서) 운행하는 것을 通이라 하고

(이 이치를) 들어 올려 천하의 백성에게 실행하는 것을 事業(왕도정치)이라 한다.

이런 까닭으로 대저 象은 성인이 천하의 심오함을 보고서 (그것을)그 형체에 비기며

(그윽하고 깊이 가려져 있는 역의 이치이다)

그 물건에 마땅함을 형상한 것이다. 이런 까닭에 象이라 한다.

 

계사상편은 성인지도 위주로 易道를 설명하고

계사하편은 괘효원리(군자지도) 중심으로 易道를 설명하고 있다.

 

體 = 道 = 성인지도 = 中道 = 天道

用 = 器 = 군자지도 = 正道 = 地道, 人道

 

 

聖人有以見天下之動 而觀其會通 以行其典禮. 繫辭焉 以斷其吉凶 是故謂之爻.

極天下之賾者 存乎卦. 鼓天下之動者 存乎辭. 化而裁之 存乎變.

推而行之 存乎通.神而明之 存乎其人. 黙而成之 不言而信 存乎德行.

 

성인이 천하의 움직임을 봄에 그 모이고 통함을 관찰하여 떳떳한 禮를 행하며

(음양의 작용을 총해서 행하면 막힘이 없다)

말을 달아 그 길흉을 결단한 것이라

이런 까닭에 爻라고 이른 것이니 천하의 심오한 것을 지극히 다함은 卦에 있고

두드려(사람의 마음을 일깨워) 천하를 움직이는 것은 辭(괘효사)에 있다하고

변화하여 마름질 함은 變에 있다하고 헤아려 행함은 通에 있다하고

(역의 이치를) 신묘하게 밝히는 것은 그 사람에게 있다하고

묵묵한 가운데 이룬다 하여 말하지 않아도 믿음은 덕을 행하는데 있다.

 

 

11장으로 주역의 원리篇은

펼쳐졌던 50策數가 태극 一點으로 合되면서 일단락 되었다.

 

12장은 맺음글이다.

 

이 신묘한 書易을 펼쳐보이신 성인들을 찬양하는 글이다.

 

其人은 中孚의 믿음(信)으로 굳건하며,

우리들은 其人의 枝端이며 실천(德行)으로써 하늘을 품는다(人乃天).

 

계사전 上篇이 終했다.

 

 

易曰 自天祐之 吉无不利.

子曰 祐者 助也.天之所助者 順也 人之所助者 信也. 履信思乎順 又以尙賢也.

是以自天祐之吉无不利也.

 

역(易)에 이르기를

“하늘이 도와 주어, 길(吉)하여, 이롭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이다” 하니,

우(祐)는 도와 주는 것이니,

하늘이 돕는 사람은 이치에 순종하는 사람이고,

사람이 돕는 사람은 신의가 있는 사람이다

 

이 대유괘(大有卦)의 상구효의(上九爻義)는 신의를 행하고 순종하기를 생각하며

또 어진이를 숭상한다

 

이 때문에 하늘이 도와 주어, 길(吉)하여, 이롭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이다

 


子曰 書不盡言 言不盡意. 然則聖人之意 其不可見乎.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글로는 말을 다 나타내지 못하고,

말로는 뜻을 다 나타내지 못한다 그렇다면 성인(聖人)의 뜻을 볼 수 없단 말인가

 

 

子曰 聖人立象 以盡意. 設卦 以盡情僞. 繫辭焉

以盡其言. 變而通之 以盡利. 鼓之舞之 以盡神.

 

성인(聖人)이 상(象)을 세워 뜻을 다 나타내며,

괘(卦)를 만들어 사물의 실정과 거짓을 다 나타내며,

글을 붙여 그 말을 다 나타내며, 변통(變通)해서 이로운 것을 다 나타내며,

고무(鼓舞)하여 신묘(神妙)한 것을 다 나타내었다

 

立象     以盡 意    

設卦     以盡 情僞

繫辭     以盡    

變通之  以盡

鼓舞之  以盡

 


乾坤 其易之縕耶. 乾坤成列而易 立乎其中矣.

乾坤毁則无以見易. 易不可見則乾坤或幾乎息矣.

 

건(乾)ㆍ곤(坤)은 아마도 역(易)의 알맹이 일 것이다

 

건(乾)ㆍ곤(坤)이 나열되어, 역(易)이 그 가운데에서 정립된다

 

건(乾)ㆍ곤(坤)이 무너지면, 역(易)을 볼 수 없다

 

역(易)을 볼 수 없으면 건(乾)ㆍ곤(坤)이 아마 거의 종식(終息)될 것이다

 


 

是故 形而上者 謂之道. 形而下者 謂之器.

化而裁之 謂之變. 推而行之 謂之通. 擧而措之天下之民 謂之事業.

 

그러므로 형성(形成)된 것 이상을 도(道)라 하고, 형성된 것 이하를 기(器)라 한다

 

화(化)하여 재제(裁制)하는 것을 변(變)이라 하고, 미루어 행하는 것을 통(通)이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천하(天下)의 백성에게 시행하여 따르게 하는 것을

사업(事業)이라 한다

 

形而上者             謂之

形而下者             謂之

化而裁之             謂之   

推而行之             謂之

擧而措之天下之民 謂之 事業  

 


是故 夫象 聖人有以見天下之賾 而擬諸其形容 象其物宜. 是故 謂之象.

聖人有以見天下之動 而觀其會通 以行其典禮. 繫辭焉 以斷其吉凶 是故謂之爻.

 

그러므로 상(象)은 성인(聖人)이 천하(天下) 사물의 잡란(雜亂)함을 보고서

그것을 형용하려고 적당한 물건을 형상으로 삼은 것이다 이 때문에 상(象)이라 하였다

 

효(爻)는, 성인(聖人)이 천하(天下)가 동(動)하는 것을 보고,

그 회합(會合)과 유통(流通)을 관찰하여법도와 예[典禮]를 행하며,

글을 붙여서 길흉(吉凶)을 판단한 것이다 이 때문에 효(爻)라 한 것이다

 

(象) 見賾 - 諸其形容 其物宜

(爻) 見動 - 觀其會通 以行其典禮 繫辭焉 以斷其吉凶

 


極天下之賾者 存乎卦. 鼓天下之動者 存乎辭. 化而裁之 存乎變. 推而行之 存乎通.

神而明之 存乎其人. 黙而成之 不言而信 存乎德行.

 

잡란(雜亂)한 천하(天下) 사물들을 극진하게 밝히는 것은 괘(卦)에 있고,

천하(天下)가 동하는 것을 고무하는 것은 사(辭)에 있고,

화(化)하여 재제(裁制)하는 것은 변(變)에 있고,

미루어 행(行)하는 것은 통(通)에 있고,

신묘(神妙)하게 하여 밝히는 것은 사람에 달려있고,

묵묵히 이루어말하지 않아도 믿는 것은 덕행(德行)에 달려있다

 

極天下之賾者        存乎 卦

鼓天下之動者        存乎 辭 

化而裁之              存乎 變 

推而行之              存乎 通 

神而明之              存乎 其人 

黙而成之 不言而信 存乎 德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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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