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암침을 제대로 알려면 사암도인의 사고부터 이해하라
『사암도인침구요결』은 사암도인의 ‘오행의 개념’부터 시작한다.
먼저 이것을 이해해야한다
오행의 개념, 간∙대장 상합 및 상통관계, 정격과 승격의 개념부터 알아야한다.
사암침 입문자들은 대부분 기존에 나온 사암침 해석 책을 보고 공부하고
어떤 증상에 무슨 정격(승격)식으로 외워 기계적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기존 책들의 저자 역시 처음에 사암침을 공부한 책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이 바로 『사암도인침구요결』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60년대 말~70년대 초 출간됐다.
이후 나온 사암관련 도서들은 이를 기본으로 저자의 생각이 더해졌을 것이다.
결국 독자들은 사암도인의 생각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저자의 견해를 얻을 수밖에 없다.
사암도인의 사고체계를 이해하고 기본을 충실히 공부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오히려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차근차근 자신의 진료를 되짚어 오류를 살피고
더 좋은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다.
필자는 올 한 해 동안 『사암도인침구요결』을 연재하면서 설명이 부족하거나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함께 읽어나가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 오행의 개념
이 책은 오행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며 시작한다.
‘제1장 중풍치방보사영수별방오행오리통제병’에서 사암도인은 풍을 논하며
“風者는 天地之正氣오 山川之噓氣라
是故로 在天之氣와 在地之木과 節序之春과 人身之肝과 病者之邪也”라고 했다.
풍은 하늘의 정기고 산천에서 부는 것으로 하늘의 기운과 땅의 나무,
절기로써의 봄, 인체의 간, 그리고 병자의 사기와 같다.
또 體氣虛弱이면 風必傷腑니 補陽金而瀉火하고
血脈殘衰면 疼可損臟이니 溫陰土而平木이라.
몸이 피곤하면 풍이 반드시 부, 즉 대장을 상하게 하니 양금인 대장을 보하고
화경(소장화, 심, 삼초 등)을 사하고 혈맥이 쇠약(비장 기능 저하)해지면
동통이 장을 상하게 하니 온음토(비)를 따뜻이 해 바람을 가라앉힌다.
陽水偏枯를 謂之半身不隨니 可治三里오
風痹는 四肢不遂니 必診腕丹이라
懿庵忽不知에 能治十宣이오 涎泄如浪에 宣通八邪라
總上大略하여 繼下小節하노니
應八卦而執證하고 察五行而 治痊.
방광수(양수)가 지나치게 고갈되면 반신불수의 원인이 된다.
중풍환자는 방광수가 말라 발생한 것이며 족삼리로 치료할 수 있다.
풍비는 사지불수니 반드시 진맥한다.
정신이 나가면 십선으로 치료하고 침을 흘리면 팔사를 사용한 후,
팔괘로 증을 진단해 오행(직관적)으로 치료한다.
▲ 간∙대장 상합/상통관계
사암도인의 사고를 이해하기 힘든 것은
상합 및 상합관계에 대한 과정이 빠져 있어서다.
이를 모르면 사암침 공부에 진척이 없다.
“體氣虛弱이면 風必傷腑니 補陽金而瀉火하고
血脈殘衰면 疼可損臟이니 溫陰土而平木”의 경우,
風과 陽金은 간과 대장의 관계다.
오수혈의 정혈(기가 처음 샘물처럼 퐁퐁 나오는 곳)에 해당하며
상합과 상통관계를 뜻한다.
오수혈은 상합관계로 유추할 수 있다.
“혈맥이 잔쇠하면 온음토”란 것은 비장을 온비하란 의미가
양수(방광수)가 마르면 반신불수(현대의 중풍환자)가 된다.
방광수는 오수혈을 보면 심과 상합관계인 형혈이며
상합관계 중 乙庚合金, 丁壬合木 등의 마지막 금과 목 등은
이들이 만나서 나오는 상이다.
상합 관계는 극의 관계로 양이 음을 극한다.
상통은 육기에서 나오는데 태양경은 태음과,
소양경은 소음과, 궐음은 양명과 상통한다.
단 상통관계는 수족으로 각각 연결된다.
예로 족태양방광은 수태음폐와, 수소양삼초는 족소음신과 통한다.
상합은 하늘의 기운,
상통은 땅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면 이해하기 편하다.
때문에 상합은 5개, 상통은 6개다.
상통에 1개가 더 있는 것은
하늘의 기운이 땅으로 내려오면서 상화가 생겨 火가 생겨서다.
정신이 없으면 십선을 취하란 의미는
정혈, 손가락 끝의 정형을 통제하는 것으로,
간∙대장의 균형을 맞추기 때문에 깨어난다.
정혈의 근본은 목도 대장도 아닌 ‘금의 상’이다.
정상적 관계에서 나오는 자식이 정혈로, 그냥 금상(피부와 두뇌/뇌 기능)이다.
침을 흘릴 때 팔사를 사용하는 이유는
팔사를 비토(脾土)로 봐서 손가락은 형혈, 손바닥과 손등은 수혈이 된다.
이상이 바로 사암의 오행에 대한 개념이나 용어가 유사해
혼동하기 쉬운 부분을 주의한다.
정혈이란 목, 간, 대장, 양금 등으로 이해하면 안 되고 금상은 개념이란 것을 이해한다.
목상은 담, 토는 위, 수는 방광, 화는 심포의 기능을 각각 뜻한다.
▲ 정격과 승격의 개념
많은 사람들이 사암침법의 정격은 보법, 승격을 사법이라 한다.
이는 다소 무리가 있다.
정격은 각 경의 본(폐경의 경거, 심의 소부와 같은 혈)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영향으로 기능이 비정상 및 저하된 것이다.
외부 요인으로 본의 기능이 문제가 생기면 정격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승격은 본의 문제가 아닌 외부 영향으로 기능이 항진된 것을 치료하는 것이다.
때문에 사암도인은 보법, 사법이 아닌 정격, 승격이라 말했다.
경거는 금의 금혈로 수렴 역할을 하며
비경의 상구, 심경의 영도, 간경의 중봉, 신경의 부류 등은 각 경락의 본으로 본다.
경거의 기운이 떨어지면 각경의 금 기운이 저하된다. 이게 본이다.
정격의 예로 폐정격은 태연, 태백 보 어제, 소부를 사한다.
태연과 태백을 보하는 것은 경거를 돕는 토생금의 의미다.
어제 소부는 화의 기운을 눌러 금을 살리는 것으로 경거를 살리는 의미로 화극금이다.
결국 경거를 돕는다.
즉 사암침법은 본을 밀고 당기기 때문에 강력한 치료효과가 있다.
폐승격의 경우, 소부, 어제보 음곡, 척택을 사한다.
소부, 어제를 보하는 의미는 화기를 강하게 해 경거(금)를 누르기 위함이며
음곡, 척택을 사한 것은 경거를 누른 화를 돕기 위한 것이다.
결국 승격에서도 핵심은 경거에 있다.
침 4개를 놓는 것은 정격이든 승격이든 각 경의 본을 돕기 위함으로,
이것이 정격과 승격의 개념이며
어떤 것을 사용해도 각 방의 구성이 추구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치료하는 것이
바른 사암침법의 사용법이다.
2. 한격과 열격
사암도인의 열격과 한격, 정승한열격의 의미와 구성은 무엇일까?
오장육부의 상합/상통 관계 통해 경락 흐름을 오행 적으로 구분해 치료
한격은 열증에 사용하며 열격은 한증에 사용한다.
예를 들어 간한격은 행간, 소부를 보하고 음곡과 곡천을 사한다.
이는 보화사수(補火寫水)의 의미이다.
소부는 행간을 지원하며 각 경락 화혈(火穴)의 원천이다.
즉 ‘소부를 보’하는 것은 각 경락의 화혈을 모두 보한 것이다.
음곡 또한 각 경의 수혈(水穴) 원천으로
수가 화를 극해 차가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한다.
한격을 최초에 생각한 것은
수(水)의 항진으로 너무 차가워지는 현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다.
▲ 열격과 한격의 구성
열격은 음곡, 곡천 보 태충, 태백 사한 것으로 음곡은 각경의 수혈,
태백은 각경의 토혈을 모두 조절하는 것이다.
한격은 토가 과도하게 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열증이 발생한다.
이를 임상에서 적용하자면 환자가 열증을 보일 때,
먼저 토의 과한 현상으로 이해하고 진단해야 한다.
간한격에서 ‘간경의 화혈인 행간과 심장(화경)의 화혈인 소부를 보’는
간의 토혈인 태충의 기능에 집중한 화생토 개념이다.
간열격의 음곡, 곡천 보 역시 태충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선혈이다.
사암도인은 일반적으로 직접 본을 사용하지 않고
상생관계를 통해 본을 돕는 방법을 사용했다.
열격에서는 수경의 수혈인 음곡과 목경의 수혈인 곡천을 보할 경우,
목혈인 대돈의 힘을 키워주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한격에서는 토의 문제 열격에서는 목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즉 포커스는 목에 있다고 이해한다.
모두 이 같은 방법으로 한, 열격이 구성돼 있다고 이해한다.
▲ 예외적 상황
하지만 예외는 화경과 수경이다.
화경에서 열격의 사용과 한격에서 수경의 사용이 애매한 상황이다.
심한격의 경우, 심경의 화혈인 소부와 신경의 화혈인 연곡을 보하고
심의 수혈인 소해(少海)와 신경의 수혈인 음곡을 사하는 등
심경과 신경의 혈만을 이용했다.
또한 방광열격의 경우,
소장경(화혈)의 화혈인 전곡과 방광경(수경)의 수혈인 족통곡을 보하고
위경의 토혈인 족삼리와 방광경의 토혈인 위중을 사했다.
수혈과 화혈을 보하고 수혈을 극하는 토혈의 기운을 떨어뜨린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토와 목으로 한열을 조절한 반면
위의 두 가지는 일반 틀에서 벗어난다.
동일 수족 동일 경락을 같이 사용한 것이다.
심한격은 수소음심경과 족소음신경을,
방광열격에서는 수태양소장경과 족태양방광경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족양명위경을 곁들여 사용했다.
소장은 부의 경락 중에서 가장 뜨거운 경락(병화)이다.
‘전곡을 보한다’는 것은 ‘물을 부어 열을 식힌다는 의미’로 방광경을 이용한 것이다.
전곡이 소장경의 수혈이기 때문에 보한 것이다.
얼핏 생각했을 때
차게 할 때에는 태양한수의 성질을 가진 방광경을 보하는 것이 맞지만
이는 경락만의 문제에 국한된다.
여러 경락이 서로 상생하며 상극하는 복잡한 환자의 몸 전체를 봤을 때엔
병화인 소장을 차게 하는 것이 더욱 이치에 맞는다는 것이 사암도인 생각이다.
한증의 경우, 대부분 통곡 아니면 음곡을 사용한다.
이 부분은 보는 관점에 따라 논쟁이 있을 수 있으며
그간 선배들이 혈자리 배합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 정승한열격의 운용론
침 하나라도 적게 쓰는 것이 좋으므로
반드시 정해진 4개의 침 자리를 다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정승한열격에는 반드시 원천 혈이 있으므로, 나머지 혈은 빼도 된다.
침을 놓는 순서 역시 억매일 필요는 없다.
우선 자경을 취하고 원경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혹 한격은 정승격의 승격과, 열격은 정격과 의미가 유사하다고 생각해
정격과 한격을 혼용해 쓰지 않으려는 경우도 봤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정격과 한열격
또는 승격과 한열격을 혼용해도 진단이 정확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예를 들어 위가 허한 환자에게
먼저 위정격(양곡, 해계 보/ 족임읍, 함곡 사)을 사용한 뒤,
위의 열증상이 있다면 위한격(양곡, 해계 보/내정, 통곡 사)을 더해도 좋다.
여기에 내정과 통곡 두 개 혈만 사하면 위정격과 위한격이 된다.
같은 쪽에 써도 다른 쪽에 2개만 자침해도 상관없다.
또한 질환의 원인이 한인지 허인지 보고 발침 순서를 바꾼다.
한의 문제라면 담경의 목혈인 임읍과 위경의 목혈인 함곡부터,
기의 문제라면 위의 수혈인 내정과 방광경의 수혈인 통곡부터 발침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발침 시 원경부터 침을 빼는 것을 권한다.
경험상 한격을 사용했을 때 혈압 측정 시 실제 강압현상이 됨을 느낄 수 있으므로
한격은 저혈압인 사람에게는 유의해 사용한다.
피부소양증의 경우 안면홍조 등에 한격을 응용할 수 있다.
염증 유무와 상관없이 통증에도 한격을 활용해보면 재미있는 효과를 볼 것이다.
▲ 사암의 오행적 인체부위
일반적으로 감기의 인후종통에 상양(직자)을 사용한다면
당신은 이미 사암침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인후와 상양 관계를 유추해보면 된다.
상양은 대장경(금)의 금혈이고 사암의 사고에서 언급했듯
대장은 간과 상합, 상통 한다.
사암은 인후부(경: 인후 항: 목)를 간의 영역으로 언급했다.
간대장의 상합/상통관계를 말한 것과 정혈개념인 것이다.
사암도인은 인체 부위를 오행의 의미를 적용,
간의 반대되는 목의 부위는 대장의 영역/경락이 흐르는 부분을 5행적으로 구분했다.
오수혈을 인체부위로 나누면 손가락 끝은 정혈(간/대장의 영역),
손가락 마디(형혈/심, 방광의 영역), 토혈이 있는 부분인 손바닥,
발바닥은 비와 담의 영역,
손목에서 팔꿈치까지는 경혈로 폐와 소장의 영역 등으로 나눠 활용할 수 있다.
<오수혈>
<클릭하면 확대>
예를 들어 사암침에서는 어깨통증에 소장경을 일반적으로 활용한다.
이는 합혈, 어깨는 화로 본 것이다.
사암도인은 또한 곡천의 아랫부분은 간의 영역, 음낭의 피부는 방광에 속한다고 봤다.
무릎내측 산통은 흔희 방광에 의한다,
외과는 담경에 속한다, 사말과 면부는 위에 속한다는 것이다.
『사암도인침구요결』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사암도인의 인체부위의 구분을 찾아보는 것도
임상실력 향상을 위해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천 부 혈
사암침법에서는 팔과 다리 관절아래 부분의 혈 자리인 오수혈을 사용하고 있으며,
금오 김홍경 선생님이 오운육기로 재해석하여 장부를 그릇에 비유하고
육기를 내용물로 해석했으며 혈의 위치는 오수혈의 순서에 따라 배치를 하였다.
따라서 장부+육기+혈위의 오행 성질이 모두 같은 혈자 리를 천부혈이라고 하고
60개 오수혈중에 천부혈은 6개, 이부혈은 36개, 삼부혈은 18개가 된다.
삼부혈 : 장부+육기+혈위가 각각 다른 오행으로 구성되어 있는 혈
이부혈 : 장부+육기+혈위중 두가지 같은 오행과 한 가지 다른 오행으로 구성된 혈
천부혈 : 장부+육기+혈위가 모두 같은 오행으로 구성되어 있는 혈
천부경락 |
육기 |
장부 |
오수혈위 |
천부혈 |
족궐음간경 |
족궐음(木) |
간경(木) |
木穴 |
대돈(木木木) |
수소음심경 |
수소음(火) |
심경(火) |
火穴 |
소부(火火火) |
수소양삼초경 |
수소양(火) |
삼초경(火) |
火穴 |
지구(火火火) |
족태음비경 |
족태음(土) |
비경(土) |
土穴 |
태백(土土土) |
수양명대장경 |
수양명(金) |
대장경(金) |
金穴 |
상양(金金金) |
족태양방광경 |
족태양(水) |
방광경(水) |
水穴 |
통곡(水水水) |
천부혈은 인체의 365개 경락중에 세 개의 오행이 겹치는 혈 자리인 만큼
혈성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효과도 크지만 동시에 아주 위험한 혈자리라고 할 수 있다.
급소에 해당하는 혈 자리이므로 함부로 침을 놓거나 뜸등의 자가 치료를 하면 안되고
다만 보하고 사하는 방향을 잘 지켜 평소 지압을 습관적으로 해 준다면
100%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냉한 체질이 통곡혈을 보하여 급격하게 몸의 체온이 내려가게 하든지
또는 열성체질이 소부혈을 보해서
급격하게 체온이 올라가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다시한번 강조하거니와 지압에도 방향이 매우 중요하므로
반드시 치료 하고자하는 증상과 일치하도록 지압을 해 주어야 함.
1.족궐음간경의 대돈혈
보하는 방향
사하는 방향
※ 대돈혈은 족궐음간경으로 강한 木의 기운 즉 시동과 성장, 봄기운을 상징
※ 보하는 방향 지압 : 안질환, 남성의 간질환, 스트레스, 열등감, 여드름 치료
※ 사하는 방향 지압 : 허풍이나 거만으로 인한 경직 치료.
※ 대돈혈은 급체시 은백혈과 함께 따주면 100% 치료효과가 있음.
몸이 약한 경우 기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출혈은 금할 것 (지압만으로도 충분).
족궐음간경 대돈혈
족태음비경의 은백혈
2.수양명대장경의 상양
보하는 방향
사하는 방향
※ 상양혈은 수양명대장경으로 강한 金기운을 가졌으며 가을의 서늘한 기운,
살기, 총명, 건조, 절제력을 상징
※ 보하는 방향 지압 : 몸을 건조하게 하여 살을 빼주는 다이어트 효과
(일명 짤순이 경락)
※ 사하는 방향 지압 : 날카로운 신경과민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고
또한 신경과민으로 인한 살이 빠지는 것을 막아줌.
3.수소음심경의 소부혈
보하는 방향
사하는 방향
※ 소부혈은 수소음심경으로 강한 火(君火)의 기운에 속하며
여름, 정열, 사랑과 예술적 감각을 주관
※ 보하는 방향 지압 : 몸을 따듯하게 하고 사랑과 정열이 메마른 차가운 성격 해소등 냉병에 치료
※ 사하는 방향 지압 : 쾌락으로 인한 열병, 공주병, 왕자병,
심장열병이나 폐결핵 치료
4.족태음비경의 태백혈
보하는 방향
사하는 방향
※ 태백혈은 족태음비경의 강한土의 기운에 해당하므로 풍요, 저장, 사색을 주관함
※ 보하는 방향 지압 : 결벽증, 구토, 멀미, 살이 찌고자 하는 경우, 팔다리 이상 치료
※ 사하는 방향 지압 : 과다 비만, 비굴, 우유부단, 생각이 많아 생기는 질병치료
※ 시작혈인 은백혈은 대돈혈과 함께 급체시 구급혈로 사용,
마른 경우는 기력을 쇠할 수 있으므로 출혈을 금할 것.
5.수소양삼초경의 지구혈(팔뚝 바깥쪽 위치)
보하는 방향
사하는 방향
※ 지구혈은 수소양삼초경의 강한火(相火)에 속하므로 천둥번개치는 여름,
분노, 망각을 상징
※ 보하는 방향 지압 : 유머감각 및 아이디어와 창조력 향상, 혁명정신, 불면증 치료
※ 사하는 방향 지압 : 건망증, 분노, 성급, 다혈질,
6.족태양방광경의 통곡혈
보하는 방향
사하는 방향
※ 통곡혈은 족태양방광경으로 강한 水의 기운에 속함, 찬 겨울의미,
권력, 긴장, 공포를 상징
※ 보하는 방향 지압 : 몸이 차지고 풍기문란, 방종하여 생기는 질병치료,
마르고 열이 있는 경우 발생하는 질병, 충혈, 두통, 치료
※ 사하는 방향 지압 : 뚱뚱하고 냉한 경우, 요통, 긴장, 공포로 인한 질병 치료
7.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 : 가운데 손가락 끝을 맛사지 한다(심포경락 중충혈)
우측손 가운데 3손가락을 집중해서 주물러주어도 좋다.
(좌뇌에 영향을 주어 기억력이 살아남)
3. 사암의 오행진단
사암도인처럼 환자를 오행 이론으로 진단해 치료하면 효과 UP↑
간 관련 질환, 정격∙승격으로 치료 70%이상∙정승격만 알아도 큰 도움돼
사암은 사물을 오행으로 봤다.
환자 역시 오행 이론에 의해 어떠한 증상이라도 최소 5~12가지로 증을 분류했다.
예를 들어, 울증(鬱症)은 목울, 화울, 토울, 금울, 수울증 등으로 구분하고
목울은 간, 화울은 심, 토울은 비위 등으로 구분해 진단했다.
현대에서도 이 방법으로 진단하면 임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즉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의 원인을 5가지로 구분하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간과 관련한 질환 치료로 간정격, 간승격을 기본으로
간한격과 간열격의 배합 및 의미를 알아본다.
▲ 간정격
『사암도인침구요결』 중
간 관련 증상에 정격과 승격을 사용한 것이 전체 70%에 해당된다.
이를 제외한 20%가 정승격의 변형방이고
나머지는 정승격을 벗어난 사암도인의 직관에 의한 치료다.
따라서 정승격만 충분히 알아도 70% 이상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각 혈 자리는
간정격(음곡, 곡천 보/경거, 중봉 사),
간승격(경거, 중봉 보/ 소부, 행간 사),
간열격(소부, 행간 보/음곡, 곡천 사),
간한격(음곡, 곡천 보/태백, 태충 사)이다.
간 정격과 승격의 핵심은 대돈에 있다.
보하거나 사하는 것도 결국 대돈을 보하고 사하는 것이다.
간정격에서 음곡과 곡천을 보한 것은 수생목(水生木)의 개념으로 목(木)을 살리며,
경거와 중봉을 사한 것은
목을 극하는 금(金)의 기운을 줄여 결국 목을 보했다는 의미다.
이는 간(木)의 목혈인 대돈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간승격에서 금혈인 경거와 중봉을 보하면 금극목(金克木)하는 것이며
금 기운을 극하는 화혈인 소부와 행간을 각각 사해
금의 기운이 순조롭게 목을 극하도록 도운 것이다.
여기서도 역시 목의 성질을 가진 간경의 목혈 대돈을 사한 것으로 이해한다.
결국 5행의 시각에서 보면 대돈이 목경의 목혈로
원천으로 간을 보는 것은 대돈을 보는 것과 같다.
간 기능의 항진 또는 부족 모두 대돈의 기능의 항진 및 부족으로 봐야 한다.
▲ 간열격
간열격은 행간, 소부 보/ 음곡, 곡천 사하며
한격은 음곡, 곡천 보/ 태충, 태백 사한다.
정격 승격과 같은 해석으로,
열격은 화를 보했으니 화생토(火生土)해 간경의 토혈인 태충을 보한다.
한증이 된 원인은 토의 기능저하(중앙토의 기능 저하)라고 이해했기 때문이다.
한증은 토의 기능저하, 한격은 수혈을 보했기 때문에
목표는 대돈(목혈)의 기능이상을 보완한 것이다.
따라서 정격과 한열격을 섞거나 승격에 한열격을 함께 사용가능하다.
예를 들어 간승격과 폐정격을 함께 쓸 경우,
간승격(소부, 행간 사/ 중봉, 경거 보)하고
폐정격(소부, 어제 사하고 태연, 태백 보)하면
간대폐소(肝大肺小)한 태음인에게 적격이다.
만일 태음인 환자의 증상이 간을 중심으로 한 경우,
폐정격의 4개혈을 모두 쓰지 않고 경거 하나만 보해도
폐정격 4개혈 모두를 취혈하는 효과가 있다.
폐정격은 토혈을 보해 토생금(土生金)하며 금을 극하는 화혈인 소부와 어제를 사했다.
이는 금기를 가진 폐경의 금혈인 경거에 초점을 두고 조합된 것으로
경거 하나만 사용해도 폐정격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간정격에 폐승격도 같은 이치로 사용할 수 있다.
간한격은 임상에서 심혈관 관련 또는 당 증세 등 만성질환에 상당히 많이 활용한다.
▲ 임상례
① 유방암 수술을 받고 3년이 지난 60대 초반 환자가
수족말단이 따갑고 아프며 저리는 증상을 주소(主訴)로 내원했다.
진단 시 협하 및 기문혈 압통이 발견됐다.
이에 간한격을 사용해 이를 줄였으나 만족하지 않아
20분후 폐정격을 더했더니 압통 및 주소가 소멸했다.
폐정격은 금극목(金克木)의 개념으로, 금의 기능을 보완하기 때문에 사용한 것이다.
② 소화기능 저하, 항시 수족 냉증에 피곤해 하는 40대 중반의 여성 환자가 있었다.
혈압은 다소 낮았다.
주소(主訴)는 소화불량으로,
중완보다 상완에서 압통을 더 느꼈고 협하에 뻐근한 증상이 있었다.
이에 간열격을 사용했더니 상완의 압통이 남아있어
위열격을 더했더니 수족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며 제증상이 소멸됐다.
수족냉증은 혈액순환 불급으로 봤고 위열격을 쓴 이유는 위주혈(胃主血)의 개념 때문이다.
▲ 위주혈의 개념
위주혈이 낯설다면 한의대에서 주로 음장부인 장(臟)의 개념만을 강조,
부(腑)의 기능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임상에서 부(腑)를 다스릴 기회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집고 넘어가야 한다.
위주혈(胃主血)/대장주진(大腸主津)/방광주근(膀胱主筋)/
소장주액(小腸主液)/심포주맥(心包主脈)/삼초주기(三焦主氣)
- 위주혈(胃主血): 간에 저장된 혈액을 온몸으로 돌리는 것이 위의 기능이라는 말이다.
대장주진(大腸主津): 간에 저장된 혈을 진으로 바꾼 뒤 이 진액을 온몸으로 분포한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변비 등 진(津)을 주관하는 대장이다.
- 방광주근(膀胱主筋): 지난 1월호에 풍과 관련 언급했듯,
양수(陽水)가 부족하면 사지불수(四肢不隨)가 된다.
양수란 방광수(膀胱水)로, 방광의 양수가 근을 자양하지 못하면 나무가 마르듯
전신 근육도 뒤틀려 움직임이 자유로워지지 못한다.
- 소장주액(小腸主液): 소장이 전신의 액(관절의 활액) 등을 주관한다.
오십견 증상에 소장경을 이용하는 것은 여기에 근거한다.
노년에서 많이 나타나는 무릎통증은 같은 활액의 문제이나
심장과 소장 문제로 두 개 장부를 잘 봐야 한다.
- 심포주맥(心包主脈): 심포가 안정적인 맥을 유지하게 한다.
부정맥 등 심장의 물리적인 활동을 심포가 주관한다.
- 삼초주기(三焦主氣): 인체의 항상성(homeostasis) 및
교감 및 부교감신경은 삼초가 주관한다.
한의학적으로 생각하면 삼초와 상합관계인 폐는
호흡 시 대기 중 산소를 몸 안으로 빨아들이는 역할을,
삼초는 이를 각 세포에 이를 전달한다.
임상에서 삼초경을 쓸 땐 상합관계에 있는 폐경과 함께 고려한다면
한 단계 높은 임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4. 폐(肺)
<클릭하면 확대>
<대장경은 식지말단에서 시작해 식지 내측으로 상향,
대추로 나와 소장경으로가 폐경에 낙(絡)한다.
대장 결분부 지맥은 면협을 지나 위(胃)경과 만난다.
간경은 족무지 호모부에서 기시해 삼음교를 지나
곡골, 중극, 관원부를 지나며 간부지맥이 폐경과 연접한다>
傷寒 제외한 폐 관련 질환 기록 26개 대부분 정·승·한·열격 사용
이 치료 방법만 제대로 알아도 환자 완치율 88.5%에 근접할 수 있어
『침구요결』에 상한(傷寒)을 제외한 폐 질환 관련 임상기록은 모두 26개다.
사암도인은 관련 병증 중 17건을 정격과 승격으로 치료했으며 4회는 열격을 사용했다.
또 2회의 경우 사암침법의 구성 기본 혈 자리 4개 중 1자리를 변형시켜 사용했고
나머지 3회는 보는 시각에 따라 해석이 다양할 수 있는 사암의 직관을 사용,
환자를 치료했다고 나와 있다.
해석이 분분할 수 있는 3가지를 제외하면
모두 23개 케이스로 88.5%가 정·승·한·열격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사암도인의 치료법을 이해한다면
88.5%의 치료율에 근접할 수 있다는 가능할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폐정/승/한/열격 혈자리.
폐정격: 태연, 태백 보/소부, 어제 사.
폐승격: 소부, 어제 보/음곡, 척택 사.
폐열격: 소부, 어제 보/음곡, 척택 사.
폐한격: 음곡, 척택 보/태백, 태연 사.
▲ 사암도인이 생각한 폐장(肺腸)
사암도인이 생각한 폐는 현대 해부생리학에 근거를 둔 단독적인 장기가 아니라
여러 장부와 어울려 돌아가는 유기적 형태의 형이상학적인 것이다.
폐가 금에 배속한다는 것은 대장과 간의 상합관계에 따라 나타난 금의 성질
또는 금의 상(像)을 본 것이라는 의미다.
이전에 다뤘던 내용을 잠시 정리하자면,
오수혈의 오운(五運)은 상합이론이며 육기(六氣)는 상통이론이라고 본다.
오수혈만 보면 하단의 표와 같다.
오수혈상 폐의 기능에 해당되는 것은 정혈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설명했듯 정혈의 배합이 간과 대장이다.
경락이론에 비춰 설명해 봐도 상합론은 그대로 맞아 떨어진다. (위의 그래픽 참조)
간경의 끝이 폐경에 접하고 대장경의 시작이 폐경과 만난다.
결국 간과 대장의 기능이 폐의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간-대장 상합관계 및 응용
대장의 경우, 상양에서 시작해서 소장경과 회(會)한 뒤 소장경을 경유,
폐로 낙하하고 원지류는 대추를 거쳐 위(胃)로 향한다.
이후 위(胃)에서 본 대장경이 유주한다.
간경은 대돈에서 시작해 삼음교 즉 비경과 회(會)하고 하지(下肢)를 상승,
음부를 돌아 간을 통과 지맥이 폐로 흐른다.
간에서 동시에 담으로 낙하는 본류가 유지된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사관혈인 합곡과 태충 역시 폐 기능을 상승시킨다.
폐 기능은 뇌를 자극해 정신이 맑아지도록 하는 것과 관계있다.
합곡과 태충은 경락상 간과 대장에 속해 있기 때문에
오수혈의 정혈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또 혼미상태에서 십선을 사용하는 이유 역시 정신이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이같이 정혈을 성뇌(醒腦)하는데 사용하는 것을 보면 정혈들,
손끝과 발끝 부위는 역시 폐의 영역인 것이다.
폐의 역할 중 하나인 폐주피모(肺主皮毛)를 연상해 보면
폐의 영역에 속한 합곡과 태충혈 역시 피부질환에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피부에 나타나는 제 증상에 사용할 수 있는 대장경의 대장의 역할중 하나는
대장주진(大腸主津)이다.
피부질환 환자를 치료하면서 진(津)을 생각할 때
진이 간으로부터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대장경 단독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간의 기능까지 두루 살펴가면서 진료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해당 경의 혈 자리 순서대로만 외우거나
해당 경락의 흐름만을 단편적으로 외울 경우, 이 같은 개념이 낯설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경락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개념에서는 개별 경락의 흐름과 함께
다른 경락과 어우러져 상호작용하는 역학관계를 살필 수 있어야
한 단계 높은 진료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환자 치료 시 폐 정·승·한·열격의 비중이 거의 30~40%를 차지한다.
인체의 기의 대사임과 동시에
현대인의 다양한 생활습관으로 인한 기력저하가 원인일 것이다.
또 정혈이 오수혈의 시작이듯 인체활동의 기본이 폐의 기능이 아닌가 한다.
『사암침구요결』에 따르면 유일하게 폐열격과 승격의 혈자리가 동일하다.
이는 폐승격은 소부, 어제를 보해 폐경의 금혈인 경거의 기능을 억제하고
폐경과 신경의 수혈인 척택, 음곡을 넣어 관(官)을 사했다.
폐열격은 같은 혈 자리이지만 의미가 폐승격과는 다르다.
폐한(肺寒)을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폐와 심의 화혈을 보하고 수혈을 사한 것이다.
열격의 개념과 승격의 개념이 다르지만 폐라는 폐금의 특성상 같은 것이다.
오로지 폐의 특성상 우연히 같아진 것으로 이해한다.
▲ 폐 관련 특이 증상의 치료법
기존 혈 자리 조합의 큰 틀을 벗어나 폐질환을 치료한 경우가 모두 3건이 발견된다.
소부 대신 노궁을 사용한 경우가 1건(적취·허로문)있다.
음곡 대신 곡천을 사용한 경우(폐탁·복통문),
소부 대신 대도를 사용한 경우(곡창·종창문)가 각각 1개씩으로
사암의 직관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케이스라 생각한다.
『사암침구요결』 제20장 적취문 중 4번째 식분(息賁)의 치료 시
폐정격을 사용해 치료하면서 소부 대신 노궁을 사했다.
식분이란 오른쪽 옆구리에 딱딱한 것이 생기며
한열, 해수, 촉박 등 증상이 있는 증상을 말한다.
소부 대신 심포경의 노궁을 사용한 이유는
모든 혈관은 심포에 있기 때문이 사용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인체 혈관기능은 심보다는 심포 기능 하 에 있다.
필자 역시 심계, 정충,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 질환의 소유자의 경우,
소부 대신 노궁을 사용했을 때 더 좋은 치료효과를 얻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개한 나머지 두 개의 변형방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사암침구요결』을 찾아보고
천천히 내용을 음미한 뒤 질문이 생기면 따로 질문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수혈 상합론>
오수혈 장(腸) 부(腑) 오행적 특징
井穴 肝(乙) 大腸(庚) 金
滎穴 心, 心包(丁) 膀胱(壬) 木
輸穴 脾(己) 합(合) 膽(甲) 土
經穴 肺(申) 三焦, 小腸(丙) 水
合穴 腎(癸) 胃(戊) 火
5. 정임목(丁壬木)/ 심(心), 방광(膀胱)
심장과 방광의 배합 ‘정임목(丁壬木)’, 실제 나무 아닌 ‘목상(木像)’
중풍 환자, 사암침법의 심 정·승·한·열격/ 방광 정·승·한·열격 사용
정임목/ 심∙방광은 오수혈의 형혈에 해당한다.
심과 방광이 상합관계로 아울러 심포가 심의 상화이기 때문에
동시에 설명이 가능하다.
방광은 주 기능이 근(膀胱主筋)이고 심포는 주 기능이 맥(心包主脈)이다.
아울러 심과 방광을 따로 분리해 생각하면 안 된다.
이는 방광과 심이 상합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방광은 폐와 상통한다.
이 같은 이유에서 심, 방광, 폐, 심포 등
4개 장기를 각각의 장부로 분리해 생각하지 말고 서로 동시에 생각해야만 한다.
▲ 관련 질환
심과 관련해 한의원에서 주로 보는 증상은 심혈관 질환, 정신과적 질환,
노년기의 전립선비대증, 요실금 등 소변관계 등과 관련 있다.
만성질환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뇌신경 증상인 중풍까지 거론할 수 있다.
각종 만성질환으로 시달린 신체가 결국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뇌신경이 손상돼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 심장과 방광관계
이 두 관계는 방광주근의 의미를 깊게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방광경이 신체의 뒷부분을 광범위하게 흐르고 있기 때문에
주로 방광경락의 유주만 생각한다.
임상에서 보면 대부분의 근육통은 방광경을 따라 발생해서
방광경을 치료하지만 방광경이 유주하는 곳 이외의 근 문제에 있어
방광과 근의 관계를 많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방광경 경락의 흐름 외에도 인체의 각 부분의 근의 활동이
방광기능에 영역에 벋어날 수 없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 심 정·승·한·열격
『사암도인침구요결』에서
사암도인이 심 정·승·한·열격을 사용한 내역을 보면 모두 27개다.
『사암도인침구요결』에 보면 현대인의 생활습관과의 차이로 중풍 및 소변관계,
제반 근육통증과 관련한 임상은 없었다.
중풍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당시 사암도인이 활동하던 시기에는
정신적인 울증, 소화기, 한사(寒邪)가 대부분이다.
심 정·승·한·열격은 일반적으로 소양증, 혈압이상, 콜레스테롤 조절,
소변관계, 중풍관련 증상,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 및 만성질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사암도인침구요결』을 보면 심정·승·한·열격은
크게 반신불수, 정신적문제(스트레스), 담음, 소화기 등 증상에 사용됐다.
▲ 정임목의 이해
오수혈 이론상 심장과 방광의 배합인 정임목(丁壬木)은
실제 나무가 아닌 목상(木像)의 의미다.
정임목의 목은 유주상 담의 기능과 같다.
목상은 사람이 정 위치에 서 있는 것, 자세가 바른 것,
전진하는 것 등 양목(陽木) 즉 담(膽)에 대한 철학적 개념이 있다.
다시 말해 중풍환자의 반신불수 상태는
양목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라 이해하면
오수혈의 형혈(滎穴)의 의미와 심, 방광의 상합관계 즉 정임목까지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심정·승·한·열격과 방광정·승·한·열격으로
반신불수 중풍환자 치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이론적 근본이 생긴 것이다.
중풍환자의 주 증상은 대부분 수의근 조절이 불가하고
근(筋)이 정상위치에서 벗어나있고, 말이 어눌하고 정신이 혼미한 것 등이다.
이 같은 증상에 사암침법의 심 정·승·한·열격과 방광정·승·한·열격을 사용,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 심과 방광 활용
임상 시 환자를 편안한 자세로 눕게 하고 신체를 보면
적지 않은 경우 양측 다리의 길이가 같지 않음을 발견한다.
왼쪽의 다리가 오른쪽 다리보다 짧고
이 차이가 8분의1인치(0.3cm) 이상 차이가 난다면
해당 환자는 심장의 문제로
혈압약이나 콜레스테롤 약을 먹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도 무난하다.
동시에 이 같은 환자는 방광경상의 승근,
승산혈 부위 근이 뭉쳐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심장과 방광의 상합관계 및
방광이 주근(主筋)활동을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다.
또한 이는 우기좌혈(右氣左血)의 개념으로 봤을 때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해당 위치의 방광의 주근활동이 위축,
해당 근이 물리적으로 긴장돼 근육의 물리적 길이가 단축됐다고 풀이할 수 있다.
만일 환자의 좌우측 다리의 길이를 봤을 때,
우측 다리의 길이가 좌측보다 짧을 경우,
폐와 방광의 상통관계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다리의 길이가 다른 환자의 치료는 좌측다리가 짧은 경우, 심 정·한·승·열격을
우측이 짧은 경우, 폐 정·한·승·열격을 각각 활용하면
다리의 길이가 정상으로 되돌아옴을 볼 수 있다.
이런 개념에서 접근하면 하지뿐 아니라
인체 상부인 어깨부분도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다리길이 교정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치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깨 높이 차로 고개가 삐뚤어지든지,
좌우측 천정혈 통증에 적용할 수 있다.
왼쪽 다리가 짧으면서 왼쪽 어깨부위에 이상이 있는 경우,
심 정·승·한·열격과 방광까지 생각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상하지의 균형을 잡은 치료에 천응혈(天應血)을 더하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암침법의 치료는 일단 장부의 잡아 근의 문제를 잡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사암침으로 장부 균형을 잡아 신체 균형까지 잡아주고
통증부위에 천응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6. 갑기합토(甲己合土)/비(脾), 담(膽)
오수혈에서 비-담의 관계는 수(兪)혈 개념, 중앙토 가진 상합관계
비장 관련 질환부터 눈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도 치료 가능
사암침을 배운다는 자체에는 특별한 게 없다.
사암침은 오행침(五行針)으로 진단 시 오행(五行)을 이용한 뒤
자침은 사암도인이 만들어 놓은 조합을 이용한다.
당연히 사암침이 특별히 쉽거나 어려울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침을 놓기 위한 진단이다.
하지만 사암침을 사용하기 위한 진단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단지 오행(五行)만이 있을 뿐이다.
다양한 침 조합 중에서 사암도인의 조합이 강력하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진단만 할 수 있다면 간략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짚고 넘어갔으면 한다.
▲ 비와 담의 관계
오수혈에서 비와 담의 관계는 수(兪)혈의 개념으로
중앙토의 개념을 가진 상합관계로 본다.
오수혈에 있어 음장인 간심비폐신의 정/승/한/열격을 쓸 때
오수혈은 반드시 상합 관계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간경을 치료하려면 동시에 대장이 같이 영향을 받는다.
비경의 사암침법을 쓰면 비장 뿐 아니라
담에까지 침 치료의 영향을 준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아울러 이는 상합이고 오행이 육기로 발전된 것이기 때문에
육기에 해당하는 상통관계 또한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진단 시 상합과 상통 관계를 동시에 고려해 하기를 바란다.
족태음비를 중심으로 보았을 때 비와 상합하는 장기는 족소양담이며
수태양소장과 상통하기 때문에 상합관계에 해당하는 담을 살피고
상통에 해당하는 소장의 상황도 동시에 진단해야
비장의 현재 상태를 보다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진단은 맥진이나 복진, 근육, 경락, 정신이나
담이나 소장의 상태가 인체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것을 말한다.
비와 담의 상합은 토상(土像)을 창조한다.
이는 위(胃)의 기능과 일치한다고 보면 편하다.
또 토상이란 경락학적으로 봤을 때
비경과 담경을 더하면 위의 기능이 된다고 풀이할 수도 있다.
▲ 위주혈의 역할 및 활용
위의 주 기능은 위주혈이다.
누차 설명했지만 위주혈(胃主血)/대장주진(大腸主津)/방광주근(膀胱主筋)/
소장주액(小腸主液)/심포주맥(心包主脈)/삼초주기(三焦主氣) 같은
부(腑)의 주 기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위주혈이기 때문에 혈액순환 같은 중화의 역할과
담주골로 각 관절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생혈(生血)과 관계가 있고
임상적으로 비의 생혈 및 통혈(通穴)기능을 가지기 때문에
출혈, 어혈 같은 혈액질환, 당대사와 관계가 밀접하다.
또한 수습(水濕)을 정리하기 때문에
비와 담은 부종을 다스리는 등 다양한 임상활용이 가능하다.
진단방법으로는 맥을 볼 수 있지만 사암도인은 맥에 대해 논하지 않았다.
대신 환자의 중완과 양측 장문의 압력차 및 불편함을 확인하는 것이다.
또 비경의 극혈인 지기의 압통유무, 장문혈 압통, 중완 압통 등을 확인하면
상하좌우로 비경의 상태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좌우 비교는 좌우 장문혈의 압통유무 등으로 파악하며
중완을 보고 하부에서는 지기와 중완의 증상을 통해 상하를 비교한다.
족임읍과 장문의 느낌으로 또다시 상하를 확인할 수 있다.
▲ 비장 관련 증상 치료
『사암침구요결』 임상 내역 중 비장과 관련한 증상치료는 모두 29개로
이중 19개의 임상이 비정격 또는 비승격을 활용했다.
나머지 10개정도가 비와 위의 관계를 이용하거나
비-담을 쓰거나 비-소장과의 관계를 이용했다.
이외 각 오수혈의 본, 즉 화(심)의 화혈, 수(신)의 수혈인 음곡,
토(비)의 토혈인 태백 등을 사용한 경우 등이다.
사암도인의 비장질환과 관련한 예를 보면,
『사암침구요결』 109페이지 협통의 좌우만통을 비통으로 보았다.
그리고 이에 소부, 대도를 보하고 은백, 대돈을 사하는 비정격을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협통은 간을 생각하지만 습관적으로 간만을 생각하면 안된다.
진단 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환자를 진료해야 한다.
고정된 습관같은 지식이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해가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둔다.
임상에서 자주 보는 통풍의 경우도 역시 『사암침구요결』 119페이지
착비로 명명하고 원인은 습종으로 사암도인은 판단,
비승격(은백, 대돈 보, 경거, 상구 사)을 사용했다.
▲ 눈 질환의 치료
일반적으로 눈 관련 질환이라고 하면 간을 바로 떠올리고
진단 및 치료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눈은 12경락 모두가 직, 간접적으로 관여한다.
12경락 중 눈과 관련된 주된 장부가 간이라고 이해한다.
이렇게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진단이 유연해진다.
사암도인은 눈병에 간경이 아닌 비경을 이용해 치료했다.
『사암침구요결』 134페이지
눈두덩이가 복숭아처럼 부은 눈 다래끼에 비정격을 사용했다.
▲ 류마티스 관절염
이 질환은 면역저하에 의한 자가면역질환이다.
남자는 없고 보통 여성에서 발생한다.
기전은 통풍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동일하나 통풍은 남자,
류마티스관절염은 여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이는 여성과 남성의 생리적인 차이로 본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자주 붓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증상으로부터 발생한다.
이는 수습운화의 문제가 원인이다.
하지만 실제 통증을 느끼는 부위는 관절이지 골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담주골(膽主骨) 즉 관절을 담당하는 담의 문제다.
비경을 사용하는 것은 비와 담이 함께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임상에서 활용하면 좋은 오수혈의 법칙의 활용예가 있다.
주로 류머티스 관절염은 환자에 따라 손가락의 첫마디,
둘째 마디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첫 번째 마디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손가락 말단을 정혈의 개념으로 봐 간-대장의 이상에서 증상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
또한 두 번째 마디는 형혈인 심-방광의 문제에서 출발했다고 진단하고
이들 장부를 자세하게 살피면 증상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7. 폐(肺), 소장(小腸)
폐 관련 임상은 모두 25가지, 정·승격-17가지ᆞ열격 및 변형방-8가지
폐 정·승격의 사용은 폐탁, 폐냉, 폐허, 폐열, 폐실 등ᆞ소장경 역할 제대로 이해해야
폐와 소장은 오수혈의 경혈(經穴)을 뜻한다.
폐경에 자침하는 것은 상합관계에 있는 소장에도
동시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이것이 오수혈의 개념이다.
사암침법은 배우기 어렵거나 기존 한의학 이론과 다른, 별개의 개념이 아니다.
다른 침법에 비해 사암침법의 장점은 자신을 극하는 성질의 관(官)이라는 관계를 이용,
관을 보하거나 사함으로써 효율을 증대 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 오수혈 의미와ᆞ 상합관계
독자들로부터 오수혈의 의미와 상합관계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오수혈 중 경혈은 ‘크게 흐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혈은 솟아나고 형혈은 모이고 수혈은 흐르기 시작한다
경혈이 크게 흐른다 등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같이 ‘크게 흐른다’는 것은 임상에서 인체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혈이나 합혈은 각각 ‘크게 흐른다’, ‘아주 크게 흐른다’의 뜻이다.
이는 인체 속으로 무엇인가가 들어간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정혈의 위치인 손가락에서 시작해 형혈, 수혈, 경혈 등
점차 몸으로 가까워질수록 더 크게 흘러간다는 말이다.
기는 인체 우측에 해당하고 혈은 좌에 배치한다.
두뇌만 본다면 혈과 산소에 문제가 생기면 졸도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폐의 기능에 의해 혈에 산소를 넣어줄 수 있다고 보는 것이고
동시에 몸속 깊숙이 들어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
▲ 루프스 환자의 사례
최근 20대 초반의 여성 루프스 환자가 내원했다.
손가락 10개 끝 마디가 통증과 함께 아주 찬 증상이 있었다.
시작은 좌우 2지부터 통증이 시작했다.
그리고 온몸에 통증을 호소했다.
오행이론으로 보면 손끝이라 정혈에 해당한다.
이전에 설명한 간과 대장과의 관계다.
또한 환자가 처음 증상이 시작된 곳이 오른쪽과 왼쪽 2지부터 시작했으니
대장경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이는 확연히 간과 대장은 금상을 만드는데 앞서 설명했듯 폐의 기능과 일치,
폐정격을 기본으로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후 간부위인 우협하를 촉진했더니 환자가 불편감과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먼저 폐정격을 자침한 뒤 상극관계인 간경의 금혈인 중봉을 사했더니
우협하 압통이 90% 이상이 줄었다.
여기에 또한 상양을 추가로 사했더니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여기에 폐와 소장과의 상합관계인 소장경의 본인 양곡을 보할 수 있다.
▲ 관련 진단 및 치료
사암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단이다.
일단 진단이 난 다음에는 각 경락별로 어떤 침 조합을 할지가 정해져
그냥 사용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사암도인침구요결』에 폐와 관련한 사암도인의 관련 임상은
모두 25가지로 정·승격을 사용한 것이 17 케이스다.
나머지 8개 정도의 임상에서만 열격 및 변형방을 사용했다.
적취(積聚; 적積은 혈이 뭉친 것이고 취聚는 기가 뭉친 것),
폐적 부분에서 폐정격인 태연, 태백 보/소부, 어제 사한 기본에서
소부 대신 노궁을 사했다.
이는 노궁의 심포화이면서 심화의 상화.
또한 모든 혈관은 심포의 영양하에 있기 때문이라고 이해한다.
정신적인 문제는 심이 신(神)을 주하기 때문에 심경의 소부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된다.
『사암도인침구요결』에서 폐정·승격의 사용은
폐탁, 폐냉, 폐허, 폐열, 폐실 등의 경우에 사용했다.
폐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토혈을 가감했으며
냉(冷)에 대해서는 화경(火經)을 가감,
허에 대해서는 모(母)가 되는 토를 열에는 한열격,
폐실은 상한에 의한 경우를 적용한 것이다.
또한 사암도인은 제반통증에 폐정격을 기본으로 활용했다.
다시 사암도인의 임상을 나눠보면 3개 부류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정·승·한·열격을 사용한 경우,
둘은 네 개 혈자리에 두 가지 장부를 이용했느냐
마지막으로 혈자리 한 개만 바꿨느냐 등으로 나눠질 수 있다.
폐경과 소장경을 사용할 때 중요한 점은
흉격 안의 장은 오직 심과 폐로 심장이 폐의 입장에서는 관(官)에 해당되지만
결국 기혈조절의 측면에서 본다면 흉격의 상태를 간파하는 것이 다.
즉 심장과 폐의 조화여부를 감안해야 좀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 상합관계의 이용
폐정격(태연, 태백 보/소부, 어제 사)과 폐승격(소부, 어제 보/음곡, 척택 사)의 구성
혈 자리 구성은 폐의 본(음금인 폐의 금혈)인
경거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실제 경거를 보하거나 사하지는 않았지만
사암도인의 침 구성을 하나씩 떼어놓고 보면
결국 경거의 제 기능을 살리기 위한 혈 자리 조합이다.
병신합수(丙申合水) 즉 폐(申)와 상합하는 소장(丙)은 수상(水象)을 만든다.
수상이란 유주를 기본으로 보면 양수인 방광의 기능과 일치한다고 이해한다.
간단한 예로 방광경상으로 요통이 있는 환자의 경우,
사암침의 방광정격 및 승격을 사용하기보다
방광경과 상통관계에 있는 폐정격이나 승격으로 치료하는 것이
때로는 효과가 좋을 수 있다.
상합관계와 상통관계를 이용함에 있어 급성통증인 경우,
장부간 상통관계를 이용하는 것이 상합관계를 이용하는 것 보다
상통관계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방광은 근(筋)을 주(主)한다는 이론에 근거한다.
또 다른 예로 배부와 견비통이 소장경상에 있다면
먼저 상합 관계에 있는 폐정격을 놓고 각각 양곡, 통곡, 상양 등을 자침해보면
각각 통증의 원인이 되는 장부가 소장, 방광, 대장경중
어떤 장부에 있는지를 감별할 수 있다.
양곡은 화경인 소장경의 화혈이며 통곡은 수혈의 수혈,
상양은 금혈의 금혈로 각각 각 경락의 본이다.
무조건 네 자리를 사용하지 말고 본경보사부터 한 뒤에
관경(官經)이든지 모경이든지 혈자리 하나씩 가감하면서
변화를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앞으로 사암침법을 더욱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출침 시에도 하나씩 빼 보면서 환자와 커뮤니케이션 한다면
더욱 자신의 치료에 대한 깊은 지식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 소장경의 역할
이번 칼럼에서 소장경에 대한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짚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심은 음화, 소장은 양화에 각각 해당한다.
소장경은 일반적으로 부인과 질환과 어깨 통증을 치료한다고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장경은 최근 한의원에서 자주 보는 만성병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실금 및 소변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
소장경을 이용하는 것은 요실금이나
여러 가지 소변문제는 근본적으로 몸이 차져서 생긴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전반적으로 양기 및 폐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체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찬 음식을 선호하는 냉음(冷飮)이 이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만성으로 갈수록 소장화(火)는 줄어들어 소변 등 문제가 발생한다.
방광은 폐와 상통한다.
소장은 폐에 적절한 화를 지속적으로 줘야 하지만 이 같은 기능이 저하되면서
소변과 관련한 문제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이때 폐열격만을 사용하든지, 폐정격과 소장열격, 소장열격 및 방광한격 등의
조합을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환자의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 치료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8. 신(腎), 위(胃)
신ᆞ위는 무ᆞ계의 관계로 오수혈의 합혈, 심·흉·위 증세 조절 가능
오수혈 기본은 전신에 혈액 산포 역할, 사암침법은 오행 진단이 가장 중요
신장과 위장은 무(戊, 胃土) 계(癸, 腎水)의 관계로 오수혈의 합혈(合穴)에 해당한다.
신과 위의 상합관계로 인해 화(火)를 만들며 오
수혈의 합혈은 신도 위도 아닌 화라고 이해한다.
화는 유주상으로 심포화를 말한다.
심포화는 주맥의 역할을 한다.
▲ 신과 위의 상합관계
온 몸에 혈액이 산포되는 것은 심포화의 영향 하에 있다고 본다.
모든 혈관이 심장과 연결된 것과 같은 신과 위의 상합관계는 내관혈의 기능으로 알 수 있으며 내관혈이 심·흉·위의 증세를 조절할 수 있다는 선인들의 의견과 일치한다.
『사암도인침구요결』을 보면
사암도인의 무계화와 관련한 임상경험은 모두 20개가 있다.
이중 80%는 신(腎) 정·승·한·열격을 사용했다.
오수혈의 합혈의 임상 응용은 주로 만성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노년에서 나타나는 각종 혈관 질환과
나이를 먹으면서 나타나는 음양의 부조화의 조절 등에 적용한다.
물론 모든 증세는 정·형·수·경·합 등 오수혈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특히 심혈관 증상과 고령화로 인한
신 기능 저하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사용한다고 이해한다.
즉 마지막 단계에 이른 각종 만성질환에 적용한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위(胃)는 주혈(主血)한다.
고령으로 인한 위 기능 저하, 위한(胃寒)으로 인한 소화기능 저하,
심혈관 증상이 복합적 연관, 만성질환의 마지막 단계로 나타날 수 있다.
▲ 역절풍(歷節風)의 치료
이 질환은 숨이 짧고 땀이 저절로 나며 마디마디가 두루 아파 참지 못하며
굽히고 펴지 못하는 증상이다.
현대적 의미로 해석하면 급성 류마토이드 관절염이나 통풍 등에 해당한다.
사암도인은 역절풍의 치료에 경거 보, 태백 사의 배합을 이용했다.
이는 풍한습사(風寒濕邪)에 감수한 경우,
폐 기능뿐 아니라 신기능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를 깔고 있다.
주로 감기에 걸린 뒤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혈 배합의 의미는 폐금경의 금혈인 경거를 보해 수를 생하고
수를 관(官, 억압하는)하는 태백을 사해 수를 다시 도와준 것이다.
즉 조합은 수경인 신경의 수혈인 음곡을 살리는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음곡 자체를 보하지 않는 것은 음곡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사암도인이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암도인은 이 증을 “신허로 인한 중신”으로 표현했다.
▲ 수창의 원인 및 치료
신경을 사용한 또 다른 예로 수창(水脹)이 있다.
수창은 부종을 말한다.
부종은 결국 신장 기능이 저하되다 나중에는 더 이상 소변을 걸러내지 못해
투석까지 해야 할 상황이 된 것으로 신익(腎益)
즉 신장이 물에 잠긴 것과 같은 형상이라고 본다.
이 증상의 치료에 사암도인은 수분을 사하고
이에 태백과 태계를 보해 토를 이용해 과다한 수를 제어했고
수를 생하는 금혈인 경거와 부류를 사했다.
이는 신승격으로 이해하면 된다.
모든 대사는 혈관을 통해야 한다.
수분 대사 역시 혈관을 통해 이뤄진다.
수창 환자의 다리 색이 짙은 색으로 변하거나 정맥류가 생긴 상황 역시
위주혈의 기능이 떨어진 동시에 신장의 수분대사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신과 위이 기능이 떨어지면 결국 상합관계로 인해 심포화 기능이 떨어져
맥이 고르지 않거나 문제가 나타난다.
이는 심포의 펌프기능이 떨어진 것이다.
‘수산(水疝)’이란 음부부위가 땡기는 증상을 말한다.
음낭이 붓고 땀이 많이 나는 용담사간탕증이다.
이때 소복을 누르면 물소리가 나서 ‘수산’이라 한다.
모든 하복에 나타나는 땡기는 증상이 바로 ‘산(疝)’이다.
수산의 치료에도 역시 신정격(경거, 복류 보/태백, 태계 사)을 사용했다.
▲ 오수혈의 의미
칼럼을 연재하면서 오수혈과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오수혈의 마지막인 합혈에 대한 마지막 부분인 신장과
위의 기능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하며
다시한번 오수혈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오수혈의 배열을 보면 다음과 같다.
간-대장 합(合) 금
심-방광 합 목
비-담 합 토
폐-소장 합 수
신-위 합 화
간-대장, 심-방광, 비-담, 폐-소장, 신-위는 아래로 내려가면서
각각 장과 부는 바로 아래에 위치한 장과 부를 생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들의 조합은 5운에 해당한다.
각 장과 부가 만나 합해 나타나는 오행은 아래로 내려가며 서로 극하는 형상이다.
즉 정혈이 형혈을 극하고 형혈이 수혈을 극하고 수혈이 경혈을 극한다.
한의학의 기본은 극중유생이다.
결국 오수혈의 상이 도출된다.
또 이 상들은 서로를 극하며 생하는 등의 과정을 되풀이한다.
오수혈의 기본은 결국 가장 마지막 단계인
화 즉 전신에 혈액을 산포하는 역할에 왔다고 볼 수 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사암침법의 특징은 보사에 있어 관을 사했다는 것이며,
오행으로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행진단이 사암침법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모든 증세는 최소 5행중의 하나로 귀결한다.
증상에 맞는 조합을 생각하기 보다는
5개의 정형수경합을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게 사암침법 진단이다.
예를 들어 관절염 환자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환자가 손가락 첫 마디에 통증이 있는다고 하면 정혈을,
두 번째와 세 번째 마디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형혈을,
손바닥에서 팔목까지 부위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수혈을,
팔목에서 팔꿈치까지 부위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경혈,
팔꿈치에서 어깨부위에 통증을 호소한다면 일단 합혈의 조합을 생각한다.
이것이 사암침법의 진단법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문제가 되는 경락의 상통까지 고려해 환자를 진단한다면
더욱 진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신정격을 쓸 일이 있다면 반대편에 위승격을 함께 쓰며 효과를 확인한다면
좀 더 깊게 치료가 될 것이다.
위승격을 다 자침해도 좋지만 족삼리만을 사해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같은 과정을 계속하다 보면 5수혈의 상합관계를 이해하게 된다.
위승격을 일단 자침하고 상태를 보고 일단 침을 뺀 뒤에
상통인 삼초 정·승격 역시 시도해본다.
이런 방식으로 자침한다면
상통, 상합을 이용하는 동시에 5운(상통)6기(상합)를 모두 사용한 것이다.
9. 사암의 병증 사고
‘사암침=오행침’, 사암의 38개 병증 관련 사고를 먼저 제대로 이해하라
제 1장 중풍문~제 5장 습문까지, 각종 질환에 대한 사암의 사고 총정리
일반적으로 사암침은 오행침이라는 사실을 잊고
침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상 따라 사암침 조합을 외우는 풍조가 생겨 아쉽다.
사암은 처음부터 맥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
하지 말란 것은 아니다. 맥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환자와 객관적으로 대화하는 방법,
복진 방법 등 여러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걱정스러운 것은 맥만 매달리면 환자와 커뮤니케이션을 단절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 병증의 사고 이해가 먼저
시중의 사암침 관련 도서는 해당 책을 저술한 필자가
사암도인의 당초 사상을 기초로 자신의 관념을 넣은 것이기 때문에
사암침법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다고 필자는 생각했다.
먼저 사암도인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고 응용 만해도
어떤 증상에 어떤 조합을 쓴다는 식의 생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의학은 외워서 사용하는 학문이 아니다.
이미 각 신체의 부분에서 이상증상이 나타날 경우,
오수혈을 이용해 진단하는 사암도인의 생각을 여러 번 설명했다.
또한 이에 각 경락별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해당 경락의 상합과 상통까지 생각해 촘촘히 환자를 진단, 치료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맥진을 잘 할 수 있다면 몰라도
크게 맥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누차 강조했다.
사암도인 역시 자신의 진단법 이외에 맥에 대해 크게 강조한 바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암도인이 강조한 임상관을 따라가다 보면
현재 한의학을 공부하는 많은 후학들이 걱정하듯
맥진에 대한 중요성 또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사암침구 요결에 사암도인의 병증에 대한 설명은 모두 38개이다.
이 38개의 병증에 대한 사고를 정리해 놓았다.
이것에 대해 읽고 각자가 소화를 시켜야 한다.
이 내용에는 사암도인의 사고가 정리돼 있다.
이를 토대로 자신의 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이번 자료는
사암도인의 임상관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참고로 사암침구요결에 나오는 각종 한의학적 용어 등을
사전 등을 찾아가면서 뜻을 음미한다면
더욱 사암도인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제1장 중풍문(中風門)
사암은 풍을 논하여
“풍자(風者)는 천지지정기(天地之正氣)오 산천지허기(山川之噓氣)라
시고(是故)로 재천지기(在天之氣)와 재기지목(在地之木)과
절서지춘(節序之春)과 인체지간(人身之肝)과 병자지사야(病者之邪也)
체기허약(體氣虛弱)이면 풍필상부(風必傷腑)니
보양금이사화(補陽金而瀉火)하고 혈맥잔쇄(血脈殘衰)면
동가상장(疼可損臟)이니 온음토이평목(溫陰土而平木)
양수편고(陽水偏枯)를 위지반신불수(謂之半身不隨)니 가치삼리(可治三里)오
풍비(風痹)는 사지불수(四肢不遂)니 필진완단(必診腕丹)이라.
의암홀부지(懿庵忽不知)에 능치십선(能治十宣)이오
연설여랑(涎泄如浪)에 선통팔사(宣通八邪)라
총상대략(總上大略)하여 계하소절(繼下小節)하노니
응팔괘이능집(應八卦而執證)하고 찰오행이(察五行而) 치전(治痊).”
▲ 제2장 한문(寒門)
“傷寒이라 하는 것은 秋의 무로(霧露)와 冬의 상설(霜雪) 등 寒邪 즉
이른바 천지살려(天地殺厲)의 氣에 受邪한 것을 말한 것으로서
古人은 촉감(觸感)되어 곧 發하는 것을 傷寒이라하고
곧 병 되지 않고 肌肉之間에 장(藏)하고 영위지내(營衛之內)에 복(伏)하였다가
春에 至하여 온난(溫暖)의 氣로 인(因)하여 發하는 夏에 至하여
暑熱의 氣로 因하여 作하는 것을 熱病이라 하였다.
그러나 愚의 견해(見解)로는 대개(大槪)
吾人의 身體가 寒에 觸感되면 溫度가 放散되기 때문에
이 때 皮膚는 반드시 긴축발열(緊縮發熱)되고
體內의 腸胃는 반드시 정수난운(停水難運)이 된다.
이 現象 卽 寒邪의 致傷으로 因하여 생기는 病證을 傷寒이라 한 것으로서
西醫 所謂 腸熱病, 日本釋名 장질부사(腸窒扶斯)가 그것일 것이다.
大槪 傷寒의 治法은 古今의 學者가 그 主見을 달리하여
或은 日數로써 救하는 것도 不可하고
또한 次序로서 例를 삼는 것도 不可하다 하였으며,
宋의 주귕(朱肱)은 其所著 「活人書」에서
十二日에는 發表해서 散하는 것이 타당(妥當)하고
三四日에는 和解해서 낫게 하는 것이 적의(適宜)하며,
五六日이 되도 풀리지 않고 便이 實하면
바야흐로 下하는 것을 위(議)함이 可하다 하였으며,
舍岩은 「素問‧熱論」에 의거(依據)하여
日數로써 爲主하여 上과 如한 治法을 立하였다.”
▲ 제3장 천지운기문(天地運氣門)
운기(運氣)라 하는 것은 내경·천원기대론「內經‧天元紀大論」에
천인상응(天人相應)의 理를 상언하여 사천재천(司天在泉),
間氣의 分이 있고 주세(主歲), 주시(主時), 태과(太過), 불급(不及)의 別이 있다.
그러나 그 病證의 流行만은 말한 그대로 맞지를 않아서
장비주(張飛疇)는 천원기등편「天元氣等篇」이 원래는 素問의 原文이 아니던 것을
王氏가 經中에 補入한 것인데 後世에서 古聖의 格言으로 그릇 인정(認定)한 것이므로
운기는 부족빙「運氣는 不足憑」이라 했다.
서회계(徐洄溪)는 「欺人의 學」이라고까지 極言하게 된
이상난측(異常難測)의 증(證)으로서
위의 말한 各年의 證이 그해 그해를 따라
相合(가령 甲年에는 과연 雨濕이 流行되며,
多數人이 항시 不快感을 느끼고 발에 힘이 없으며,
발바닥이 아프고 속이 터분하며 四肢를 놀리지 못하는 病이 流行되며,
乙年에는 과연 炎火가 盛行하며 肩‧背가 무겁고 콧물이 흐르며 재채기가 나고
해수(咳嗽), 천혈(喘血) 等證을 소(訴)하는 病이 盛行되는가
또는 그렇지 않은가의 여부與否)하면 己하게 되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運氣病이 아니니 一般 治病例에 의하여 진치(診治)해야 한다.
우리 運氣學의 聖者 초창도인(草窓桃仁) 윤미(尹美)先生의 이른바
「병여불시당년기(病如不是當年氣)어던 간여하연운기동(看與何年運氣動)하여
수향모년구활법(須向某年求活法)이라야 방지도재지진인(方知都在至眞中)」
이라 한 것이 그것이다.
요컨대 天時가 勝하거던 人病을 사(捨)하고 天時를 종(從)하여야 하지만
人病이 勝하거던 天時를 捨하고 人病을 從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 제4장 서문(署門)
暑는 六氣의 一로서 夏月은 상화(相火)의 행영(行領)인지라
사람으로 하여금 그 氣를 감(感)하면 구치(口齒)로부터 肺, 胃에 入하여
흔히 身熱, 한출이천(汗出而喘), 번갈(煩渴), 다언(多言),
권태소기(倦怠少氣) 등증(等證)을 見한다.
或은 하혈(下血), 발황(發黃), 생반(生斑)하고
만일 心包에 侵入하여 血脈에 흩어(散)져서
腦에 들어가면 사지축약(四肢縮約), 불성인사(不省人事) 等證을 소(訴)한다.
脈象으로 말하면 「內經」에는 「현(弦), 세(細), 규(芤), 지(遲)로 傷暑」라 했다.
대개(大槪)가 暑는 氣를 傷하고 形을 傷하지 않으므로
氣가 소(消)하면 脈이 虛弱하므로써 일 것이다.
大槪 脈來가 虛, 大無力, 혹 小弱한 것은 모두 中氣가 本虛함인데
傷暑는 不足의 證이 되는 것이므로 만일 홍성(洪盛), 삭질(數疾)의 脈을 得하면
모두 時邪의 熱病을 感受한 유여증(有餘證)이 되며,
만일 脈이 침긴(沈緊)하면 傷寒冷 및 中寒의 本脈이오 傷暑의 脈은 아니다.
비록 夏月이라하더라도 暑證과는 관계가 없으며
만일 惡寒을 見하고 或은 四肢가 구역(嘔逆), 복만사리(腹滿瀉利)하는 것은
모두 暑傷이 아니오 인서자치(因暑自致)의 病이다.
治暑의 大法은 濕熱을 祛하고 心臟을 맑히며,
小便을 이롭게 함을 爲主하고 氣가 傷한 者는 眞氣를 補해야 하는 것인데
舍岩은 「內經의 서한번칙(暑汗煩則) 천갈(喘渴), 음습정즉(陰濕靜則) 장열(藏熱)」
이라는 것을 强調하고 上의 見證을 列擧한 후에 「차(此)는 表라」라 하고
「暑者는 心弱」이라고 하여 心經正格을 用하였을 뿐이므로
부득이(不得已) 원문(原文)에 의거(依據)하여 단지 초기(抄記) 해 둔다.
▲ 제5장 습문(濕門)
濕은 중탁유질(重濁有質)의 邪로 外感, 內傷 等 傳入의 經路는 다르다 하겠으나
外感의 濕은 臟腑에 점입(漸入)하고 內傷의 濕은 經絡에 점전(漸傳)할 뿐이다.
그 症狀에 있어
上에 在하면 두중(頭重), 목황(目黃), 비색성중(鼻塞聲重),
中에 在하면 비민불서(痞悶不舒),
下에 在하면 족경부종(足脛浮腫),
經絡에 在하면 일포발열(日晡發熱), 근골동통(筋骨疼痛),
요통불능전측(腰痛不能轉側), 사지위약산통(四肢痿弱痠痛),
皮膚에 在하면 종만(腫滿), 안육여니(按肉如泥), 肢節에 在하면 굴신강경(屈伸强硬),
수도(隧道)에 在하면 중착불리(重着不利), 皮膚에 在하면 완마(頑麻),
氣血에 在하면 권태(倦怠), 肺에 在하면 천만해수(喘滿咳嗽),
脾에 在하면 담연종창(痰涎腫脹), 肝에 在하면 협만퇴산(脇滿㿗疝),
腎에 在하면 요통냉한(腰痛陰汗), 腑에 入하면 장명(腸鳴), 嘔吐, 임탁(淋濁),
대변설사(大便泄瀉), 후중(後重), 소변비삽(小便秘澁), 황적(黃赤),
腸에 入하면 혼미불성(昏迷不省), 직시무성(直視無聲) 等證을 訴하기가 一般的이다.
舍岩의 치험(治驗)을 고찰(考察)하건대
內傷成 濕證에는 그 치료법칙(治療法則)을 주로 脾經에 두어서
조잡(嘈雜)과 같이 취급해 왔으며,
「복토혈(伏兎穴)」근처(近處)의 내고복상하(內股腹上下)에
결핵(結核) 또는 성농기(成膿氣)가 있는 것은
모두 濕熱이 뭉친 것이라고 하여 脾經正格의 治法으로
만무일실(萬無一失, 실패(失敗)할 염려(念慮)가 조금도 없음)을 장담(壯談)하였다.
11. 사암침 사용자가 꼭 알아야 할 것들
침 치료는 ‘보’한 뒤 ‘사’했을 때 완성!
사암침 치료는 보사에 의해 완성된다.
보할 경우, 이면의 극과 사할 경우 이면의 생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까지 생각하면서
침을 놓는다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목의 목혈인 대돈을 보하는 경우,
화의 화혈인 소부를 생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토경의 토혈인 태백을 사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침을 놓아야 한다.
심정격(대돈, 소충 보/음곡, 소해 사)에서
심경의 수혈인 소해를 사하는 것이 결국 심화를 살리는 정격의 의미다.
또 금혈인 상구를 사하면 목혈인 대돈이 태백을 극하는 것을
대돈을 보하면 소부가 생되고 동시에 태백이 극을 받는다.
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사한다고 무조건 모두를 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살리는 의미인 보의 의미가 있다.
소해 대신 폐경을 살리고 싶다면 어제를 대신 사용하면 된다.
다음은 필자가 사암침을 이용하는 한의사들이
한번 생각하고 넘어갔으면 하는 내용이다.
• 사암침법에서 중요한 것은 사용한 혈위를 환자에게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왜 그 혈을 선택했는지 고민하며 사암의 사고를 이해한다.
• 수 백 년 전의 임상내용을 자의적이며 주관적으로 해석할 경우
사암의 사고를 본의 아니게 오해하게 되고 원안에서 벗어난 오류를 정상으로 오해하며
잘못된 지식을 습득하는 계기가 된다.
• 오행, 육기의 이론을 상합, 상통이론으로 활용하면
진단과 사암도인의 사고를 이해하기 수월하며 치료효과를 향상 시킬 수 있다.
• 사암침법이나 오행침법이 특이한 것은 상생, 상극 관계에서 관을 활용한 것으로,
승,한,열격으로 정리했으나 한,열격 또한 승격의 개념이므로
넓은 의미로는 정,승격이다. 관의 관을 사하기 때문이다.
폐열격을 보면 소부, 어제 보/ 척택, 음곡 사/ 이는 승격과 동일하다.
• 각 경락의 오수혈 중에서 각 경의 본혈(예 폐경의 경거, 비경의 태백, 심경의 소부,
간경의 대돈, 신경의 음곡)은 타경의 같은 오행의 근원으로 이해한다.
(예: 폐경의 금혈인 경거는 각 경의 금혈인 중봉 ,영도 ,복류 ,상구 ,간사의 근원)
• 양경의 오행 근원은 음경으로 이해한다.
(예: 경거는 상양의 근원이며 상양은 족규음 ,관충 ,지음 ,여태 ,소택의 근원)
• 침 치료 시 어떤 혈을 보하거나 사하면 보에 의한 생과 극,
사에 의한 생과 극이 동시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폐 정격의 태연, 태백 보/ 어제, 소부 사는 토생금의 의미로
토혈인 태연과 태백을 보하고 금인 경거를 관하는 어제, 소부를 사한 것이다.
하지만 금을 살리기 위해 토(태연, 택백)를 살렸지만
동시에 수를 억제하게 된다.
폐금만을 살리기 위해서 따로 음곡과 척택을 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이에 대한 생각을 해보기를 바란다.
• 폐 정격, 승격의 경우, 태연, 태백을 보하여 불급 상태인 경거를 보하고
어제, 소부를 사했다.
이는 경거를 극하는 어제 소부(관)을 사하여 경거의 불급 상태를 정상 상태가 된다.
하지만 이론상 태연, 태백을 보하면
상대적으로 토극수에 의해 수혈인 척택이 극을 받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수경의 수혈과 폐경의 수혈인 음곡과 척택을 각각 보해야 할 것 같으나
실제로는 보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 폐 승격인 어제, 소부 보/ 척택, 음곡 사로/ 어제, 소부를 보해 화를 이용해
태과 상태인 금혈인 경거를 정상으로 돌리고 척택과 음곡을 사하여
수에 의해 극을 받는 화가 극 받지 못하도록 하여
경거를 태과 상태에서 정상상태로 한다.
어제, 소부를 보하여 태과인 경거를 정상으로 하지만 보에 의한 토가 생한다.
이는 토극수에 의해 수는 사로인한 극외에 또다시 극을 받게 된다.
따라서 태연과 태백을 사해야 할 것 같지만
사암도인은 따로 이혈을 사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사암침구요결』을 보면 기존 정승격의 배합과는 다른 모두 40개의 조합이 나온다.
이번 기회에 어떤 의미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배합이 나왔는지
찬찬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괄호안의 숫자는 『사암침구요결』의 페이지다.
식울(49).
단전(영), 중완(정), 양곡, 소부 보/ 임읍, 대돈 사
양곡과 임읍을 한 축으로 보고 소부, 대돈을 다른 축으로 봤다.
이 조합의 의미는 족삼리와 태백의 불급상태를 의미한다.
양토경의 토혈인 족삼리와 음토경의 태백을
즉 비와 위의 표리상태를 최상의 상태로 돌린 것으로 이해한다.
양곡 보, 임읍 사로 족삼리를 소부 보 대돈사로
태백의 기능을 각각 살린 것으로 이는 정격의 의미다.
음경과 양경의 표리관계를 이상적으로 만든 배합으로 이해한다.
예를 들어, 간-담의 관계를 보면 곡천 보, 중봉 사하면 대돈을 살리는 것으로
협계 보, 규음 사하면 임읍을 살리는 효과가 각각 있다.
이 같은 방법으로 간과 담의 표리관계를 잡을 수 있다.
각 경락의 표리관계를 정상화 하는 것은 임상에서
위나 담 기능의 항진으로 인한 병증에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에게 표리를 맞추면서
위한격이나 비한격을 합쳐서 같이 응용하면 훨씬 강력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2. 상합, 상통
상합ㆍ상통을 먼저 이해해야 사암도인의 임상례 이해도 가능
장부의 주기능도 제대로 알고 치료해야ㆍ 寫가 침 치료 의 완성 결정
지난 1월호부터 게재해온 필자의 사암도인침구요결 해설은
그간 필자가 사암도인의 사고와 이를 연구·분석 후
임상에 활용해본 결과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것을 정리한 것이다.
이미 지난 호에서 설명한 이야기지만
사암침법을 공부하면서 잊으면 안 되는 것들을 이번호에서 다시한번 짚어보려 한다.
▲사암침법의 특징
사암침이 체침, 또는 내경침이라 불리는 침법과 다른 점은
관(官)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관이란 자신을 극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격은 관을 사하고 승격은 관의 관을 사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이점이 허즉보기모(虛則補己母) 실즉사기자(實則寫己子)하는
『내경』의 사상과 다른 점이다.
사암침은 정승격으로 표리허실을 정리한다.
또 한격과 열격을 따로 둔 것이 특징이다.
한격과 열격은 승격의 의미로 이해한다.
사암침은 이 같은 방법으로
한열허실표리음양 8강을 모두 정리할 수 있도록 짜인 침법이다.
사암침을 이용한 임상 특징은 상한(傷寒)의 경우,
본(本)을 위주로 사용하고 상한이 오래되거나 내인(內因)인 경우,
정·승격을 사용해 치료했다.
태연, 태백을 보한다는 것은 경거를 보하는 것이다.
정승격은 각 경의 본혈의 기능을 조절하는 것이다.
『사암도인침구요결』의 진료 내용을 보면
사암도인은 임상에서 치료 시 약 80% 정격과 승격을 이용해 치료했다.
하지만 이 책이 쓰여진 시기에 비해
현대에 나타나는 증상이 더욱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격과 승격을 사용하는 비율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는『사암도인침구요결을』 통해 사암도인의 관을 이해한 뒤
무한하게 이를 응용해야 할 필요성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모든 침 치료는 어떤 혈을 사(寫)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한의학이 추상적으로 흐르면 안 된다.
이론 안에서 진료해야 내 실력이 향상된다.
▲상합, 상통관계를 이해해야
상합과 상통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암도인침구요결』의 임상 례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힘들다.
상합 관계는 극의 관계로 양이 음을 극한다.
상통은 육기에서 나오는데 태양경은 태음과, 소양경은 소음과,
궐음은 양명과 상통한다.
단 상통관계는 수족으로 각각 연결된다.
예를 들어 족태양방광은 수태음폐와, 수소양삼초는 족소음신과 통한다.
상합은 하늘의 기운, 상통은 땅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면 이해하기 편하다.
때문에 상합은 5개, 상통은 6개다.
상통에 1개가 더 있는 것은 하늘의 기운이 땅으로 내려오면서
상화가 생겨 火가 생기기 때문이다.
침 치료에 있어 상합, 상통이 기본이 되기 때문에 숙지해야 한다.
이외 천응혈 특정질환에 대한 특효혈은 오랜 기간의 경험을 필요로 한다.
상합 및 상통관계를 이해한 뒤에
『사암침구요결』에 있는 각 병증에 대한 사암의 사고 즉
“그런데 사암은…”이라고
시작하는 모두 38개의 사암의 사고에 대한 해석을 숙지할 경우,
임상 및 사암침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장부의 주 기능 이해
장(腸)의 주 기능에 대한 기능은 잘 알고 있지만 부(腑)의 주 기능 역시 이해해야 한다.
위주혈, 대장주진, 소장주액, 방광주근, 담주골(관절), 삼초주기(및 뇌신경)
6부의 문제는 급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침 치료의 완성은 사(寫)할 혈이 결정한다
간의 본인 목의 목혈인 대돈을 보하면 간 뿐 아니라
각 장부의 목혈이 살아난다고 본다.
만일 심의 기능을 살려주려면 이에 심의 금혈인 영도를 사한다. 심정격의 의미다.
심정격(대돈, 소충 보/음곡, 소해 사)에서 금을 사했다.
대돈과 소충을 보한 것의 목적은 소부를 살리는 것이다.
따라서 화경의 수와 수경의 수인 소해와 음곡을 각각 사한 것이다.
소부의 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즉 심경의 금기를 줄여 주기 위한 방법으로 영도를 사한 것이다.
임상에서 50대 남자가 밤새도록 흉민과 기도에
강한 수축감(쵸킹과 유사한 증)으로 수면장애를 호소했다.
필자가 진단을 해보니 흉추 3, 4번에 심한 압통이 있었다.
우협하 불편감 및 통증으로 우측에 폐정격을 사용하고 목경의 금혈인 중봉을 보했다.
간승격을 쓰지 않은 이유는 간과 심과의 관계에서 간승격을 한 경우,
안 그래도 압박받고 있는 심장의 기능을 더욱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폐정격으로 일단 경거를 향상하고
이 경거의 금기(金氣)로 중봉을 향상시켜 간기능의 태과를 정상화 한 것이다.
또한 3, 4번은 폐수와 궐음수의 위치로 흉격 내 심폐의 불균형으로 이해하고
심기의 태과를 누르기 위해 영도를 보하였다.
자침 후 즉시 환자는 숨쉬기가 편해졌고 5분후 편안하게 수면을 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흉추는 방광경과 같이 존재한다.
방광경은 근을 주하며 방광은 폐와 상통하며 심과 상합하는 관계로
방광의 문제없이 심/폐의 불균형으로 경락 상에 문제가 생긴 임상 례라 할 수 있다.
척추나 어깨 등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방광경에만 치중하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니다.
이외에도 당부하고 싶은 것은
『사암도인침구요결』 뒤편의 ‘신침가 102가지’에 대해 무조건적인 암기보다
케이스별로 이론에 의해 적용, 해석하고 이해하는 방법으로 공부하면
나의 응용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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