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천대제16년{AD315}을해,

 

춘2월, <방부方夫>·<송거松巨>·<고식高植> 등이 현도성(玄兎城)을 쳐서 빼앗고,

수장(守将)인 <왕애王皚> 등 30인의 목을 베고, 보화도 모조리 빼앗았다.

 

<방부方夫>를 진서대장군· 현도(玄菟)태수·평해공(平海公)으로 삼고,

최체(最彘)· 양화(陽化)· 갈부(鞨部), 장령(長嶺)의 땅도 함께 다스리게 하였다.

 

5월, <모용외>가 종제 <모용구>를 보내 입조하여

인삼, 감초, 단서피 등 50종의 토산물을 바쳤다.

 

미천   :   “네 형이 천명을 알고 있다면,

              즉시 하서(河西)의 땅을 와서 바치고, 서로 간의 경계를 지켜야 할 것이다.”

 

모용구 :   “소국은 대진(大晉)의 신하로서 어찌 저희 맘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미천   :   (웃으며)  “내가 갖고자하는 것이 대진(大晉)이라.

             돌아가서 네 형에게 말하여 조속히 찾아와 항복하라 할지니라.

             그렇지 않으면 <왕애王皚>나 <경회耿薈>와 같은 꼴이 될 것이다.”

 

모용구:   “최체(最彘)와 양화(陽化) 또한 하북의 땅이니,

              신의 조상이 일어서신 땅입니다.

              폐하께서는 어찌하여 그곳을 가지려 하십니까?”

 

미천   :   “나의 선조 유리명황 11년에 <부분노>가 그 땅을 평정하여

              속령이 된지 오래이니 너희 할아버지 역시 내 신하가 아니더냐?”

 

모용구:   “신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는 처음 자몽천(紫蒙川)에서 일어셨으나

              우문과 대대로 원수가 되어 잠시 이 땅으로 옮겼다가,

              다시 파동(巴東),오림(烏林),대극(大棘)으로 내려왔으니,

              곧 최체(最彘)의 이남으로 모두 저희들의 땅입니다.”

 

미천   :   “하남(河南) 땅은 모두 짐에게 속한다,

              최체(最彘)의 작은 땅이라면 너희에게 넘겨줄 수 있다.”

 

모용구는 얻을 것이 없음을 알고 돌아가 모용외에게 고했다. 

 

모용외는 대노하여 마침내 화친관계를 끊어버렸다.

<고구려사초>

 

광명대제11년 임자(BC.9)

4월 <섭신涉臣>{자몽왕}이 반란하여, <부분노>가 그의 도성을 빼앗자,

<섭신>은 남쪽으로 도망하였다.

<고구려사초>

 

 

 

서기315년 미천16년, 고구려는 마침내 현도를 되찾게 된다.

 

<모용외>는 고구려에 화친을 제시하며 최체를 돌려 줄것을 요구한다

 

미천대제는 광명대제가 <섭신>을 정벌하였다며 자몽국이 고구려의 속국임을 말한다.

 

미천대제는 너무나 자신만만했다.

 

그러나 미천대제의 지나친 자만심은 훗날 자신의 묘가 파헤쳐지는 치욕을 겪게 된다.

 

 

 

 

 

 

 

 

Posted by 띨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